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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의 고리 : 지구적 자원 해양의 종합관리
원서명 The Oceanic Circle: Governing the Seas As a Global Resource
저자 엘리자베스 만 보르게제
번역자 김현종
원저자 Elisabeth Mann Borgese
출판사 귀거래사
출판일 20240626
가격 ₩ 30,000
ISBN 9791197085642
페이지 334 p.
판형 152 X 223 mm
커버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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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해양이라는 객체를 보다 다학제적 시각에서 종합적이고 흥미롭게 저술한 책이다. 따라서 해양분야 종사자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뭇 생명의 근원인 바다라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미래비전과 아울러 관련 산업 및 국제적 이슈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모한다스 간디가 사회질서를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원, 즉 고리에 비유한 데서 착안했다. 이러한 인간질서는 개인, 촌락, 국가, 지역, 그리고 마침내 글로벌 공동체까지 망라한다. 바로 이러한 구조가 이제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 및 1992년 리우회의와 그 뒤를 이어 탄생한 각종 조약, 협약, 프로그램 등으로 만들어진 해양 거버넌스라는 환경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질서에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윤리적 측면이 있다. 이 질서의 특징은 비계층성, 참여성, 다학제적이며, 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 이러한 구조의 질서는 어류 남획과 어족자원 고갈, 해양·대기·육지 기반 자원에서 발생하는 오염, 기후변화와 해수면 변동, 생물다양성 보존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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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10
머리말 14
서문 16
감사의 말 23
들어가며 1

제1장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본 바다
1. 동물 과학기술 26
2. ‘원초적인’ 과학과 기술 28
3. 근대해양학의 탄생 31
4. 해양의 고리 33
5. 해양과 대륙 34
6. 빙하권 36
7. 탄소순환 37
8. 산호초의 역사 39
9. 인간이 척도인가? 42
10. 해양오염 46

제2장 문화적 관점에서 본 바다 54

제3장 경제적 관점에서 본 바다
1. 해양의 부(富) 82
2. 해양 관련 지표 89
3. 윤리적 측면 113
4. 21세기 공동유산 경제학을 위한 원칙과 지침 131

제4장 법적 관점에서 본 바다
1. 유엔해양법협약: 조감도 140
2. 주권 150
3. 과거로부터의 교훈 156
4. 영토적 경계 대 공동관리수역 158
5. 결론 166

제5장 제도적 관점에서 본 바다
1. 마을 173
2. 연안 지역 공동체 180
3. 국가 181
4. 지역 186
5. 정책 통합: 해양의회 209
6. 정책 통합: 전문기구 및 프로그램 211
7. 새로운 신탁통치이사회 212
8. 국제해저기구 217
9. 결론 232

제6장 제언과 결론
1.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본 바다 237
2. 문화적 관점에서 본 바다 237
3. 경제적 관점에서 본 바다 237
4. 법적 관점에서 본 바다 242
5. 제도적 관점에서 본 바다 243
6. 맺음말 251

부속서 256
참고문헌 291
색인 299

역자 후기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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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발췌
이 책 『해양의 고리』의 원서 제목 ‘The Oceanic Circle’은 모한다스 간디가 사회질서를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원, 즉 고리에 비유한 데서 착안했다. 이러한 인간질서는 개인, 촌락, 국가, 지역, 그리고 마침내 글로벌 공동체까지 망라한다.
바로 이러한 구조가 이제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 및 1992년 리우회의와 그 뒤를 이어 탄생한 각종 조약, 협약, 프로그램 등으로 만들어진 해양 거버넌스라는 환경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질서에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윤리적 측면이 있다. 이 질서의 특징은 비계층성, 참여성, 다학제적이며, 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 이러한 구조의 질서는 어류 남획과 어족자원 고갈, 해양·대기·육지 기반 자원에서 발생하는 오염, 기후변화와 해수면 변동, 생물다양성 보존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해양 거버넌스는 우리가 인간들 서로와 자연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심대한 변화를 요구한다. 생명 그 자체처럼 이 새로운 질서도 인류공동유산으로 선포된 바다에서 탄생했고 이제 그 범위를 넓혀가며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계’의 생물권을 모두 아우르면서 더 평화롭고 공정한 세계질서로 나아가고 있다.


