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원서명
西由比ヶ浜駅の神様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20511
가격
₩ 14,000
ISBN
9791191043754
페이지
323 p.
판형
122 X 188 mm
커버
Book
책 소개
봄이 시작되는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수많은 중상자를 낸 이 대형 사고 때문에 유가족은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잃었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을까.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유령이 제시한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된다. 이를 알고도 유가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역으로 향한다. 과연 유령 열차가 완전히 하늘로 올라가 사라지기 전, 사람들은 무사히 열차에 올라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을까. 틱톡에 소개되어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입소문이 난 화제작.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단숨에 독자를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무라세 다케시의 소설로, 작가의 여러 작품 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작가가 쓴 작품 중 단연코 손꼽히는 판타지 휴머니즘 소설.
목차
제1화 연인에게
제2화 아버지에게
제3화 당신에게
제4화 남편에게
제2화 아버지에게
제3화 당신에게
제4화 남편에게
본문발췌
P.67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 사고에 불행 중 다행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열변을 쏟아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건 그 사람 혼자가 아닙니다. 제 미래에도 이제 더는 그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은 피해자 유족의 미래까지 빼앗은 겁니다. 그 사실을 알기나 합니까? 어디, 입이 있으면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P.77
“죽은 사람을 하차시키려고 하면 원래 현실로 돌아온다고 말했을 텐데.”
아연실색한 내 등 뒤로 어느새 유키호가 나타나 서 있었다.
“다들 똑같아. 내가 말한 규칙에 의심을 품고 열차에서 내리게 하면 살까 싶어서 죽은 사람을 데리고 내리거든. 안타깝지만, 그건 안 돼.”
“….”
“다시 한번 말할게.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때 이 열차에 올라타.” 그녀는 위압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팔짱을 꽉 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유령 열차의 차체가 나날이 투명해지고 있어. 아마도 머지않아 하늘로 올라가겠지. 이제 기회가 얼마 없다는 뜻이야. 안녕.”
P.88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난 네가 평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할머니가 돼서도. 평생, 영원히.”
P.113~114
나는 옛날부터 동네의 작은 공무점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다.
공사장 인부였던 아버지는 사시사철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올 때도 더러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학교 근처 하수구를 청소하거나 수리를 하려고 학교 교정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친구들이 아버지를 흘끔거리는 게 싫어서 모르는 사람인 척한 적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나는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도쿄의 유명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그뿐만 아니라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뤄 평균 연봉이 1,200만 엔이나 되는 종합상사에도 무사히 취직했다.
하지만, 지금은 요 모양 요 꼴이다.
P.147~148
아버지 장례식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잠든 아버지 앞에 줄지어 서서 “고마웠습니다.”라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속으로 내내 비웃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시선 끄트머리에서 웃자란 풀이 바람에 몸을 떨었다. 어릴 때 이 공터에서 아버지와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제대로 페달을 밟지 못하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줄곧 따라왔었다.
비가 내리던 날도.
출근했다가 녹초가 돼서 돌아온 날에도.
나는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죄해야 한다.
P.243
“당신이 우산을 씌워줬던 날, 나는 죽을 생각이었어요. 난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부모님은 이혼했고, 같이 사는 아빠는 바빠서 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어요. 지금 거즈로 가렸지만, 내 오른뺨에는 커다란 반점이 있어요. 키도 작아서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왔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던 그날, 당신이 그런 내게 우산을 씌워줬어요. 그 때 당신이 준 도넛의 맛을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날의 나에게 계속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서…. 그 도넛 상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살렸어요.”
P.269
매스컴 관계자가 연일 집 앞에 진을 치고 인터폰을 눌렀다. 쉴 새 없이 집 전화가 울렸으며 장난 전화는 한밤중까지 계속 이어졌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이웃들이었다.
방송국 사람들이 돌아간 틈을 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때였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며 사고 당시 집 밖에서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던 사람들이 어딘가 쌀쌀맞았다. 쓰레기장 옆에서 보란 듯이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P.281~282
사고가 나고 나서 밤에 깨지 않고 깊이 잠든 날이 하루도 없다. 몸무게도 10킬로그램 가까이 빠졌다. 오늘 아침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흰머리가 늘고 창백하게 야윈 얼굴은 윤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게 내 얼굴이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괜찮아. 내가 항상 옆에 있잖아.”
안쪽 방에서 진료를 마친 노부부가 로비로 돌아왔다. “걱정할 것 없대도, 참.”
“여보, 고마워요.”
