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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Information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 5년 만에 40대 조기 은퇴에 성공한, 금융맹 부부의 인생리셋 프로젝트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0726
가격
₩ 16,000
ISBN
9791160406252
페이지
303 p.
판형
120 X 182 mm
커버
Book
책 소개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그 꿈을 단 5년 만에 실현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거의 없었던,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던 평범한 직장인 부부가 ‘조기 은퇴 부부’가 될 수 있었던 방법과 과정을 7단계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시시때때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렸는지부터 재테크를 모르던 부부가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직장 상사와 부모님에게 ‘은퇴 커밍아웃’은 어떻게 했으며 은퇴 후 시간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지 등 파이어족들이 재정적, 심적으로 염려할 만한 주제들에 ‘생활밀착형 에세이’로 답한다. 조기 은퇴 자금설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생활비, 각종 세금, 보험, 연금 등의 정보를 딱딱한 수치로만 전달하지 않고, 실제 직장인의 삶에 접목한 ‘좌충우돌 과정형 성공기’로 보여준다. 독자는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1~2장), 자금계획과 마련(3~5장),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6~7장)이라는 굵직하고 중요한 주제를 작가와 하나씩 내 것으로 소화해가며 어렵지 않게 은퇴를 준비해볼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당신 꿈, 내가 이루어줄게
1장 마음먹기 편 마흔엔 은퇴할 거야
-백수가 체질인 남자, 일탈을 꿈꾸던 여자
-마흔에는 세계 여행을 떠나자
-우리도 〈윤식당〉처럼 해볼까?
-한 달 여행 후, 은퇴 계획이 달라졌다
-아이가 없는 것과 은퇴의 상관관계
-하기 싫은 건 이제 안 하려고요
2장 불안관리 편 은퇴, 그 말의 무거움
-은퇴 결심 후에도 불안했던 진짜 이유
-엄마, 나 곧 회사 그만둘 거야
-병원비 걱정 따위는 운명에 맡기자
-좋아하는 일들을 다 잘하지는 못해도
-마흔에 가지는 갭이어
3장 자금계획 편 금융맹 부부의 은퇴 준비
-금융맹 탈출을 위한 네 가지
-다시 보자, 세금&보험! 고정비 파악하기
-은퇴 후 한 달 생활비, 얼마면 될까?
-5만 원의 용돈 논쟁
-그래도 여행비 예산은 필요해
-현재 자산 파악 완료, 그 다음은?
4장 자금마련 편 본격 은퇴자금 마련기
-연금이 있어 다행이야
-재테크가 어려워 집을 사기로 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재테크?
-은퇴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선택한 이직
-대출은 다 갚고 은퇴해야지
-용돈벌이를 위한 주식투자 입문기
5장 본격실습 편 은퇴 ‘예행연습’
-은퇴 후 우리만의 소득 분배 원칙
-갖고 싶은 걸 다 가지면 물욕이 줄어들까?
-욕구를 ‘실속 있게 채우기 위한’ 나만의 소비 습관
-회사에 가지 않는 긴 시간을 채울 방법
-남편의 취미 생활에 투자하다
-은퇴 예행연습이 된 재택근무
6장 실전돌파 편 퇴사를 했다
-퇴사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자유의 상징으로 히피펌을
-이른 은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우리는 계획대로 살고 있을까
-더 이상 직업이 없다는 것
7장 본격유희 편 은퇴 후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하루에 하나만 해도 1년이면 365가지를 하는 거야
-내가 만든 아침 식사
-“안녕, 즐거운 시간 보내” 각자를 위한 공간 마련
-늦깎이 공부의 즐거움
-낯선 동네에서 살아보기
-하고 싶은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웠다
에필로그 - ‘은퇴 기획서’를 마무리하며
1장 마음먹기 편 마흔엔 은퇴할 거야
-백수가 체질인 남자, 일탈을 꿈꾸던 여자
-마흔에는 세계 여행을 떠나자
-우리도 〈윤식당〉처럼 해볼까?
