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희망도서신청 바로 가기
제인 에어 2
원서명
Jane Eyre
총서명
세계문학전집 110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041030
가격
₩ 12,000
ISBN
9788937461101
페이지
437 p.
판형
132 X 224 mm
커버
Book
책 소개
로맨스 소설의 고전 중의 고전!
영국 문학 최초로 '열정'을 다룬 로맨스 소설의 고전 『제인에어』 제2권. 1847년 처음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출간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책은 유종호가 번역한 것으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특한 맛과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뜨거운 열정과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지닌 여성 주인공의 낭만적 사랑과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랑과 욕망’을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독자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룰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당찬 여주인공의 모습은 새롭고도 매혹적인 여성상으로 제시되어 더욱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끊임없이 시련에 부닥치지만, 언제나 스스로를 존중하며 당당하고 성실한 태도로 생활해 나가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제인 에어의 행로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정감 어린 대사, 극적인 반전들과 어우러지며 잠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제인 에어가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소설은 독자들이 작중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훨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브론테 자매로 알려진 샬럿, 에밀리, 앤의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실제 경험과 생애가 깊숙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윤리관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이 쓴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질 편견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남성 필명으로 활동했지만, 이 모든 우려를 깨고 이 책은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 문학 최초로 '열정'을 다룬 로맨스 소설의 고전 『제인에어』 제2권. 1847년 처음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출간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책은 유종호가 번역한 것으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특한 맛과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뜨거운 열정과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지닌 여성 주인공의 낭만적 사랑과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랑과 욕망’을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독자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룰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당찬 여주인공의 모습은 새롭고도 매혹적인 여성상으로 제시되어 더욱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끊임없이 시련에 부닥치지만, 언제나 스스로를 존중하며 당당하고 성실한 태도로 생활해 나가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제인 에어의 행로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정감 어린 대사, 극적인 반전들과 어우러지며 잠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제인 에어가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소설은 독자들이 작중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훨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브론테 자매로 알려진 샬럿, 에밀리, 앤의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실제 경험과 생애가 깊숙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윤리관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이 쓴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질 편견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남성 필명으로 활동했지만, 이 모든 우려를 깨고 이 책은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목차
