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책 내용 미리보기
당신만이 알고 있다  = Know It All
원서명 ノウイットオール
저자 모리 바지루
번역자 김진환
원저자 森バジル
출판사 하빌리스
출판일 20250420
가격 ₩ 17,000
ISBN 9791142313936
페이지 396 p.
판형 128 X 188 mm
커버 Book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책 소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주겠다면서 폭력단에게 거액의 의뢰비를 뜯어내는 여성탐정, 처음 콤비가 된 주제에 호기롭게도 만담 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고등학생 만담 콤비, 목숨을 위협하는 '미래인'과 목숨을 구해주는 '미래인'을 동시에 만나게 된 여고생, 살인자가 되어버린 이세계인을 찾아 나서는 추방된 마법사와 기억을 잃은 채로 마법사에게 소환된 어떤 영혼,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병으로 실연을 반복하다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 30대 여성. 하나의 마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5개의 세계선을 살아가는 연인들과 친구들. 전혀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 이 다섯 개의 세계선이 서로 겹쳐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세계는 점점 그들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간다.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목차
제1장 추리소설 「아오카게 탐정의 현금 출납장」
제2장 청춘소설 「최고 반응!」
제3장 SF소설 「FUTURE BASS」
제4장 판타지소설 「라쿠아 브레즈노와 죽은 자의 기억」
제5장 연애소설 「사랑과 질병」
에필로그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본문발췌
P.39~40
“어, 설마 정말로 루리야가 범인이 아닌 거예요?”
아오카게가 “글쎄~.” 하고 장난스럽게 입을 오므리는 걸 보며 하루사키는 확신했다. 이건 진심일 때 나오는 표정이다.
“아무리 봐도 루리야가 범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루리야의 범행이라는 걸 오니기에게 어떻게 납득시키느냐가 관건일 거라고요.”
“적어도 자네 말처럼 단순한 사건은 아니야.”
“그러면 아오카게 씨는 이미 다 알아내신 거예요?”
“당연하지.”
하루사키는 “말도 안 돼……” 하고 탄식했다.
“그럼 이제 빨리 오니기에게 진상을 알려주고 퇴근하죠.”
“진상은 알아냈는데, 그걸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 중이야.”
아오카게는 익살스럽게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는 시늉을 해 보였다.
“솔직히 사건에 대한 건 전부 알아냈는데, 의욕이 전혀 안 생겨서 말이야. 순서대로 정확히 설명하는 게 중요한 사건인 건 아는데, 그 절차나 방법을 고민하는 게 너무 귀찮아.”
평소 같으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탐정 모드로 전환해서 잘난 척 이것저것 지시하고, 조사하고, 탐문 조사하느라 신나게 돌아다니고, 진상을 밝혀낸 순간부터는 어떤 추리소설의 탐정보다도 요란하게 자기 추리를 과시하는 사람이었다.

P.83~84
“이제 막 시작해서 그런지 안 익숙하제? ‘만담을 하는 나’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도 이해한다. 그래도 그걸 웃어서 얼버무리려고 하면 안 된데이. 분위기가 순식간에 팍 식어버린다. 사람들을 따라 웃게 만드는 기술도 있지만, 니는 그냥 쑥스러워서 웃는 거다 아이가. 뭐, 그래도 쑥스러운 건 익숙해질수록 없어진데이. 오늘은 도바시가 얼버무리면서 웃지 않게 될 때까지 반복 연습이다.”
“완전 호랑이 교관이데이. 그러다 내가 포기한다 카면 우짤라카노?”
“어떤 일이든 익숙해지려면 힘들데이. 스트레스도 받는다 안 카나. 수학도 기계적으로 구구단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건 고통스럽지만서도, 억지로 외워놔야 나눗셈이나 곱셈 같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이가. 기타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시작하자마자 재밌게 연주하는 사람은 없다. 손가락 아프다고 징징거리면서 수없이 반복해서 움직임을 외워둬야 지평이 열리는 기다. 끝없이 괴롭기만 한 단계가 꼭 있지만, 도바시가 그걸 빨리 뛰어넘어서 만담의 재밌는 부분을 느꼈으면 한다. 빨리 응용문제나 면적 계산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F코드를 누르면서 팅가팅가 연주할 수 있는 단계까지 데려가 주고 싶데이.”
이런 긴 문장을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쭉 말해버린 아사기를 보며 한숨이 나왔다. 우울해서가 아니라 감탄스러워서였다. 지금까지 아사기가 해온 노력의 양이 엿보이는 것만 같았다.