-한 달 여행 후, 은퇴 계획이 달라졌다
-아이가 없는 것과 은퇴의 상관관계
-하기 싫은 건 이제 안 하려고요
2장 불안관리 편 은퇴, 그 말의 무거움
-은퇴 결심 후에도 불안했던 진짜 이유
-엄마, 나 곧 회사 그만둘 거야
-병원비 걱정 따위는 운명에 맡기자
-좋아하는 일들을 다 잘하지는 못해도
-마흔에 가지는 갭이어
3장 자금계획 편 금융맹 부부의 은퇴 준비
-금융맹 탈출을 위한 네 가지
-다시 보자, 세금&보험! 고정비 파악하기
-은퇴 후 한 달 생활비, 얼마면 될까?
-5만 원의 용돈 논쟁
-그래도 여행비 예산은 필요해
-현재 자산 파악 완료, 그 다음은?
4장 자금마련 편 본격 은퇴자금 마련기
-연금이 있어 다행이야
-재테크가 어려워 집을 사기로 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재테크?
-은퇴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선택한 이직
-대출은 다 갚고 은퇴해야지
-용돈벌이를 위한 주식투자 입문기
5장 본격실습 편 은퇴 ‘예행연습’
-은퇴 후 우리만의 소득 분배 원칙
-갖고 싶은 걸 다 가지면 물욕이 줄어들까?
-욕구를 ‘실속 있게 채우기 위한’ 나만의 소비 습관
-회사에 가지 않는 긴 시간을 채울 방법
-남편의 취미 생활에 투자하다
-은퇴 예행연습이 된 재택근무
6장 실전돌파 편 퇴사를 했다
-퇴사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자유의 상징으로 히피펌을
-이른 은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우리는 계획대로 살고 있을까
-더 이상 직업이 없다는 것
7장 본격유희 편 은퇴 후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하루에 하나만 해도 1년이면 365가지를 하는 거야
-내가 만든 아침 식사
-“안녕, 즐거운 시간 보내” 각자를 위한 공간 마련
-늦깎이 공부의 즐거움
-낯선 동네에서 살아보기
-하고 싶은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웠다
에필로그 - ‘은퇴 기획서’를 마무리하며
본문발췌
밥벌이를 위해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지쳐갈 때쯤,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계산했다. 그렇게 은퇴를 결심하고 5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앞으로 회사를 위해 쓰는 시간을 아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데 쓰자고 다짐했다. _9~10쪽
흔히 사람들은 이른 은퇴를 한다는 말에 ‘아이가 없어서 그렇지’, ‘아이가 있는 우리는 불가능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은퇴와 아이가 없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른 은퇴란 경제적 여유 대신 삶의 여유를 ‘선택’하는 일일 뿐이다. 그리고 어떤 삶에 더 행복을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두가 같은 삶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있어도 이른 은퇴를 선택한 사람들은 있다. _45쪽
은퇴 날짜를 정한 이후부터 난 불안해졌다. 수시로 은퇴자금을 계산한 스프레드시트를 들여다보면서 예상 저축 금액을 조금씩 바꿔도 봤다. ‘한 달에 이만큼만 더 모으면, 여유가 좀 더 생길까…? 1년이라도 더 일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들여다본다고 해서 없던 돈이 솟아날 리 없다. (...) 삶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주거래 은행의 부도로 자산을 잃을 수도 있고, 집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 이미 2008년의 경험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둘 중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나 감당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모든 변수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은퇴해야만 할 것 같았다. _57~58쪽
회사 생활은 한 해 한 해가 버거웠고, 은퇴 이후의 삶은 막연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모아야지’, ‘돈이 많으면 은퇴 이후에도 괜찮을 거야’라고만 생각했지, 은퇴 이후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행복할까 하는 생각은 깊이 해보지 못했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기로 했다. 그것이 잘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었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은퇴 후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일을 찾는 것이니까. _75쪽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깊게 고민도 하지 않고 시작한 사회생활이었다. 회사에서 은퇴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그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이 많아도, 그중에 어떤 것이 나의 일이 될지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문득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가진다는 갭이어Gap year를 은퇴 이후 마흔에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갭이어를 보내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조금씩 하다 보면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재충전하라고 주었던 안식휴가처럼 내 인생에도 갭이어가 필요했다. _85쪽
한 달 용돈을 인당 5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줄인 ‘은퇴 후 생활비 계획’을 본 남편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각자 쓰는 교통비, 통신비 등을 생활비에 포함해서 둘 다 용돈 50만 원을 채 쓰지 못하고 조금씩 모으고 있었다. 또 은퇴 후에는 혼자 있을 때 쓰는 비용만 용돈으로, 둘이 같이 쓰는 비용은 생활비로 구분하기로 했다. 나는 회사에 가지 않으니 용돈 10만 원도 충분할 거라고 설득하긴 했지만, 한동안 남편과의 용돈 논쟁은 계속될 것 같다. _113~114쪽