『해양의 고리』 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지구적 생명유지체계에서 해양이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 중요성은 쉬이 간과되곤 하는데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이 장에서는 해양학의 딱딱하고 어려운 강의를 늘어놓는 대신 동물의 왕국인 원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해양과학, 해양기술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이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물리적 매개변수가 될 것이다. 이 장에서는 또한 바다와 생물권에 대한 위협을 종래보다 다소 폭넓은 관점에서 다룬다. “알면 알수록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더 깨닫게 된다.” 과학과 기술은 물론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대규모의 생태계 재앙으로 돌진하는 흐름을 막는 데는 불충분하다. 불확실성이 갖는 영향력을 자세하게 다룬다. 탄소, 물, 미네랄 등의 순환 시스템은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상’을 상징한다.
제2장에서는 해양공간의 문화적 측면을 통찰한다. 우리가 자연이나 해양을 다루는 방식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경우와 인간의 활동과 자연을 별개의 하위체제로 보는 경우 결론이 달라진다. 이 장에서는 주로 문학, 미술, 음악에서 표현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진화에서 해양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개관한다. 이와 더불어 전쟁과 해양을 함께 엮어 살펴본다. 문화, 경제, 해군 발전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제3장은 해양을 경제적 관점에서 다루며 네 단락으로 나뉜다. 첫 번째 단락은 해양의 가치를 세 항목으로 나눠 설명한다. 첫 번째 항목은 해양 관련 재화와 서비스의 현재 ‘시장가치’로, 정확한 금액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치를 뜻한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추정한 것보다도 훨씬 크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전체 국제교역에서 해상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이르며, 크루즈선 운영 등 해양 관련 관광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해저 광섬유케이블 역시 매우 큰 요소이다. 두 번째 항목에서는 21세기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해양 관련 산업의 시장가치를 다루고, 이어 세 번째 항목에서는 인간의 생명유지체계의 일부로서의 해양의 가치를 고찰한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해양의 가치 중 수량화하거나 금전화할 수 없는 부분의 압도적 중요성, 그리고 GNP나 GDP를 부와 복지의 척도로 사용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해양의 진정한 부를 측정하는 적절한 지표를 탐색해 본다. 오늘날 사회 및 환경 지표에 관한 방대한 문헌이 있지만, 이들은 육상 경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쉽게도 해양은 무시되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대두되고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경제학의 윤리적, 정신적 측면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경제학을 다루지만 보다 일반적인 맥락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락에서는 앞선 논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원칙과 실질적인 지침을 도출한다.
제4장에서는 ‘육지 관점’과 ‘바다 관점’을 대비시킨다. 바다는 육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우리에게 다른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우주에서 중력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통하지 않는 ‘육상’ 개념이 많다. 가령 로마법전 맥락에서 재산의 개념, ‘베스트팔렌 체제’에서의 주권 개념, ‘영토 경계선’ 개념 등은 바다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도 오염도 아무 제약 없이 경계를 넘나든다. 이 장에서는 ‘인류의 공동유산’ 개념에 초점을 맞춰 그 경제적, 환경적, 군축적 측면을 ‘지속 가능한 개발’과 ‘포괄적 안전보장’과의 관계를 검토한다. 우선 유엔해양법협약을 분석하되, 법적인 부분이나 과도기적인 부분은 가볍게 짚어보고 이 ‘바다의 헌법’이 지닌 진정한 혁신적인 개념과 원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원칙들은 ‘시스템의 변혁’이며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탄생한 프로세스 전체의 기초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유엔 시스템 재구축이라는 폭넓은 관점에서 조망한다.
제5장에서는 최근 형성되고 있는 해양 거버넌스의 모습을 다룬다. 제4장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양 거버넌스와 해양 관리의 ‘규범적 비전’을 전개한다. 이때 해양 ‘경계’의 ‘투명성’, 즉 수평적(학문 분야, 담당 부서, 부처, 전문기관, 프로그램 등) 경계도, 수직적(지방, 국가, 지역, 세계라는 거버넌스 차원 간)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 공통적이고 포괄적인 안보, 형평, 공동유산, 참여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 장에서는 유엔환경개발회의 이후 탄생한 다양한 조약, 협정, 행동계획(기후, 생물다양성, 공해 어업, 소도서, 연안관리, 육상의 오염원)에 의해 확립된 수많은 제도를 해양과 관련 있는 부분에서 검토하고, 이 제도들을 서로가 중복되지 않고 서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우리의 ‘푸른 행성’을 전체적으로 전망한다. 20세기 초반 4분의 3기간 중에 일어난 수많은 극적 변화에 이끌려 만들어진 유엔해양법협약과 유엔환경개발회의의 프로세스는 그 자체로 변화의 강력한 동력이다. 이 마지막 장에서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자 한다. 바다는 완전히 새로운 국제·국내, 정치적, 법적, 사회적 질서 형성을 위한 장대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30년에 걸친 해양 문제 연구에서 얻은 교훈을 검토하고, 이 교훈들이 새천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안보 불안, 빈곤, 불평등, 인간 및 자연의 황폐)에 대한 ‘종합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요원할 일일지 모르지만, 그곳을 향하는 여정 그 자체가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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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원저 제목 ‘The Oceanic Circle’은 저자가 모한다스 간디의 [India of My Dreams]에서 사회질서를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원, 즉 고리에 비유한 데 착안하여 인용했다.

