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필하모니아의 사계 4 = Four seasons of the Philharmonia : 365일 클래식을 듣다
총서명
필하모니아의 사계 시리즈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190820
가격
₩ 18,000
ISBN
9788996967453
페이지
441 p.
판형
148 X 210 mm
커버
Book
책 소개
음악은 어떠한 환경과 시기에 따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어떤 계절이 되면 그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고 반대로 어떤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시절, 그 계절이 연상될 때도 많다. 이러한 느낌을 기준으로 저자 나름대로 계절별로 듣고 싶은 음악들을 정리하였다.
목차
봄
언제 어디서나 들려오는 동서고금 최고의 걸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세레나데 제13번,쾨헬번호.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023
모차르트 초기 피아노협주곡 중 가장 성숙한 수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9번 Eb장조 [죄놈] 쾨헬번호 271 / 026
모차르트의 위대한 후기 교향곡의 개막을 알리는 전조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5번 D장조, 쾨헬번호 385, [하프너] / 029
인간의 본성에 던지는 익살스럽지만 무서운 질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쾨헬번호 588 / 032
모차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독창성을 발휘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1번 C장조, 작품번호 15 / 035
공식적인 베토벤의 최초 피아노협주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2번 Bb장조 작품번호 19 / 038
협주곡의 이상향을 추구한 파격적인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4번 G장조, 작품번호 58 / 041
베토벤 중기 현악사중주의 서막을 알린 초기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현악사중주 제4번 C단조 작품번호 18-4 / 044
즐거움으로 가득 찬 노련함으로 현악사중주의 틀을 제시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현악사중주 제30번 작품번호 33-2, 호보켄번호 III-38 [농담] / 047
파리 청중을 위해 작곡한 혁신적 음악기법과 재치 넘치는 야심작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82번 C장조 [곰] 호보켄번호 I-82 / 050
느린 악장에 트럼펫과 팀파니를 사용한 파격적인 교향곡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88번 G장조 호보켄번호 I-88 / 053
모차르트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다지오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98번 Bb장조 호보켄번호 I-98 / 056
비올 기술이 총망라된 화려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걸작
마랭 마레-비올 모음집 제2권 [륄리와 생트 콜롱브를 추모하며] / 059
신분 격차의 사회 관습에 대한 비판적 러브스토리
주세페 베르디 - 오페라 [루이자 밀러] / 062
생기 넘치고 고상한 기품의 낭만파 삼중주의 수작
펠릭스 멘델스존 - 피아노삼중주 제1번 D단조 작품번호 49 / 065
베토벤을 계승한 독일 고전과 낭만적인 서정성을 겸비한 변주곡
요하네스 브람스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번호 35-1, 35-2 / 068
19세기 낭만주의에 드리워진 20세기 인상주의의 그림자
프란츠 리스트 - 피아노협주곡 제2번 A장조 작품번호 125 / 071
종의 맑은 울림이 바이올린 현에 녹아 들어가는 느낌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협주곡 제2번 b단조 작품번호 7 [종] / 074
우아한 첼로와 화려한 피아노의 서정적 조화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 C장조 작품번호 3 / 077
음악으로 구성한 공상적이고 환상적인 세계
로베르트 슈만 - [나비] 작품번호 2 / 080
네 개의 음에 숨겨진 낭만적인 의미
로베르트 슈만 - [사육제] 작품번호 9 / 083
시, 멜로디, 반주가 완전히 융합된 삼위일체의 걸작
로베르트 슈만 - 가곡집 [리더크라이스] 작품번호 39 / 086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친 '순결한 결혼선물'
로베르트 슈만 - 가곡집 [미르테의 꽃] 작품번호 25 중 '헌정' / 089
고흐의 자화상처럼 선명하게 분열된 슈만의 초상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소나타 제2번, D단조, 작품번호 121 / 092
음악으로 이루어진 현실과 환각 속의 꿈들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를 위한 환상소곡집] 작품번호 12 / 095
내용과 형식이 이상적 조화를 이룬 최초의 피아노오중주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오중주 Eb장조 작품번호 44 / 098
영국인이 쓴 영국답지 않은 교향곡
레이프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5번 D장조 / 101
애정이 넘치는 작곡가 가정의 일상을 묘사한 교향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가정 교향곡] 작품번호 53 / 104
모차르트 음악과의 융합을 향한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전환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장미의 기사] 작품번호 59 / 107
하이든의 고전과 프로코피예프의 현대성의 빛나는 결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1번 D장조, [고전적] 작품번호 25 / 110
청년 쇼스타코비치의 과감한 바그너 비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번 F단조 작품번호 10 / 113
구소련 공산당의 압력에 눌려 22년 만에 빛을 본 진취적인 걸작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4번 C단조 작품번호 43 / 116
여름
신비로운 관현악기법과 대담한 표현으로 모차르트를 기려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99번 G장조 호보켄번호 I-99 / 123
런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하이든의 마지막 교향곡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104번 D장조 [런던] 호보켄번호 I-104 / 126
빈의 취향에 맞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의 출발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13번 C장조, 쾨헬번호 415 / 129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모차르트 작곡의 성숙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6번 C장조 쾨헬번호 425 [린츠] / 132
숨 막히는 궁정에서 써낸 우아하고 유려한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디베르티멘토 제17번 쾨헬번호334 / 135
바로크의 틀을 깬 자유롭고 뛰어난 색채감을 보인 오페라 세리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이도메네오] 쾨헬번호 366 / 138
평민을 위해 만든 최초 독일어 징슈필 오페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쾨헬번호 384 / 141
레오폴트 2세 대관식을 위한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둔 세리아 오페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쾨헬번호 621 / 144
환상을 자아내는 우울함을 곁들인 가장 멋진 표현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삼중주 제5번 D장조 작품번호 70-1 [유령] / 147
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의 분기점이 된 유일한 단조 작품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3번 C단조, 작품번호 37 / 150
라인에 깃든 독일정신과 함께 새 희망과 포부를 펼쳐
로베르트 슈만 - 교향곡 제3번 작품번호 97 [라인] / 153
환각 속 내면을 응시하는 고통스러운 낭만주의 정수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소나타 제1번 A단조 작품번호 105 / 156
사랑하는 연인에게 전하는 꽃다발 같은 사중주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사중주 Eb장조, 작품번호 47 / 159
환상곡풍의 슈만 특유의 협주적 완결체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협주곡 A단조, 작품번호 54 / 162
클라라를 향한 사랑 고백이자 리스트에 대한 우정의 선물
로베르트 슈만 - [환상곡] C장조 작품번호 17 / 165
숭고함이 극에 달한 아다지오의 아름다움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6번 A장조 / 168
남프랑스의 목가적인 풍경이 물씬 풍기는 음악
조르주 비제 - [아를의 여인] 제1모음곡, 제2모음곡 / 171
뉴에이지풍의 분위기가 짙게 느껴지는 음악
에릭 사티 - [6개의 그노시엔] / 174
프랑스 에스프리와 함께 스페인 정열을 곁들인 걸작
카미유 생상스 -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 b단조 작품번호 61 / 177
아름다운 선율의 벨칸토 오페라의 보석
빈센초 벨리니 - 오페라 [청교도] / 180
황금시대 미국 서부영화 같은 이야기
지아코모 푸치니 -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 183
부당하게 행사되는 권력에 대항하는 민중을 상징적으로 묘사
마누엘 데 파야 - [삼각모자] 모음곡 제1번과 제2번 / 186
러시아 민요 선율을 활용한 초기 교향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2번 C단조 작품번호 17 [소러시아] / 189
바흐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버르토크의 마지막 독백
벨라 버르토크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117, BB124 / 192
'수학적 대칭성'을 음악에 구현한 근대 현악사중주의 수작
벨라 버르토크 - 현악사중주 제4번 C장조, 작품번호 91 / 195
버르토크 말년의 음악적 운명을 암울한 빛깔로 채색
벨라 버르토크 - 현악사중주 제6번 D장조, 작품번호 114 / 198
물방울의 섬세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맑은 음의 향연으로 표현
모리스 라벨 - [물의 유희] 작품번호 30 / 201
스페인 특유의 향취를 세련된 라벨의 어법으로 재해석
모리스 라벨 - [스페인 광시곡] / 204
교향곡 '9번'이라는 숫자 자체가 이 작품에서는 유머일 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9번 Eb장조 작품번호 70 / 207
자유를 향한 작곡가의 내적 독백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b장조 작품번호 100 / 210
