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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현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 한 권으로 현실을 통달하게 하는 지식 여행서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00201
가격
₩ 19,000
ISBN
9791190313186
페이지
385 p.
판형
153 X 210 mm
판차
개정증보판
커버
Book
책 소개
수백만 독자가 읽고 열광하고, 수년간 인문학 필수 도서로 자리 잡은 대표 인문학 시리즈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 우리 시대 대표 인문 교양서 〈지대넓얕〉 첫 개정증보판
어렵고 딱딱하던 인문학 분야 판도를 뒤바꾼 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200만 부 누적 판매를 돌파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장장 5년간 스테디셀러의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책. 발음하기도 낯설고 어려운 ‘지대넓얕’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유사 콘셉트의 TV 프로그램까지 탄생시킨 책, 기초 상식에 목말라 있던 보통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토론하게 하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보게 하고 선거에서 주관을 갖게 한 책, 80대 독자가 독학을 시작하고 중학생 독자가 인문학을 읽게 하고 직장인들이 독서 모임을 갖게 하는 등 세대 불문 남녀노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고 평가받는 책. 이 모든 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 대한 설명이다. 신간 [제로] 편에 이어, 출간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거칠고 부족했던 부분은 부드럽게 매만지고 채워 넣었다. 낡은 이야기는 시대에 맞게 바꿨다. 작가 채사장이 출간 후 많은 독자와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책을 개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꼼꼼하게 수선된 개정판을 읽는 순간, 왜 지난 5년간 이 책의 아성이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어렵고 딱딱하던 인문학 분야 판도를 뒤바꾼 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200만 부 누적 판매를 돌파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장장 5년간 스테디셀러의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책. 발음하기도 낯설고 어려운 ‘지대넓얕’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유사 콘셉트의 TV 프로그램까지 탄생시킨 책, 기초 상식에 목말라 있던 보통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토론하게 하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보게 하고 선거에서 주관을 갖게 한 책, 80대 독자가 독학을 시작하고 중학생 독자가 인문학을 읽게 하고 직장인들이 독서 모임을 갖게 하는 등 세대 불문 남녀노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고 평가받는 책. 이 모든 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 대한 설명이다. 신간 [제로] 편에 이어, 출간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거칠고 부족했던 부분은 부드럽게 매만지고 채워 넣었다. 낡은 이야기는 시대에 맞게 바꿨다. 작가 채사장이 출간 후 많은 독자와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책을 개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꼼꼼하게 수선된 개정판을 읽는 순간, 왜 지난 5년간 이 책의 아성이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목차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역사는시간에서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역사를설명하기위한핵심개념두가지
● 원시 공산사회
어느날생산수단이탄생했다
● 고대 노예제사회
생산수단은왕과노예를만들었다
● 중세 봉건제사회
계급은더욱세분화되었다
● 근대 자본주의
새로운권력이탄생했다
★ 중간 정리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공급과잉이시작되었다
● 제국주의 시대
그들에게는식민지가필요했다
● 제1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이전쟁을일으켰다
● 세계 경제대공황
가격경쟁은대공황으로이어졌다
● 제2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으로두번째전쟁이일어났다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경제체제를무엇으로할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당신은보수인가,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현실에서보수와진보는어떻게나타나는가
★ 중간 정리
● FTA, 무상급식, 민영화
보수와진보를실제현실에적용해보자
●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보수와진보의한판,당신은누구를응원하겠는가
● 민주주의
민주주의는어떻게독재를탄생시키는가
● 독재, 엘리트주의
독재와엘리트주의는나쁜것인가
●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지금우리에게필요한정치체제는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와정치는어떻게결합되는가
●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우리는왜보수화되어가는가
★ 최종 정리
사회
● 개인과 사회
역사,경제,정치가사회에미치는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개인과사회의이익이충돌할때누구의편에설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전체주의는개인이비윤리적행위에눈감게한다
● 자연권
전체주의에서개인을구하는법
● 전체주의와 세금
부유층의세금을높이는것은전체주의적폭력인가
★ 중간 정리
● 미디어의 말
미디어는어떻게거짓을말하는가
★ 최종 정리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윤리적판단은상황에따라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윤리적판단은실제세계와무관하게존재한다
● 의무론과 목적론
주어진의무를고려할것인가,미래의결과를고려할것인가
● 의무론과 정언명법
절대적인도덕법칙을찾아라
● 목적론과 공리주의
최대다수의최대행복을구하라
★ 중간 정리
● 하이에크와 롤스
어떤사회가윤리적인가
★ 최종 정리
에필로그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역사는시간에서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역사를설명하기위한핵심개념두가지
● 원시 공산사회
어느날생산수단이탄생했다
● 고대 노예제사회
생산수단은왕과노예를만들었다
● 중세 봉건제사회
계급은더욱세분화되었다
● 근대 자본주의
새로운권력이탄생했다
★ 중간 정리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공급과잉이시작되었다
● 제국주의 시대
그들에게는식민지가필요했다