해양의 어머니(The mother of the Oceans)로 불리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만의 딸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만 보르게제는 캐나다 달하우지대학교(Dalhousie University) 정치학 교수이자 법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1960년대 말 해양 프로젝트에 착수했을 시기에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민주주의제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세계해양평화총회(Pacem in Maribus) 개최와 국제해양연구소(International Ocean Institute) 설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보르게제는 로마클럽과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는 회원으로, 제3세계아카데미에서는 준회원으로 활동했다. UNEP, UNESCO, UNIDO, 세계은행 등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다. 또한 유엔 사사카와 환경상, 가톨릭 환경상, 캐나다훈장 등 여러 상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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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4월 24일, 독일의 노벨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의 3녀로 태어났다. 14세 때 나치스 독일을 떠나 가족과 함께 출국, 프랑스와 스위스를 거쳐 1937년 미국에 망명했다.
1939년 시카고대학의 보르게제 교수와 결혼, 시카고대학 조수가 되었고, 1945년 세계헌법기초위원회에 참가, 동 위원회는 1948년에 시카고세계헌법초안을 발표했다.
2002년 2월 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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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소개
㈜포렉스컴 회장/CEO (현재)
영국 웨일즈대학교 국제해양학 석사
캐나다 국제해양연구소(IOI) 책임연구원
국토해양부 부이사관
양자 및 다자간 국제회의 정부대표 (다수)
한국해양학위원회 위원
해양환경공단 본부장
(사)에코포트포럼 사무총장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 수훈

엘리자베스 만 보르게제의 국제적 명저 [The Oceanic Circle]을 번역한 김현종은 오랜 기간 해양 관련 정부기관에서 근무하였으며, 다수의 양자 및 다자간 국제회의에 정부대표로 활동했다.

역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폭넓은 전문적 식견과 함께 국제협상 전문가로서의 글로벌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원서의 저자가 던진 다면적 메시지를 독자의 가슴 속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모든 열정을 이 번역서에 담았다.

역자는 40년 가까운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직후인 2015년에 국제컨퍼런스 및 정부 공식행사 대행사인 ㈜포렉스컴을 창업했다.

이후 외국어 부문과 국제컨퍼런스 등에 관한 특유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서 현재 동종 그룹 업계 상위권의 MICE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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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해양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해양이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무한한 객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는 전환점 ‘해양의 고리’

