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 변화를 가로막는 내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180307
가격
₩ 16,000
ISBN
9788950973902
페이지
360 p.
판형
133 X 200 mm
커버
Book
책 소개
답이 없는 마음에 질문을 던지다!
저자들은 2017년 3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쌓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영감을 받아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그 사연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음의 습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였고, 저자들은 그 단서를 토대로 답 없는 마음들에 타박타박 길을 터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열어 온 길들이 무수하게 교차하고 엇갈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지금, 우리의 마음의 지형도다. 치료자의 손을 잡고 그들이 그린 길 위를 함께 거니는 가운데 독자들은 각자 자기 마음속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의 내담자가 다섯 명의 치료자를 만나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다섯 꼭지의 짧은 소설로 구성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내담자의 마음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록을 실었다. 사이사이 김보통 작가의 따뜻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위안을 선사한다.
저자들은 2017년 3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쌓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영감을 받아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그 사연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음의 습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였고, 저자들은 그 단서를 토대로 답 없는 마음들에 타박타박 길을 터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열어 온 길들이 무수하게 교차하고 엇갈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지금, 우리의 마음의 지형도다. 치료자의 손을 잡고 그들이 그린 길 위를 함께 거니는 가운데 독자들은 각자 자기 마음속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의 내담자가 다섯 명의 치료자를 만나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다섯 꼭지의 짧은 소설로 구성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내담자의 마음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록을 실었다. 사이사이 김보통 작가의 따뜻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위안을 선사한다.
목차
■ 프롤로그 : 도망치는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
1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불안한가요?
ㄱ 일이 마무리되는 게 두려워요
지금, 마음이 도망치고 있진 않나요? - 회피
ㆍ 내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를 사랑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 자존감
ㆍ 최선을 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마음의 이해관계 - 심리적 이득
ㆍ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걸까요?
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 전이
ㆍ 누구나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찾아서 - 감정 일기
2부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럽나요?
ㆍ 아내가 이상하다
가장 큰 축복이 가장 힘든 순간으로 - 산후 우울증
ㆍ 왜 계속 엄마에게 미안한 걸까?
첫째는 독립적, 막내는 이기적? - 형제자매 간 경쟁심
ㆍ 늘 혼자 알아서 잘하는 아이
억압된 감정은 엉뚱한 곳으로 흐른다 - 반동형성
ㆍ 방황하는 감정이 남긴 자국
왜 자꾸만 그 사람에게 화가 나는 걸까? - 전치
ㆍ 완벽한 어른이 되고 싶나요?
과거가 불행하면 행복할 수 없나요? - 프로이트vs 아들러
3부 인정받지 못해 서운한가요?
ㆍ 불안이 가시질 않아요
불안이 파도가 되어 나를 덮칠 때 - 공황
ㆍ 오늘 나는 너를 포기한다
‘대단한 나’를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 - 자기애
ㆍ 세상 누구에게도 얕보여서는 안 되는 나
내 마음속 양날의 검 - 인정 욕구
ㆍ 자기애와 수치심의 상관관계
마음이 쓰는 다양한 색안경 - 인지 왜곡
ㆍ 놀이터에 홀로 남은 어린아이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거울 - 성격 형성
4부 상처 입는 게 두려운가요?
ㆍ폭식하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에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 - 심리적 안전 기지
ㆍ차가운 눈빛이 잊히지 않아요
당신이 기억해 낼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언제인가요? - 생애 첫 기억
ㆍ 선생님도 결국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아요
모두가 내게 나쁜 엄마인 것처럼 - 투사적 동일시
ㆍ 사람은 왜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한 팀입니다 - 치료 동맹
ㆍ 앞으로 계속해 보겠습니다
사람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 훈습
5부 완벽하지 않아서 화가 나나요?
ㆍ 약이나 처방해 주세요
쉿, 비밀입니다 - 비밀 보장 의무
ㆍ 데이트가 아니라 면접이라면 늦겠어요?
나를 이해해야 타인도 이해한다 - 정신화
ㆍ 제 성격이 문제라고요?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당신 - 강박 성향
ㆍ 아니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꺼내기 싫은 감정을 서랍에 넣다 - 격리
ㆍ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불안에서 도망치는 방법 - 저항
■ 에필로그 : 이상, <뇌부자들>이었습니다
1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불안한가요?
ㄱ 일이 마무리되는 게 두려워요
지금, 마음이 도망치고 있진 않나요? - 회피
ㆍ 내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를 사랑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 자존감
ㆍ 최선을 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마음의 이해관계 - 심리적 이득
ㆍ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걸까요?