남편과 나는 퇴직금도 일시불 수령이 아니라 연금으로 받기로 했다. 퇴직금 계산 시 평균 급여는 세후 월급이 아니라 세전 월급 기준이다. 만약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하면, 그 돈에서 퇴직소득세를 떼어간다. 하지만 퇴직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당장 목돈이 필요한 일이 없고, 퇴직연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 연금을 유지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었다. _139쪽
파이어족 카페 같은 곳을 들락거리면서 정보를 찾아보다 ‘월 배당금으로 생활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보았다. 배당금은 1년에 한 번이나 반기에 한 번 정도 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월 배당금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니! 이 사람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알아보니 미국 주식은 우리나라보다 배당금을 자주 지급하는 회사들이 많았다. 배당금이 높은 주식을 모아 월 배당을 주는 ETF 상품도 다양했다. 목돈을 투자하면 월 배당으로 생활비가 어느 정도 가능할 듯싶다. _167~168쪽
난 주식 같은 건 절대 안 할 줄 알았다. 주식은 도박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오직 적금과 정기예금으로만 돈을 모았었다. 그러다 결혼 후 집 때문에 큰돈을 대출받게 되었고, 그 돈을 갚아나가다 보니 이게 돈 버는 거구나 싶어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_176쪽
은퇴를 하면 매일이 주말 같을까? 늘 주말처럼 게으른 시간을 보내면, 잠깐은 좋을지 몰라도 은퇴 후의 삶이 곧 지루해질 것이다. 우리는 은퇴 후에도 출근할 때처럼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자고 했다. 그리고 평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보기로 했다. 은퇴 후의 긴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회사에 가지 않으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자유롭다. 회사에서 나의 빈 시간은 누군가의 요청으로 채워진 회의 스케줄로 가득해 소화하느라 허덕여야 했다. 은퇴 후 나의 시간은 내가 계획한 일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_206~207쪽
이렇게 은퇴 후 놀기만 하면서 지낼 수는 없다. 우리는 새로이 배워보고 싶은 것도 많다. 그림, 필라테스, 드럼도 배우고 싶다. 아, 그런데 우리가 정한 용돈은 10만 원밖에 되지 않고, 생활비도 여유롭지 않으니 무슨 방법이 없을까?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 ‘학원비 실비정산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제안했다. _210쪽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 나를 이해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은퇴 후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꼭 이해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그냥 넘기면 되는 일이다. 내가 선택한 이유를 꼭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 나도 모르게 나의 정당성을 상대를 통해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다. 은퇴 후 계획한 대로 잘 살면 되는 일이다.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행복한 요즘이다. _242쪽
은퇴 후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던 장염에 더 이상 걸리지 않는다. 매일 달고 살던 두통에서도 해방되었다. 아직 긴장하면 숨을 참는 버릇은 남아 있지만, 이제 긴장할 일이 많지 않으니 그리 힘들지 않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고 있으니 표정도 밝아졌나 보다. 얼마 전 엄마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네가 큰 걸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행복과 건강을 얻었구나. 지금의 네가 더 좋아 보인다.” _248쪽
입출금 통장을 만들거나 대출을 받으려면 내 소속과 소득을 증명해야만 한다. 소속이 없어진다는 것은 더 이상 금융거래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은행은 내 소속과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와 이율을 결정한다. 그래서 은퇴하기 전 금융거래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집을 사고 대출을 빨리 갚으려 노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_251쪽
내가 아닌 회사의 이름값에 괜히 당당해지던 때도 있었을 텐데, 이제 “무슨 일 하세요?”라는 물음에 웃으며 당당하게 “전 백수예요”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여야 한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기에 당당하다. 나의 대답에 달라지는 상대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_253쪽
소속은 내 자유를 담보로 안정감을 제공했다. 우린 그 소속 안에서 금전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렸었다. 소속이 없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그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32년 동안 써보지 못한 것이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헤맨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익숙해져도 아무 문제 없는 것. 이것 또한 자유가 주는 것이니 괜찮다. _254쪽
요즘은 한 번에 하나씩만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하루에 한 가지만 해도 괜히 뿌듯해진다.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집안일 하나만 처리해도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낸 기분이다. 회사에서는 하루에 수많은 회의와 결재, 메일 수십여 통을 처리했는데, 하루에 하나만 하는 것이 너무 게으른 건 아닌가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남편은 말한다. “하루에 하나만 해도 1년이면 365가지를 하는 거야.” _264쪽
