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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과 중국  =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China
총서명 중국해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총서 9
저자 김재용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60701
가격 ₩ 30,000
ISBN 9791159050947
페이지 427 p.
판형 152 X 223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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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 근대문학을 중국과 연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 본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 이 책은 '한국'이라는 국민국가 안에 국한해 '근대'문학을 고립적으로 연구하는 것에 우려했다. 이에 한국 근대문학에서 중국이 갖는 중요성을 파악하여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이라는 교차점을 자세히 살펴 연구했다. 또한 한국 근대문학과 일본의 관계를 다룰 때는 확보하기 어려운 시각이 중국과 관련성을 따질 때에는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중국과 한국의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다양한 형식의 자리에서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이론을 심화하고, 동아시아의 연쇄적 작용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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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화보 [1] 일본 제국의 중국 침략 [2] 중국인들의 항일 운동 [3] 중국의 도시들
책머리에_ 중국을 통한 근대 동아시아 인식

제1부_한국 근대작가와 중국
김사량과 중국-김재용
김사량의 「향수」에 나타난 세 가지 향수(鄕愁)-이경재
이태준과 『위대한 새중국』-이해영
이육사ㆍ예외상태ㆍ시-최현식
김광주의 중국 체험과 중국 현대문학 번역 소개-김 철
춘원과 중국, 그리고 한중 현대문학-권혁률
중국 체험과 주요섭 문학-최학송
한설야의 중국인 인식을 통해 본 중국 심상 : 지리소설 『대륙』과 중국기행문을 중심으로-한홍화
김태준과 연안행-장문석

제2부_한국 근대문학,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번역된 토착주의 1930년대 동아시아 지평에서의 펄 벅-김종욱
20세기 전반기 중국에서의 장혁주 작품 번역 수용-김장선
김산, 동아시아의 혁명적 실천, 그리고 ‘문제지향적 증언서사’-고명철
최남선의 만주 체험과 「천산유기」-최 일
『문총(文叢)』 동인들의 조선인 재현 : 매낭(梅娘), 유용광(柳龍光)과 오랑(吳郞), 오영(吳瑛)을 중심으로-박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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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재용 (엮음)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근대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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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 근대문학’이라고 하여 국내에서만 연구할 것인가? 세계화로 온 세상의 물자가 교류하고 있듯, 문학에도 ‘세계화’가 필요하다.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소명출판, 2016)은 한국 근대문학을 중국과 연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본다. ‘한국’이라는 국민국가 안에 국한해 ‘근대’문학을 고립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라는 것을 충실히 반영한 연구서다.

일본이라는 렌즈와 한국 근대문학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일본을 비롯한 외국과의 관계를 논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역사가 그러했듯, 한국 근대문학 역시 구미의 근대 그리고 일본과의 연계 속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애써 국민국가 내로 한정하는 일이야말로 한국 근대문학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먼저 주목해야 할 곳은 구미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곳을 직접 마주하지는 못했다. 많은 작가들이 일본을 유학하면서 일본이란 렌즈를 통하여 구미를 보았기에 굴절은 불가피했다. 그 전유가 창조적인 것이든 혹은 표면적인 것이든 간에 그 과정을 세밀하게 따져보는 작업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들이 외면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근대와 근대문학이다. 많은 작가들이 일본에 유학하거나 체류했기 때문에 일본의 근대와 근대문학에 영향을 받는 건 당연했다. 그러니 근대 일본과 근대문학에 대한 파악 없이 한국 근대문학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추상적인 일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 근대문학 그리고 왜 ‘중국’인가?
그러나 위 과정에서 심각하게 누락된 것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한국 근대문학에서 중국이 갖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범위와 내용 모두에서 훨씬 넓고 크다. 한국 근대문학 작가 중에서 만주나 만주국으로 건너갔거나, 그곳을 방문한 뒤 재현한 작가들은 매우 많다. 특히 일제 말에 이르면 많은 작가들이 만주를 다룬 문학을 내놓는다. 그런데 한국 근대문학에서 중국은 비단 관외 지역인 동북에 국한되지 않고 관내 지역에까지 미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한국 근대 작가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많은 작가들이 관내 지역에 체류하거나 방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일본과 깊은 관계를 가졌던 작가들조차도 중국과 내면적으로 연루되어 있음을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태준의 중국 여행기가 보여주는 것처럼, 북한에 거주하던 한국의 작가들은 냉전시대에도 중국을 방문하고 글을 썼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이라는 교차점을 자세히 살펴 연구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절실한 과제이다. 이 지점에서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은 이제 겨우, 유의미한 시작점이 된다.
한국 근대문학을 중국과 관련시켜 이해하는 작업은 필연코 동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2부(한국 근대문학,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가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 작가들의 중국행은 그 자체로 진행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 제국과의 길항 속에서 나온 것이다. 작가들이 만주와 관내로 갔던 것은 일본의 조선 지배를 피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일 정도로 한국 작가의 중국행은 일본 제국과의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근대문학에서 중국을 다룬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동아시아 전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묻는 일일 수밖에 없다. 한국 근대문학과 일본의 관계를 다룰 때는 확보하기 어려운 이러한 시각이 중국과의 관련성을 따질 때에는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것이다.

냉전의 여파로 인해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의 문제는 지금껏 심도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진 1990년대 이후에야 한국의 연구자들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비로소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때를 맞춰 중국의 한국문학 연구자들도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양국의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다양한 형식의 자리에서 한국 근대문학과 중국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지만 여전히 부분적이거나 일회적이어서 내세울만한 성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시작점으로 중요한 연구사적 의미를 갖는다. 하나의 계기가 되어 향후 이론을 심화하고, 동아시아의 연쇄적 작용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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