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은) 우리말 사랑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40907
가격
₩ 15,000
ISBN
9791185776286
페이지
200 p.
판형
150 X 225 mm
커버
Book
책 소개
이제부터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갈 때가 되었다. 우리말이 놓인 '바람 앞 촛불' 같은 매개(처지)를 아는 사람은 누구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가야 한다. 글쓴이는 어쩌다가 뒤틀린 우리말에 눈을 떠 죽어가는 우리말을 찾아내고 한자말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우리말을 우리말로 풀이한 우리말집(사전)을 펴내는 일에 힘을 쏟아 왔다. 이 일을 해오면서 서러운 우리말을 생각하며 틈틈이 써 모은 글을 작은 책으로 내놓는다.
목차
첫 갈래 우리말살이 7
우리말살이는 겨레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바탕이다 9
1. 우리말살이란 무엇인가? 9
2. 왜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하나? 13
3. 우리말을 어떻게 살려 쓰나? 16
4. 우리말을 살려 쓸 자리는 어디 어디일까? 20
5. 우리말이 지닌 깊은 뜻 27
6. 몇 가지 더 짚어 볼 우리말 이야기 31
왜 배달말인가? 35
우리말을 꽃피울 참 때가 왔어요 39
한자말은 왜 우리말이 되지 못할까? 44
아! 우리말, 배달말, 나라말, 어미말 48
두루 고루 잘 살 새 삶꽃은 배달말로 52
배움뮘(교육운동)이 새로 일어나야! 57
우리 겨레 배움터가 걸어온 슬픈 길 63
아름답고 빼어난 우리말 65
아름다운 우리말 '새' 살펴보기 73
알수록 재미있고 뜻깊은 우리말 76
둘째 갈래 배달겨레소리 79
배달겨레소리를 내며 81
가시버시 89
같은 값이면 우리말을 91
낛 94
모둠집(아파트) 값을 못 잡는다고? 96
몸 말 살펴보기 100
바다는 왜 바다이고 모래는 왜 모래인가? 103
새, 하늬, 마, 노, 바다, 가람, 내, 개천도 살려 써요 105
온, 즈믄, 골, 잘, 울 108
배달말집을 열며 112
설절과 맛있는 설 먹을거리 114
우리가 쉬운 으뜸벼리(헌법)를 가진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116
으뜸벼리(헌법) 첫마당을 이렇게 지어보면... 119
'식' 털어내기 122
'양' 털어내기 125
'용' 털어내기 127
'반' 털어내기 129
달래·냉이·돌잔꽃풀 올라오는 봄 131
아침 새뜸 짓기 133
어이집과 가시집 135
우리말 '보' 137
첫배곳에서 무슨 일이? 139
사람 나고 집 났지 148
셋째 갈래 겨레말 살리기 153
우리말을 살리는 길 155
이오덕 우리말 생각 알맹이 164
우리말살이는 겨레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바탕이다 9
1. 우리말살이란 무엇인가? 9
2. 왜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하나? 13
3. 우리말을 어떻게 살려 쓰나? 16
4. 우리말을 살려 쓸 자리는 어디 어디일까? 20
5. 우리말이 지닌 깊은 뜻 27
6. 몇 가지 더 짚어 볼 우리말 이야기 31
왜 배달말인가? 35
우리말을 꽃피울 참 때가 왔어요 39
한자말은 왜 우리말이 되지 못할까? 44
아! 우리말, 배달말, 나라말, 어미말 48
두루 고루 잘 살 새 삶꽃은 배달말로 52
배움뮘(교육운동)이 새로 일어나야! 57
우리 겨레 배움터가 걸어온 슬픈 길 63
아름답고 빼어난 우리말 65
아름다운 우리말 '새' 살펴보기 73
알수록 재미있고 뜻깊은 우리말 76
둘째 갈래 배달겨레소리 79
배달겨레소리를 내며 81
가시버시 89
같은 값이면 우리말을 91
낛 94
모둠집(아파트) 값을 못 잡는다고? 96
몸 말 살펴보기 100
바다는 왜 바다이고 모래는 왜 모래인가? 103
새, 하늬, 마, 노, 바다, 가람, 내, 개천도 살려 써요 105
온, 즈믄, 골, 잘, 울 108
배달말집을 열며 112
설절과 맛있는 설 먹을거리 114
우리가 쉬운 으뜸벼리(헌법)를 가진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116