차근차근 계획한 은퇴였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자주 나를 공격해왔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난 이후 오히려 불안이 사라졌다. 회사라는 울타리의 바깥세상에는 가능성이 있었다. 은퇴는 나를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난 아직 정의되지 않은 사람이다. 이제 나는 회사원이 아닌 나를 정의할 다른 단어를 찾고 있다. _297쪽
흔히 사람들은 이른 은퇴를 한다는 말에 ‘아이가 없어서 그렇지’, ‘아이가 있는 우리는 불가능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은퇴와 아이가 없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른 은퇴란 경제적 여유 대신 삶의 여유를 ‘선택’하는 일일 뿐이다. 그리고 어떤 삶에 더 행복을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두가 같은 삶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있어도 이른 은퇴를 선택한 사람들은 있다. _45쪽
은퇴 날짜를 정한 이후부터 난 불안해졌다. 수시로 은퇴자금을 계산한 스프레드시트를 들여다보면서 예상 저축 금액을 조금씩 바꿔도 봤다. ‘한 달에 이만큼만 더 모으면, 여유가 좀 더 생길까…? 1년이라도 더 일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들여다본다고 해서 없던 돈이 솟아날 리 없다. (...) 삶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주거래 은행의 부도로 자산을 잃을 수도 있고, 집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 이미 2008년의 경험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둘 중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나 감당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모든 변수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은퇴해야만 할 것 같았다. _57~58쪽
회사 생활은 한 해 한 해가 버거웠고, 은퇴 이후의 삶은 막연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모아야지’, ‘돈이 많으면 은퇴 이후에도 괜찮을 거야’라고만 생각했지, 은퇴 이후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행복할까 하는 생각은 깊이 해보지 못했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기로 했다. 그것이 잘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었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은퇴 후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일을 찾는 것이니까. _75쪽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깊게 고민도 하지 않고 시작한 사회생활이었다. 회사에서 은퇴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그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이 많아도, 그중에 어떤 것이 나의 일이 될지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문득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가진다는 갭이어Gap year를 은퇴 이후 마흔에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갭이어를 보내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조금씩 하다 보면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재충전하라고 주었던 안식휴가처럼 내 인생에도 갭이어가 필요했다. _85쪽
한 달 용돈을 인당 5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줄인 ‘은퇴 후 생활비 계획’을 본 남편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각자 쓰는 교통비, 통신비 등을 생활비에 포함해서 둘 다 용돈 50만 원을 채 쓰지 못하고 조금씩 모으고 있었다. 또 은퇴 후에는 혼자 있을 때 쓰는 비용만 용돈으로, 둘이 같이 쓰는 비용은 생활비로 구분하기로 했다. 나는 회사에 가지 않으니 용돈 10만 원도 충분할 거라고 설득하긴 했지만, 한동안 남편과의 용돈 논쟁은 계속될 것 같다. _113~114쪽
남편과 나는 퇴직금도 일시불 수령이 아니라 연금으로 받기로 했다. 퇴직금 계산 시 평균 급여는 세후 월급이 아니라 세전 월급 기준이다. 만약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하면, 그 돈에서 퇴직소득세를 떼어간다. 하지만 퇴직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당장 목돈이 필요한 일이 없고, 퇴직연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 연금을 유지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었다. _139쪽
파이어족 카페 같은 곳을 들락거리면서 정보를 찾아보다 ‘월 배당금으로 생활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보았다. 배당금은 1년에 한 번이나 반기에 한 번 정도 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월 배당금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니! 이 사람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알아보니 미국 주식은 우리나라보다 배당금을 자주 지급하는 회사들이 많았다. 배당금이 높은 주식을 모아 월 배당을 주는 ETF 상품도 다양했다. 목돈을 투자하면 월 배당으로 생활비가 어느 정도 가능할 듯싶다. _167~168쪽
난 주식 같은 건 절대 안 할 줄 알았다. 주식은 도박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오직 적금과 정기예금으로만 돈을 모았었다. 그러다 결혼 후 집 때문에 큰돈을 대출받게 되었고, 그 돈을 갚아나가다 보니 이게 돈 버는 거구나 싶어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_176쪽