남편이 표정이 어두운 아내의 팔을 꽉 잡고 부축했다. 내가 아플 때마다 어깨를 빌려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다.
P.292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열차를 운전했던 남편분께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사모님이 책임지실 일도 없습니다. (중략) 피해자 설명회 날, 제가 본 당신은 제 옆에 주저앉아 있던 며느리와 다름없는 제 아이의 약혼녀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사람입니다. 제가 본 당신 눈동자에는 울다 지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애수가 서려 있었습니다.
P.316~317
열차의 흔들림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회전하던 바퀴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이라 쓰인 표지판 앞에 딱 맞게 멈춰 섰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떼고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후유, 하고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찰나, 찰카닥 소리와 함께 기관실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남편이 나왔다.
당황한 나를 보며 남편이 부드럽게 말했다.
“내려.”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했다.
“내려. 부탁할게.”
“….”
“미안해. 미사코.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줘.”
남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더니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남편의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엉겁결에 열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 사고에 불행 중 다행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열변을 쏟아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건 그 사람 혼자가 아닙니다. 제 미래에도 이제 더는 그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은 피해자 유족의 미래까지 빼앗은 겁니다. 그 사실을 알기나 합니까? 어디, 입이 있으면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P.77
“죽은 사람을 하차시키려고 하면 원래 현실로 돌아온다고 말했을 텐데.”
아연실색한 내 등 뒤로 어느새 유키호가 나타나 서 있었다.
“다들 똑같아. 내가 말한 규칙에 의심을 품고 열차에서 내리게 하면 살까 싶어서 죽은 사람을 데리고 내리거든. 안타깝지만, 그건 안 돼.”
“….”
“다시 한번 말할게.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때 이 열차에 올라타.” 그녀는 위압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팔짱을 꽉 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유령 열차의 차체가 나날이 투명해지고 있어. 아마도 머지않아 하늘로 올라가겠지. 이제 기회가 얼마 없다는 뜻이야. 안녕.”
P.88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난 네가 평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할머니가 돼서도. 평생, 영원히.”
P.113~114
나는 옛날부터 동네의 작은 공무점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다.
공사장 인부였던 아버지는 사시사철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올 때도 더러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학교 근처 하수구를 청소하거나 수리를 하려고 학교 교정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친구들이 아버지를 흘끔거리는 게 싫어서 모르는 사람인 척한 적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나는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도쿄의 유명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그뿐만 아니라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뤄 평균 연봉이 1,200만 엔이나 되는 종합상사에도 무사히 취직했다.
하지만, 지금은 요 모양 요 꼴이다.
P.147~148
아버지 장례식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잠든 아버지 앞에 줄지어 서서 “고마웠습니다.”라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속으로 내내 비웃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시선 끄트머리에서 웃자란 풀이 바람에 몸을 떨었다. 어릴 때 이 공터에서 아버지와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제대로 페달을 밟지 못하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줄곧 따라왔었다.
비가 내리던 날도.
출근했다가 녹초가 돼서 돌아온 날에도.
나는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죄해야 한다.
P.243
“당신이 우산을 씌워줬던 날, 나는 죽을 생각이었어요. 난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부모님은 이혼했고, 같이 사는 아빠는 바빠서 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어요. 지금 거즈로 가렸지만, 내 오른뺨에는 커다란 반점이 있어요. 키도 작아서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왔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던 그날, 당신이 그런 내게 우산을 씌워줬어요. 그 때 당신이 준 도넛의 맛을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날의 나에게 계속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서…. 그 도넛 상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살렸어요.”
P.269
매스컴 관계자가 연일 집 앞에 진을 치고 인터폰을 눌렀다. 쉴 새 없이 집 전화가 울렸으며 장난 전화는 한밤중까지 계속 이어졌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이웃들이었다.
방송국 사람들이 돌아간 틈을 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때였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며 사고 당시 집 밖에서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던 사람들이 어딘가 쌀쌀맞았다. 쓰레기장 옆에서 보란 듯이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P.281~282
사고가 나고 나서 밤에 깨지 않고 깊이 잠든 날이 하루도 없다. 몸무게도 10킬로그램 가까이 빠졌다. 오늘 아침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흰머리가 늘고 창백하게 야윈 얼굴은 윤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게 내 얼굴이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괜찮아. 내가 항상 옆에 있잖아.”
안쪽 방에서 진료를 마친 노부부가 로비로 돌아왔다. “걱정할 것 없대도, 참.”
“여보, 고마워요.”