[해양의 고리]는 해양이라는 객체를 보다 다학제적 시각에서 종합적이고 흥미롭게 저술한 책이다. 따라서 해양분야 종사자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뭇 생명의 근원인 바다라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미래비전과 아울러 관련 산업 및 국제적 이슈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모한다스 간디가 사회질서를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원, 즉 고리에 비유한 데서 착안했다. 이러한 인간질서는 개인, 촌락, 국가, 지역, 그리고 마침내 글로벌 공동체까지 망라한다.
바로 이러한 구조가 이제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 및 1992년 리우회의와 그 뒤를 이어 탄생한 각종 조약, 협약, 프로그램 등으로 만들어진 해양 거버넌스라는 환경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질서에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윤리적 측면이 있다. 이 질서의 특징은 비계층성, 참여성, 다학제적이며, 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 이러한 구조의 질서는 어류 남획과 어족자원 고갈, 해양·대기·육지 기반 자원에서 발생하는 오염, 기후변화와 해수면 변동, 생물다양성 보존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해양 거버넌스는 우리가 인간들 서로와 자연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심대한 변화를 요구한다. 생명 그 자체처럼 이 새로운 질서도 인류공동유산으로 선포된 바다에서 탄생했고 이제 그 범위를 넓혀가며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계’의 생물권을 모두 아우르면서 더 평화롭고 공정한 세계질서로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지구적 생명유지체계에서 해양이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 중요성은 쉬이 간과되곤 하는데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이 장에서는 해양학의 딱딱하고 어려운 강의를 늘어놓는 대신 동물의 왕국인 원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해양과학, 해양기술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이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물리적 매개변수가 될 것이다. 이 장에서는 또한 바다와 생물권에 대한 위협을 종래보다 다소 폭넓은 관점에서 다룬다. “알면 알수록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더 깨닫게 된다.” 과학과 기술은 물론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대규모의 생태계 재앙으로 돌진하는 흐름을 막는 데는 불충분하다. 불확실성이 갖는 영향력을 자세하게 다룬다. 탄소, 물, 미네랄 등의 순환 시스템은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상’을 상징한다.
제2장에서는 해양공간의 문화적 측면을 통찰한다. 우리가 자연이나 해양을 다루는 방식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경우와 인간의 활동과 자연을 별개의 하위체제로 보는 경우 결론이 달라진다. 이 장에서는 주로 문학, 미술, 음악에서 표현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진화에서 해양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개관한다. 이와 더불어 전쟁과 해양을 함께 엮어 살펴본다. 문화, 경제, 해군 발전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제3장은 네 단락으로 나뉜다. 첫 번째 단락은 해양의 가치를 세 항목으로 나눠 설명한다. 첫 번째 항목은 해양 관련 재화와 서비스의 현재 ‘시장가치’로, 정확한 금액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치를 뜻한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추정한 것보다도 훨씬 크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전체 국제교역에서 해상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이르며, 크루즈선 운영 등 해양 관련 관광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해저 광섬유케이블 역시 매우 큰 요소이다. 두 번째 항목에서는 21세기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해양 관련 산업의 시장가치를 다루고, 이어 세 번째 항목에서는 인간의 생명유지체계의 일부로서의 해양의 가치를 고찰한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해양의 가치 중 수량화하거나 금전화할 수 없는 부분의 압도적 중요성, 그리고 GNP나 GDP를 부와 복지의 척도로 사용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해양의 진정한 부를 측정하는 적절한 지표를 탐색해 본다. 오늘날 사회 및 환경 지표에 관한 방대한 문헌이 있지만, 이들은 육상 경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쉽게도 해양은 무시되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대두되고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경제학의 윤리적, 정신적 측면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경제학을 다루지만 보다 일반적인 맥락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락에서는 앞선 논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원칙과 실질적인 지침을 도출한다.
제4장에서는 ‘육지 관점’과 ‘바다 관점’을 대비시킨다. 바다는 육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우리에게 다른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우주에서 중력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통하지 않는 ‘육상’ 개념이 많다. 가령 로마법전 맥락에서 재산의 개념, ‘베스트팔렌 체제’에서의 주권 개념, ‘영토 경계선’ 개념 등은 바다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도 오염도 아무 제약 없이 경계를 넘나든다. 이 장에서는 ‘인류의 공동유산’ 개념에 초점을 맞춰 그 경제적, 환경적, 군축적 측면을 ‘지속 가능한 개발’과 ‘포괄적 안전보장’과의 관계를 검토한다. 우선 유엔해양법협약을 분석하되, 법적인 부분이나 과도기적인 부분은 가볍게 짚어보고 이 ‘바다의 헌법’이 지닌 진정한 혁신적인 개념과 원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원칙들은 ‘시스템의 변혁’이며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탄생한 프로세스 전체의 기초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유엔 시스템 재구축이라는 폭넓은 관점에서 조망한다.
제5장에서는 최근 형성되고 있는 해양 거버넌스의 모습을 다룬다. 제4장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양 거버넌스와 해양 관리의 ‘규범적 비전’을 전개한다. 이때 해양 ‘경계’의 ‘투명성’, 즉 수평적(학문 분야, 담당 부서, 부처, 전문기관, 프로그램 등) 경계도, 수직적(지방, 국가, 지역, 세계라는 거버넌스 차원 간)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 공통적이고 포괄적인 안보, 형평, 공동유산, 참여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 장에서는 유엔환경개발회의 이후 탄생한 다양한 조약, 협정, 행동계획(기후, 생물다양성, 공해 어업, 소도서, 연안관리, 육상의 오염원)에 의해 확립된 수많은 제도를 해양과 관련 있는 부분에서 검토하고, 이 제도들을 서로가 중복되지 않고 서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우리의 ‘푸른 행성’을 전체적으로 전망한다. 20세기 초반 4분의 3기간 중에 일어난 수많은 극적 변화에 이끌려 만들어진 유엔해양법협약과 유엔환경개발회의의 프로세스는 그 자체로 변화의 강력한 동력이다. 이 마지막 장에서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자 한다. 바다는 완전히 새로운 국제·국내, 정치적, 법적, 사회적 질서 형성을 위한 장대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30년에 걸친 해양 문제 연구에서 얻은 교훈을 검토하고, 이 교훈들이 새천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안보 불안, 빈곤, 불평등, 인간 및 자연의 황폐)에 대한 ‘종합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해양의 고리가 중심인 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요원할 일일지 모르지만, 그곳을 향하는 여정 그 자체가 목표이다.
원저 제목 ‘The Oceanic Circle’은 저자가 모한다스 간디의 India of My Dreams([나의 꿈 인도](1947))에서 사회질서를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원, 즉 고리에 비유한 데 착안하여 인용했다.