은퇴를 하면 매일이 주말 같을까? 늘 주말처럼 게으른 시간을 보내면, 잠깐은 좋을지 몰라도 은퇴 후의 삶이 곧 지루해질 것이다. 우리는 은퇴 후에도 출근할 때처럼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자고 했다. 그리고 평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보기로 했다. 은퇴 후의 긴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회사에 가지 않으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자유롭다. 회사에서 나의 빈 시간은 누군가의 요청으로 채워진 회의 스케줄로 가득해 소화하느라 허덕여야 했다. 은퇴 후 나의 시간은 내가 계획한 일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_206~207쪽
이렇게 은퇴 후 놀기만 하면서 지낼 수는 없다. 우리는 새로이 배워보고 싶은 것도 많다. 그림, 필라테스, 드럼도 배우고 싶다. 아, 그런데 우리가 정한 용돈은 10만 원밖에 되지 않고, 생활비도 여유롭지 않으니 무슨 방법이 없을까?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 ‘학원비 실비정산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제안했다. _210쪽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 나를 이해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은퇴 후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꼭 이해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그냥 넘기면 되는 일이다. 내가 선택한 이유를 꼭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 나도 모르게 나의 정당성을 상대를 통해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다. 은퇴 후 계획한 대로 잘 살면 되는 일이다.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행복한 요즘이다. _242쪽
은퇴 후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던 장염에 더 이상 걸리지 않는다. 매일 달고 살던 두통에서도 해방되었다. 아직 긴장하면 숨을 참는 버릇은 남아 있지만, 이제 긴장할 일이 많지 않으니 그리 힘들지 않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고 있으니 표정도 밝아졌나 보다. 얼마 전 엄마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네가 큰 걸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행복과 건강을 얻었구나. 지금의 네가 더 좋아 보인다.” _248쪽
입출금 통장을 만들거나 대출을 받으려면 내 소속과 소득을 증명해야만 한다. 소속이 없어진다는 것은 더 이상 금융거래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은행은 내 소속과 소득에 따라 대출한도와 이율을 결정한다. 그래서 은퇴하기 전 금융거래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집을 사고 대출을 빨리 갚으려 노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_251쪽
내가 아닌 회사의 이름값에 괜히 당당해지던 때도 있었을 텐데, 이제 “무슨 일 하세요?”라는 물음에 웃으며 당당하게 “전 백수예요”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여야 한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기에 당당하다. 나의 대답에 달라지는 상대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_253쪽
소속은 내 자유를 담보로 안정감을 제공했다. 우린 그 소속 안에서 금전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렸었다. 소속이 없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그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32년 동안 써보지 못한 것이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헤맨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익숙해져도 아무 문제 없는 것. 이것 또한 자유가 주는 것이니 괜찮다. _254쪽
요즘은 한 번에 하나씩만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하루에 한 가지만 해도 괜히 뿌듯해진다.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집안일 하나만 처리해도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낸 기분이다. 회사에서는 하루에 수많은 회의와 결재, 메일 수십여 통을 처리했는데, 하루에 하나만 하는 것이 너무 게으른 건 아닌가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남편은 말한다. “하루에 하나만 해도 1년이면 365가지를 하는 거야.” _264쪽
차근차근 계획한 은퇴였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자주 나를 공격해왔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난 이후 오히려 불안이 사라졌다. 회사라는 울타리의 바깥세상에는 가능성이 있었다. 은퇴는 나를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난 아직 정의되지 않은 사람이다. 이제 나는 회사원이 아닌 나를 정의할 다른 단어를 찾고 있다. _297쪽
저자소개
충실한 회사원이자 기획자로 16년을 보냈다. 가정주부가 꿈이라는 남편에게 물들어 이른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한라산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는 걸 더 행복해하는 우리는, 결혼 전엔 모은 돈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기획자의 자질을 발휘해 5년간 ‘현실 가능한 부부 공동 은퇴’를 기획했고, 마침내 마흔에 퇴사했다. 지금은 좋아하는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한낮의 산책을 즐기고, 언제든 마음이 동할 때 숲으로 간다. 둘 다 맥주를 좋아해, 주말에는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가볍게 한잔 기울인다. 언젠가 남편과 ‘전국 막걸리 기행’을 떠나고 싶다.