제 22장 7페이지
제 23장 20페이지
제 24장 40페이지
제 25장 75페이지
제 26장 98페이지
제 27장 119페이지
제 28장 170페이지
제 29장 202페이지
제 30장 223페이지
제 31장 241페이지
제 32장 255페이지
제 33장 277페이지
제 34장 300페이지
제 35장 343페이지
제 36장 364페이지
제 37장 383페이지
제 38장 420페이지
작품해설 429페이지
작가연보 433페이지
제 23장 20페이지
제 24장 40페이지
제 25장 75페이지
제 26장 98페이지
제 27장 119페이지
제 28장 170페이지
제 29장 202페이지
제 30장 223페이지
제 31장 241페이지
제 32장 255페이지
제 33장 277페이지
제 34장 300페이지
제 35장 343페이지
제 36장 364페이지
제 37장 383페이지
제 38장 420페이지
작품해설 429페이지
작가연보 433페이지
본문발췌
그다음에 그는 소곤거렸다. ˝속죄가 될 거야. 속죄가 될 거야. 이 사람은 친구도 없이 썰렁한 가슴을 안고 아무런 삶의 즐거움도 없이 살고 있는 것을 내가 발견하지 않았던가? 내가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위로해 줄 것 아닌가. 내 가슴속에는 사랑이 있고 내 결심에는 지조가 있지 않은가. 하느님의 법정에서 속죄가 될 거야. 창조주께서 내가 하는 일을 허락해 주심을 나는 안다. 이 세상의 심판에 대해서는, 나는 세상과는 손을 끊는다. 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움쩍도 하지 않으리라.˝ (37)
그러나 대답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나를 걱정한다. 쓸쓸하고 고독하고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없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존경한다. 나는 하느님이 내려주시고 인간에 의해 인정된 법을 지키리라. 지금과 같이 미치지 않고 바른 정신일 때 내가 받아들이는 원칙대로 살아나가리라. ...... 지금 내가 지켜야 할 것은 전부터 품어온 의견,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결심뿐이다. 나는 거기에 꿋꿋이 발을 디뎌야 하는 것이다.` (160)
듥판 너머로 1마일쯤 되는 곳에 밀코트의 반대 방향으로 뻗은 길이 있었다. 나는 그 길을 가본 적은 없지만 길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고, 어디로 가는 길인지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나는 그쪽으로 발길을 향하였다. 이젠 지난 일은 생각해선 안 되었다. 뒤도 돌아보아서는 안 되었다. 앞을 내다보아서도 안 되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해 일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 과거는 천상의 것처럼 즐겁고, 또 한없이 슬픈 페이지이며 그 한 줄만 읽어도 나의 용기는 좌절되고 냐 힘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미래는 무서운 공백이었다. 대홍수가 지나간 뒤의 세계와 같이. (167)
˝나는 당신이 내가 전하를 일자리를 받아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영구히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그 일을 해주시겠지요. 그건 내가 평온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영국의 시골 목사라고 하는 이 접고, 마음조차 좁게 만드는 직책을 영구히 붙들고 있을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왜냐하면 당신의 성질 가운데는, 종류는 다르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있을 수 없는 기질이 있으니까요.˝ (233)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 안을 걸어 돌아다니다가 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못마땅한 게 있으신가요, 리버스 씨?˝ 내가 물었다.
˝당신은 모턴에 오래 안 있을 거요, 아마 그럴 거요.˝
˝아이참! 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당신의 눈을 보고 알았지요. 당신의 눈은 평온한 인생을 계속해 나가는 것에 만족할 눈이 아닙니다.˝ (235)
놀란 표정이 또다시 그의 얼굴을 스쳤다. 여자가 남자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 편했다. 나는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개성이 강하고 주도적이고 세련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겸양이라고 하는 세속적인 외벽을 뚫고 신뢰의 문턱을 넘어서서 상대방의 마음 속의 화롯가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272)
그는 나를 자기의 무릎에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경건하게 모자를 벗고 보이지 않는 눈을 땅 위로 향하고 묵도를 드리고 서 있었다. 나의 귀에는 그 기도의 끝 부분만이 들려왔다.
˝심판을 하시는 가운데에도 자비를 잊지 않으신 것을 감사하옵나이다. 원하옵건대 구세주시여, 지금까지보다도 순결한 생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내려주시옵소서!˝ (419)
˝메리, 나 오늘 아침에 로체스터 님과 결혼했어요.˝