으뜸벼리(헌법) 첫마당을 이렇게 지어보면... 119
'식' 털어내기 122
'양' 털어내기 125
'용' 털어내기 127
'반' 털어내기 129
달래·냉이·돌잔꽃풀 올라오는 봄 131
아침 새뜸 짓기 133
어이집과 가시집 135
우리말 '보' 137
첫배곳에서 무슨 일이? 139
사람 나고 집 났지 148
셋째 갈래 겨레말 살리기 153
우리말을 살리는 길 155
이오덕 우리말 생각 알맹이 164
본문발췌
그런데 우리말은 멀쩡히 따로 있다. 오늘날 널리 쓰는 한글왜말은 조금도 우리말이 아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삶을 비롯할 때부터 지어내어 오랜 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어 온 배달겨레말이다. 웃대가리들(지배층) 잘못으로 한자를 받아들여 우리말이 야금야금 한자에 잡아먹히는 동안에도 백성들이, 그 가운데도 일하며 머리말살아온 낮은 백성, 그 낮은 백성 가운데도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던 꽃(여자)님들인 우리 할머니, 어머니, 아주머니, 누나, 언니 곧 우리 겨레 딸들이 우리말을 늘 보듬고 가꾸고 지켜왔다. -머리말 가운데-
오랜 해달(세월) 동안 한자에 짓눌리는 사이에 값진 우리말을 많이 잃어버렸어도 꿋꿋하게 지켜왔던 우리말이 왜종살이를 거치면서 결딴이 나고 그 뒤 여든 해 가까운 동안 거의 아무도 돌보지 않고 앞다투어 우리말을 업신여긴 탓에 오늘날 우리말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되었다.거기다가 요즘은 누리되기(세계화)란 그럴듯한 속임수에 휘말려 잉글말(영어)이 물밀듯 밀려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말조차 엄청난 빠르기로 잡아먹혀 간다.-머리말 가운데-
P.10
우리말 쓰기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오랫동안 가웃종살이, 종살이하면서 센놈들한테 주눅이 들어 겨레를, 나라를, 겨레말을 스스로 못나게 여기고 업신여겨 온 잘못된 오랜 내림(전통) 탓입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삶을 비롯하면서부터 뭇사람들이 지어내고 다듬고 갈고닦아 가꾸어 온 아주 뛰어난 말입니다. 쉬울 뿐만 아니라 말마디마다 깊은 뜻이 담겨있고, 우리 겨레 얼이 녹아있으며, 얼이 살아 숨 쉬는 거룩한 말입니다.
P.13
우리 겨레 글살이를 우리글(한글)만 쓸 거냐, 한자를 섞어 쓸 거냐를 두고 쉰 해 넘게 다퉈 오던 일은 오늘날 온 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우리글로만 오롯이 글살이를 하게 됨으로써 헛된 실랑이를 해왔음이 드러났고, 한자를 섞어 써야 하고 그래서 한자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온통 엉터리였음도 또한 한낮같이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P.14
한자말로 남아있는 말은 우리말을 잡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한 말입니다. ‘강’이 ‘가람’을 잡아먹고, ‘천’이 ‘내’를, ‘산’이 ‘메, 갓, 재, 배, 덤’을 집어삼켜 이 말들 목숨이 간당간당해요. 그래서 모든 가람 이름, 내 이름, 메 이름, 들과 벌 이름, 절 이름, 마을 이름, 고을 이름, 고장 이름이 다 한자말에 잡아먹혔고 드디어는 사람 이름까지 한자말이 꿰찬 지 오래되었습니다. 참으로 슬프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
P.42
우리말에 자리 잡은 한자말을 조금씩 털어내고 그 자리에 걸맞는 우리말을 써 가는 일을 부지런히 해가면서 새로 지어 써 갈 우리말이 어느 것이 마땅할지 뭇입이 써보면서 간추리고 다듬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사전을 말광, 말모이, 말집, 말숲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좋을지 아님 더 좋은 말이 있는지 배달겨레소리 ‘말다듬기(다듬은 말)’에서 다듬어갈 수 있을 테고...