“나의 은퇴는 스프레드시트와 함께했다. 가계부를 쓰고, 은퇴에 맞추어 소비와 지출 계획을 수립하고, 자산 파악과 저축 계획까지 하나씩 준비해나갔다.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이 불안해질 때마다 시트를 들여다보며 계획을 보완했다. 우리는 금수저도 아니고, 투자에 크게 성공한 것도 아니지만 5년 만에 은퇴에 성공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다르고, 살아가는 데는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 직장은퇴, 당신도 원한다면 할 수 있다.” - 작가의 말
“나의 은퇴는 스프레드시트와 함께했다. 가계부를 쓰고, 은퇴에 맞추어 소비와 지출 계획을 수립하고, 자산 파악과 저축 계획까지 하나씩 준비해나갔다.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이 불안해질 때마다 시트를 들여다보며 계획을 보완했다. 우리는 금수저도 아니고, 투자에 크게 성공한 것도 아니지만 5년 만에 은퇴에 성공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다르고, 살아가는 데는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 직장은퇴, 당신도 원한다면 할 수 있다.” - 작가의 말
서평
집도 없었다, 주식도 몰랐다!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차근차근 이뤄낸 ‘마흔의 은퇴’
‘가진 돈’이 많아서 가능했다? No!
현실적인 저축과 생활비 계획만으로
취미, 여행, 공부까지 누리는 조기 은퇴를 실현했다! Yes!
모두가 도전할 만한, 생활밀착형 직장은퇴 프로젝트 대공개!
금융맹 부부의 좌충우돌 경험담, 5년간의 쓴맛단맛 에세이
막연한 조기 은퇴를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만들어줄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
이 책은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그 꿈을 단 5년 만에 실현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거의 없었던,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던 평범한 직장인 부부가 ‘조기 은퇴 부부’가 될 수 있었던 방법과 과정을 7단계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시시때때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렸는지부터 재테크를 모르던 부부가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직장 상사와 부모님에게 ‘은퇴 커밍아웃’은 어떻게 했으며 은퇴 후 시간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지 등 파이어족들이 재정적, 심적으로 염려할 만한 주제들에 ‘생활밀착형 에세이’로 답한다. ‘조기 은퇴를 하려면 몇십억쯤 필요하지 않을까?’ ‘막상 은퇴하고 후회하면 어떡하지?’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 서점 검색창에 ‘은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주식, 창업, 부동산 등 재테크 방법을 설파하는 책들이 앞다투어 등장한다. 은퇴 준비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자금 문제여서이겠지만, 평소 재테크에 빠삭하거나 큰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정보 중심의 책들에 부담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는 조기 은퇴 자금설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생활비, 각종 세금, 보험, 연금 등의 정보를 딱딱한 수치로만 전달하지 않고, 실제 직장인의 삶에 접목한 ‘좌충우돌 과정형 성공기’로 보여준다.
또한 금적적인 부분 외에도 인간관계, 자아실현 측면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이 많은데, 이 책은 부부가 서로의 꿈, 고민, 불안 등에 관해 나누었던 솔직한 대화들을 꾸밈없이 보여줘서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 용기를 얻게 한다. 독자는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1~2장), 자금계획과 마련(3~5장),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6~7장)이라는 굵직하고 중요한 주제를 작가와 하나씩 내 것으로 소화해가며 어렵지 않게 은퇴를 준비해볼 수 있다.
차근차근 이뤄낸 성공적인 조기 은퇴의 비결,
현실 직장인 다현 씨의 7단계 은퇴 여정
1장 마음먹기→ 2장 불안관리→ 3장 자금계획→ 4장 자금마련→ 5장 본격실습→ 6장 실전돌파→ 7장 본격유희
●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는 어떻게?
(1장 마음먹기 편: 마흔엔 은퇴할 거야 → 2장 불안관리 편: 은퇴, 그 말의 무거움)
“세계 여행 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글쎄, 한 2년 정도는 해야지.”
“그래, 좋아! 근데 회사에는 어떻게 말하지?”/ “회사는 그만둬야지.”