남편이 표정이 어두운 아내의 팔을 꽉 잡고 부축했다. 내가 아플 때마다 어깨를 빌려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다.
P.292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열차를 운전했던 남편분께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사모님이 책임지실 일도 없습니다. (중략) 피해자 설명회 날, 제가 본 당신은 제 옆에 주저앉아 있던 며느리와 다름없는 제 아이의 약혼녀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사람입니다. 제가 본 당신 눈동자에는 울다 지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애수가 서려 있었습니다.
P.316~317
열차의 흔들림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회전하던 바퀴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이라 쓰인 표지판 앞에 딱 맞게 멈춰 섰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떼고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후유, 하고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찰나, 찰카닥 소리와 함께 기관실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남편이 나왔다.
당황한 나를 보며 남편이 부드럽게 말했다.
“내려.”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했다.
“내려. 부탁할게.”
“….”
“미안해. 미사코.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줘.”
남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더니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남편의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엉겁결에 열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저자소개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 장인. 1978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폭소 레드카펫〉, 〈킹 오브 콩트〉, 〈좋은 아침입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 작가로도 활동했다. 특유의 입담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살려 소설가로 전향하고 나서는 데뷔작 [만담가 이야기~ 아사쿠사는 오늘도 시끌벅적합니다~(噺家ものがたり~ 浅草は今日もにぎやかです~)]로 제24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西由比ヶ浜駅の神様)]으로 처음 한국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이란 판타지 설정에서 시작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틱톡(TikTok)에 소개된 이후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감동을 배가시킨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입소문이 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이란 판타지 설정에서 시작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틱톡(TikTok)에 소개된 이후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감동을 배가시킨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입소문이 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역자소개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습니다. K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숙제 안 하는 게 더 힘들어], [줄넘기를 깡충깡충], [꼬리 꼬리 꼬꼬리], [생글생글 바이러스], [소원자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기],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등이 있습니다.
서평
“아직 못다 한 말이…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열차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
그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 갇혀 사는 사람들
그 마음을 어루만져줄 단 한 편의 감동 판타지
틱톡이 열광한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물들의 심경을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를 업신여기다가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열차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가즈유키. 사고 난 직후 가해자로 몰린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유령 유키호를 만나 소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열차는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네 가지 규칙만 지키면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 내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안 된다. 그러면 현실로 되돌아오거나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주어진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열차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부다. 거기다가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 더 이상 유령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것. 이 네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차에 오른다.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꼭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사무치게 애타는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딱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가 말 한마디 해보고, 손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걸. 이 소설은 그 절절한 그리움과 바람이 만들어낸,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하는 한 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란…
시간을 사고가 일어난 날로 되돌려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완전한 작별이 싫어 여느 날처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말없이 서로가 알아챌 수 있는 눈빛과 손짓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이 결국에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도 안다.
그리고 이는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 자신의 가족과 연인을 만난 유령들은 행여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파할 그들을 끝까지 걱정하며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 어떤 말보다 “살아 있어줘.”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줘.”라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덕분에 피해자도, 유가족도 이 세상의 진정한 작별의 지점,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도달해서야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특히 유가족은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도착해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낼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유가족에게 건네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우리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이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서로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 오늘을 살아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내내 눈물을 넘어선 감동과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열차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
그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 갇혀 사는 사람들
그 마음을 어루만져줄 단 한 편의 감동 판타지
틱톡이 열광한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물들의 심경을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를 업신여기다가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열차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가즈유키. 사고 난 직후 가해자로 몰린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유령 유키호를 만나 소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열차는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네 가지 규칙만 지키면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 내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안 된다. 그러면 현실로 되돌아오거나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주어진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열차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부다. 거기다가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 더 이상 유령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것. 이 네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차에 오른다.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꼭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사무치게 애타는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딱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가 말 한마디 해보고, 손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걸. 이 소설은 그 절절한 그리움과 바람이 만들어낸,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하는 한 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란…
시간을 사고가 일어난 날로 되돌려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완전한 작별이 싫어 여느 날처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말없이 서로가 알아챌 수 있는 눈빛과 손짓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이 결국에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도 안다.
그리고 이는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 자신의 가족과 연인을 만난 유령들은 행여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파할 그들을 끝까지 걱정하며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 어떤 말보다 “살아 있어줘.”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줘.”라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덕분에 피해자도, 유가족도 이 세상의 진정한 작별의 지점,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도달해서야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특히 유가족은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도착해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낼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유가족에게 건네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우리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이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서로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 오늘을 살아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내내 눈물을 넘어선 감동과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