● 제1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이전쟁을일으켰다
● 세계 경제대공황
가격경쟁은대공황으로이어졌다
● 제2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으로두번째전쟁이일어났다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경제체제를무엇으로할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당신은보수인가,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현실에서보수와진보는어떻게나타나는가
★ 중간 정리
● FTA, 무상급식, 민영화
보수와진보를실제현실에적용해보자
●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보수와진보의한판,당신은누구를응원하겠는가
● 민주주의
민주주의는어떻게독재를탄생시키는가
● 독재, 엘리트주의
독재와엘리트주의는나쁜것인가
●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지금우리에게필요한정치체제는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와정치는어떻게결합되는가
●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우리는왜보수화되어가는가
★ 최종 정리
사회
● 개인과 사회
역사,경제,정치가사회에미치는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개인과사회의이익이충돌할때누구의편에설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전체주의는개인이비윤리적행위에눈감게한다
● 자연권
전체주의에서개인을구하는법
● 전체주의와 세금
부유층의세금을높이는것은전체주의적폭력인가
★ 중간 정리
● 미디어의 말
미디어는어떻게거짓을말하는가
★ 최종 정리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윤리적판단은상황에따라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윤리적판단은실제세계와무관하게존재한다
● 의무론과 목적론
주어진의무를고려할것인가,미래의결과를고려할것인가
● 의무론과 정언명법
절대적인도덕법칙을찾아라
● 목적론과 공리주의
최대다수의최대행복을구하라
★ 중간 정리
● 하이에크와 롤스
어떤사회가윤리적인가
★ 최종 정리
에필로그
본문발췌
“여보게 A.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그려. 우리가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내가 맘모스도 유인하고 그랬었지. 말 나온 김에 옛정을 생각해서 곡식 좀 같이 먹지.”
A는 B와 함께 도우며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B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A가 말했다.
“그래, 그때는 참 즐거웠지. 여기 곡식이 있네. 그런데 오늘 내가 조금 피곤하니 화장실 청소 좀 부탁하네.”
지시 관계가 발생했다. 이제 A는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B는 지시에 따라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겉보기에 별로 다를 바 없는 A가 B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었는가? A가 가진 생산 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A의 생산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A가 가진 생산수단에서 왔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원시 공산사회> 중에서
‘신’은 요청된다. 지배자는 신을 부른다. 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 그의 신앙은 절실해 보인다.
-<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부르주아가 왕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부터 극복해야 했다. 다시 말해, 신의 역할을 대신해줄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적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사후 세계를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망상일 뿐이다. 영혼도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체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해 강요함으로써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를 검열하고 교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징은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 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존재를 부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전 시대> 중에서
P.385
미세한 구체성을 소거한 비현실적인 지도가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안내하듯,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화한 이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여행의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세부적인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여행을 시작한 당신의 몫이다.
왜곡된 세계에서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복지 확대에 동의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노숙자일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빌 게이츠여서 얻는 이익보다 자신이 노숙자일 때 처할 어려움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다. 롤스의 원초적 입장에 대한 사유 실험은 우리가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벗어났을 때, 사회 전체가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있는 분배 방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최소수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가사실은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영국인이 중산층의 기준으로
‘자기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약자를 돕고 강자에 저항할 것‘
‘페어플레이를 하고 부정과 불법을 거부할 것‘
을 제시한 반면,
한국인은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월급여 500만원‘
‘중형차 이상 소유‘를 제시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P.104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인간적 한계로인해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상만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
P.6
그렇다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대해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지적 대화의 본질이다.
정리해보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는 ‘나‘와 ‘세계‘를 알아야 한다.
