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장편소설
총서명
소설Y{}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20327
가격
₩ 14,000
ISBN
9788936434618
페이지
254 p.
판형
128 X 188 mm
판차
개정판
커버
Book
책 소개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구병모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가 소설Y 시리즈로 다시 돌아왔다. 2009년 출간 이후 멕시코 프랑스 태국 등 9개국에 번역 수출되며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도망친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기묘한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마법 같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대에 맞게 바뀐 표현, 새롭게 정제되고 더해진 문장, 반지수 작가의 유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이번 개정판에선 구병모 작가 특유의 달콤쌉쌀한 판타지가 다시 한번 빛난다.
목차
프롤로그
개암나무 가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땅콩버터 맛 대보름빵
체인 월넛 프레첼과 마지팬 부두 인형
몽마의 습격
타임 리와인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바로, 그 순간
Y의 경우
N의 경우
초판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개암나무 가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땅콩버터 맛 대보름빵
체인 월넛 프레첼과 마지팬 부두 인형
몽마의 습격
타임 리와인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바로, 그 순간
Y의 경우
N의 경우
초판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본문발췌
P.7~8
중불에 달구어진 설탕 냄새가 난다.
그와 함께 다른 모든 것들이 감각의 뒤편에서 들고일어난다. 방금 막 치대어 풍부한 글루텐을 함유한 중력분 밀가루 반죽의 탄력과, 프라이팬 위에 원을 그리며 녹는 노란 버터에서 일어나는 거품과, 커피에 얹은 부드럽고 촉촉한 생크림이 그려 내는 물결무늬. 나는 그 가게 앞에 설 때마다 발효된 이스트의 활발한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었고, 그날의 타르트 위에 얹을 무화과잼 또는 살구잼의 풍미를 섬세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P.13
이대로 돌아가 집 현관문을 연다는 건, 그곳에 내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난감한 가게에서 빵을 사 가지고 나온 거잖아.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어, 마음속 깊숙이 담아 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
P.40
나는 단지 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내가 원해서 내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 선생님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아요.
P.63
그리고 각 물품의 맨 마지막 줄에는 인상적인 경고문이 곁들어져 있었다.
‘긍정이나 부정, 자기가 바라는 변화가 어느 쪽이든 간에 이것은 물질계와 비물질계의 질서를 깨뜨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마법의 이용 시 그 힘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P.112
이곳의 마법사가 만드는 빵이라면 좋아질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그의 빵에는,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향신료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 대신 미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P.115
처음에는 분명 몸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조금만 더 이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가 굽는 빵의 결마다 사람들의 어떤 욕망이 배어 있는지, 그 위에 얹어 놓은 잼마다 어떤 악의가 끈적하게 매달려 있는지.
P.134
언제나 옳은 답지만 고르면서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
P.137~138
나는 꿈을 꾸지 못하는 그가 조금은 마음 아팠다. 그는 어쩌면, 인간들이 꾸는 꿈이란 그들만의 불필요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냉소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타인의 꿈속에서 어떤 상징과 배열을 읽어 내는 능력이 있으나, 그 꿈을 자기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사람. 우리가 꿈이나 환상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그에게는 모두 명백한 현실일 테니.
때로는 한심하거나 어리석기까지 하지만 그것밖에는 선택할 수 없는 남들의 바람을 이루어지게 도와주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소원이 없는 사람. 남들의 감사만 받아도 모자랄 마당에 뜻밖의 뒤틀린 결과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하는 사람.
P.141
현실은 쓴데 입 속은 달다.
P.157
상처는 새로 돋는 살의 전제 조건.
P.162
“……낄 만한 데 껴. 누가 너더러 그따위 짓을 하랬냐.”
“…….”
긴장이 풀리자 뜻밖에도 눈물이 새어 나왔다. 학교 담임이, 또는 배 선생이 내게 똑같은 일을 했을 때 내 마음을 채웠던 건 회피나 분노, 억울함 아니면 냉소 같은 것들이었다. 지금 몰려오는 감정은 낯선 종류였고, 아픔 또한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음을 아는 데에서 오는 것이었다.