철권 지배에 대한 자유로운 예술인의 가장 강한 저항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단조 작품번호 125 / 213
파리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받은 인상을 담은 작품
조지 거쉬인 - [파리의 아메리카인] / 216
가을
은빛 선율의 쳄발로와 우아한 바이올린의 절묘한 조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제1-6번, 작품번호 1014-1019 / 223
모차르트에 열광하는 프라하 청중들에게 바쳐진 헌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8번 D장조, 쾨헬번호 504 [프라하] / 226
가장 처참한 고난의 시기에 천상을 꿈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9번 Eb장조 쾨헬번호 543 / 229
절정기 모차르트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심혈을 기울인 역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3번 A장조 쾨헬번호 488 / 232
비극적 정서를 내포하며 도전을 요구하는 협주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4번 C단조 쾨헬번호 491 / 235
암울한 시기에 나온 천의무봉의 실내악적 협주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7번 Bb장조, 쾨헬번호 595 / 238
만하임 악파의 영향을 받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양식의 최고봉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b 장조, 쾨헬번호 364 / 241
진흙 속에 핀 연꽃 같은 천상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현악사중주 [프러시안] 제21번 D장조 쾨헬번호 575,
제22번 Bb장조 쾨헬번호 589, 제23번 F장조 쾨헬번호 590 / 244
피아노 트리오 [대공]에 비견되는 초기 삼중주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삼중주 제4번 작품번호 11 [거리의 노래] / 247
피아노를 위한 에로이카 교향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제21번 C장조, 작품번호 53 [발트슈타인] / 250
베토벤의 내면과 대면하는 후기 현악사중주의 전조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현악사중주 제11번 [세리오소] / 253
비극을 극복하는 남성적 패기와 의지가 담긴 고백
요하네스 브람스 - [비극적 서곡] D단조 작품번호 81 / 256
소박하고 엄숙한 브람스 음악의 마지막 방점
요하네스 브람스 - [네 개의 엄숙한 노래] 작품번호 121 / 259
모든 고뇌가 담긴 브람스 만년의 자장가
요하네스 브람스 -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인터메조 작품번호 117 / 262
종교적 체념으로 정화된 브람스의 마지막 소나타
요하네스 브람스 - 비올라소나타 Eb장조 제2번, 작품번호 120 / 265
브람스의 독창성과 서정성이 만개한 피아노오중주
요하네스 브람스 - 피아노오중주 F단조 작품번호 34 / 268
중세와 가톨릭의 환상곡풍 회귀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5번 Bb장조 / 271
실의에 굴하지 않는 영웅적인 면모를 과시한 아름다운 교향곡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C단조 / 274
스코틀랜드 민요 선율로 그리움을 노래하다
막스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Eb장조 작품번호 46 / 277
우수와 정열이 가득한 관능적인 분위기의 근대 바이올린의 걸작
에르네스트 쇼송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곡] 작품번호 25 / 280
오직 사랑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
로베르트 슈만 -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 작품번호 42 / 283
슈만의 어두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
로베르트 슈만 - 교향곡 제2번 C장조 작품번호 61 / 286
슈만의 문학적 상상력과 자아도취적 경향이 잘 드러나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WoO.23 / 289
폴란드 민속춤곡을 통해 미묘한 감정과 극적인 분위기를 표현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마주르카 작품번호 59, 제1-3번 / 292
청년 쇼팽의 애틋한 짝사랑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번호 21 / 295
스산한 가을날 러시아의 넓은 지평선을 바라보듯
표트르 차이콥스키 - 현악사중주 제1번 D장조 작품번호 11 / 298
미모의 미망인을 위한 은밀한 바이올린과 기타의 이중주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3 / 301
슈베르트의 작품에 비견될 선율과 보헤미안 색채 풍부
안토닌 드보르자크 -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 작품번호 53 / 304
옛 이탈리아의 고풍적 멋과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신고전주의 걸작
오토리노 레스피기 - [류트를 위한 고풍적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 제3번 / 307
버르토크가 마지막 남긴 미완의 '백조의 노래'
벨라 버르토크 - 비올라협주곡 작품번호 120 / 310
프로코피예프에게서 자극을 받아 쓴 20세기 첼로협주곡의 수작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첼로협주곡 제1번 Eb장조 작품번호 107 / 313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선율로 엮어가는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첼로소나타 C장조 작품번호 119 / 316
겨울
신앙의 마음이 격정적으로 고양되는 수난곡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요한 수난곡], 바흐작품번호 245 / 323
18세기 기독교와 이슬람, 두 세계 마법사의 대결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오페라 세리아 [리날도] 헨델작품번호 7a / 326
어둡고 절망적인 색채로 그려진 호소력이 강한 장송 소나타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소나타 제2번 Bb단조 작품번호 35 [장송 행진곡] / 329
바흐의 전통 형식과 새로운 구조의 결합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소나타 제3번 B단조 작품번호 58 / 332
메피스토펠레스의 사랑을 그린 피아노 난곡 중 난곡
프란츠 리스트 - [메피스토 왈츠] 제1번, 작품번호 514 '마을 선술집에서의 무도' / 335
브람스의 음악 경력에 결정적인 이정표가 된 변주곡의 걸작
요하네스 브람스 -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작품번호 24 / 338
여인의 진정한 사랑에 의한 참혹한 형벌로부터 구원
리하르트 바그너 -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341
예술지상주의자가 그려낸 구원과 해방의 드라마
리하르트 바그너 - 오페라 [파르지팔] / 344
바그너에게 헌정된 '바그너 스타일' 교향곡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3번 D 단조 [바그너] / 347
교향곡 같은 견고한 구조와 두터운 음향의 현악오중주
안톤 브루크너 - 현악오중주 F장조 / 350
해상왕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주세페 베르디 -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 353
프랑크 특유의 고전적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
세자르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작품번호 48 / 356
시벨리우스 5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초연
얀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5번 Eb장조 작품번호 82 / 359
관현악의 패러다임을 뒤집어엎는 혁신적인 협주곡
벨라 버르토크 -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Sz.116 BB.123 / 362
독특한 화성과 신비한 음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인상주의 걸작
클로드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모음곡 작품번호 75 / 365
고전양식과 20세기음악을 결합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결정체
모리스 라벨 - 피아노협주곡 G장조 / 368
마녀들의 축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관현악 기법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 371
푸시킨의 민족적인 시정과 차이콥스키 주관이 혼합된 걸작
표트르 차이콥스키 -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 374
조국에 대한 애착과 동경을 노래한 청년 차이콥스키의 초상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1번 G단조 작품번호 13, [겨울날의 백일몽] / 377
차이콥스키 음악의 전환점이 된 교향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3번 D장조, 작품번호 29, [폴란드] / 380
차이콥스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 바이런적인 만프레드
표트르 차이콥스키 - [만프레드] 교향곡 작품번호 58 / 383
세기말적 부르주아 사회 히스테리를 억제된 욕망으로 실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살로메] 작품번호 54 / 386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그린 세기말 빈 분리주의 대표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엘렉트라] / 389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자살을 택한 비련의 여인
아밀카레 폰키엘리 - 오페라 [라 조콘다] / 392
음악이란 생명과 같아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카를 닐센 - 교향곡 제4번 [불멸] 작품번호 29, Fs.76 / 395
최고 피아니스트의 최고난도 피아노 수작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전주곡] 작품번호 23 / 398
비르투오소 피아니즘의 눈부신 광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번호 43 / 401
예술적 깊이와 통찰력이 담긴 원숙한 마지막 교향곡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7번 C#단조 작품번호 131 / 404
새로운 피아노협주곡의 방향을 선보이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번호 26 / 407
제1차 러시아 혁명에 바쳐진 음악적 기념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1번 G단조 [1905년] 작품번호 103 / 410
10월 볼셰비키 혁명을 성공시킨 레닌의 초상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2번 D단조 [1917년] 작품번호 112 / 413