우리 가정부와 그 남편은 둘 다 의젓하고 침착한 사람들이라서, 언제 무슨 놀라운 소식을 전해도 찢어지는 듯한 높은 목소리를 내서 귀청이 떨어지게 하거나, 놀라서 쏟아놓는 수다스러운 잔소리 때문에 귀가 멍멍해질 염려는 없었다. 메리는 고개를 들고 내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두 마리의 병아리를 불에 구우며 버터를 바르고 있던 그녀의 국자는 삼 분쯤이나 공중에 맞어 있었다. 존이 갈고 있던 칼 역시 이 분쯤이나 멎어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닭고기 쪽으로 몸을 구부리면서 메리는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그러셨어요? 확실히!˝ (421)
나는 그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그를 인도하고,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데 싫증을 내지 않았다. 비록 슬프기는 했지만 나의 봉사에는 가장 충만하고 아기자기한 기쁨이 따랐다. 왜냐하면 그는 조금도 고통스러운 치욕감이나 기가 죽는 굴욕감을 느끼지 않고 이런 봉사를 당당히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에 내가 시중을 들어주는 것을 조금도 꺼려하지 않았고, 또 내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나의 시중을 받는 것을 나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425)
다음번에는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종내 이 선량하고 충직한 종이 부름을 받아 하느님의 기쁨으로 돌아갔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 줄 것이다. 그런데 왜 슬퍼하라? 죽음의 공포가 세인트 존의 최후의 시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으리라. 그의 정신은 구름이 걷히고, 그의 마음은 움쩍도 하지 않으며, 그의 소망은 확고해지고, 그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자신의 말이 그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님께서는 이미 제게 말씀하셨습다. 그리고 매일같이 더욱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 분명코 속히 가리라!` 그러면 나는 더욱 열심히 매시간 대답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임하옵소서!`라고.˝ (428)
P.116
희망에 불타고 기대에 차 있던 여인, 거의 신부가 될 뻔했던 제인 에어는 다시 싸늘하고 외로운 처녀가 되어버렸다. 그녀의 인생은 창백해고 전도는 황량했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때의 서리가 내렸고 12월의 폭풍이 7월에 휘몰아쳤고, 얼음이 익은 사과를 뒤덮었고, 눈보라가 피어나는 장미를 짓밟아 버리고, 콩밭과 목초지는 얼어붙은 수의로 뒤덮여 버렸다. 어제 꽃이 만발하던 오솔길은 오늘 인적도 없이 눈에 덮여 사라졌고, 열두 시간 전에 열대의 숲처럼 울창하고 향기롭게 물결치던 숲은 이젠 겨울철 노르웨이의 소나무숲처럼 황량하고 쓸쓸하게, 흰빛 일색으로 평쳐져 있을 뿐이었다. 나의 희망은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P.175
그러나 생명은 모두 요구와 고통과 책임을 그냥 지닌 채로 아직도 나의 것이었다. 지워진 짐은 날라야 했다. 욕구는 충족되어져야 하고, 고난은 견디어야 하고 책임은 다해야 했다. 나는 출발했다.
P.180
기아라고 하는 독수리가 이처럼 내 옆구리에 부리와 갑톱을 박아놓고 있는 한, 고독도 고독이 아니고 휴식도 휴식이 아니었다.
P.325
˝(...) 그들의 잠을 깨우고-그 노력을 하도록 설득하고, 권유하고 그들이 어떠한 재능을 타고났으며, 어째서 그 재능은 주어졌는지를 가르쳐주고-그들의 귀에 하느님의 사명을 전달하고, 하느님이 선택하신 지위를 직접 하느님의 명령으로 그들에게 주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그들 자신의 마음이 우선 본인에게 그런 걸 가르쳐주는 게 아닐까요?˝
P.331
그는 병사가 좋은 무기를 존중하듯이 나를 존중할 뿐이다.
P.355
˝선량하고 위대한 분이에요. 그러나 그분은 매정스럽게도 자신의 커다란 포부를 찾는 데 급급해서, 위대하지 못한 사람의 감정이나 권리는 생각지 않는 분이세요. 그러니까 하찮은 인간들은 그분 앞에서 물러나야 해요. 그분의 발에 밣히지 않도록.˝
P.8
그러나 나는 혼자서 생각했다. ‘사촌이여, 만약 네가 나하고 평생을 같이 살 거라면 이런 꼴은 그냥 참고 견딜 수가 없으리라. 나는 순순히 그저 모든 걸 참아나가는 너의 짝으로 낙착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너에게 네 할 일을 맡기고 네 손으로 그 일을 해내게 하고 그렇지 못하면 그 일은 그냥 내버려둘 것이다. 나는 또한 우물우물 털어놓는 너의 그 무책임한 불평 따윈 네 가슴속에나 가둬두도록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모든 걸 참아내고 고분고분 네 말을 들어주는 것은 우리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아주 짧은 동안뿐이며 또 때가 마침 특별히 슬픈 때이기 때문이란 말이야.’
P.9
나는 그때 대꾸했다. “언니도 지각이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언니가 가진 것은 일 년만 지나명 프랑스의 수녀원 담 안에 산 채로 묻혀버리겠지. 그러나 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리고 그게 언니에게 맞는 일이라면, 난 별로 걱정 안 해요.”
P.13
그러나 젊음처럼 외고집을 부리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무경험처럼 맹목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로테스터 씨가 나를 보아주건 보아주지 않건, 그분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라고, 젊음과 무경험은 단언하였다.