P.55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배워 익힌 한자말이 다 왜말인데 ‘왜말이면 어떠랴? 뜻이 서로 잘 사맟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왜사람들이 만든 이 한자말을 온해 가까이 우리 겨레가 써 봤지만, 우리 겨레 마음과 생각과 뜻과 꿈을 쉽게 잘 드러내는 말이 못됨이 드러나지 않았나? 아니다. 우리말이 오히려 더 어렵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왜말은 학교에서 첫배곳 6해 갑높배곳(중고) 6해 적어도 12해는 배웠지만 우리말은 한 해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P.66
이를테면, ‘비’를 보기로 들면, 먼지잼(비는 오지 않으나 먼지가 물기에 젖어 땅에 가라앉음), 는개(늘어진 안개-안개가 땅 가까이 떨어져 내림), 이슬비(비는 오지 않으나 나뭇잎이나 풀잎에 이슬이 맺혀 떨어져 내림), 가랑비(가루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보슬비(보슬보슬 내리는 비) 같이 아주 가는 비에서부터 단비(가물려고 할 때 알맞게 오는 비), 꿀비(꿀처럼 단비), 발비(빗방울이 발을 친 듯 줄을 지어 보이게 오는 비), 장대비(장대가 떨어지듯 빗방울이 굵게 쫙쫙 내리는 비), 작달비(굵직하고 억세게 퍼붓는 비), 소나기(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여우비(볕이 쬐는 날 잠깐 오는 비), 된 비(몹시 세차게 쏟아지는 비), 개부심(명개를 66 우리말 사랑부시도록 오는 비) *명개는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는 검고 부드러운 흙, 복물(한더위에 오는 비), 이 밖에도 봄비, 잠비(여름비), 떡비(가을비), 찬비(겨울비) 같은 말이 있어요.
오랜 해달(세월) 동안 한자에 짓눌리는 사이에 값진 우리말을 많이 잃어버렸어도 꿋꿋하게 지켜왔던 우리말이 왜종살이를 거치면서 결딴이 나고 그 뒤 여든 해 가까운 동안 거의 아무도 돌보지 않고 앞다투어 우리말을 업신여긴 탓에 오늘날 우리말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되었다.거기다가 요즘은 누리되기(세계화)란 그럴듯한 속임수에 휘말려 잉글말(영어)이 물밀듯 밀려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말조차 엄청난 빠르기로 잡아먹혀 간다.-머리말 가운데-
P.10
우리말 쓰기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오랫동안 가웃종살이, 종살이하면서 센놈들한테 주눅이 들어 겨레를, 나라를, 겨레말을 스스로 못나게 여기고 업신여겨 온 잘못된 오랜 내림(전통) 탓입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삶을 비롯하면서부터 뭇사람들이 지어내고 다듬고 갈고닦아 가꾸어 온 아주 뛰어난 말입니다. 쉬울 뿐만 아니라 말마디마다 깊은 뜻이 담겨있고, 우리 겨레 얼이 녹아있으며, 얼이 살아 숨 쉬는 거룩한 말입니다.
