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독립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 어느 30대 캥거루족의 가족과 나 사이 길 찾기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50509
가격
₩ 17,500
ISBN
9791172132569
페이지
216 p.
판형
145 X 200 mm
커버
Book
책 소개
기후위기 시대의 고민을 풀어내며 많은 공감을 받아온 구희 작가의 두 번째 그림 에세이. 30대 캥거루족인 저자가 가족과 한집에서 살아가는 일상 속 고민을 녹여낸, 집밥 멸종 시대의 독립 분투기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 경쟁과 차별이 만연한 각자도생의 사회, 끊임없는 사건·사고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까지…,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점점 크게 와닿는다. 그런 저자에게 집은 변함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네버랜드”와 같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영원히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새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난 엄마 아빠, 30대에 접어든 나이, 결혼하거나 독립하는 등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주변 친구들을 떠올리며 저자의 마음속에 ‘계속 이렇게 집에 얹혀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과 조바심이 엄습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집을 떠나 홀로 설 수 없을 것 같았던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조금씩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세상을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독립된 삶은 어떤 삶일까?’ ‘내 인생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점차 구겨진 마음의 돛을 활짝 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채비를 한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게 어렵고 고민스러운 모든 독자들에게 네버랜드를 떠나 자신만의 섬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잔뜩 불어넣는다.
목차
프롤로그 캥거루족의 등장
1부 우리 집에는 다정이 흐른다
어느 보통의 풍경
인생은 전략적으로?
아빠와 토마토
엄마는 예술가
분주한 사랑
우리는 도토리 자매
그저 각자의 속도로
막내의 숙명
평생 어리광 부리고 싶어
네버랜드에 찾아온 변화
2부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안녕, 나의 아지트
아직 변하기 싫은걸
이불 밖은 위험해
독립,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김치 담글 줄 모르는 인간
집밥의 멸종
주부라는 경제
습관도 똑같네(1)
습관도 똑같네(2)
가족을 만들 수 있을까
‘결혼할 나이’
삶은 미션의 연속
마라탕 공동체
그럼에도 결심하는 마음
3부 삶은 흔들리며 나아간다
건강을 챙겨봐요
엄마가 집 비운 날
밥상만 독립
도시의 삶, 자연의 삶
쉬운 책임
기후위기 시대를 사는 법
내가 살고 싶은 집
나의 어린 시절(1)
나의 어린 시절(2)
온실 속 화초
나의 어른 사춘기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일
우리가 내일 죽는다면
나만의 섬을 찾아서
에필로그 나라는 조각보를 쥐고
1부 우리 집에는 다정이 흐른다
어느 보통의 풍경
인생은 전략적으로?
아빠와 토마토
엄마는 예술가
분주한 사랑
우리는 도토리 자매
그저 각자의 속도로
막내의 숙명
평생 어리광 부리고 싶어
네버랜드에 찾아온 변화
2부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안녕, 나의 아지트
아직 변하기 싫은걸
이불 밖은 위험해
독립,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김치 담글 줄 모르는 인간
집밥의 멸종
주부라는 경제
습관도 똑같네(1)
습관도 똑같네(2)
가족을 만들 수 있을까
‘결혼할 나이’
삶은 미션의 연속
마라탕 공동체
그럼에도 결심하는 마음
3부 삶은 흔들리며 나아간다
건강을 챙겨봐요
엄마가 집 비운 날
밥상만 독립
도시의 삶, 자연의 삶
쉬운 책임
기후위기 시대를 사는 법
내가 살고 싶은 집
나의 어린 시절(1)
나의 어린 시절(2)
온실 속 화초
나의 어른 사춘기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일
우리가 내일 죽는다면
나만의 섬을 찾아서
에필로그 나라는 조각보를 쥐고
본문발췌
P.84~85
난 이제야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느낌인데, 독립에 결혼에… 삶의 미션은 왜 이렇게 많나요? 진짜 내가 그런 것들을 다 해낼 수 있나요? 삶의 목표는 내 스펙 쌓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자신을 책임지기’ ‘삶의 의미 고민하기’ 같은 게 목표였던 적이 없어.
P.90
왜 나는 가방끈도 긴데 김치 하나 담글 줄 모르는 인간인가.
P.125
“미션이라는 건 게임의 지침일 뿐, 게임의 목적이 아니어도 되잖아. 인생이란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니까.”
P.155~156
가족끼리 사니 가족 내 룰과 간섭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식사만이라도 내 방식대로 하고 싶어져 따로 밥을 먹는 일이 많아졌다. 밥상만 독립이랄까?