나치의 '바비 야르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3번 작품번호 113 [바비 야르] / 416
길고 험한 여정을 거쳐 처음으로 회귀한 마지막 교향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5번 A장조 작품번호 141 / 419
에필로그
'필하모니아의 세계'에서
열 번째 '사계'를 맞이하며
언제 어디서나 들려오는 동서고금 최고의 걸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세레나데 제13번,쾨헬번호.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023
모차르트 초기 피아노협주곡 중 가장 성숙한 수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9번 Eb장조 [죄놈] 쾨헬번호 271 / 026
모차르트의 위대한 후기 교향곡의 개막을 알리는 전조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5번 D장조, 쾨헬번호 385, [하프너] / 029
인간의 본성에 던지는 익살스럽지만 무서운 질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쾨헬번호 588 / 032
모차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독창성을 발휘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1번 C장조, 작품번호 15 / 035
공식적인 베토벤의 최초 피아노협주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2번 Bb장조 작품번호 19 / 038
협주곡의 이상향을 추구한 파격적인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4번 G장조, 작품번호 58 / 041
베토벤 중기 현악사중주의 서막을 알린 초기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현악사중주 제4번 C단조 작품번호 18-4 / 044
즐거움으로 가득 찬 노련함으로 현악사중주의 틀을 제시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현악사중주 제30번 작품번호 33-2, 호보켄번호 III-38 [농담] / 047
파리 청중을 위해 작곡한 혁신적 음악기법과 재치 넘치는 야심작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82번 C장조 [곰] 호보켄번호 I-82 / 050
느린 악장에 트럼펫과 팀파니를 사용한 파격적인 교향곡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88번 G장조 호보켄번호 I-88 / 053
모차르트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다지오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98번 Bb장조 호보켄번호 I-98 / 056
비올 기술이 총망라된 화려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걸작
마랭 마레-비올 모음집 제2권 [륄리와 생트 콜롱브를 추모하며] / 059
신분 격차의 사회 관습에 대한 비판적 러브스토리
주세페 베르디 - 오페라 [루이자 밀러] / 062
생기 넘치고 고상한 기품의 낭만파 삼중주의 수작
펠릭스 멘델스존 - 피아노삼중주 제1번 D단조 작품번호 49 / 065
베토벤을 계승한 독일 고전과 낭만적인 서정성을 겸비한 변주곡
요하네스 브람스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번호 35-1, 35-2 / 068
19세기 낭만주의에 드리워진 20세기 인상주의의 그림자
프란츠 리스트 - 피아노협주곡 제2번 A장조 작품번호 125 / 071
종의 맑은 울림이 바이올린 현에 녹아 들어가는 느낌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협주곡 제2번 b단조 작품번호 7 [종] / 074
우아한 첼로와 화려한 피아노의 서정적 조화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 C장조 작품번호 3 / 077
음악으로 구성한 공상적이고 환상적인 세계
로베르트 슈만 - [나비] 작품번호 2 / 080
네 개의 음에 숨겨진 낭만적인 의미
로베르트 슈만 - [사육제] 작품번호 9 / 083
시, 멜로디, 반주가 완전히 융합된 삼위일체의 걸작
로베르트 슈만 - 가곡집 [리더크라이스] 작품번호 39 / 086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친 '순결한 결혼선물'
로베르트 슈만 - 가곡집 [미르테의 꽃] 작품번호 25 중 '헌정' / 089
고흐의 자화상처럼 선명하게 분열된 슈만의 초상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소나타 제2번, D단조, 작품번호 121 / 092
음악으로 이루어진 현실과 환각 속의 꿈들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를 위한 환상소곡집] 작품번호 12 / 095
내용과 형식이 이상적 조화를 이룬 최초의 피아노오중주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오중주 Eb장조 작품번호 44 / 098
영국인이 쓴 영국답지 않은 교향곡
레이프 본 윌리엄스 - 교향곡 제5번 D장조 / 101
애정이 넘치는 작곡가 가정의 일상을 묘사한 교향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가정 교향곡] 작품번호 53 / 104
모차르트 음악과의 융합을 향한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전환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장미의 기사] 작품번호 59 / 107
하이든의 고전과 프로코피예프의 현대성의 빛나는 결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1번 D장조, [고전적] 작품번호 25 / 110
청년 쇼스타코비치의 과감한 바그너 비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번 F단조 작품번호 10 / 113
구소련 공산당의 압력에 눌려 22년 만에 빛을 본 진취적인 걸작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4번 C단조 작품번호 43 / 116
여름
신비로운 관현악기법과 대담한 표현으로 모차르트를 기려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99번 G장조 호보켄번호 I-99 / 123
런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하이든의 마지막 교향곡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 - 교향곡 제104번 D장조 [런던] 호보켄번호 I-104 / 126
빈의 취향에 맞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의 출발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13번 C장조, 쾨헬번호 415 / 129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모차르트 작곡의 성숙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6번 C장조 쾨헬번호 425 [린츠] / 132
숨 막히는 궁정에서 써낸 우아하고 유려한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디베르티멘토 제17번 쾨헬번호334 / 135
바로크의 틀을 깬 자유롭고 뛰어난 색채감을 보인 오페라 세리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이도메네오] 쾨헬번호 366 / 138
평민을 위해 만든 최초 독일어 징슈필 오페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쾨헬번호 384 / 141
레오폴트 2세 대관식을 위한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둔 세리아 오페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쾨헬번호 621 / 144
환상을 자아내는 우울함을 곁들인 가장 멋진 표현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삼중주 제5번 D장조 작품번호 70-1 [유령] / 147
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의 분기점이 된 유일한 단조 작품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협주곡 제3번 C단조, 작품번호 37 / 150
라인에 깃든 독일정신과 함께 새 희망과 포부를 펼쳐
로베르트 슈만 - 교향곡 제3번 작품번호 97 [라인] / 153
환각 속 내면을 응시하는 고통스러운 낭만주의 정수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소나타 제1번 A단조 작품번호 105 / 156
사랑하는 연인에게 전하는 꽃다발 같은 사중주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사중주 Eb장조, 작품번호 47 / 159
환상곡풍의 슈만 특유의 협주적 완결체
로베르트 슈만 - 피아노협주곡 A단조, 작품번호 54 / 162
클라라를 향한 사랑 고백이자 리스트에 대한 우정의 선물
로베르트 슈만 - [환상곡] C장조 작품번호 17 / 165
숭고함이 극에 달한 아다지오의 아름다움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6번 A장조 / 168
남프랑스의 목가적인 풍경이 물씬 풍기는 음악
조르주 비제 - [아를의 여인] 제1모음곡, 제2모음곡 / 171
뉴에이지풍의 분위기가 짙게 느껴지는 음악
에릭 사티 - [6개의 그노시엔] / 174
프랑스 에스프리와 함께 스페인 정열을 곁들인 걸작
카미유 생상스 -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 b단조 작품번호 61 / 177
아름다운 선율의 벨칸토 오페라의 보석
빈센초 벨리니 - 오페라 [청교도] / 180
황금시대 미국 서부영화 같은 이야기
지아코모 푸치니 -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 183
부당하게 행사되는 권력에 대항하는 민중을 상징적으로 묘사
마누엘 데 파야 - [삼각모자] 모음곡 제1번과 제2번 / 186
러시아 민요 선율을 활용한 초기 교향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2번 C단조 작품번호 17 [소러시아] / 189
바흐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버르토크의 마지막 독백
벨라 버르토크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117, BB124 / 192
'수학적 대칭성'을 음악에 구현한 근대 현악사중주의 수작
벨라 버르토크 - 현악사중주 제4번 C장조, 작품번호 91 / 195
버르토크 말년의 음악적 운명을 암울한 빛깔로 채색
벨라 버르토크 - 현악사중주 제6번 D장조, 작품번호 114 / 198
물방울의 섬세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맑은 음의 향연으로 표현
모리스 라벨 - [물의 유희] 작품번호 30 / 201
스페인 특유의 향취를 세련된 라벨의 어법으로 재해석
모리스 라벨 - [스페인 광시곡] / 204
교향곡 '9번'이라는 숫자 자체가 이 작품에서는 유머일 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9번 Eb장조 작품번호 70 / 207
자유를 향한 작곡가의 내적 독백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b장조 작품번호 100 / 210
철권 지배에 대한 자유로운 예술인의 가장 강한 저항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단조 작품번호 125 / 213
파리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받은 인상을 담은 작품
조지 거쉬인 - [파리의 아메리카인] / 216
가을
은빛 선율의 쳄발로와 우아한 바이올린의 절묘한 조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제1-6번, 작품번호 1014-1019 / 223
모차르트에 열광하는 프라하 청중들에게 바쳐진 헌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8번 D장조, 쾨헬번호 504 [프라하] / 226