P.13
우리 겨레 글살이를 우리글(한글)만 쓸 거냐, 한자를 섞어 쓸 거냐를 두고 쉰 해 넘게 다퉈 오던 일은 오늘날 온 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우리글로만 오롯이 글살이를 하게 됨으로써 헛된 실랑이를 해왔음이 드러났고, 한자를 섞어 써야 하고 그래서 한자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온통 엉터리였음도 또한 한낮같이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P.14
한자말로 남아있는 말은 우리말을 잡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한 말입니다. ‘강’이 ‘가람’을 잡아먹고, ‘천’이 ‘내’를, ‘산’이 ‘메, 갓, 재, 배, 덤’을 집어삼켜 이 말들 목숨이 간당간당해요. 그래서 모든 가람 이름, 내 이름, 메 이름, 들과 벌 이름, 절 이름, 마을 이름, 고을 이름, 고장 이름이 다 한자말에 잡아먹혔고 드디어는 사람 이름까지 한자말이 꿰찬 지 오래되었습니다. 참으로 슬프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
P.42
우리말에 자리 잡은 한자말을 조금씩 털어내고 그 자리에 걸맞는 우리말을 써 가는 일을 부지런히 해가면서 새로 지어 써 갈 우리말이 어느 것이 마땅할지 뭇입이 써보면서 간추리고 다듬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사전을 말광, 말모이, 말집, 말숲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좋을지 아님 더 좋은 말이 있는지 배달겨레소리 ‘말다듬기(다듬은 말)’에서 다듬어갈 수 있을 테고...
P.55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배워 익힌 한자말이 다 왜말인데 ‘왜말이면 어떠랴? 뜻이 서로 잘 사맟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왜사람들이 만든 이 한자말을 온해 가까이 우리 겨레가 써 봤지만, 우리 겨레 마음과 생각과 뜻과 꿈을 쉽게 잘 드러내는 말이 못됨이 드러나지 않았나? 아니다. 우리말이 오히려 더 어렵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왜말은 학교에서 첫배곳 6해 갑높배곳(중고) 6해 적어도 12해는 배웠지만 우리말은 한 해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P.66
이를테면, ‘비’를 보기로 들면, 먼지잼(비는 오지 않으나 먼지가 물기에 젖어 땅에 가라앉음), 는개(늘어진 안개-안개가 땅 가까이 떨어져 내림), 이슬비(비는 오지 않으나 나뭇잎이나 풀잎에 이슬이 맺혀 떨어져 내림), 가랑비(가루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보슬비(보슬보슬 내리는 비) 같이 아주 가는 비에서부터 단비(가물려고 할 때 알맞게 오는 비), 꿀비(꿀처럼 단비), 발비(빗방울이 발을 친 듯 줄을 지어 보이게 오는 비), 장대비(장대가 떨어지듯 빗방울이 굵게 쫙쫙 내리는 비), 작달비(굵직하고 억세게 퍼붓는 비), 소나기(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여우비(볕이 쬐는 날 잠깐 오는 비), 된 비(몹시 세차게 쏟아지는 비), 개부심(명개를 66 우리말 사랑부시도록 오는 비) *명개는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는 검고 부드러운 흙, 복물(한더위에 오는 비), 이 밖에도 봄비, 잠비(여름비), 떡비(가을비), 찬비(겨울비) 같은 말이 있어요.
저자소개
엉클어진 우리말에 눈을 떠, 죽어가는 우리말을 살려내고, 어려운 한자말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우리말을 우리말로 풀이한 [푸른 배달말집]을 쓰고 엮었다. 사라사 고장 사부루(경북 상주)에 '마음 닦는 마을'을 꾸려, 누구라도 마음 닦아 괴로움에서 벗어나 흐뭇하고 홀가분한 삶을 살도록 돕는 터전을 마련하여 마음 닦기(명상)를 이끈다. 〈푸른 누리〉를 일구어 뭇 목숨과 함께 누리 흐름에 맞게 사는 삶을 살며 메와 들에 저절로 나는 먹을거리로 살림을 꾸린다. 일찍이 일하는 사람이 나라 임자가 되도록 하고, 갈라진 겨레를 하나로 잇는 일을 하였다.