P.156~157
이전까지 나의 모든 것은 부모님의 선택지 속 선택이었다. 근데 점점 나만의 것을 꿈꾸기 시작한다. 나만의 규칙으로, 나만의 것이 가득한 집. 독립이란 그런 거겠지. 상상해본다, 내가 온전히 삶의 주인으로 서는 날을.
P.166~167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작고 하찮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충실한 하루를 사는 것. 그 하루하루가 나를 가장 좋은 미래에 데려다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난 이제야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느낌인데, 독립에 결혼에… 삶의 미션은 왜 이렇게 많나요? 진짜 내가 그런 것들을 다 해낼 수 있나요? 삶의 목표는 내 스펙 쌓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자신을 책임지기’ ‘삶의 의미 고민하기’ 같은 게 목표였던 적이 없어.
P.90
왜 나는 가방끈도 긴데 김치 하나 담글 줄 모르는 인간인가.
P.125
“미션이라는 건 게임의 지침일 뿐, 게임의 목적이 아니어도 되잖아. 인생이란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니까.”
P.155~156
가족끼리 사니 가족 내 룰과 간섭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식사만이라도 내 방식대로 하고 싶어져 따로 밥을 먹는 일이 많아졌다. 밥상만 독립이랄까?
P.156~157
이전까지 나의 모든 것은 부모님의 선택지 속 선택이었다. 근데 점점 나만의 것을 꿈꾸기 시작한다. 나만의 규칙으로, 나만의 것이 가득한 집. 독립이란 그런 거겠지. 상상해본다, 내가 온전히 삶의 주인으로 서는 날을.
P.166~167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작고 하찮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충실한 하루를 사는 것. 그 하루하루가 나를 가장 좋은 미래에 데려다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저자소개
30대의 창작자.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만화를 그렸는데 지금은 만화를 그리며 세상을 배우고 있다. 전작으로는 [기후위기인간]이 있다.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만화를 그렸는데 지금은 만화를 그리며 세상을 배우고 있다. 전작으로는 [기후위기인간]이 있다.
서평
★★★
“좋은 친구와 먹는 마라탕 한 그릇처럼
이 책은 나에게 실질적이고 분명한 힘을 준다.”
_양다솔, 작가·《적당한 실례》 저자 추천
“독립·결혼·출산… 삶의 미션은 왜 이렇게 많을까?”
30대 캥거루족의 인생 숨 고르기
이 책의 1부와 2부는 유쾌하고 발랄한 엄마와 묵묵히 성실한 아빠, ‘영원한 막내’ 동생과 반려견 코난이 함께 투닥투닥 살아가는 일상 에피소드와 저자가 30대 미혼 여성으로서 마주한 결혼·출산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룬다. “얼른 결혼해서 나가”라는 은근한 엄마의 잔소리, 사회적 압박과 미묘한 초조함을 안고 결혼과 출산은 꼭 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나가 독립 라이프를 꾸리게 되었는지 둘러보며 본격적으로 이 질문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를 포기하기 싫은”(116쪽) 마음을 발견하며, 사회가 제시하는 암묵적인 ‘통과의례’를 둘러싼 세세한 감정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3부는 저자가 점차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저자는 독립의 의미를 그만의 맥락에서 정의하며, ‘독립적인 삶’은 꼭 경제적으로 완벽하게 독립하거나 본가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느낄 때, 비거니즘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 밥상만이라도 독립해보고 싶을 때, 예쁜 그릇을 발견할 때마다 내 취향과 가치관대로 인생을 가꾸고 싶은 마음이 움튼다. 결국 ‘내게 중요한, 내게 좋은 선택을 내리고 싶다’는 작은 바람들이 나를 일으켜 조금씩 원하는 삶으로 데려다준다. ‘독립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전까지 나의 모든 것은 부모님의 선택지 속 선택이었다.
근데 점점 나만의 것을 꿈꾸기 시작한다”
가족과 나 사이의 길을 찾아 폴짝!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안락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때때로 답답한 벽처럼 다가온다. 부모님의 ‘사랑의 잔소리’는 가만 듣다 보면 비수처럼 날아와, 정말 날 사랑해서 하는 말인지 짜증스러운 의심이 인다. 가족은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늘 신경 쓰인다. 특히 프리랜서인 저자에게 집은 생활 공간이자 일터이기도 한데, 각자 생활 패턴과 취향이 확인히 달라진 성인 네 명이 한집에서 살며 느끼는 다면적인 감정과 가족간의 가까운 거리감이 되려 불편하게 느껴지는 순간들까지 솔직하고 유쾌하게 책에 담겼다.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과 갑갑함, 그리고 독립에 대한 갈망이 모두 담겨 가족과 함께 사는 독자는 물론, 오랜만에 본가에 갈 때마다 작은 부대낌을 느끼는 독자에 공감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작가 양다솔의 말처럼, “구희 작가는 독립을 꿈꾸며 우리가 결코 혼자 살 수 없음을 자꾸만 깨닫는다”.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노력들의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어서부터 자연스레 살림 노동을 도맡고 임신·출산 과정을 거친 앞선 시대의 여성들을 떠올리며 단정한 존경심을 건넨다. 자식을 돌보고 살리는 귀한 마음 덕에 개인의 삶과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는 거대한 연결성을 인식한다.