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 전이
ㆍ 누구나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찾아서 - 감정 일기
2부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럽나요?
ㆍ 아내가 이상하다
가장 큰 축복이 가장 힘든 순간으로 - 산후 우울증
ㆍ 왜 계속 엄마에게 미안한 걸까?
첫째는 독립적, 막내는 이기적? - 형제자매 간 경쟁심
ㆍ 늘 혼자 알아서 잘하는 아이
억압된 감정은 엉뚱한 곳으로 흐른다 - 반동형성
ㆍ 방황하는 감정이 남긴 자국
왜 자꾸만 그 사람에게 화가 나는 걸까? - 전치
ㆍ 완벽한 어른이 되고 싶나요?
과거가 불행하면 행복할 수 없나요? - 프로이트vs 아들러
3부 인정받지 못해 서운한가요?
ㆍ 불안이 가시질 않아요
불안이 파도가 되어 나를 덮칠 때 - 공황
ㆍ 오늘 나는 너를 포기한다
‘대단한 나’를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 - 자기애
ㆍ 세상 누구에게도 얕보여서는 안 되는 나
내 마음속 양날의 검 - 인정 욕구
ㆍ 자기애와 수치심의 상관관계
마음이 쓰는 다양한 색안경 - 인지 왜곡
ㆍ 놀이터에 홀로 남은 어린아이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거울 - 성격 형성
4부 상처 입는 게 두려운가요?
ㆍ폭식하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에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 - 심리적 안전 기지
ㆍ차가운 눈빛이 잊히지 않아요
당신이 기억해 낼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언제인가요? - 생애 첫 기억
ㆍ 선생님도 결국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아요
모두가 내게 나쁜 엄마인 것처럼 - 투사적 동일시
ㆍ 사람은 왜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한 팀입니다 - 치료 동맹
ㆍ 앞으로 계속해 보겠습니다
사람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 훈습
5부 완벽하지 않아서 화가 나나요?
ㆍ 약이나 처방해 주세요
쉿, 비밀입니다 - 비밀 보장 의무
ㆍ 데이트가 아니라 면접이라면 늦겠어요?
나를 이해해야 타인도 이해한다 - 정신화
ㆍ 제 성격이 문제라고요?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당신 - 강박 성향
ㆍ 아니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꺼내기 싫은 감정을 서랍에 넣다 - 격리
ㆍ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불안에서 도망치는 방법 - 저항
■ 에필로그 : 이상, <뇌부자들>이었습니다
본문발췌
중요한 건 깨닫고 그저 받아들이는 거예요.
저자소개
뇌부자들
저자 팟캐스트로 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 <뇌부자들>은 “젊은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발한 팟캐스트계의 신흥 강자 <뇌부자들>. <뇌부자들>을 만드는 김지용, 손정현, 오동훈, 윤희우, 허규형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만나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나란히 수료했다. 대본부터 진행, 출연, 편집까지 철저히 ‘수공업’ 정신에 입각해 만든 <뇌부자들>은 1년 만에 열혈 청취자들의 팟캐스트 베스트 목록 순위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성장해 아이튠즈 2017년 출시작 가운데 최다 다운로드 수 6위를 기록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주변에 그런 사람 꼭 있지!” 같은 추임새를 절로 불러일으키는 공감력 폭발하는 사연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정신의학 정보를 소개하고 진단해 주는 치유력 돋는 진행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지니게 된 배경이다. 여기에 십 년 지기 다섯 명 의사들의 중독성 있는 디스 전과 드립은 덤이다.
<뇌부자들>의 랜선 상담소에는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메일이 쌓인다. 그중 일부는 방송에 소개하고 미처 소개하지 못한 사연 하나하나에 답장을 보내는 동안 <뇌부자들>은 갈 곳 없는 마음들을 위한 ‘심리적 안전 기지’로 자리 잡았다. 그 사이 네이버 오디오클립 “정신과 의사들의 실전 육아 이야기” <뇌섹맘 클리닉>을 론칭했고, 2월부터 메디컬 TV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수면제>를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통해 랜선 너머의 청취자들과 호흡해 온 <뇌부자들>이 이제는 책에서 또 다른 안전 기지를 마련하려고 한다.