서평
우리말 사랑에 빠진 한실이 마음을 다 바친 책
[우리말 사랑 - 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은], 한실, 얼레빗
우리말(배달말) 사랑에 푹 빠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경상북도 상주에서 〈푸른 누리〉라는 마음 닦기(명상)를 알려주고 있는 한실이다. 그가 이번에 얼레빗을 통해서 펴낸 [우리말 사랑]은 첫 장부터 지은이의 우리말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말(배달말)을 쓰고 있으면서 남의 말(외래어)이라고는 와이프, 워딩, 쉴드... 같은 말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은이가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 주는 것을 읽어 내려갈라치면, 어머나 어머나... 같은 신음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자를 쓰지 않고 한글을 쓰니까 한글로 쓴 한자말도 다 우리말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배곳(학교)에서 가르침이(교사)가 한글왜말(일본말)을 가르치고 나라에서도 한글왜말을 쓰고 책이란 책에는 다 한글왜말이 쓰여 있으니 누가 한글왜말을 우리말이 아니라고 여기겠는가?” 지은이는 이렇게 우리말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일본말(한글왜말)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지은이는 〈국어 1-1에서 뽑은 말〉에서 국어는 배달말, 기본은 바탕, 준비는 마련, 순서는 차례 같은 말로 가르쳐야 하며, 〈국어 1-2에서 뽑은 말〉에서는 반은 모둠, 상태는 꼴, 채소는 남새, 색종이는 빛종이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 털어내기에서는 식당은 밥집, 조식은 아침밥, 식기는 밥그릇, 식대는 밥값과 같이 ‘식’자를 털어내고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털어내기”에는 ‘양’ 털어내기, ‘용’ 털어내기, ‘반’ 털어내기 따위가 있다. 듣고 보니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얼마나 많은 일본말(지은이는 이를 한글왜말이라 함), 일본말투 그리고 한자말을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렇다고 지은이가 우리말 속에 깊숙이 들어 있는 한글왜말과 한자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날이 새면 우리도 모르게 들어와 있는 외래어 쓰임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사실 지은이처럼 우리말 속 일본말 찌꺼기와 같은 것을 지적하는 책은 적잖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런 책들과 지은이 책이 다른 점은 대체어(바꿈말)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한 바꿈말뿐이 아니라 그 속에는 알기 쉽고, 권위적이지 않으며 끊임없이 이웃과 나눔(소통) 하려는 마음이 오롯이 들어 있는 우리말 사랑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세 갈래로 꾸며져 있는데 첫 갈래 우리말살이에서는 ‘우리말살이는 겨레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바탕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말살이가 무엇이고, 왜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하는가? 따위 6꼭지가 있으며 이 밖에도 지은이가 나날살이에서 느꼈던 우리말살이의 종요로운 것들을 나긋나긋하게 들려주고 있다. 둘째 갈래는 배달겨레소리로 꾸며져 있으며, 지은이가 하고 있는 명상마을 〈푸른 누리〉 누리집에 틈틈이 써 모은 글들이 실려있다.