P.165
어느새 나는 따뜻한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그가 입은 흰 가운을 하염없이 적시고 있었다. 냄비 속에서 녹던 초콜릿이 타기 직전까지 졸아들었고 조리대 위에서는 쇼트닝이 굳어 가고 있었지만, 그는 말없이 똑같은 자세를 유지한 채 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P.184
사람의 감정은 어째서, 뜨거운 물에 닿은 소금처럼 녹아 사라질 수 없는 걸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참치 통조림만도 못한 주제에.
그러다 문득 소금이란 다만 녹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어떤 강제와 분리가 없다면 언제고 언제까지고 그 안에서.
P.241
누군가가 씹다 뱉어 버린 껌 같은 삶이라도 나는 그걸 견디어 그 속에 얼마 남지 않은 단물까지 집요하게 뽑을 것이다.
중불에 달구어진 설탕 냄새가 난다.
그와 함께 다른 모든 것들이 감각의 뒤편에서 들고일어난다. 방금 막 치대어 풍부한 글루텐을 함유한 중력분 밀가루 반죽의 탄력과, 프라이팬 위에 원을 그리며 녹는 노란 버터에서 일어나는 거품과, 커피에 얹은 부드럽고 촉촉한 생크림이 그려 내는 물결무늬. 나는 그 가게 앞에 설 때마다 발효된 이스트의 활발한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었고, 그날의 타르트 위에 얹을 무화과잼 또는 살구잼의 풍미를 섬세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P.13
이대로 돌아가 집 현관문을 연다는 건, 그곳에 내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난감한 가게에서 빵을 사 가지고 나온 거잖아.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어, 마음속 깊숙이 담아 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
P.40
나는 단지 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내가 원해서 내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 선생님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아요.
P.63
그리고 각 물품의 맨 마지막 줄에는 인상적인 경고문이 곁들어져 있었다.
‘긍정이나 부정, 자기가 바라는 변화가 어느 쪽이든 간에 이것은 물질계와 비물질계의 질서를 깨뜨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마법의 이용 시 그 힘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P.112
이곳의 마법사가 만드는 빵이라면 좋아질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그의 빵에는,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향신료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 대신 미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P.115
처음에는 분명 몸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조금만 더 이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가 굽는 빵의 결마다 사람들의 어떤 욕망이 배어 있는지, 그 위에 얹어 놓은 잼마다 어떤 악의가 끈적하게 매달려 있는지.
P.134
언제나 옳은 답지만 고르면서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
P.137~138
나는 꿈을 꾸지 못하는 그가 조금은 마음 아팠다. 그는 어쩌면, 인간들이 꾸는 꿈이란 그들만의 불필요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냉소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타인의 꿈속에서 어떤 상징과 배열을 읽어 내는 능력이 있으나, 그 꿈을 자기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사람. 우리가 꿈이나 환상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그에게는 모두 명백한 현실일 테니.
때로는 한심하거나 어리석기까지 하지만 그것밖에는 선택할 수 없는 남들의 바람을 이루어지게 도와주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소원이 없는 사람. 남들의 감사만 받아도 모자랄 마당에 뜻밖의 뒤틀린 결과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하는 사람.
P.141
현실은 쓴데 입 속은 달다.
P.157
상처는 새로 돋는 살의 전제 조건.
P.162
“……낄 만한 데 껴. 누가 너더러 그따위 짓을 하랬냐.”
“…….”
긴장이 풀리자 뜻밖에도 눈물이 새어 나왔다. 학교 담임이, 또는 배 선생이 내게 똑같은 일을 했을 때 내 마음을 채웠던 건 회피나 분노, 억울함 아니면 냉소 같은 것들이었다. 지금 몰려오는 감정은 낯선 종류였고, 아픔 또한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음을 아는 데에서 오는 것이었다.
P.165
어느새 나는 따뜻한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그가 입은 흰 가운을 하염없이 적시고 있었다. 냄비 속에서 녹던 초콜릿이 타기 직전까지 졸아들었고 조리대 위에서는 쇼트닝이 굳어 가고 있었지만, 그는 말없이 똑같은 자세를 유지한 채 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P.184
사람의 감정은 어째서, 뜨거운 물에 닿은 소금처럼 녹아 사라질 수 없는 걸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참치 통조림만도 못한 주제에.