가장 처참한 고난의 시기에 천상을 꿈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제39번 Eb장조 쾨헬번호 543 / 229
절정기 모차르트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심혈을 기울인 역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3번 A장조 쾨헬번호 488 / 232
비극적 정서를 내포하며 도전을 요구하는 협주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4번 C단조 쾨헬번호 491 / 235
암울한 시기에 나온 천의무봉의 실내악적 협주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7번 Bb장조, 쾨헬번호 595 / 238
만하임 악파의 영향을 받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양식의 최고봉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b 장조, 쾨헬번호 364 / 241
진흙 속에 핀 연꽃 같은 천상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현악사중주 [프러시안] 제21번 D장조 쾨헬번호 575,
제22번 Bb장조 쾨헬번호 589, 제23번 F장조 쾨헬번호 590 / 244
피아노 트리오 [대공]에 비견되는 초기 삼중주 걸작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삼중주 제4번 작품번호 11 [거리의 노래] / 247
피아노를 위한 에로이카 교향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제21번 C장조, 작품번호 53 [발트슈타인] / 250
베토벤의 내면과 대면하는 후기 현악사중주의 전조
루트비히 판 베토벤 - 현악사중주 제11번 [세리오소] / 253
비극을 극복하는 남성적 패기와 의지가 담긴 고백
요하네스 브람스 - [비극적 서곡] D단조 작품번호 81 / 256
소박하고 엄숙한 브람스 음악의 마지막 방점
요하네스 브람스 - [네 개의 엄숙한 노래] 작품번호 121 / 259
모든 고뇌가 담긴 브람스 만년의 자장가
요하네스 브람스 -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인터메조 작품번호 117 / 262
종교적 체념으로 정화된 브람스의 마지막 소나타
요하네스 브람스 - 비올라소나타 Eb장조 제2번, 작품번호 120 / 265
브람스의 독창성과 서정성이 만개한 피아노오중주
요하네스 브람스 - 피아노오중주 F단조 작품번호 34 / 268
중세와 가톨릭의 환상곡풍 회귀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5번 Bb장조 / 271
실의에 굴하지 않는 영웅적인 면모를 과시한 아름다운 교향곡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C단조 / 274
스코틀랜드 민요 선율로 그리움을 노래하다
막스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Eb장조 작품번호 46 / 277
우수와 정열이 가득한 관능적인 분위기의 근대 바이올린의 걸작
에르네스트 쇼송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곡] 작품번호 25 / 280
오직 사랑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
로베르트 슈만 -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 작품번호 42 / 283
슈만의 어두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
로베르트 슈만 - 교향곡 제2번 C장조 작품번호 61 / 286
슈만의 문학적 상상력과 자아도취적 경향이 잘 드러나
로베르트 슈만 -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WoO.23 / 289
폴란드 민속춤곡을 통해 미묘한 감정과 극적인 분위기를 표현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마주르카 작품번호 59, 제1-3번 / 292
청년 쇼팽의 애틋한 짝사랑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번호 21 / 295
스산한 가을날 러시아의 넓은 지평선을 바라보듯
표트르 차이콥스키 - 현악사중주 제1번 D장조 작품번호 11 / 298
미모의 미망인을 위한 은밀한 바이올린과 기타의 이중주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3 / 301
슈베르트의 작품에 비견될 선율과 보헤미안 색채 풍부
안토닌 드보르자크 -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 작품번호 53 / 304
옛 이탈리아의 고풍적 멋과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신고전주의 걸작
오토리노 레스피기 - [류트를 위한 고풍적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 제3번 / 307
버르토크가 마지막 남긴 미완의 '백조의 노래'
벨라 버르토크 - 비올라협주곡 작품번호 120 / 310
프로코피예프에게서 자극을 받아 쓴 20세기 첼로협주곡의 수작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첼로협주곡 제1번 Eb장조 작품번호 107 / 313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선율로 엮어가는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첼로소나타 C장조 작품번호 119 / 316
겨울
신앙의 마음이 격정적으로 고양되는 수난곡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요한 수난곡], 바흐작품번호 245 / 323
18세기 기독교와 이슬람, 두 세계 마법사의 대결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오페라 세리아 [리날도] 헨델작품번호 7a / 326
어둡고 절망적인 색채로 그려진 호소력이 강한 장송 소나타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소나타 제2번 Bb단조 작품번호 35 [장송 행진곡] / 329
바흐의 전통 형식과 새로운 구조의 결합
프레데리크 프랑스와 쇼팽 - 피아노소나타 제3번 B단조 작품번호 58 / 332
메피스토펠레스의 사랑을 그린 피아노 난곡 중 난곡
프란츠 리스트 - [메피스토 왈츠] 제1번, 작품번호 514 '마을 선술집에서의 무도' / 335
브람스의 음악 경력에 결정적인 이정표가 된 변주곡의 걸작
요하네스 브람스 -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작품번호 24 / 338
여인의 진정한 사랑에 의한 참혹한 형벌로부터 구원
리하르트 바그너 -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341
예술지상주의자가 그려낸 구원과 해방의 드라마
리하르트 바그너 - 오페라 [파르지팔] / 344
바그너에게 헌정된 '바그너 스타일' 교향곡
안톤 브루크너 - 교향곡 제3번 D 단조 [바그너] / 347
교향곡 같은 견고한 구조와 두터운 음향의 현악오중주
안톤 브루크너 - 현악오중주 F장조 / 350
해상왕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주세페 베르디 -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 353
프랑크 특유의 고전적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
세자르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작품번호 48 / 356
시벨리우스 5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초연
얀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5번 Eb장조 작품번호 82 / 359
관현악의 패러다임을 뒤집어엎는 혁신적인 협주곡
벨라 버르토크 -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Sz.116 BB.123 / 362
독특한 화성과 신비한 음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인상주의 걸작
클로드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모음곡 작품번호 75 / 365
고전양식과 20세기음악을 결합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결정체
모리스 라벨 - 피아노협주곡 G장조 / 368
마녀들의 축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관현악 기법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 371
푸시킨의 민족적인 시정과 차이콥스키 주관이 혼합된 걸작
표트르 차이콥스키 -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 374
조국에 대한 애착과 동경을 노래한 청년 차이콥스키의 초상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1번 G단조 작품번호 13, [겨울날의 백일몽] / 377
차이콥스키 음악의 전환점이 된 교향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3번 D장조, 작품번호 29, [폴란드] / 380
차이콥스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 바이런적인 만프레드
표트르 차이콥스키 - [만프레드] 교향곡 작품번호 58 / 383
세기말적 부르주아 사회 히스테리를 억제된 욕망으로 실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살로메] 작품번호 54 / 386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그린 세기말 빈 분리주의 대표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페라 [엘렉트라] / 389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자살을 택한 비련의 여인
아밀카레 폰키엘리 - 오페라 [라 조콘다] / 392
음악이란 생명과 같아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카를 닐센 - 교향곡 제4번 [불멸] 작품번호 29, Fs.76 / 395
최고 피아니스트의 최고난도 피아노 수작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전주곡] 작품번호 23 / 398
비르투오소 피아니즘의 눈부신 광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번호 43 / 401
예술적 깊이와 통찰력이 담긴 원숙한 마지막 교향곡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7번 C#단조 작품번호 131 / 404
새로운 피아노협주곡의 방향을 선보이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번호 26 / 407
제1차 러시아 혁명에 바쳐진 음악적 기념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1번 G단조 [1905년] 작품번호 103 / 410
10월 볼셰비키 혁명을 성공시킨 레닌의 초상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2번 D단조 [1917년] 작품번호 112 / 413
나치의 '바비 야르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3번 작품번호 113 [바비 야르] / 416
길고 험한 여정을 거쳐 처음으로 회귀한 마지막 교향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5번 A장조 작품번호 141 / 419
에필로그
'필하모니아의 세계'에서
열 번째 '사계'를 맞이하며
본문발췌
추천의 글 1
밤이 깊도록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다. 많이 알수록 새롭다. 200년 전 곡이 어제 작곡된 음악 같다. 새로움은 가끔 생소함으로 바뀐다.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막히거나 더 넓어지는 길과 마주친다. 마루 밑에서 문득 지하 통로를 발견하듯이 말이다.