저자 김다현은 평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동료들과 술 한잔 하는 것을 즐기며,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른 은퇴를 꿈꿔온 남편과 세계 여행을 계획하다 조기 은퇴를 마음먹기에 이르렀고, 16년 동안 기획자로 일했던 직업적 능력을 십분 발휘해 ‘부부 공동 조기 은퇴 기획서’를 촘촘히 꾸리고 실행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저자가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일하는 삶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은퇴를 결심한 이후에도 시시때때로 맞닥뜨린 현실적 불안들과 그것을 어떻게 다스렸는지 등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3장 자금계획 편: 금융맹 부부의 은퇴 준비 → 4장 자금 마련 편: 본격 은퇴자금 마련기 → 5장 본격실습 편: 은퇴 ‘예행연습’)
“한 달에 5만 원으로 어떻게 살아!”/ “회사 안 가니까 충분하지 않을까?”
“대출을 더 받고 다 갚을 때까지 회사를 좀 더 오래 다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끝도 없지.”
저자 김다현은 남편과 은퇴를 준비하기 전에는 오직 적금과 정기예금만으로 돈을 모으며 ‘주식은 도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재테크도 잘 모르고 집도 없었던 부부가 어떤 방법으로 생활비를 계획하고 은퇴자금 마련을 계획했는지, 부부의 생생한 대화들로써 3~4장에서 엿볼 수 있다. 금수저도 아니고 투자에 크게 성공하지도 않은 ‘금융맹’ 부부의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부분이다. 연금을 중심으로 은퇴자금을 설계한 것이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뒤따르는 5장에서는 (아직 되지도 않은) 로또 당첨금을 가지고 분배 원칙을 논하기도 하고, 은퇴 후의 긴 시간을 어떻게 즐길지 미리 고민하는, 은퇴 직전 예행연습 과정을 엿볼 수 있다.
●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은 어떻게?
(6장 실전돌파 편: 퇴사를 했다 → 7장 본격유희 편: 은퇴 후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네가 큰 걸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행복과 건강을 얻었구나. 지금의 네가 더 좋아 보인다.”
6장에서는 은퇴 목표 자산이 만들어지고 실제로 회사에 퇴사를 말하기까지 저자가 마주했던 갈등과 어려움들을 솔직하게 내보인다. 코로나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마침내 '백수 부부’가 되자 주변 사람들의 걱정 어린 말, 훈수를 듣기도 한다. 이 장에는 조기 은퇴자라면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이런 난처한 상황에 부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담겨 있다. 그렇게 마흔에 인생 2부를 맞이하고 마침내 은퇴자로서의 일상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마지막 7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부터, 달라진 소비습관 그리고 낯선 동네에서 잠시 살아보는 비일상적 이벤트들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현실적인 저축과 생활비 계획만으로 취미, 여행, 공부까지 누리는 조기 은퇴를 실현해낸 저자의 스토리는, 은퇴를 막연히 꿈꾸기만 했던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차근차근 이뤄낸 ‘마흔의 은퇴’
‘가진 돈’이 많아서 가능했다? No!
현실적인 저축과 생활비 계획만으로
취미, 여행, 공부까지 누리는 조기 은퇴를 실현했다! Yes!
모두가 도전할 만한, 생활밀착형 직장은퇴 프로젝트 대공개!
금융맹 부부의 좌충우돌 경험담, 5년간의 쓴맛단맛 에세이
막연한 조기 은퇴를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만들어줄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
이 책은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그 꿈을 단 5년 만에 실현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거의 없었던,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던 평범한 직장인 부부가 ‘조기 은퇴 부부’가 될 수 있었던 방법과 과정을 7단계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시시때때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렸는지부터 재테크를 모르던 부부가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직장 상사와 부모님에게 ‘은퇴 커밍아웃’은 어떻게 했으며 은퇴 후 시간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지 등 파이어족들이 재정적, 심적으로 염려할 만한 주제들에 ‘생활밀착형 에세이’로 답한다. ‘조기 은퇴를 하려면 몇십억쯤 필요하지 않을까?’ ‘막상 은퇴하고 후회하면 어떡하지?’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 서점 검색창에 ‘은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주식, 창업, 부동산 등 재테크 방법을 설파하는 책들이 앞다투어 등장한다. 은퇴 준비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자금 문제여서이겠지만, 평소 재테크에 빠삭하거나 큰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정보 중심의 책들에 부담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는 조기 은퇴 자금설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생활비, 각종 세금, 보험, 연금 등의 정보를 딱딱한 수치로만 전달하지 않고, 실제 직장인의 삶에 접목한 ‘좌충우돌 과정형 성공기’로 보여준다.