그러다 문득 소금이란 다만 녹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어떤 강제와 분리가 없다면 언제고 언제까지고 그 안에서.
P.241
누군가가 씹다 뱉어 버린 껌 같은 삶이라도 나는 그걸 견디어 그 속에 얼마 남지 않은 단물까지 집요하게 뽑을 것이다.
저자소개
2008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5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오늘의작가상과 황순원신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아가미] [파과] [한 스푼의 시간] [네 이웃의 식탁] [상아의 문으로], 중편소설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바늘과 가죽의 시],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 등이 있다. 수상 : 2015년 오늘의작가상, 2008년 창비청소년문학상 SNS : //twitter.com/erewhonism
서평
“당신에게도 되감고 싶은 시간이 있습니까?”
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위험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 위저드 베이커리
작사가 김이나, 소설가 천선란 추천!
내게 [위저드 베이커리]는 잔혹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너무도 따뜻한 구원의 서사다. 김이나(작사가)
오래도록, 생의 시절마다 꺼내어 맛보게 되는 이야기. 천선란(소설가)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시작을 알린 작품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의 요소를 두루 갖춘 [위저드 베이커리]는 한국 영어덜트 소설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처음 세상에 나온 2009년만 해도 한국에서 영어덜트 소설이라는 장르는 생소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엔 [아몬드] [스노볼] [나나] [나인] 등 다채로운 영어덜트 소설이 자리를 잡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문을 연 [위저드 베이커리]가 소설Y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흡인력 있는 묘사와 전개, 인상적인 문장과 독특한 상상력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판타지를 통해 차가운 현실을 비추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 소설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다시 펼쳐 보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 한국 청소년문학의 외연을 한 단계 넓힌 [위저드 베이커리]는 세대를 초월해 독자를 사로잡는 영어덜트 소설의 ‘고전’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간을 되감아 주는 머랭쿠키가 있다면 어떨까?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해 주는 마들렌, 사업이 잘되게 해 주는 머핀이 있다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파우더처럼 흰 얼굴에 꽁지 머리를 한 마법사 점장이 24시간 불을 켜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곳,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다.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소년 ‘나’는 가족에게서 도망쳐 동네 빵집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든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의 오븐 속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사과하고 싶은 사람과 화해하게 해 주는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먹고 떨어지게’ 만드는 ‘노 땡큐 사블레 쇼콜라’, 나 대신 도플갱어가 학교나 회사에 대신 가 주는 ‘도플갱어 피낭시에’ 등 마법사 점장이 제작하는 다종다양한 빵들은 저마다 이채롭고 매력적이다.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빵들을 만나며 독자들은 주인공 소년과 함께 위저드 베이커리의 신비로운 세계로 마법처럼 빠져들게 된다.
달콤쌉쌀한 판타지에 담긴
담담하지만 포근한 위로
소년이 몸을 피하도록 도와주지만, 점장은 착하거나 친절한 성격이 아니다. 그는 때때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손님들에게 냉랭한 말을 던지기도 한다.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점장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해 달라는 손님들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전하는 판타지는 현실로부터 도피해 자기 마음대로 꿈꾸는 몽상이 결코 아니다. 무거운 현실이 마법의 세계에도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소년은 자신 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씁쓸함을 느낀다.
이렇듯 위저드 베이커리에선 잔혹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그곳에서 소년은 한 줄기 위로를 얻기도 한다. 점장이 몽마의 습격을 당한 날, 괴로워하는 점장을 보던 소년은 악몽을 대신 꾸겠다고 몽마에게 말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나오는 악몽을 꾼 뒤 이틀 동안 일어나지 못한다.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점장을 보며 가족에게서조차 느껴 본 적 없는 위안에 눈물을 흘린다.
“……낄 만한 데 껴. 누가 너더러 그따위 짓을 하랬냐.”
“…….”
