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교황의 역사 : 도시에서 세계로
총서명
시공디스커버리총서 시리즈
저자
번역자
출판사
출판일
19980131
가격
₩ 7,000
ISBN
9788972596189
페이지
190 p.
판형
128 X 188 mm
커버
Book
책 소개
로마의 초대 주교들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교황제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종교분쟁과 민족갈등이 날로 더해가는 이 시대에 종교지도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준다.
목차
1. 예수 베드로 그리고 교황
2. 로마의 공인
3. 로마 교황
4. 위기의 시기
5. 혁명의 한복판에서
6. 또다시 맞은 천년
7. 기록과 증언
2. 로마의 공인
3. 로마 교황
4. 위기의 시기
5. 혁명의 한복판에서
6. 또다시 맞은 천년
7. 기록과 증언
본문발췌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와 독일 황제의 대립은 아주 극적으로 전개되었다. 1075년 사순절 주교 대의원 회의에서 교황은 속인의 서임을 더욱 엄격히 금지했다. 이에, 1076년 1월, 황제 하인리히 4세는 보름스와 플레장스에서 황제가 주관하는 종교회의를 열어서 '교황은커녕 못된 수도승인 힐데브란트'를 폐위했다. 2월 22일에 그레고리우스는 그 반격으로 황제를 파문했고, 그의 신하들을 충성선서 의무에서 해제해 주었다. 카노사에서 교황과 황제의 단독대담이 열렸다. 교황이 황제를 재판하러 가던 중 카노사에 머무를 때, 하인리히가 교황의 자비를 구하러 온 것이다. 1077년 1월 25일, 참회의 옷을 입고서 홀로 카노사 성문에 나타난 맨발의 황제는, 교황에게 용서를 외치면서 파문을 거두기를 간청했다. 이때는 교황이 전적으로 승리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그 승리의 허약함을 이미 간파했다. 물론 교황은 당시에 얼마든지 그를 매장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하인리히가 일단 파문을 면하면, 제국의 군대를 소집하여 자기를 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교황은 영적 지도자답게 1월 28일 황제를 용서했고 파문을 취소했다. 그리고 이 정복자는 정복당했다. 그는 이것이 정치적으로 잘못된 선택임을 알면서도, 교황으로서 달리 도리가 없었다. 그레고리우스 힐데브란트는 1085년 5월 25일, 살레르노에서 죽었다. 전통에 따라, 죽어가는 교황의 입에 <시편> 44장 8절의 말씀을 넣었다. "나는 정의를 사랑했고, 불의를 미워했다." 그는 씁쓸히 덧붙였다. "그래서 나는 추방당한 채 죽어간다."
역자소개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리용 2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1,2,3』『세계의 비참』『흙과 재』『성경』『교황의 역사』『인간의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신과 인간들』『바다아이』『흉터』『인생이란 그런 거야』『토비 롤네스』 외 다수가 있다.
서평
아버지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교황이라는 칭호는 9세기 이래 로마의 주교에 대해서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들의 계승자, 서방 교회의 최고 성직자를 의미한 교황은 교리적으로는 사도들의 우두머리였던 성 베드로의 계승자로 간주되었다. 4세기에는 기독교가 국가의 공식적인 종교로까지 승격되었고, 콘스탄티누스가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와 예배의 완전한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교황권은 중세기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서게 되었다. 이후 오래 지속된 교황과 군주 사이의 갈등은 인문주의와 종교개혁, 프랑스 혁명을 겪으며 변모되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 후 오늘날 교황은 평화를 위한 외교활동과 인류를 향한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