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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인사이트 : 예술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
저자 김영애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출판일 20250124
가격 ₩ 20,000
ISBN 9788960536685
페이지 272 p.
판형 148 X 21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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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트 인사이트]는 미술 전문가 김영애가 예술을 주제로 여러 매체에 실은 칼럼을 묶고 다듬은 책이다. 그는 풍부한 지식과 성실한 조사 그리고 진지한 애정을 토대로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에 걸친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예술 및 작품의 세계를 탐구한다. 예술 작품 너머에는 이를 만든 작가와 그가 속한 사회 그리고 시대가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예술 작품과 그 작품을 이루는 요소들을 깊이 있는 관점과 통합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며, 예술에 대한 풍부한 이해뿐만 아니라 세상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시각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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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사람
‘반 고흐’라는 문화 콘텐츠
복권에 당첨된 예술가
권력자와 충돌하지 않고 갈등 해결한 미켈란젤로와 크리스토퍼 렌
실패에서 탄생한 새 예술
백인에 대한 잘못된 환상
당신이 잠을 자는 동안
쓸모없는 몸을 위한 전시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진로를 바꾼 마니아들
예술가 뒤에는 ‘예술의 씨앗’ 품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사회
먼 곳에서 온 예술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 약자의 좌절된 꿈도 역사에 남는다
예술가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 ‘백남준’
베니스 비엔날레를 발판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의 예술가들
카텔란과 무라카미, 거장을 키우는 문화·예술 즐기는 풍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며
‘Black Artists Matter’(‘흑인 예술가는 소중하다’)
여성 예술가는 어떻게 다시 발굴되는가?

공간
예측 대신 상상하는 기술, 데페이즈멍
영국 런던의 여름을 장식하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계단의 미학
반 고흐의 침대에서 하룻밤
당신의 공간에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예술과 함께 행복한 사람들
영화 속 그 집처럼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속 빛나는 예술, 스페인의 미감

자연
정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내가 먹은 음식의 기록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
걷는 예술
마스크를 벗고 페르소나를 쓰세요
생명의 원천, 초록
용기와 회복으로서의 예술 ‘아르테 포베라’
아트 앤 크래프트의 원조, 윌리엄 모리스
투명한 거울에 비친 불투명한 시대

시장
돌멩이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되는가
진품과 가품
스위스 작은 도시 바젤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
미술품 물납제로 풍성해진 해외의 아트 컬렉션
미술품 기증 이후의 과제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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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발췌
멕시코에 가 본 적은 없었지만 파병되었다가 돌아온 병사들에게 들은 이국의 세계는 루소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가보지 않은 세계를 그리기 위해 주말마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찾아다니며 연구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그림을 표본 삼아 열심히 스케치를 했다. 루소는 자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했지만, 훗날 학자들은 작품 속 동식물이 계절과 하나도 맞지 않음을 지적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에 꾸며놓은 인공의 자연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루소 나름의 편집과 가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학자들은 오히려 이 사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적 연구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처음으로 위안과 영감의 원천으로서 자연의 중요성을 다룬 예술이기 때문이다.
-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중에서

수지 그린(Susie Green)은 『나의 절친(Dogs in Art)』이라는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 친구가 5,000명이 있어도 혼자서 밥을 먹는 현대인에게 개는 큰 위안을 주는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자신의 일하는 모습이 포함된 삶을 외부에 ‘보여줘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은밀한 시간, 사람들의 시선 없이 편안히 지내는 때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의미가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조금 더 나다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위안과 영감을 주는 존재가 바로 예술일 테니 말이다.
-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중에서