저자 팟캐스트로 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 <뇌부자들>은 “젊은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발한 팟캐스트계의 신흥 강자 <뇌부자들>. <뇌부자들>을 만드는 김지용, 손정현, 오동훈, 윤희우, 허규형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만나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나란히 수료했다. 대본부터 진행, 출연, 편집까지 철저히 ‘수공업’ 정신에 입각해 만든 <뇌부자들>은 1년 만에 열혈 청취자들의 팟캐스트 베스트 목록 순위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성장해 아이튠즈 2017년 출시작 가운데 최다 다운로드 수 6위를 기록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주변에 그런 사람 꼭 있지!” 같은 추임새를 절로 불러일으키는 공감력 폭발하는 사연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정신의학 정보를 소개하고 진단해 주는 치유력 돋는 진행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지니게 된 배경이다. 여기에 십 년 지기 다섯 명 의사들의 중독성 있는 디스 전과 드립은 덤이다.
<뇌부자들>의 랜선 상담소에는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메일이 쌓인다. 그중 일부는 방송에 소개하고 미처 소개하지 못한 사연 하나하나에 답장을 보내는 동안 <뇌부자들>은 갈 곳 없는 마음들을 위한 ‘심리적 안전 기지’로 자리 잡았다. 그 사이 네이버 오디오클립 “정신과 의사들의 실전 육아 이야기” <뇌섹맘 클리닉>을 론칭했고, 2월부터 메디컬 TV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수면제>를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통해 랜선 너머의 청취자들과 호흡해 온 <뇌부자들>이 이제는 책에서 또 다른 안전 기지를 마련하려고 한다.
그림저자소개
김보통
삼십 대 만화가
삼십 대 만화가
서평
이유 없는 불안은 없다
쓸모없는 상처도 없다
답 없는 마음이
답답할 때
눈앞의 현실에 짓눌려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일은 어렵고, 혼자 고민하다 보면 늘 쳇바퀴 같은 자문자답 속에서 길을 잃기 일쑤이다. 우리의 마음에 답이 없는 이유는 어쩌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별일 없이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마음에 무관심했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 그런 마음에 제대로 질문을 던져 보기로 마음먹은 다섯 명의 사람이 있다. 그들이 진료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마음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이제 막 자기 마음에 말을 걸기 시작한 다섯 명의 내담자와 그들을 돕는 다섯 명의 치료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애 첫 기억부터 시작해 발목을 잡는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기저의 심리적 패턴을 알아 나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을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마주할 용기를 낸다. 탈고를 미루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초보 엄마, 술자리에서 갑작스러운 공황을 겪은 취업 준비생, 폭식을 하는 만화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형외과 의사까지.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들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상처와 불안을 피해 일에서,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들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세상에 마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채 살 만큼 투명한 사람은 없다. 그러다 어떤 이들은 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 그 가면이 자신의 본모습, 진짜 감정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들 역시 쿨한 척, 센 척, 강한 척하는 가면을 ‘나’와 동일시하는 데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를 드러내기 싫어서, 자신감 없는 나를 들키기 싫어서, 그리고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나를 감추고 싶어서 가장 중요한 내 감정을 억압하고, 왜곡하고, 아예 외면해 버린 결과, ‘가짜 자기’를 진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를 지켜줄 거라 믿은 방어막(가면)이 도리어 지금, 여기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치료자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나는 왜 이러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내면의 방어막을 걷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낮은 자존감, 과대한 자기애, 상처 입은 어린 아이 같은 왜소한 자신의 본모습을 직면하게 된다. 저자들은 내담자와 치료자가 공을 주고받듯 나누는 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짜 자기’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면을 내려놓으려 할 때 마음에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독자들은 때로는 내담자에 공감하며 도망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치료자의 시선에 영감을 받아 그런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지혜를 얻게 된다.
‘방어기제’로 알아보는
마음 면역력 증강 프로젝트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배경으로 내담자와 치료자가 나누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안내를 따라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거부하고 있는 것,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알아 간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내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작동하는 방어기제를 깨닫는 과정이다. 물론 방어기제는 마음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거치기에 순간의 감정에 휩쓸릴 경우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내담자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억압하고, 원인이 되는 문제를 부정하고, 타인을 탓하는 등의 미성숙한 방법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이 경우 마음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법은 되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서 작동하는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분노, 무기력, 우울,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가 생긴다. 이렇게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아무리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독자들이 스스로 그 열쇠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한 차례 상담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와 정신의학 분야의 지식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불안을 읽자,
상처를 알자!