P.15
나의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되면 기쁘리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얼마 안 있어 그가 나의 주인이기를 그치고 생판 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그에게 있어서 나같은 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으로 가슴은 아팠지만, 그런데 로체스터 씨에겐 항시 남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풍성한 힘이 있어(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나 같은 길 잃은 새에게는 그가 뿌려주는 빵 부스러기를 맛보는 것만 해도 유쾌하게 잔칫상을 받아먹는 것과 같았다. 그 말을 들어보니 내가 그를 잊고 안 잊고 하는 것이 그에게 다소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그러나 대답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나를 걱정한다. 쓸쓸하고 고독하고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없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존경한다. 나는 하느님이 내려주시고 인간에 의해 인정된 법을 지키리라. 지금과 같이 미치지 않고 바른 정신일 때 내가 받아들이는 원칙대로 살아나가리라. ...... 지금 내가 지켜야 할 것은 전부터 품어온 의견,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결심뿐이다. 나는 거기에 꿋꿋이 발을 디뎌야 하는 것이다.` (160)
듥판 너머로 1마일쯤 되는 곳에 밀코트의 반대 방향으로 뻗은 길이 있었다. 나는 그 길을 가본 적은 없지만 길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고, 어디로 가는 길인지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나는 그쪽으로 발길을 향하였다. 이젠 지난 일은 생각해선 안 되었다. 뒤도 돌아보아서는 안 되었다. 앞을 내다보아서도 안 되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해 일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 과거는 천상의 것처럼 즐겁고, 또 한없이 슬픈 페이지이며 그 한 줄만 읽어도 나의 용기는 좌절되고 냐 힘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미래는 무서운 공백이었다. 대홍수가 지나간 뒤의 세계와 같이. (167)
˝나는 당신이 내가 전하를 일자리를 받아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영구히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그 일을 해주시겠지요. 그건 내가 평온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영국의 시골 목사라고 하는 이 접고, 마음조차 좁게 만드는 직책을 영구히 붙들고 있을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왜냐하면 당신의 성질 가운데는, 종류는 다르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있을 수 없는 기질이 있으니까요.˝ (233)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 안을 걸어 돌아다니다가 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못마땅한 게 있으신가요, 리버스 씨?˝ 내가 물었다.
˝당신은 모턴에 오래 안 있을 거요, 아마 그럴 거요.˝
˝아이참! 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당신의 눈을 보고 알았지요. 당신의 눈은 평온한 인생을 계속해 나가는 것에 만족할 눈이 아닙니다.˝ (235)
놀란 표정이 또다시 그의 얼굴을 스쳤다. 여자가 남자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 편했다. 나는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개성이 강하고 주도적이고 세련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겸양이라고 하는 세속적인 외벽을 뚫고 신뢰의 문턱을 넘어서서 상대방의 마음 속의 화롯가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272)
그는 나를 자기의 무릎에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경건하게 모자를 벗고 보이지 않는 눈을 땅 위로 향하고 묵도를 드리고 서 있었다. 나의 귀에는 그 기도의 끝 부분만이 들려왔다.