아픔과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베트남 출신의 작가 자인보(Danh Vō)다. 1975년생으로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였고 4세 때 부모님과 함께 난민 보트에 올라 덴마크로 이주하게 된다. 덴마크의 해상 운송업자가 배를 발견하게 된 덕분이다. 그는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덴마크를 대표하기도 했다. 그의 남다른 경험은 정체성과 역사, 우연, 인생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담은 작품으로 펼쳐진다. 2010년 시작하여 5년의 제작 과정이 걸린 〈우리 국민은(We the People)〉이 대표적이다. 제목의 이 표현은 1787년 만들어진 미국 헌법 전문을 시작하는 문구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대체 누구일까? 작가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실물 크기로 복제한 작품에 이 제목을 붙여주었다. 프랑스에서 제작돼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로 건네진 것이니, 이 조각상의 운명도 유럽으로부터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가 세운 나라인 미국 국민을 닮았다.
- 「먼 곳에서 온 예술가」 중에서

예술적 소양을 갖춘 관객층은 사회의 문화 자산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공도 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예술가가 될 수 있냐고 의문이 들기보다는 그의 소심한 행위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 관객의 해석이 그를 작가로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시장마다 가득한 인파를 보면 바로 그 점을 체득할 수 있다. 카텔란의 말처럼 오늘날 작가를 만드는 것은 관객일지 모른다.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라 해도, 지금 당장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괜찮다. 전시를 보며 떠오른 의문을 한 번만 더 길게 생각해 보는 것이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다. 그렇게 알게 된 지식과 생각이 쌓이면 스스로 문화를 즐길 길이 저절로 열리게 된다.
- 「카텔란과 무라카미, 거장을 키우는 문화·예술 즐기는 풍토」 중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그린 케힌데 와일리(Kehinde Wiley)는 흑인들이 즐겨 입는 화려한 옷 무늬를 배경으로 흑인을 마치 영웅처럼 그려내는 작가이다. 미셸(Michelle Obama) 영부인을 그린 에이미 쉐럴드(Amy Sherald)는 반대로 차분한 파스텔 톤 배경에 인물을 그려 넣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와일리의 작품은 얼핏 보면 사진 같고, 쉐럴드의 작품은 조각이나 도자기 같다. 두 작가는 각기 정반대의 스타일로 거대한 캔버스에 흑인을 부각시키는 기법을 활용해 그동안 흑인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고귀함을 부여한다. 예술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 역할을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Black Artisis Matter’(‘흑인 예술가는 소중하다’)」 중에서

루시 리퍼드와 같은 페미니즘 여성 학자들의 연구는 여성 미술가들을 발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도 고전으로 손꼽히는 린다 노클린(LindaNochlin)의 1971년 논문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가 대표적이다. 여성의 창조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제도와 교육 속에서 여성 미술가들의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음을 꼬집은 첫 여성주의 관점의 미술사 글이며, 17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젠틀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와 같은 여성 예술가들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에 고무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첫 페미니스트 여성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미리엄 샤피로(Miriam Schapiro), 한나 윌키(Hannah Wilke),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발리 엑스포트(Valie Export),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평생의 성취로 상을 수상한 캐롤리 슈니먼(Carolee Schneemann) 등이다. 새로운 여성 작가들은 터부시되어 오던 여성의 몸과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들 여성 작가들의 작품은 남성 작가들의 작품과 몸에 대한 경험을 다룬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고 신체와 뗄 수 없는 성(에로티시즘)의 문제도 다르게 건드린다.
- 「여성 예술가는 어떻게 다시 발굴되는가?」 중에서

경기도 저조하고, 미술 시장의 열기도 가라앉았지만 오히려 ‘아트 인테리어’의 인기가 늘어나게 된 것은 왜일까? 해답의 실마리는 한때 폭풍처럼 사람들을 휩쓸고 간,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힐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위로와 정신적 안정을 ‘인문학’ 혹은 ‘멘토’의 가르침 속에서 추상적으로 찾으려 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속에서마저도 지쳐버린 사람들이 그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존재를 찾게 된 것이다. 내 형편 안에서 내게 최대한의 호사를 허락하는 ‘작은 사치(Small Luxury)’가 한때의 화두였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예술은 내가 나에게 허락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이다. 실용성이 없다는 점에서는 ‘사치’이지만, 효용성만을 중시하는 사회에 맞추기 위해 지치고 소외된 나를 달래준다는 점에서는 마음의 ‘양식’이다.
- 「당신의 공간에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중에서