어떤 사안이 복잡해보일 때 그것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할 수있는 방법은 그 사안으로 인해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입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P.330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만큼 주체적인 삶은 없다.
A는 B와 함께 도우며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B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A가 말했다.
“그래, 그때는 참 즐거웠지. 여기 곡식이 있네. 그런데 오늘 내가 조금 피곤하니 화장실 청소 좀 부탁하네.”
지시 관계가 발생했다. 이제 A는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B는 지시에 따라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겉보기에 별로 다를 바 없는 A가 B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었는가? A가 가진 생산 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A의 생산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A가 가진 생산수단에서 왔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원시 공산사회> 중에서
‘신’은 요청된다. 지배자는 신을 부른다. 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 그의 신앙은 절실해 보인다.
-<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부르주아가 왕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부터 극복해야 했다. 다시 말해, 신의 역할을 대신해줄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적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사후 세계를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망상일 뿐이다. 영혼도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체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해 강요함으로써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를 검열하고 교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징은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 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존재를 부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전 시대> 중에서
P.385
미세한 구체성을 소거한 비현실적인 지도가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안내하듯,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화한 이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여행의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세부적인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여행을 시작한 당신의 몫이다.
왜곡된 세계에서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복지 확대에 동의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노숙자일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빌 게이츠여서 얻는 이익보다 자신이 노숙자일 때 처할 어려움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다. 롤스의 원초적 입장에 대한 사유 실험은 우리가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벗어났을 때, 사회 전체가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있는 분배 방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최소수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가사실은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영국인이 중산층의 기준으로
‘자기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약자를 돕고 강자에 저항할 것‘
‘페어플레이를 하고 부정과 불법을 거부할 것‘
을 제시한 반면,
한국인은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월급여 500만원‘
‘중형차 이상 소유‘를 제시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P.104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인간적 한계로인해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상만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
P.6
그렇다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대해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지적 대화의 본질이다.
정리해보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는 ‘나‘와 ‘세계‘를 알아야 한다.
어떤 사안이 복잡해보일 때 그것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할 수있는 방법은 그 사안으로 인해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입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P.330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만큼 주체적인 삶은 없다.
저자소개
채사장
2014년 겨울에 출간한 첫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했다. 차기작으로 현실 인문학을 다룬 《시민의 교양》과 성장의 인문학을 다룬 《열한 계단》, 관계의 인문학을 다룬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책과 동명의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장기간 팟캐스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정치 내용 판도의 팟캐스트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를 기록,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넘어서며, 방송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지적 대화를 목말라 하는 청취자들의 끝없는 지지를 받는 중이다.?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편력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은 오늘 그가 책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자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탐구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더 깊어졌다. 그 결과물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자기 삶을 제대로 응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현재는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나며 삶과 분리되지 않은 인문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 '지대넓얕' 채사장이 알려주는 고전 #싯다르타(Full 버전)
교보문고XtvN 인사이트 2020 명강의Big10
https://youtu.be/fVbbTHG3mdg
2014년 겨울에 출간한 첫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했다. 차기작으로 현실 인문학을 다룬 《시민의 교양》과 성장의 인문학을 다룬 《열한 계단》, 관계의 인문학을 다룬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책과 동명의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장기간 팟캐스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정치 내용 판도의 팟캐스트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를 기록,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넘어서며, 방송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지적 대화를 목말라 하는 청취자들의 끝없는 지지를 받는 중이다.?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편력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은 오늘 그가 책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자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탐구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더 깊어졌다. 그 결과물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자기 삶을 제대로 응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현재는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나며 삶과 분리되지 않은 인문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 '지대넓얕' 채사장이 알려주는 고전 #싯다르타(Full 버전)
교보문고XtvN 인사이트 2020 명강의Big10
https://youtu.be/fVbbTHG3mdg
서평
“타인과 지적 대화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가장 기본 지식”
200만 부 밀리언셀러 “지대넓얕” 최초 개정증보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현실 세계]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어떤 문제든 대화할 수 있게 돕는, 가장 쉬운 인문학 입문서
현대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 상식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짐으로써
복잡했던 지식의 구조가 하나로 단순하게 연결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 고대 이전의 지식, 모든 지식 이전에 알아야 하는 지식을 다룬다면, 1권과 2권은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시간의 지식들을 다룬다. 고대 이후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는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재편한다. 독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채사장 작가의 전체를 꿰뚫는 방식에 열광했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부터 마르크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보수와 진보, 다양한 정치 사회 문제 등 반드시 알아야만 대화가 가능한 기초 지식들, 그러나 단편적으로만 접해서 연결되지 않았던 세부 지식들이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정리되는 지적 체험은 오직 〈지대넓얕〉으로만 가능했다.