˝심판을 하시는 가운데에도 자비를 잊지 않으신 것을 감사하옵나이다. 원하옵건대 구세주시여, 지금까지보다도 순결한 생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내려주시옵소서!˝ (419)
˝메리, 나 오늘 아침에 로체스터 님과 결혼했어요.˝
우리 가정부와 그 남편은 둘 다 의젓하고 침착한 사람들이라서, 언제 무슨 놀라운 소식을 전해도 찢어지는 듯한 높은 목소리를 내서 귀청이 떨어지게 하거나, 놀라서 쏟아놓는 수다스러운 잔소리 때문에 귀가 멍멍해질 염려는 없었다. 메리는 고개를 들고 내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두 마리의 병아리를 불에 구우며 버터를 바르고 있던 그녀의 국자는 삼 분쯤이나 공중에 맞어 있었다. 존이 갈고 있던 칼 역시 이 분쯤이나 멎어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닭고기 쪽으로 몸을 구부리면서 메리는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그러셨어요? 확실히!˝ (421)
나는 그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그를 인도하고,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데 싫증을 내지 않았다. 비록 슬프기는 했지만 나의 봉사에는 가장 충만하고 아기자기한 기쁨이 따랐다. 왜냐하면 그는 조금도 고통스러운 치욕감이나 기가 죽는 굴욕감을 느끼지 않고 이런 봉사를 당당히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에 내가 시중을 들어주는 것을 조금도 꺼려하지 않았고, 또 내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나의 시중을 받는 것을 나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425)
다음번에는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종내 이 선량하고 충직한 종이 부름을 받아 하느님의 기쁨으로 돌아갔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 줄 것이다. 그런데 왜 슬퍼하라? 죽음의 공포가 세인트 존의 최후의 시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으리라. 그의 정신은 구름이 걷히고, 그의 마음은 움쩍도 하지 않으며, 그의 소망은 확고해지고, 그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자신의 말이 그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님께서는 이미 제게 말씀하셨습다. 그리고 매일같이 더욱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 분명코 속히 가리라!` 그러면 나는 더욱 열심히 매시간 대답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임하옵소서!`라고.˝ (428)
P.116
희망에 불타고 기대에 차 있던 여인, 거의 신부가 될 뻔했던 제인 에어는 다시 싸늘하고 외로운 처녀가 되어버렸다. 그녀의 인생은 창백해고 전도는 황량했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때의 서리가 내렸고 12월의 폭풍이 7월에 휘몰아쳤고, 얼음이 익은 사과를 뒤덮었고, 눈보라가 피어나는 장미를 짓밟아 버리고, 콩밭과 목초지는 얼어붙은 수의로 뒤덮여 버렸다. 어제 꽃이 만발하던 오솔길은 오늘 인적도 없이 눈에 덮여 사라졌고, 열두 시간 전에 열대의 숲처럼 울창하고 향기롭게 물결치던 숲은 이젠 겨울철 노르웨이의 소나무숲처럼 황량하고 쓸쓸하게, 흰빛 일색으로 평쳐져 있을 뿐이었다. 나의 희망은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P.175
그러나 생명은 모두 요구와 고통과 책임을 그냥 지닌 채로 아직도 나의 것이었다. 지워진 짐은 날라야 했다. 욕구는 충족되어져야 하고, 고난은 견디어야 하고 책임은 다해야 했다. 나는 출발했다.
P.180
기아라고 하는 독수리가 이처럼 내 옆구리에 부리와 갑톱을 박아놓고 있는 한, 고독도 고독이 아니고 휴식도 휴식이 아니었다.
P.325
˝(...) 그들의 잠을 깨우고-그 노력을 하도록 설득하고, 권유하고 그들이 어떠한 재능을 타고났으며, 어째서 그 재능은 주어졌는지를 가르쳐주고-그들의 귀에 하느님의 사명을 전달하고, 하느님이 선택하신 지위를 직접 하느님의 명령으로 그들에게 주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그들 자신의 마음이 우선 본인에게 그런 걸 가르쳐주는 게 아닐까요?˝
P.331
그는 병사가 좋은 무기를 존중하듯이 나를 존중할 뿐이다.
P.355
˝선량하고 위대한 분이에요. 그러나 그분은 매정스럽게도 자신의 커다란 포부를 찾는 데 급급해서, 위대하지 못한 사람의 감정이나 권리는 생각지 않는 분이세요. 그러니까 하찮은 인간들은 그분 앞에서 물러나야 해요. 그분의 발에 밣히지 않도록.˝
P.8
그러나 나는 혼자서 생각했다. ‘사촌이여, 만약 네가 나하고 평생을 같이 살 거라면 이런 꼴은 그냥 참고 견딜 수가 없으리라. 나는 순순히 그저 모든 걸 참아나가는 너의 짝으로 낙착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너에게 네 할 일을 맡기고 네 손으로 그 일을 해내게 하고 그렇지 못하면 그 일은 그냥 내버려둘 것이다. 나는 또한 우물우물 털어놓는 너의 그 무책임한 불평 따윈 네 가슴속에나 가둬두도록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모든 걸 참아내고 고분고분 네 말을 들어주는 것은 우리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아주 짧은 동안뿐이며 또 때가 마침 특별히 슬픈 때이기 때문이란 말이야.’