넬레 아제베도(Nele Azevedo)의 〈최소한의 기념비(Minimum Monument)〉도 흥미롭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작은 사람 조각을 도심 한복판에 수백에서 수천 개까지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대부분의 얼음은 도심의 열기 속에서 30분 이내 사라져버린다. 이 역시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 상승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우리의 미래를, 그 속에서 사라져버릴 생명의 가치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거리에 우람하게 서 있는 청동으로 만든 장군 동상이 아니라, 작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조각은 햇볕에 많이 노출된 부위부터 소멸된다. 어떤 조각들은 다리가, 어떤 것은 머리부터 사라진다. 신체의 일부가 녹으며 점점 형태가 사라지는 얼음은 인간의 유한함과 연약함, 전쟁에서 상처 입은 신체를 연상시킨다. 덕분에 이 프로젝트는 기후 문제만이 아니라 거대한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2005년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파리, 베를린, 피렌체 등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 중에서

문화적 차이보다는 글로벌 공동체의 협력이 더욱 강조되는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당분간은 초록색에 대한 긍정적 의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록색을 활용한 ‘그린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즘의 풍토에서 맥시멀리즘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만들어낸 중요한 변곡점이다.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하나둘씩 들이기 시작한 화분은 대형 선인장, 잎을 늘어뜨리는 박쥐란, 꼬마 다육이 등 이국적인 인테리어 유행을 불러일으켰고, 준엄한 미니멀리즘에 억눌려 있던 장식 열망을 일깨웠다. 예술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단한 열기도 단지 그가 위대한 화가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수영장(물), 꽃, 시골 풍경, 나아가 그랜드 캐니언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 등장한 수많은 자연의 이미지는 호크니의 대중적 성공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제는 정돈된 자연에서 나아가 좀 더 원초적인 자연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생명의 원천, 초록」 중에서

예술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면 반짝거리는 것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일련의 현대 미술이 드러내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은 과학 이면에 가려진 모호함의 세계다. AI의 등장으로 궁금한 질문에 무엇이든 답해줄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그 대답이 옳은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아직 학습 중인 AI는 정보를 끌어모아 알고 있는 것만을 말할 수 있기에, 잘못된 정보를 편집하여 엉뚱한 대답을 천연덕스럽게 할 때도 많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기 바쁘지만 그들이 보는 세계는 알고 보면 편집된 이미지일 뿐이다. 투명하게 무엇이든 드러나 있지만 그것이 실재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불투명한 지금 이 시대는 정답을 요구하고 흑백을 구분하려는 성향을 잠시 버리고 모호함을 견디는 연습을 하게 만들고 있다.
- 「투명한 거울에 비친 불투명한 시대」 중에서