음악은 늘 겸허하게 대할 일이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럴 때마다 펼치는 책이 오재원 교수의 역저 『필하모니아의 사계』다. 책 뒤 <찾아보기>에서 작곡가와 작품을 검색해 해당하는 권의 페이지를 펼친다. 해설은 간결하고 단도직입적이다. 곡에 얽힌 이야기와 감상의 느낌이 명료하다. 다시금 새롭게 곡을 되새기는 데 도움을 받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록된 추천음반을 꺼내 들으면 클래식 음악이 점점 더 좋아진다.
오 교수에게 나의 인사말은 대개 “공연장에서 또 봬요”다. 일주일에 두세 번 공연장에서 볼 때도 있다. 근사한 내한공연이 있는 공연장에서 많은 콘서트고어들과 함께 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명의 실력파 연주자의 공연 있는 날에도 역시 그와 마주친다. 오재원 교수가 음악에 대한 정보가 수동적이지 않고 적극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좋은 연주 뒤에 공연장 비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며 상기된 그의 모습은 진정한 음악애호가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의학박사 오재원 교수가 시간이 넉넉할 리가 없다.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초청돼서도 콘서트홀을 꼭 들러 중요한 공연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쪼개고 쪼갠 스케줄을 공연을 보기 위해 사용하는 걸 보며 나는 얼마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나 반성하게 된다.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기에 그가 쓴 오케스트라 작품 원고를 보면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입장에서 곡을 바라본 경우가 많아 흥미롭다. 바깥에서 오케스트라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오케스트라 안에서 밖을 응시한듯하여 음악을 보는 새로운 각도와 시선을 느끼게 된다.
400페이지가 넘는 「필하모니아의 사계」 I, II, III에 이어 이번에 비슷한 분량의 IV권이 나왔다. ‘사계’라는 네 개의 챕터가 비로소 완전하게 구획되는 든든한 느낌이다. IV권에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쇼팽, 브람스, 브루크너의 명곡들이 가득하다. 명곡의 세계는 마르지 않는 샘이고, 클래식 음악은 아무리 마셔도 지치지 않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신의 음료 넥타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거장들로 둘러싸인 울창한 음악의 숲 속 길을 사색하며 천천히 거닐 듯 그렇게 살고 싶다”고 오 교수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음악 속에서 매일 매일 거닐며 삶을 사랑하고 싶어진다. 「필하모니아의 사계」 I~IV 완간을 축하드리며 이 명저들에 실린 명곡 501곡을 정리한 세트 「클래식 501」 출간에 내 일처럼 기쁜 마음이다. 출간 축하모임을 빙자해 오 교수를 만나 밤이 깊도록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류 태 형
음악 칼럼니스트, 전<객석> 편집장
추천의 글 2
「필하모니아의 사계」IV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반기며
오재원 교수와 처음 알게 된 것은 대략 4년 전쯤의 일인 것 같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에서 공연 전에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존경하는 선배 칼럼니스트 이영진 선생님
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그 전부터도 오며 가며 지인들과 어울려 계시는 교수
님을 뵙고 안면을 트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다만 그때는 이
분야에 있다 보면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는 ‘열혈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신 의사 선생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던 것 같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교수님 특유의 부드럽고 맑은 인상과 넉넉한 인간
미를 느끼게 하는 웃음은 사뭇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후 다시 로비에
서 마주친 교수님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책을 한 권 건네셨다. 바로 본인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펴낸 「필하모니아의 사계」 Ⅲ권이었다.
모처럼 한가했던 어느 주말 오후, 그 책을 펴들고 찬찬히 읽어 보았다. 지난 20년 가까이 소위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각종 공연의 프로그램 노트, 즉 작품 해설을 쓰는 일을
주된 업무 중 하나로 삼아온 나에게 그 책은 유독 각별하게 다가왔다. 각 곡에 대한 심도 있고 애
정 어린 해설도 해설이려니와, 그 해설들을 쓰기 위해 교수님이 들이셨을 수많은 시간들과 각고의
노력들을 그 너머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세상에 곡 해설이야 어렵잖게 찾아
서 볼 수 있지만, 그 해설 하나를 쓰기 위해서 얼마만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지, 또 그것이 얼마
나 가치 있는 일인지는 직접 써보지 않은 이는 아마 모를 것이다. 더구나 <의사신문>에 수년에 걸
쳐 꾸준히 기고한 칼럼들이라니, 한 쪽, 한 쪽이 더욱 귀중하게 다가왔다. 공연장에 와서 프로그램
노트를 읽는 사람들이야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걸 전제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
부분이지만 이쪽 분야와 직접 관련이 없는 매체에 실리는 글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수요를 창출한다는 면에서 한결 값지다 하겠다. 누군가는 매주 연재되는 글을 읽으면서 클래식 음
악의 매력에 새로이 눈을 떴을 것이고, 누군가는 평소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작품들에 눈길을 돌
렸을 것이다. 그러면서 고된 일상에 휴식과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로 클래식 음악을
곁에 두는 습관을 갖게 하기도 했을 것이다.
외과 의사를 아버지로 둔 나는 의사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고되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내는지 어깨너머로나마 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의
근면성과 성실함, 꾸준함과 치열함에 늘 감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필하모니아의 사계」를
읽으면서도 나는 은연중에 그런 면에 찬탄하지 않았나 싶다. 아울러 그 책의 에필로그에서 밝힌 클
래식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철학도 남다른 감명으로 다가왔다. 특히
“삶은 예술을 통해서 부활한다”는 파스테르나크의 인용과 “시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 자신을
세우고, 음악으로 인격을 완성한다”는 공자의 경구야말로 이 껄끄럽지만 아름답고 심오한 음악에
대한 그의 신념을 대변하는 말이겠다.
이제 교수님의 그간의 노력과 이력을 총결산하는 책이 새로이 출간된다고 하니 반가움과 함께 설렌
다. 삼가 경의를 표하면서 이 변변찮은 글에 진심을 보태어 축하를 대신한다.