긴장이 풀리자 뜻밖에도 눈물이 새어 나왔다. 학교 담임이, 또는 배 선생이 내게 똑같은 일을 했을 때 내 마음을 채웠던 건 회피나 분노, 억울함 아니면 냉소 같은 것들이었다. 지금 몰려오는 감정은 낯선 종류였고, 아픔 또한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음을 아는 데에서 오는 것이었다. (162면)
소년은 까탈스럽게만 보이던 점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그가 입은 흰 가운을 하염없이 적신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시니컬한 문체로 냉혹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갓 구운 빵과 같은 포근한 위로를 이야기한다. 가족에게서 도망쳐 마음 둘 곳 없는 소년이 마법사 점장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포옹을 받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현실을 단단히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온기를 느끼게 된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보여 주는 달콤한 판타지 속에는 씁쓸한 현실이 담겨 있다.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한 비율로 반죽한 덕분에, 이 소설이 말하는 위로는 결코 가볍거나 덧없지 않다. 손쉬운 연민이 아닌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위저드 베이커리]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한 줄기 빛으로 남을 것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 독자들의 극찬
누군가의 온기가 절실할 때, 단단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이야기. ―임*령
위저드 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나오면 누구나 저마다의 빵을 완성하게 된다. ―지*민
내 소년기는 아직도 위저드 베이커리에 머무르고 있다. ―정*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내 아이에게도 전해 주고 싶은 책. ―설**라
당장 어디론가 도망쳐야 하는데 갈 곳도, 도와줄 사람도 없는 그런 막막하고 어두운 시절에 말없이 이리로 들어오라고 이끌어 주는 듯한 덤덤하면서도 따스한 책. ―이*의
오래도록 읽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에 읽어도, 다 큰 어른이 되어 읽어도 여전히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야기는 드물다. 내가 나이를 먹는 동안 나이 들지 않은 채 영원히 젊을 이 성장의 서사를 오래도록 읽고만 싶다. ―강*현
아름다운 마법을 믿고 싶게 하면서, 마법 없이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다독여 주는 이야기. ―허*지
‘청소년소설은 틀에 박혀 있다, 국내소설은 잔잔하고 재미없다.’라는 오해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어 보기를 바란다. 당신의 편견을 깨 줄 것이다. ―김*아
한 번 읽으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 시간을 온전히 빼앗기는 듯한 몰입감. 덤덤한 분위기의 음울함에서 작은 빛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성장 서사. ―윤*인
책 귀퉁이가 나달거릴 정도로 자꾸만 펼쳐 보게 되는 이야기. 어디선가 고소한 빵 냄새가 나면 나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는, 나의 허기진 영혼을 채워 주는 소설. ―이*라
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위험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 위저드 베이커리
작사가 김이나, 소설가 천선란 추천!
내게 [위저드 베이커리]는 잔혹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너무도 따뜻한 구원의 서사다. 김이나(작사가)
오래도록, 생의 시절마다 꺼내어 맛보게 되는 이야기. 천선란(소설가)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시작을 알린 작품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의 요소를 두루 갖춘 [위저드 베이커리]는 한국 영어덜트 소설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처음 세상에 나온 2009년만 해도 한국에서 영어덜트 소설이라는 장르는 생소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엔 [아몬드] [스노볼] [나나] [나인] 등 다채로운 영어덜트 소설이 자리를 잡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문을 연 [위저드 베이커리]가 소설Y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흡인력 있는 묘사와 전개, 인상적인 문장과 독특한 상상력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판타지를 통해 차가운 현실을 비추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 소설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다시 펼쳐 보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 한국 청소년문학의 외연을 한 단계 넓힌 [위저드 베이커리]는 세대를 초월해 독자를 사로잡는 영어덜트 소설의 ‘고전’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간을 되감아 주는 머랭쿠키가 있다면 어떨까?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해 주는 마들렌, 사업이 잘되게 해 주는 머핀이 있다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파우더처럼 흰 얼굴에 꽁지 머리를 한 마법사 점장이 24시간 불을 켜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곳,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다.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소년 ‘나’는 가족에게서 도망쳐 동네 빵집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든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의 오븐 속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사과하고 싶은 사람과 화해하게 해 주는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먹고 떨어지게’ 만드는 ‘노 땡큐 사블레 쇼콜라’, 나 대신 도플갱어가 학교나 회사에 대신 가 주는 ‘도플갱어 피낭시에’ 등 마법사 점장이 제작하는 다종다양한 빵들은 저마다 이채롭고 매력적이다.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빵들을 만나며 독자들은 주인공 소년과 함께 위저드 베이커리의 신비로운 세계로 마법처럼 빠져들게 된다.