사람들은 개인의 심리에 대한 각종 처방과 조언을 찾지만 실망스럽게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잠재울 한 방의 솔루션은 없다. 이 책은 그런 마음들에 도망쳐도 괜찮다고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도, 도망치면 안 된다고 단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에 변화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 내는’ 방법을 일러 준다. 불안에는 이유가 있고, 상처에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 그 이유와 쓸모를 찾아 나가는 것, 그것이 방어막으로 켜켜이 가로막힌 내 마음에 다가서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2017년 3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쌓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영감을 받아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그 사연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음의 습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였고, 저자들은 그 단서를 토대로 답 없는 마음들에 타박타박 길을 터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열어 온 길들이 무수하게 교차하고 엇갈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지금, 우리의 마음의 지형도다. 치료자의 손을 잡고 그들이 그린 길 위를 함께 거니는 가운데 독자들은 각자 자기 마음속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의 내담자가 다섯 명의 치료자를 만나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다섯 꼭지의 짧은 소설로 구성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내담자의 마음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록을 실었다. 사이사이 김보통 작가의 따뜻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위안을 선사한다.
쓸모없는 상처도 없다
답 없는 마음이
답답할 때
눈앞의 현실에 짓눌려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일은 어렵고, 혼자 고민하다 보면 늘 쳇바퀴 같은 자문자답 속에서 길을 잃기 일쑤이다. 우리의 마음에 답이 없는 이유는 어쩌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별일 없이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마음에 무관심했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 그런 마음에 제대로 질문을 던져 보기로 마음먹은 다섯 명의 사람이 있다. 그들이 진료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마음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이제 막 자기 마음에 말을 걸기 시작한 다섯 명의 내담자와 그들을 돕는 다섯 명의 치료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애 첫 기억부터 시작해 발목을 잡는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기저의 심리적 패턴을 알아 나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을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마주할 용기를 낸다. 탈고를 미루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초보 엄마, 술자리에서 갑작스러운 공황을 겪은 취업 준비생, 폭식을 하는 만화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형외과 의사까지.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들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상처와 불안을 피해 일에서,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들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세상에 마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채 살 만큼 투명한 사람은 없다. 그러다 어떤 이들은 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 그 가면이 자신의 본모습, 진짜 감정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들 역시 쿨한 척, 센 척, 강한 척하는 가면을 ‘나’와 동일시하는 데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를 드러내기 싫어서, 자신감 없는 나를 들키기 싫어서, 그리고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나를 감추고 싶어서 가장 중요한 내 감정을 억압하고, 왜곡하고, 아예 외면해 버린 결과, ‘가짜 자기’를 진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를 지켜줄 거라 믿은 방어막(가면)이 도리어 지금, 여기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치료자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나는 왜 이러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내면의 방어막을 걷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낮은 자존감, 과대한 자기애, 상처 입은 어린 아이 같은 왜소한 자신의 본모습을 직면하게 된다. 저자들은 내담자와 치료자가 공을 주고받듯 나누는 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짜 자기’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면을 내려놓으려 할 때 마음에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독자들은 때로는 내담자에 공감하며 도망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치료자의 시선에 영감을 받아 그런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지혜를 얻게 된다.
‘방어기제’로 알아보는
마음 면역력 증강 프로젝트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배경으로 내담자와 치료자가 나누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안내를 따라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거부하고 있는 것,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알아 간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내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작동하는 방어기제를 깨닫는 과정이다. 물론 방어기제는 마음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거치기에 순간의 감정에 휩쓸릴 경우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내담자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억압하고, 원인이 되는 문제를 부정하고, 타인을 탓하는 등의 미성숙한 방법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이 경우 마음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법은 되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서 작동하는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분노, 무기력, 우울,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가 생긴다. 이렇게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아무리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독자들이 스스로 그 열쇠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한 차례 상담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와 정신의학 분야의 지식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불안을 읽자,
상처를 알자!
사람들은 개인의 심리에 대한 각종 처방과 조언을 찾지만 실망스럽게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잠재울 한 방의 솔루션은 없다. 이 책은 그런 마음들에 도망쳐도 괜찮다고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도, 도망치면 안 된다고 단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에 변화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 내는’ 방법을 일러 준다. 불안에는 이유가 있고, 상처에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 그 이유와 쓸모를 찾아 나가는 것, 그것이 방어막으로 켜켜이 가로막힌 내 마음에 다가서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2017년 3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쌓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영감을 받아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그 사연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음의 습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였고, 저자들은 그 단서를 토대로 답 없는 마음들에 타박타박 길을 터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열어 온 길들이 무수하게 교차하고 엇갈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지금, 우리의 마음의 지형도다. 치료자의 손을 잡고 그들이 그린 길 위를 함께 거니는 가운데 독자들은 각자 자기 마음속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의 내담자가 다섯 명의 치료자를 만나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다섯 꼭지의 짧은 소설로 구성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내담자의 마음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록을 실었다. 사이사이 김보통 작가의 따뜻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위안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