황 장 원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추천의 글 3
「필하모니아의 사계」IV 출간을 축하하며
음악회장에 가면 언제나 눈에 띄는 이가 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든 무명 연주
자들이 출연하는 소규모 실내악 공연이든, 그 어떤 음악회에 가보아도 어김없이 그의 모습을 발견
한다. 그는 음악 평론가도 아니고 음악 담당 기자도 아니며 전문 연주자도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
보다 음악 속에 빠져 살며 음악을 사랑한다. 결국 음악을 향한 오재원 교수의 열정은 마침내 「필
하모니아의 사계」 전 4권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음악 역사상 뛰어난 클래식 명곡을 500곡이나 해설한다는 작업은 보통의 열정만으로는 해내기 힘든
일이다. 오재원 교수가 앞서 발간한 「필하모니아의 사계」Ⅰ·Ⅱ·Ⅲ권의 표지에는 “365일 클래
식을 듣다”라는 말이 적혀 있지만, 이제 마지막 Ⅳ권까지 완성되는 바람에 우리는 1년이 훨씬 넘
는 ‘500일’이나 매일 클래식 명곡을 들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만큼 그의 음악 사랑은 넘치고
또 넘친다.
수록된 작품 목록만 보아도 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악 작품의 범위
는 초기 바로크 시대로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꽤 넓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
트무지크>와 같이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클래식 명곡이 있는가하면,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면 듣기
힘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처럼 까다로운 작품들까지 수록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 다룬 명곡들의 성격이나 인지도, 악기 편성과 음악 형식 등이 모두 다
다른데도, 한결같이 똑같은 분량의 원고와 형식으로 해당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곁들인 작품 해설에 이어 좀 더 세부적인 곡 해설과 음반 추천까지
곁들여져 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떤 성격의 음악 작품이든 하나의 틀을 가지고 클래식
명곡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래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친절하고
유익한 책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제 오재원 교수의 「필하모니아의 사계」전 4권이 완간되었지만 아마도 이것이 그의 음악 사랑의
종착지는 아니라는 예감이 든다. 1년 365일 동안에도 다 읽지 못할 만큼의 방대한 명곡 해설을 해
낸 그가, 501곡을 넘어 1000곡의 명곡 해설을 해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마치 「아라비안나이
트」를 읽듯 1000일 간의 밤마다 오재원 교수의 클래식 명곡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최 은 규
음악 칼럼니스트, KBS 클래식FM MC
밤이 깊도록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다. 많이 알수록 새롭다. 200년 전 곡이 어제 작곡된 음악 같다. 새로움은 가끔 생소함으로 바뀐다.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막히거나 더 넓어지는 길과 마주친다. 마루 밑에서 문득 지하 통로를 발견하듯이 말이다.
음악은 늘 겸허하게 대할 일이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럴 때마다 펼치는 책이 오재원 교수의 역저 『필하모니아의 사계』다. 책 뒤 <찾아보기>에서 작곡가와 작품을 검색해 해당하는 권의 페이지를 펼친다. 해설은 간결하고 단도직입적이다. 곡에 얽힌 이야기와 감상의 느낌이 명료하다. 다시금 새롭게 곡을 되새기는 데 도움을 받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수록된 추천음반을 꺼내 들으면 클래식 음악이 점점 더 좋아진다.
오 교수에게 나의 인사말은 대개 “공연장에서 또 봬요”다. 일주일에 두세 번 공연장에서 볼 때도 있다. 근사한 내한공연이 있는 공연장에서 많은 콘서트고어들과 함께 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명의 실력파 연주자의 공연 있는 날에도 역시 그와 마주친다. 오재원 교수가 음악에 대한 정보가 수동적이지 않고 적극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좋은 연주 뒤에 공연장 비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며 상기된 그의 모습은 진정한 음악애호가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의학박사 오재원 교수가 시간이 넉넉할 리가 없다.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초청돼서도 콘서트홀을 꼭 들러 중요한 공연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쪼개고 쪼갠 스케줄을 공연을 보기 위해 사용하는 걸 보며 나는 얼마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나 반성하게 된다.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기에 그가 쓴 오케스트라 작품 원고를 보면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입장에서 곡을 바라본 경우가 많아 흥미롭다. 바깥에서 오케스트라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오케스트라 안에서 밖을 응시한듯하여 음악을 보는 새로운 각도와 시선을 느끼게 된다.
400페이지가 넘는 「필하모니아의 사계」 I, II, III에 이어 이번에 비슷한 분량의 IV권이 나왔다. ‘사계’라는 네 개의 챕터가 비로소 완전하게 구획되는 든든한 느낌이다. IV권에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쇼팽, 브람스, 브루크너의 명곡들이 가득하다. 명곡의 세계는 마르지 않는 샘이고, 클래식 음악은 아무리 마셔도 지치지 않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신의 음료 넥타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거장들로 둘러싸인 울창한 음악의 숲 속 길을 사색하며 천천히 거닐 듯 그렇게 살고 싶다”고 오 교수는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음악 속에서 매일 매일 거닐며 삶을 사랑하고 싶어진다. 「필하모니아의 사계」 I~IV 완간을 축하드리며 이 명저들에 실린 명곡 501곡을 정리한 세트 「클래식 501」 출간에 내 일처럼 기쁜 마음이다. 출간 축하모임을 빙자해 오 교수를 만나 밤이 깊도록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류 태 형
음악 칼럼니스트, 전<객석> 편집장
추천의 글 2
「필하모니아의 사계」IV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반기며
오재원 교수와 처음 알게 된 것은 대략 4년 전쯤의 일인 것 같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에서 공연 전에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존경하는 선배 칼럼니스트 이영진 선생님
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그 전부터도 오며 가며 지인들과 어울려 계시는 교수
님을 뵙고 안면을 트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다만 그때는 이
분야에 있다 보면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는 ‘열혈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신 의사 선생님’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던 것 같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교수님 특유의 부드럽고 맑은 인상과 넉넉한 인간
미를 느끼게 하는 웃음은 사뭇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후 다시 로비에
서 마주친 교수님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책을 한 권 건네셨다. 바로 본인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펴낸 「필하모니아의 사계」 Ⅲ권이었다.
모처럼 한가했던 어느 주말 오후, 그 책을 펴들고 찬찬히 읽어 보았다. 지난 20년 가까이 소위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각종 공연의 프로그램 노트, 즉 작품 해설을 쓰는 일을
주된 업무 중 하나로 삼아온 나에게 그 책은 유독 각별하게 다가왔다. 각 곡에 대한 심도 있고 애
정 어린 해설도 해설이려니와, 그 해설들을 쓰기 위해 교수님이 들이셨을 수많은 시간들과 각고의
노력들을 그 너머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세상에 곡 해설이야 어렵잖게 찾아
서 볼 수 있지만, 그 해설 하나를 쓰기 위해서 얼마만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지, 또 그것이 얼마
나 가치 있는 일인지는 직접 써보지 않은 이는 아마 모를 것이다. 더구나 <의사신문>에 수년에 걸
쳐 꾸준히 기고한 칼럼들이라니, 한 쪽, 한 쪽이 더욱 귀중하게 다가왔다. 공연장에 와서 프로그램
노트를 읽는 사람들이야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걸 전제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
부분이지만 이쪽 분야와 직접 관련이 없는 매체에 실리는 글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수요를 창출한다는 면에서 한결 값지다 하겠다. 누군가는 매주 연재되는 글을 읽으면서 클래식 음
악의 매력에 새로이 눈을 떴을 것이고, 누군가는 평소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작품들에 눈길을 돌
렸을 것이다. 그러면서 고된 일상에 휴식과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로 클래식 음악을
곁에 두는 습관을 갖게 하기도 했을 것이다.
외과 의사를 아버지로 둔 나는 의사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고되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내는지 어깨너머로나마 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의
근면성과 성실함, 꾸준함과 치열함에 늘 감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필하모니아의 사계」를
읽으면서도 나는 은연중에 그런 면에 찬탄하지 않았나 싶다. 아울러 그 책의 에필로그에서 밝힌 클
래식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철학도 남다른 감명으로 다가왔다. 특히
“삶은 예술을 통해서 부활한다”는 파스테르나크의 인용과 “시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 자신을
세우고, 음악으로 인격을 완성한다”는 공자의 경구야말로 이 껄끄럽지만 아름답고 심오한 음악에
대한 그의 신념을 대변하는 말이겠다.