작가 채사장은 지난 5년간 집필과 강연에만 집중하며, 차근차근 작가로서의 내실을 다졌다. 책의 목적대로 다양한 사람들과 ‘지적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작가 내면에서 지식은 더욱 정돈되고 사유는 깊어졌다. 그렇게 작가 스스로가 전하고자 했던 큰 그림이 시리즈 제로 편, 1권 현실 편, 2권 현실 너머 편으로 완성되었다. 이제 독자는 이 시리즈를 통해 현실에 꼭 필요한 지식부터 나와 삶에 관해 알아야 하는 근본 지식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독자들의 추천
보통의 사람들부터 전문가까지, 10대부터 80대까지 함께 보고 이야기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 당장 써먹을 만한 정보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교양 링거나 다름없다. 그간 수많은 교양서들을 영양제로 챙겨먹었으나 효과를 도통 모르겠다거나 지금 당장 인문학 결핍을 해소해야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낭만에디터
채사장은 이야기꾼이다. 어려운 이야기도 그가 하면 재밌다. 재미와 지식을 다 잡았다. - tlwj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주제들을 단순하게 이해시켜주는 저자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세상을 모르고 사는 나 같은 속 빈 교양인의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 하우애
전교 1등의 비밀 노트를 훔쳐보는 기분이다! 채사장은 진정 정리의 달인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의 구슬들을 한 번에 엮게 만드는 시원한 힘이 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 있다면 꽤 유용한 서브노트가 되어줄 것이다. -아즈나차크라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도 몰랐던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 yujinim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가장 기본 지식”
200만 부 밀리언셀러 “지대넓얕” 최초 개정증보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현실 세계]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어떤 문제든 대화할 수 있게 돕는, 가장 쉬운 인문학 입문서
현대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 상식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짐으로써
복잡했던 지식의 구조가 하나로 단순하게 연결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 고대 이전의 지식, 모든 지식 이전에 알아야 하는 지식을 다룬다면, 1권과 2권은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시간의 지식들을 다룬다. 고대 이후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는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재편한다. 독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채사장 작가의 전체를 꿰뚫는 방식에 열광했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부터 마르크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보수와 진보, 다양한 정치 사회 문제 등 반드시 알아야만 대화가 가능한 기초 지식들, 그러나 단편적으로만 접해서 연결되지 않았던 세부 지식들이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정리되는 지적 체험은 오직 〈지대넓얕〉으로만 가능했다.
작가 채사장은 지난 5년간 집필과 강연에만 집중하며, 차근차근 작가로서의 내실을 다졌다. 책의 목적대로 다양한 사람들과 ‘지적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작가 내면에서 지식은 더욱 정돈되고 사유는 깊어졌다. 그렇게 작가 스스로가 전하고자 했던 큰 그림이 시리즈 제로 편, 1권 현실 편, 2권 현실 너머 편으로 완성되었다. 이제 독자는 이 시리즈를 통해 현실에 꼭 필요한 지식부터 나와 삶에 관해 알아야 하는 근본 지식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독자들의 추천
보통의 사람들부터 전문가까지, 10대부터 80대까지 함께 보고 이야기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 당장 써먹을 만한 정보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교양 링거나 다름없다. 그간 수많은 교양서들을 영양제로 챙겨먹었으나 효과를 도통 모르겠다거나 지금 당장 인문학 결핍을 해소해야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낭만에디터
채사장은 이야기꾼이다. 어려운 이야기도 그가 하면 재밌다. 재미와 지식을 다 잡았다. - tlwj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주제들을 단순하게 이해시켜주는 저자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세상을 모르고 사는 나 같은 속 빈 교양인의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 하우애
전교 1등의 비밀 노트를 훔쳐보는 기분이다! 채사장은 진정 정리의 달인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의 구슬들을 한 번에 엮게 만드는 시원한 힘이 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 있다면 꽤 유용한 서브노트가 되어줄 것이다. -아즈나차크라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도 몰랐던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 yuji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