결국 단절의 형태로서 독립을 말하기보다 더 깊은 연결을 위한 독립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서툴지만 진지한 고민이 담긴 독립 분투기는 가족과 나 사이의 길을 찾는 여정과 같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 역시 소중한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보살핌을 두른 채, 하루하루 더 충만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삶은 원래, 흔들리며 나아가는 법이니까.
“좋은 친구와 먹는 마라탕 한 그릇처럼
이 책은 나에게 실질적이고 분명한 힘을 준다.”
_양다솔, 작가·《적당한 실례》 저자 추천
“독립·결혼·출산… 삶의 미션은 왜 이렇게 많을까?”
30대 캥거루족의 인생 숨 고르기
이 책의 1부와 2부는 유쾌하고 발랄한 엄마와 묵묵히 성실한 아빠, ‘영원한 막내’ 동생과 반려견 코난이 함께 투닥투닥 살아가는 일상 에피소드와 저자가 30대 미혼 여성으로서 마주한 결혼·출산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룬다. “얼른 결혼해서 나가”라는 은근한 엄마의 잔소리, 사회적 압박과 미묘한 초조함을 안고 결혼과 출산은 꼭 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나가 독립 라이프를 꾸리게 되었는지 둘러보며 본격적으로 이 질문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를 포기하기 싫은”(116쪽) 마음을 발견하며, 사회가 제시하는 암묵적인 ‘통과의례’를 둘러싼 세세한 감정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3부는 저자가 점차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저자는 독립의 의미를 그만의 맥락에서 정의하며, ‘독립적인 삶’은 꼭 경제적으로 완벽하게 독립하거나 본가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느낄 때, 비거니즘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 밥상만이라도 독립해보고 싶을 때, 예쁜 그릇을 발견할 때마다 내 취향과 가치관대로 인생을 가꾸고 싶은 마음이 움튼다. 결국 ‘내게 중요한, 내게 좋은 선택을 내리고 싶다’는 작은 바람들이 나를 일으켜 조금씩 원하는 삶으로 데려다준다. ‘독립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전까지 나의 모든 것은 부모님의 선택지 속 선택이었다.
근데 점점 나만의 것을 꿈꾸기 시작한다”
가족과 나 사이의 길을 찾아 폴짝!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안락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때때로 답답한 벽처럼 다가온다. 부모님의 ‘사랑의 잔소리’는 가만 듣다 보면 비수처럼 날아와, 정말 날 사랑해서 하는 말인지 짜증스러운 의심이 인다. 가족은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늘 신경 쓰인다. 특히 프리랜서인 저자에게 집은 생활 공간이자 일터이기도 한데, 각자 생활 패턴과 취향이 확인히 달라진 성인 네 명이 한집에서 살며 느끼는 다면적인 감정과 가족간의 가까운 거리감이 되려 불편하게 느껴지는 순간들까지 솔직하고 유쾌하게 책에 담겼다.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과 갑갑함, 그리고 독립에 대한 갈망이 모두 담겨 가족과 함께 사는 독자는 물론, 오랜만에 본가에 갈 때마다 작은 부대낌을 느끼는 독자에 공감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작가 양다솔의 말처럼, “구희 작가는 독립을 꿈꾸며 우리가 결코 혼자 살 수 없음을 자꾸만 깨닫는다”.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노력들의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어서부터 자연스레 살림 노동을 도맡고 임신·출산 과정을 거친 앞선 시대의 여성들을 떠올리며 단정한 존경심을 건넨다. 자식을 돌보고 살리는 귀한 마음 덕에 개인의 삶과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는 거대한 연결성을 인식한다.
결국 단절의 형태로서 독립을 말하기보다 더 깊은 연결을 위한 독립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서툴지만 진지한 고민이 담긴 독립 분투기는 가족과 나 사이의 길을 찾는 여정과 같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 역시 소중한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보살핌을 두른 채, 하루하루 더 충만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삶은 원래, 흔들리며 나아가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