이제 교수님의 그간의 노력과 이력을 총결산하는 책이 새로이 출간된다고 하니 반가움과 함께 설렌
다. 삼가 경의를 표하면서 이 변변찮은 글에 진심을 보태어 축하를 대신한다.
황 장 원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추천의 글 3
「필하모니아의 사계」IV 출간을 축하하며
음악회장에 가면 언제나 눈에 띄는 이가 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든 무명 연주
자들이 출연하는 소규모 실내악 공연이든, 그 어떤 음악회에 가보아도 어김없이 그의 모습을 발견
한다. 그는 음악 평론가도 아니고 음악 담당 기자도 아니며 전문 연주자도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
보다 음악 속에 빠져 살며 음악을 사랑한다. 결국 음악을 향한 오재원 교수의 열정은 마침내 「필
하모니아의 사계」 전 4권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음악 역사상 뛰어난 클래식 명곡을 500곡이나 해설한다는 작업은 보통의 열정만으로는 해내기 힘든
일이다. 오재원 교수가 앞서 발간한 「필하모니아의 사계」Ⅰ·Ⅱ·Ⅲ권의 표지에는 “365일 클래
식을 듣다”라는 말이 적혀 있지만, 이제 마지막 Ⅳ권까지 완성되는 바람에 우리는 1년이 훨씬 넘
는 ‘500일’이나 매일 클래식 명곡을 들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만큼 그의 음악 사랑은 넘치고
또 넘친다.
수록된 작품 목록만 보아도 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악 작품의 범위
는 초기 바로크 시대로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꽤 넓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
트무지크>와 같이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클래식 명곡이 있는가하면,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면 듣기
힘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처럼 까다로운 작품들까지 수록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 다룬 명곡들의 성격이나 인지도, 악기 편성과 음악 형식 등이 모두 다
다른데도, 한결같이 똑같은 분량의 원고와 형식으로 해당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곁들인 작품 해설에 이어 좀 더 세부적인 곡 해설과 음반 추천까지
곁들여져 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떤 성격의 음악 작품이든 하나의 틀을 가지고 클래식
명곡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래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친절하고
유익한 책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제 오재원 교수의 「필하모니아의 사계」전 4권이 완간되었지만 아마도 이것이 그의 음악 사랑의
종착지는 아니라는 예감이 든다. 1년 365일 동안에도 다 읽지 못할 만큼의 방대한 명곡 해설을 해
낸 그가, 501곡을 넘어 1000곡의 명곡 해설을 해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마치 「아라비안나이
트」를 읽듯 1000일 간의 밤마다 오재원 교수의 클래식 명곡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최 은 규
음악 칼럼니스트, KBS 클래식FM
저자소개
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경력
- 한양대학교 의료원 전문의 및 의과대학 의학박사 취득
- 미국 The University of Tennessee 알레르기면역학 연구전임의
-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 소아알레르기학 연구전임의
- 미국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임상면역학 교환교수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KAAACI) 학술, 간행, 섭외, 국제이사(현)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KAPARD) 총무, 교육, 간행이사 역임
-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KAF) 사무차장 역임
- 미국알레르기 천식임상면역학회(AAAAI) fellow (FAAAAI), 정회원
- 유럽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정회원
- 세계알레르기학회(WAO) 정회원,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위원
- 일본알레르기면역학회 공식학술지(AI) Associate Editor
- KAAACI & KAPARD 공식학술지(AAIR) Associate Editor
음악경력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Chiron Orchestra 악장 역임
- 미국 Tennessee German Town symphony orchestra 제1바이올린
- 미국 Johns Hopkins Medical Ensemble 제1바이올린
- 미국 Stanford Palo Alto Philharmonic Orchestra 제1바이올린
- 한양의대 Chiron Orchestra 지도교수
- Chiron Ensemble 리더 겸 바이올린
협연
- 비발디 [사계] ‘가을’
- 비니야프스키 [로망스]
- 바흐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
- 하이든 바이올린협주곡 제2번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10년째 매달 '환우를 위한 음악산책' 진행 중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경력
- 한양대학교 의료원 전문의 및 의과대학 의학박사 취득
- 미국 The University of Tennessee 알레르기면역학 연구전임의
-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 소아알레르기학 연구전임의
- 미국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임상면역학 교환교수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KAAACI) 학술, 간행, 섭외, 국제이사(현)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KAPARD) 총무, 교육, 간행이사 역임
-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KAF) 사무차장 역임
- 미국알레르기 천식임상면역학회(AAAAI) fellow (FAAAAI), 정회원
- 유럽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정회원
- 세계알레르기학회(WAO) 정회원,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위원
- 일본알레르기면역학회 공식학술지(AI) Associate Editor
- KAAACI & KAPARD 공식학술지(AAIR) Associate Editor
음악경력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Chiron Orchestra 악장 역임
- 미국 Tennessee German Town symphony orchestra 제1바이올린
- 미국 Johns Hopkins Medical Ensemble 제1바이올린
- 미국 Stanford Palo Alto Philharmonic Orchestra 제1바이올린
- 한양의대 Chiron Orchestra 지도교수
- Chiron Ensemble 리더 겸 바이올린
협연
- 비발디 [사계] ‘가을’
- 비니야프스키 [로망스]
- 바흐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
- 하이든 바이올린협주곡 제2번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10년째 매달 '환우를 위한 음악산책' 진행 중
서평
음악의 숲을 거닐다
세상 모든 일 다 그렇다고 하지만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천천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마지막 악장을 치듯
치는 도중 찻물 끓어 그만 의자에서 일어섰나,
곡이 끝나듯
그렇게 살고 싶다.
('황동규,[버클리 풍의 사랑노래]시집 중 [봄날에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 중에서)
이 시는 베토벤의 여러 아름다운 곡의 악장들 가운데서도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악장에 바친 헌사다. 두근대는 가슴으로 이 곡을 듣다 보면 끝머리의 화려함도 없이 끝나는 줄 모르게 끝나버린다.
"속도가 느리면서 서정적인 아라우 연주의 그 곡 속에는, 늘 바람 센 미시령의 어느 바람 없는 날 무한 곡선의 호랑나비가 날기도 하고, 바로 전 해에 방문했던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 시에나 두오모 성당, 오후 두시 햇빛이 정면으로 쏟아져 들어와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자이크들을 모두 지우며 성당을 온통 빛으로 채우고, 그 빛 속에서 그야말로 온몸으로 무한을 느낀 체험이 재현되기도 했다."
시인의 글에 또 한 번 공감하며 이 곡을 다시 듣는다. 어디 베토벤, 아라우 뿐이었을까? 바흐, 비발디,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가 그렇고 이를 연주하는 오이스트라흐, 바크하우스, 푸르트벵글러, 발터 등 그야말로 이루 셀 수 없는 거장들로 둘러싸인 깊고 울창한 음악의 숲을 사색하며 천천히 거닐 듯 그렇게 살고 싶다.
음악은 우리의 무기력하고 땀에 절어 무거워진 육체를 드높여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도약하게 하는 생명력이 있다. 또한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서 시대를 감도는 분위기와 리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존재한다. 철학자 장자크 루소, 테오도어 아도르노와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등은 음악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연주자였다. 그들은 음악적 경험을 서재로 불러들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피아노를 통해 세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무겁고 심오한 것을 전복시키고자 했다. 건반 위는 열정을 충전하고 절망에 맞서 싸우며 자기 구원을 이뤄낸 성소였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에 있어서도 피아노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 자신의 샘솟는 철학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에게서 파이프 오르간은 철학, 신학, 의학의 그 혼돈 세계속에서 진리를 위한 투쟁의 무기였다. 이렇듯 자기만의 연주는 자유의 길이자 정처 없이 거니는 기쁨이 되었다.