달콤쌉쌀한 판타지에 담긴
담담하지만 포근한 위로
소년이 몸을 피하도록 도와주지만, 점장은 착하거나 친절한 성격이 아니다. 그는 때때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손님들에게 냉랭한 말을 던지기도 한다.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점장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해 달라는 손님들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전하는 판타지는 현실로부터 도피해 자기 마음대로 꿈꾸는 몽상이 결코 아니다. 무거운 현실이 마법의 세계에도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소년은 자신 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씁쓸함을 느낀다.
이렇듯 위저드 베이커리에선 잔혹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그곳에서 소년은 한 줄기 위로를 얻기도 한다. 점장이 몽마의 습격을 당한 날, 괴로워하는 점장을 보던 소년은 악몽을 대신 꾸겠다고 몽마에게 말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나오는 악몽을 꾼 뒤 이틀 동안 일어나지 못한다.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점장을 보며 가족에게서조차 느껴 본 적 없는 위안에 눈물을 흘린다.
“……낄 만한 데 껴. 누가 너더러 그따위 짓을 하랬냐.”
“…….”
긴장이 풀리자 뜻밖에도 눈물이 새어 나왔다. 학교 담임이, 또는 배 선생이 내게 똑같은 일을 했을 때 내 마음을 채웠던 건 회피나 분노, 억울함 아니면 냉소 같은 것들이었다. 지금 몰려오는 감정은 낯선 종류였고, 아픔 또한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음을 아는 데에서 오는 것이었다. (162면)
소년은 까탈스럽게만 보이던 점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그가 입은 흰 가운을 하염없이 적신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시니컬한 문체로 냉혹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갓 구운 빵과 같은 포근한 위로를 이야기한다. 가족에게서 도망쳐 마음 둘 곳 없는 소년이 마법사 점장의 담담하지만 따뜻한 포옹을 받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현실을 단단히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온기를 느끼게 된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보여 주는 달콤한 판타지 속에는 씁쓸한 현실이 담겨 있다. 판타지와 현실을 적절한 비율로 반죽한 덕분에, 이 소설이 말하는 위로는 결코 가볍거나 덧없지 않다. 손쉬운 연민이 아닌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위저드 베이커리]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한 줄기 빛으로 남을 것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 독자들의 극찬
누군가의 온기가 절실할 때, 단단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이야기. ―임*령
위저드 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나오면 누구나 저마다의 빵을 완성하게 된다. ―지*민
내 소년기는 아직도 위저드 베이커리에 머무르고 있다. ―정*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내 아이에게도 전해 주고 싶은 책. ―설**라
당장 어디론가 도망쳐야 하는데 갈 곳도, 도와줄 사람도 없는 그런 막막하고 어두운 시절에 말없이 이리로 들어오라고 이끌어 주는 듯한 덤덤하면서도 따스한 책. ―이*의
오래도록 읽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에 읽어도, 다 큰 어른이 되어 읽어도 여전히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야기는 드물다. 내가 나이를 먹는 동안 나이 들지 않은 채 영원히 젊을 이 성장의 서사를 오래도록 읽고만 싶다. ―강*현
아름다운 마법을 믿고 싶게 하면서, 마법 없이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다독여 주는 이야기. ―허*지
‘청소년소설은 틀에 박혀 있다, 국내소설은 잔잔하고 재미없다.’라는 오해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어 보기를 바란다. 당신의 편견을 깨 줄 것이다. ―김*아
한 번 읽으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 시간을 온전히 빼앗기는 듯한 몰입감. 덤덤한 분위기의 음울함에서 작은 빛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성장 서사. ―윤*인
책 귀퉁이가 나달거릴 정도로 자꾸만 펼쳐 보게 되는 이야기. 어디선가 고소한 빵 냄새가 나면 나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는, 나의 허기진 영혼을 채워 주는 소설.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