또한 금적적인 부분 외에도 인간관계, 자아실현 측면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이 많은데, 이 책은 부부가 서로의 꿈, 고민, 불안 등에 관해 나누었던 솔직한 대화들을 꾸밈없이 보여줘서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 용기를 얻게 한다. 독자는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1~2장), 자금계획과 마련(3~5장),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6~7장)이라는 굵직하고 중요한 주제를 작가와 하나씩 내 것으로 소화해가며 어렵지 않게 은퇴를 준비해볼 수 있다.
차근차근 이뤄낸 성공적인 조기 은퇴의 비결,
현실 직장인 다현 씨의 7단계 은퇴 여정
1장 마음먹기→ 2장 불안관리→ 3장 자금계획→ 4장 자금마련→ 5장 본격실습→ 6장 실전돌파→ 7장 본격유희
●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는 어떻게?
(1장 마음먹기 편: 마흔엔 은퇴할 거야 → 2장 불안관리 편: 은퇴, 그 말의 무거움)
“세계 여행 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글쎄, 한 2년 정도는 해야지.”
“그래, 좋아! 근데 회사에는 어떻게 말하지?”/ “회사는 그만둬야지.”
저자 김다현은 평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동료들과 술 한잔 하는 것을 즐기며,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른 은퇴를 꿈꿔온 남편과 세계 여행을 계획하다 조기 은퇴를 마음먹기에 이르렀고, 16년 동안 기획자로 일했던 직업적 능력을 십분 발휘해 ‘부부 공동 조기 은퇴 기획서’를 촘촘히 꾸리고 실행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저자가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일하는 삶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은퇴를 결심한 이후에도 시시때때로 맞닥뜨린 현실적 불안들과 그것을 어떻게 다스렸는지 등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3장 자금계획 편: 금융맹 부부의 은퇴 준비 → 4장 자금 마련 편: 본격 은퇴자금 마련기 → 5장 본격실습 편: 은퇴 ‘예행연습’)
“한 달에 5만 원으로 어떻게 살아!”/ “회사 안 가니까 충분하지 않을까?”
“대출을 더 받고 다 갚을 때까지 회사를 좀 더 오래 다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끝도 없지.”
저자 김다현은 남편과 은퇴를 준비하기 전에는 오직 적금과 정기예금만으로 돈을 모으며 ‘주식은 도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재테크도 잘 모르고 집도 없었던 부부가 어떤 방법으로 생활비를 계획하고 은퇴자금 마련을 계획했는지, 부부의 생생한 대화들로써 3~4장에서 엿볼 수 있다. 금수저도 아니고 투자에 크게 성공하지도 않은 ‘금융맹’ 부부의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부분이다. 연금을 중심으로 은퇴자금을 설계한 것이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뒤따르는 5장에서는 (아직 되지도 않은) 로또 당첨금을 가지고 분배 원칙을 논하기도 하고, 은퇴 후의 긴 시간을 어떻게 즐길지 미리 고민하는, 은퇴 직전 예행연습 과정을 엿볼 수 있다.
●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은 어떻게?
(6장 실전돌파 편: 퇴사를 했다 → 7장 본격유희 편: 은퇴 후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네가 큰 걸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행복과 건강을 얻었구나. 지금의 네가 더 좋아 보인다.”
6장에서는 은퇴 목표 자산이 만들어지고 실제로 회사에 퇴사를 말하기까지 저자가 마주했던 갈등과 어려움들을 솔직하게 내보인다. 코로나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마침내 '백수 부부’가 되자 주변 사람들의 걱정 어린 말, 훈수를 듣기도 한다. 이 장에는 조기 은퇴자라면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이런 난처한 상황에 부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담겨 있다. 그렇게 마흔에 인생 2부를 맞이하고 마침내 은퇴자로서의 일상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마지막 7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부터, 달라진 소비습관 그리고 낯선 동네에서 잠시 살아보는 비일상적 이벤트들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현실적인 저축과 생활비 계획만으로 취미, 여행, 공부까지 누리는 조기 은퇴를 실현해낸 저자의 스토리는, 은퇴를 막연히 꿈꾸기만 했던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