이러한 대가들의 심오한 경지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감상하며 이 환상의 세계인 음악의 숲속에서 나의 학문도 결실을 맺어왔다. 머릿속 어딘가에서 실체 없이 떠돌던 나만의 상념에 윤곽선을 그리려던 꿈도 조금씩 실현되었다. 이처럼 음악은 평범한 나의 일상을 특별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 황금빛 숲 사이로 파란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필하모니아의 세계'에서 지낸 10여 년은 나에겐 축복이었고 감사의 시간이었다. 사계절이 열 번 이상 바뀌면서도 언제나 음악은 내 곁에 흐르고 있었다. 출장이든 휴가든 지방이나 외국으로 여행을 할 때에도 언제나 멋진 음악이 함께 하였다. 밤늦은 시간까지 환자를 돌보거나 홀로 진료와 연구에 몸이 녹초가 될 정도로 고단하고 힘들었을 때에도 음악과 함께 하면 환상의 세계로 날아가는 듯 마냥 즐거웠고 어릴 적 어머니의 무릎베개를 베는 것처럼 푸근하기만 하였다.
2005년 1월 의료원 매거진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 제안으로 [클래식스토리] 라는 이름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첫 회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소개하였고 그 후 해를 거듭하면서 입소문이 나고 여러 사람이 즐겨 읽게 되면서 2008년부터는 [의사신문] [클래식이야기]에 매주 연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클래식 음악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5년, 이 글들을 모아 정리하여 [필하모니아의 사계 I]을 출판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러 이제 [필하모니아의 사계 IV]를 마지막으로 종착역에 다다르게 되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구슬치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소매 끝으로 유리구슬을 호호 불어가며 열심히 닦아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보물처럼 모아두곤 하였다. 이제는 음악 서적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찾아보고, LP나 CD 해설서를 읽으며 한 곡, 한 곡씩 글을 쓰다 보니 구슬 대신 501곡의 찬란한 보석 같은 클래식 음악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501곡을 구슬처럼 꿰어 전집 [필하모니아의 사계- 클래식 501]로 출판하게 되었다.
그동안 [필하모니아의 사계] I과 II 초판은 개정되어 표지의 모양도 바뀌었고 출판사도 바뀌었다. 이때마다 귀찮거나 괴롭기보다는 마치 헌옷을 벗고 멋진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듯한 즐거움으로 설레었다.
각 분야의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아낌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필하모니아의 사계- 클래식 501] 전집의 출판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이는 단지 15년의 세월이 아닌 평생을 지내오며 가슴속 깊이 존경하는 부모님을 위시하여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끈끈한 인연을 쌓았던 분들의 인지하지 못했던 인력에 의해 이끌려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느낀다. 이 출판의 기쁨과 영광을 이 분들께 돌리고자 한다.
- 2019년 501번째 곡을 마지막 탈고하며
세상 모든 일 다 그렇다고 하지만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천천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마지막 악장을 치듯
치는 도중 찻물 끓어 그만 의자에서 일어섰나,
곡이 끝나듯
그렇게 살고 싶다.
('황동규,[버클리 풍의 사랑노래]시집 중 [봄날에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 중에서)
이 시는 베토벤의 여러 아름다운 곡의 악장들 가운데서도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악장에 바친 헌사다. 두근대는 가슴으로 이 곡을 듣다 보면 끝머리의 화려함도 없이 끝나는 줄 모르게 끝나버린다.
"속도가 느리면서 서정적인 아라우 연주의 그 곡 속에는, 늘 바람 센 미시령의 어느 바람 없는 날 무한 곡선의 호랑나비가 날기도 하고, 바로 전 해에 방문했던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 시에나 두오모 성당, 오후 두시 햇빛이 정면으로 쏟아져 들어와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자이크들을 모두 지우며 성당을 온통 빛으로 채우고, 그 빛 속에서 그야말로 온몸으로 무한을 느낀 체험이 재현되기도 했다."
시인의 글에 또 한 번 공감하며 이 곡을 다시 듣는다. 어디 베토벤, 아라우 뿐이었을까? 바흐, 비발디,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가 그렇고 이를 연주하는 오이스트라흐, 바크하우스, 푸르트벵글러, 발터 등 그야말로 이루 셀 수 없는 거장들로 둘러싸인 깊고 울창한 음악의 숲을 사색하며 천천히 거닐 듯 그렇게 살고 싶다.
음악은 우리의 무기력하고 땀에 절어 무거워진 육체를 드높여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도약하게 하는 생명력이 있다. 또한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서 시대를 감도는 분위기와 리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존재한다. 철학자 장자크 루소, 테오도어 아도르노와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등은 음악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연주자였다. 그들은 음악적 경험을 서재로 불러들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피아노를 통해 세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무겁고 심오한 것을 전복시키고자 했다. 건반 위는 열정을 충전하고 절망에 맞서 싸우며 자기 구원을 이뤄낸 성소였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에 있어서도 피아노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 자신의 샘솟는 철학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에게서 파이프 오르간은 철학, 신학, 의학의 그 혼돈 세계속에서 진리를 위한 투쟁의 무기였다. 이렇듯 자기만의 연주는 자유의 길이자 정처 없이 거니는 기쁨이 되었다.
이러한 대가들의 심오한 경지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감상하며 이 환상의 세계인 음악의 숲속에서 나의 학문도 결실을 맺어왔다. 머릿속 어딘가에서 실체 없이 떠돌던 나만의 상념에 윤곽선을 그리려던 꿈도 조금씩 실현되었다. 이처럼 음악은 평범한 나의 일상을 특별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 황금빛 숲 사이로 파란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필하모니아의 세계'에서 지낸 10여 년은 나에겐 축복이었고 감사의 시간이었다. 사계절이 열 번 이상 바뀌면서도 언제나 음악은 내 곁에 흐르고 있었다. 출장이든 휴가든 지방이나 외국으로 여행을 할 때에도 언제나 멋진 음악이 함께 하였다. 밤늦은 시간까지 환자를 돌보거나 홀로 진료와 연구에 몸이 녹초가 될 정도로 고단하고 힘들었을 때에도 음악과 함께 하면 환상의 세계로 날아가는 듯 마냥 즐거웠고 어릴 적 어머니의 무릎베개를 베는 것처럼 푸근하기만 하였다.
2005년 1월 의료원 매거진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 제안으로 [클래식스토리] 라는 이름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첫 회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소개하였고 그 후 해를 거듭하면서 입소문이 나고 여러 사람이 즐겨 읽게 되면서 2008년부터는 [의사신문] [클래식이야기]에 매주 연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클래식 음악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5년, 이 글들을 모아 정리하여 [필하모니아의 사계 I]을 출판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러 이제 [필하모니아의 사계 IV]를 마지막으로 종착역에 다다르게 되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구슬치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소매 끝으로 유리구슬을 호호 불어가며 열심히 닦아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보물처럼 모아두곤 하였다. 이제는 음악 서적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찾아보고, LP나 CD 해설서를 읽으며 한 곡, 한 곡씩 글을 쓰다 보니 구슬 대신 501곡의 찬란한 보석 같은 클래식 음악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501곡을 구슬처럼 꿰어 전집 [필하모니아의 사계- 클래식 501]로 출판하게 되었다.
그동안 [필하모니아의 사계] I과 II 초판은 개정되어 표지의 모양도 바뀌었고 출판사도 바뀌었다. 이때마다 귀찮거나 괴롭기보다는 마치 헌옷을 벗고 멋진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듯한 즐거움으로 설레었다.
각 분야의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아낌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필하모니아의 사계- 클래식 501] 전집의 출판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이는 단지 15년의 세월이 아닌 평생을 지내오며 가슴속 깊이 존경하는 부모님을 위시하여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끈끈한 인연을 쌓았던 분들의 인지하지 못했던 인력에 의해 이끌려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느낀다. 이 출판의 기쁨과 영광을 이 분들께 돌리고자 한다.
- 2019년 501번째 곡을 마지막 탈고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