저자 엘리자베스 만 보르게제(1918~2002)는 캐나다 달하우지대학교(Dalhousie University) 정치학 교수이자 법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해양의 어머니(The mother of the Oceans)로 불리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만의 딸이기도 하다. 1960년대 말 세계해양평화총회(Pacem in Maribus) 개최를 주도하고 국제해양연구소(International Ocean Institute)를 설립했다.

역자 김현종(포렉스컴 회장, CEO)은 국토해양부에서 부이사관으로 퇴직하고 해양환경공단 본부장을 역임했다. 영국 웨일즈대학교에서 국제해양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저자가 설립한 캐나다 국제해양연구소(IOI)에서 책임연구원으로도 일했다. 오랜 기간 해양 관련 정부기관에서 근무하였으며, 다수의 양자 및 다자간 국제회의에 정부대표로 활동했다. 역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폭넓은 전문적 식견과 함께 국제협상 전문가로서의 글로벌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원서의 저자가 던진 다면적 메시지를 독자의 가슴 속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모든 열정을 이 번역서에 담았다. 역자는 40년 가까운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직후인 2015년에 국제컨퍼런스 및 정부 공식행사 대행사인 ㈜포렉스컴을 창업했다. 이후 외국어 부문과 국제컨퍼런스 등에 관한 특유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서 현재 동종 그룹 업계 상위권의 MICE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주로 국제해양연구소와 로마클럽에서 펼친 활동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해양문제독립세계위원회의 작업의 연장으로, 해당 위원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단지 암시적으로 내비친 권고사항들을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빈곤한 사람들과 국가들의 요구사항과 열망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 책은 1998년 [로마클럽에 대한 보고서(A Report to the Club of Rome)]」로 처음 작성되었다. 세계의 문제복합체(world problematique)를 다루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단체를 표방하는 로마클럽은 완전한 지적 독립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와 토의를 통해 세계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나에게 전한 모든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크리샨 사이갈(Krishan Saigal) 씨에게 이 책을 바친다”며 헌사를 보낸다.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이 축사를 보탰다.

“해양 분야의 여러 문제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전체로서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The problems of ocean space are closely interrelated and need to be considered as a whole.).”
이 문구는 유엔해양법협약 전문에 나오는 것으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문맥이다.
역자는 이 역작의 끝을 이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역자 김현종 포렉스컴 회장은 이 책 500부를 전국의 대학도서관과 해양관련 기관·단체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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