P.9
나는 그때 대꾸했다. “언니도 지각이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언니가 가진 것은 일 년만 지나명 프랑스의 수녀원 담 안에 산 채로 묻혀버리겠지. 그러나 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리고 그게 언니에게 맞는 일이라면, 난 별로 걱정 안 해요.”
P.13
그러나 젊음처럼 외고집을 부리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무경험처럼 맹목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로테스터 씨가 나를 보아주건 보아주지 않건, 그분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라고, 젊음과 무경험은 단언하였다.
P.15
나의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되면 기쁘리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얼마 안 있어 그가 나의 주인이기를 그치고 생판 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그에게 있어서 나같은 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으로 가슴은 아팠지만, 그런데 로체스터 씨에겐 항시 남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풍성한 힘이 있어(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나 같은 길 잃은 새에게는 그가 뿌려주는 빵 부스러기를 맛보는 것만 해도 유쾌하게 잔칫상을 받아먹는 것과 같았다. 그 말을 들어보니 내가 그를 잊고 안 잊고 하는 것이 그에게 다소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저자소개
샬럿 브론테
저자 샬럿 브론테는 1816년 4월 21일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매들과 함께 잠시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학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영양실조와 폐렴에 걸려 두 언니마저 잃었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후일『폭풍의 언덕』을 쓰게 될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이 시기부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1831년 샬럿은 에밀리와 함께 로헤드에 있는 사립 기숙학교에 들어갔으나 에밀리는 심한 향수병에 시달려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샬럿은 그곳에서 3년간 교사 생활을 하였지만 건강을 해쳐서 결국 그만두고 만다. 스물여섯 살 되던 해에 샬럿은 학력을 키우기 위해 에밀리와 함께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에 들어갔는데, 샬럿은 기숙학교의 교장인 에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1843년부터는 혼자 에제 기숙학교에 남아 조교로 일하기 시작한 샬럿은 우울하고 고독한 생활을 한다. 에제를 향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은 깊어져 가지만, 그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의 아내로부터 시샘을 당하던 샬럿은 결국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오고 만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정서적으로나 내면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후일 에제는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 씨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1846년 아버지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맨체스터로 동행한 샬럿은 그곳에서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한다. 『제인 에어』는 1847년 스미스사(社)에서 출판되자마자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여동생 에밀리와 앤 그리고 남동생까지 모두 잃어 크게 상심하게 된다. 또한 그 사이에 몇몇 남성들로부터 청혼을 받지만 모두 거절한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로부터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서른여덟 살에 그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듬해 봄, 늦은 나이에 임신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병이 겹쳐 결국 결혼 9개월 만에 눈을 감고 말았다.
저자 샬럿 브론테는 1816년 4월 21일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매들과 함께 잠시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학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영양실조와 폐렴에 걸려 두 언니마저 잃었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후일『폭풍의 언덕』을 쓰게 될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이 시기부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1831년 샬럿은 에밀리와 함께 로헤드에 있는 사립 기숙학교에 들어갔으나 에밀리는 심한 향수병에 시달려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샬럿은 그곳에서 3년간 교사 생활을 하였지만 건강을 해쳐서 결국 그만두고 만다. 스물여섯 살 되던 해에 샬럿은 학력을 키우기 위해 에밀리와 함께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에 들어갔는데, 샬럿은 기숙학교의 교장인 에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1843년부터는 혼자 에제 기숙학교에 남아 조교로 일하기 시작한 샬럿은 우울하고 고독한 생활을 한다. 에제를 향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은 깊어져 가지만, 그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의 아내로부터 시샘을 당하던 샬럿은 결국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오고 만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정서적으로나 내면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후일 에제는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 씨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1846년 아버지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맨체스터로 동행한 샬럿은 그곳에서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한다. 『제인 에어』는 1847년 스미스사(社)에서 출판되자마자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여동생 에밀리와 앤 그리고 남동생까지 모두 잃어 크게 상심하게 된다. 또한 그 사이에 몇몇 남성들로부터 청혼을 받지만 모두 거절한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로부터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서른여덟 살에 그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듬해 봄, 늦은 나이에 임신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병이 겹쳐 결국 결혼 9개월 만에 눈을 감고 말았다.