셋째 갈래에는 ‘우리말 바로 쓰기 모임’ 김정섭 님이 누리글월로 보내온 글 속에 있는 한자말을 지은이가 배달말로 조금 손본 글 한 꼭지와 우리글 사랑에 한뉘(평생)를 바친 이오덕 님 〈우리글 바로쓰기〉 (1,2,3)를 우리말 사랑에 몸마음을 바친 김수업 님의 〈우리 월 쓰기〉를 간추려 역시 배달말이 아닌 말을 골라 배달말로 지은이가 고쳐 쓴 글 한 꼭지가 실려있다. 지은이는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갈 때가 되었다. 우리말이 놓인 ‘바람 앞 촛불’ 같은 매개(처지)를 아는 사람은 누구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가야 한다. ”라고 말이다. 무엇이 우리말이고 무엇이 우리말이 아닌지를 깨닫게 하는 책, 이 책이 ‘우리말이란 참으로 무엇인가’를 스스로 느끼게 하는 빛과 소금과 같은 구실을 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말 사랑 - 겨레 삶 내내 갈고 다듬은], 한실, 얼레빗
우리말(배달말) 사랑에 푹 빠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경상북도 상주에서 〈푸른 누리〉라는 마음 닦기(명상)를 알려주고 있는 한실이다. 그가 이번에 얼레빗을 통해서 펴낸 [우리말 사랑]은 첫 장부터 지은이의 우리말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말(배달말)을 쓰고 있으면서 남의 말(외래어)이라고는 와이프, 워딩, 쉴드... 같은 말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은이가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 주는 것을 읽어 내려갈라치면, 어머나 어머나... 같은 신음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자를 쓰지 않고 한글을 쓰니까 한글로 쓴 한자말도 다 우리말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배곳(학교)에서 가르침이(교사)가 한글왜말(일본말)을 가르치고 나라에서도 한글왜말을 쓰고 책이란 책에는 다 한글왜말이 쓰여 있으니 누가 한글왜말을 우리말이 아니라고 여기겠는가?” 지은이는 이렇게 우리말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일본말(한글왜말)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지은이는 〈국어 1-1에서 뽑은 말〉에서 국어는 배달말, 기본은 바탕, 준비는 마련, 순서는 차례 같은 말로 가르쳐야 하며, 〈국어 1-2에서 뽑은 말〉에서는 반은 모둠, 상태는 꼴, 채소는 남새, 색종이는 빛종이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 털어내기에서는 식당은 밥집, 조식은 아침밥, 식기는 밥그릇, 식대는 밥값과 같이 ‘식’자를 털어내고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털어내기”에는 ‘양’ 털어내기, ‘용’ 털어내기, ‘반’ 털어내기 따위가 있다. 듣고 보니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얼마나 많은 일본말(지은이는 이를 한글왜말이라 함), 일본말투 그리고 한자말을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렇다고 지은이가 우리말 속에 깊숙이 들어 있는 한글왜말과 한자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날이 새면 우리도 모르게 들어와 있는 외래어 쓰임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사실 지은이처럼 우리말 속 일본말 찌꺼기와 같은 것을 지적하는 책은 적잖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런 책들과 지은이 책이 다른 점은 대체어(바꿈말)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한 바꿈말뿐이 아니라 그 속에는 알기 쉽고, 권위적이지 않으며 끊임없이 이웃과 나눔(소통) 하려는 마음이 오롯이 들어 있는 우리말 사랑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세 갈래로 꾸며져 있는데 첫 갈래 우리말살이에서는 ‘우리말살이는 겨레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바탕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말살이가 무엇이고, 왜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하는가? 따위 6꼭지가 있으며 이 밖에도 지은이가 나날살이에서 느꼈던 우리말살이의 종요로운 것들을 나긋나긋하게 들려주고 있다. 둘째 갈래는 배달겨레소리로 꾸며져 있으며, 지은이가 하고 있는 명상마을 〈푸른 누리〉 누리집에 틈틈이 써 모은 글들이 실려있다.
셋째 갈래에는 ‘우리말 바로 쓰기 모임’ 김정섭 님이 누리글월로 보내온 글 속에 있는 한자말을 지은이가 배달말로 조금 손본 글 한 꼭지와 우리글 사랑에 한뉘(평생)를 바친 이오덕 님 〈우리글 바로쓰기〉 (1,2,3)를 우리말 사랑에 몸마음을 바친 김수업 님의 〈우리 월 쓰기〉를 간추려 역시 배달말이 아닌 말을 골라 배달말로 지은이가 고쳐 쓴 글 한 꼭지가 실려있다. 지은이는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갈 때가 되었다. 우리말이 놓인 ‘바람 앞 촛불’ 같은 매개(처지)를 아는 사람은 누구라도 우리말을 살려 써 가야 한다. ”라고 말이다. 무엇이 우리말이고 무엇이 우리말이 아닌지를 깨닫게 하는 책, 이 책이 ‘우리말이란 참으로 무엇인가’를 스스로 느끼게 하는 빛과 소금과 같은 구실을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