물납제를 통해 소장품을 강화해 온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지난 10년간 연간 방문객 900만 명에서 1,0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일 방문객만 1만 5,000명에 달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연간 방문객 300만 명 대를 지난 10년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관광을 통한 경제적 이득은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설 교육기관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생활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말에 미술관에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교양 있는 척하는 속물들의 이야기로 들리는가? 쇼핑몰 외에는 별로 갈 곳도 없는 자본주의의 도시에서 등산과 카페 그 외의 대안은 무엇일까? 해외 미술관의 사례는 물납제를 통한 ‘혜택’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생계형 복지를 넘어 우리의 경제 수준에 맞는 문화 복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가 된 것은 아닐까? 개인의 힘으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유지하는 건 힘들지만 수혜자는 우리 모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미술품 물납제로 풍성해진 해외의 아트 컬렉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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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예술이 산업의 전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서 얻은 영감과 성찰을 일에 적용하고 나아가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매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 기획, 예술 교육, 미술관 여행, 아트 마케팅,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은 이를 실행하는 여러 통로다. 현재 이안아트컨설팅의 대표로 디올, 루이비통, 샤넬은 물론 까르띠에, 불가리, 반 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몽블랑, 라프레리, 에스티 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아트컨설팅을 진행했다. 롯데 백화점 상무를 역임하며 롯데 아트페어를 런칭하고 미하라 야스히로, 잉그(EENK), 하겐다즈, ESG 등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와 예술의 접점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를 비롯 연세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각 대학 최고위 과정 등에 출강했으며, 삼성 금융연수원, 서울옥션을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예술과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일보 칼럼니스트로 ‘김영애의 아트 인사이트’를 연재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디자인문화재단 등의 심사위원 및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패션 앤 아트], [나는 미술관에 간다], [예술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갤러리스트], [페로시티즘] 공저로 [현대미술 현실을 말하다]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사 석사, 프랑스 파리 에꼴 뒤 루브르에서 박물관학 석사 후 파리 8대학에서 미디어아트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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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
미술 전문가와 함께 5개의 주제로 예술을 탐구하다

[패션 앤 아트], [나는 미술관에 간다], [예술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갤러리스트] 등을 출간하며 예술적 통찰을 꾸준히 제시해 온 미술 전문가 김영애가 [아트 인사이트]를 펴낸다. 이 책은 2021년부터 2023년에 이르는 지난 시간 동안 [조선일보]의 ‘김영애의 아트 인사이트’를 포함해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기초로, 기존 내용을 다듬고 새로운 글을 더한 것이다. 저자는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걸쳐 예술을 탐구하며 예술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1장 ‘사람’은 작품 이면에 있는 이야기와 예술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일면을 조명한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 작업을 가로막는 위기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예술가 곁에서 신뢰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만남으로 작품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헤아리는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장 ‘사회’는 여성, 이민자, 제3세계 작가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문화 예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해 본다. 서구 중심 미술사를 넘어 넓은 스펙트럼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예술의 사회적 속성과 역할을 상기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장 ‘공간’은 새로운 미디어 아트와 공간을 소재로 구현된 정교한 조형물 및 건축물을 살펴보고, 사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예술이 발휘하는 효용을 제시한다. 4장 ‘자연’은 넬레 아제베도, 올라푸르 엘리아손, 이타마르 길보아 등 기후 위기 현실과 상호작용하며 작업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을 조망한다. 캔버스와 조형물을 넘어 시시각각 움직이는 현재와 연결되는 예술의 확장성과 소통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은 국내외 미술 시장과 아트바젤, 아트페어 등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비롯해 미술품 물납제 및 기증 등 미술과 관련된 제도를 다룬다. 복합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예술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토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너머에 있는 사람과 사회 그리고 시대
풍성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예술과 당신이 만날 때 탄생하는 고유한 통찰

예술은 단순히 하나의 작품을 뜻하지 않는다. “예술 작품 너머에는 그것을 만든 작가와 그가 속해 있는 시대와 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우연히 만난 작품에 매료되어 그 작가를 찾아보거나, 어느 인터뷰로 읽은 예술가의 진솔한 이야기에 감동해 작품을 다시 확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살았던 시대나 그가 처한 상황을 자신의 그것들에 포개어 보기도 하고, 작가의 생에 몰입해 작품과 그 역사를 각별하게 받아들이기도 하며, 과거를 지나 현재에 도착한 작품과 생명력에서 용기와 희망을 얻곤 한다. 한 개인으로서 작가 그리고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 예술은 이 모든 조건이 모이고 얽힌 산물인 동시에,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고유한 존재와 만나며 탄생하는 통찰이다. [아트 인사이트]는 수많은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당신만의 통찰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이란 다섯 가지 테마는 독자를 작품 너머의 이야기로 안내하는 이정표다. 여러 예술 작품과 그 너머의 세계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유로운 태도와 풍요로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_「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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