P.206~207
솔직히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쿠토는 매일 내 등하교를 함께해 주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미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재미있는 기술? 글쎄…… 추리소설 같은 걸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탐정> 스킬은 어때? 상대의 음성이나 동작 같은 걸 완벽하게 관찰하고 통찰해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는 수준까지 가능하다던데. 그래서 아무리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도 범인을 금세 맞춰버리지. 아아, 물론 나한테는 없어.
아는 사람 중에 사용자가 있을 뿐이지.”
“시공법(時空法)에 의해, 그 시점에서 존재하지 않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시공 통관사가 미래 고유의 장치를 전부 엄중히 검사해서 소지품에서 제외시키거든. 단, 이 반지―스킬 트랜스퍼 장치만은 특별히 예외야. 그리고 당연히 타임머신도 말이지. 다만 그 강도 녀석은 그런 검사를 받지 않았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갖고 있을 거야.”
“과거에 대한 개입으로 ‘세계선’이 나뉜다는 인식은 없어. 시간의 흐름은 항상 하나뿐이고, 해당 시대는 내가 살아가는 시대와 지속성을 갖고 있지. 다만 내가 과거에 오면서 변동이 발생하는 건 당연해. 그 변동 폭을 보정하는 게 <시공 보수 정비반>의 역할이고, 위법적인 시간 역행을 시도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게 <시공 경찰관>의 역할이야.”

P.287~288
《그럼 라쿠아는 사람이 죽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데?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내가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한 적은 없어. 죽음이란 단지 이동에 불과해. 죽은 자들은 다들 하늘로 거처를 옮기는 것뿐이고, 나도 언젠간 그쪽으로 가겠지. 그리고 난 마음만 먹으면 그들을 하늘에서 불러올 수 있는 거고.”
처음으로 말해보는 죽음에 대한 태도였다. 지배 대상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도 처음이었고, 무엇보다―그의 군인 시절을 아무도 모르는 낯선 세계에 왔다는 사실이 입을 가볍게 했다.
《아~ 역시 그렇겠지? 라쿠아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고 윤리관이나 죽음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다르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여긴 우리가 사는 세계니까, 우리 수준으로 튜닝해봐.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이게 첫 번째야.》
거침없이 이어지던 대화가 거기서 멈추며 정적이 내려앉았다. 머릿속에 직접 울리던 목소리가 딱 멈춰버리자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저자소개
모리 바지루
森バジル
1992년 미야자키현 출생. 규슈대학교 졸업. 회사원.
2018년, 제23회 스니커 대상(가을)의 우수상에 뽑히면서 『1/2 - 듀얼- 죽을 가치조차 없는 빨강』을 발행. 2023년, 본작 『당신만이 알고 있다 Know it all』로 제30회 마츠모토 세이초상을 수상하면서 단행본 데뷔.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역자소개
단국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모성],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A하라 죽이기], [이브의 대관람차],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외 다수가 있다.
  • 책 소개
  • 목차
  • 본문발췌
  • 저자소개
  • 역자소개
  • 서평
서평
마츠모토 세이초상 수상! 기지로 가득 찬 신인작가의 충격적인 데뷔작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주겠다면서 폭력단에게 거액의 의뢰비를 뜯어내는 여성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아오카게 탐정의 현금 출납장」.

처음 콤비가 된 주제에 호기롭게도 만담 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고등학생 만담 콤비를 다룬 청춘소설 「최고 반응!」

목숨을 위협하는 '미래인'과 목숨을 구해주는 '미래인'을 동시에 만나게 된 여고생이 자신의 출생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어가는 SF소설 「FUTURE BASS」

살인자가 되어버린 이세계인을 찾아 나서는 추방된 마법사와 기억을 잃은 채로 마법사에게 소환된 어떤 영혼이 등장하는 판타지소설 「라쿠아 브레즈노와 죽은 자의 기억」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병으로 실연을 반복하다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 30대 여성의 이야기, 연애소설 「사랑과 질병」.

장르도, 주인공도 모두 다른, 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다섯 개의 이야기가 거대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쾌감! 신인 작가만이 할 수 있는 호쾌한 도전에 당신을 초대한다.
Copyright ⓒ E-CIP Content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