역자소개
유종호
역자 유종호는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현재 연세대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유종호는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현재 연세대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평
◆영국 문학 최초로 '열정'을 다룬 로맨스 소설의 고전
1847년 처음 출간된 이래, 1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제인 에어』는 그야말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출간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제인 에어』는 영국 문학에서 최초로 ‘열정’을 다룬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민음사에서 소개하는 『제인 에어』는 한국영미문학연구회가 기존에 출간된 수십 종의 『제인 에어』 번역 가운데 가장 훌륭한 판본으로 선정한 유종호의 번역으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특한 맛과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1847년 샬럿 브론테는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제인 에어』를 발표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윤리관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이 쓴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질 편견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우려를 깨고 『제인 에어』는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뜨거운 열정과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지닌 여성 주인공의 낭만적 사랑과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랑과 욕망”을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독자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룰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당찬 여주인공의 모습은 새롭고도 매혹적인 여성상으로 제시되어 더욱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일본의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끊임없이 시련에 부닥치지만, 언제나 스스로를 존중하며 당당하고 성실한 태도로 생활해 나가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제인 에어의 행로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정감 어린 대사, 극적인 반전들과 어우러지며 잠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제인 에어가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소설은 독자들이 작중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훨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브론테 자매로 알려진 샬럿, 에밀리, 앤의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실제 경험과 생애가 작품 속에 깊숙이 녹아 있는 『제인 에어』는 로맨스 소설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로 꼽힐 만큼 미래를 꿈꾸는 젊은 청소년들을 위한 필독서이기도 하다. 또한『제인 에어』는 고전 문학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독자들조차 이것이 매우 긴 장편소설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릴 만큼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우리의 손을 이끌어 그녀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그녀가 보는 것을 보도록 하며,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우리는 이 천재적이고 예측불허인 샬럿 브론테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든다. 책의 페이지마다 작가의 뜨거운 가슴속 불꽃이 생생히 새겨져 있다." ― 버지니아 울프
1847년 처음 출간된 이래, 1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제인 에어』는 그야말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출간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제인 에어』는 영국 문학에서 최초로 ‘열정’을 다룬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민음사에서 소개하는 『제인 에어』는 한국영미문학연구회가 기존에 출간된 수십 종의 『제인 에어』 번역 가운데 가장 훌륭한 판본으로 선정한 유종호의 번역으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특한 맛과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1847년 샬럿 브론테는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제인 에어』를 발표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윤리관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이 쓴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질 편견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우려를 깨고 『제인 에어』는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뜨거운 열정과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지닌 여성 주인공의 낭만적 사랑과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랑과 욕망”을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독자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했고, 더 나아가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룰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당찬 여주인공의 모습은 새롭고도 매혹적인 여성상으로 제시되어 더욱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일본의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끊임없이 시련에 부닥치지만, 언제나 스스로를 존중하며 당당하고 성실한 태도로 생활해 나가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끝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제인 에어의 행로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정감 어린 대사, 극적인 반전들과 어우러지며 잠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제인 에어가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소설은 독자들이 작중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훨씬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브론테 자매로 알려진 샬럿, 에밀리, 앤의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실제 경험과 생애가 작품 속에 깊숙이 녹아 있는 『제인 에어』는 로맨스 소설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로 꼽힐 만큼 미래를 꿈꾸는 젊은 청소년들을 위한 필독서이기도 하다. 또한『제인 에어』는 고전 문학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독자들조차 이것이 매우 긴 장편소설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릴 만큼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우리의 손을 이끌어 그녀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그녀가 보는 것을 보도록 하며,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우리는 이 천재적이고 예측불허인 샬럿 브론테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든다. 책의 페이지마다 작가의 뜨거운 가슴속 불꽃이 생생히 새겨져 있다." ― 버지니아 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