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요화학 및 체액분석 = Urinalysis and body fluid analysis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30403
가격
₩ 38,000
ISBN
9791188141319
페이지
407 p.
판형
213 X 281 mm
판차
2판
커버
Book
책 소개
이 책은 임상의학을 다룬 이론서이다. 요화학 및 체액분석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목차
Part 01 요검사
Chapter 1 일상요검사
Chapter 2 신장(콩팥, Kidney) 구조 및 기능
Chapter 3 요 분석법
Chapter 4 채뇨
Chapter 5 요량 , 요색, 혼탁도
Chapter 6 요의 PH
Chapter 7 요의 비중, 요의 총 고형성분
Chapter 8 요단백질
Chapter 9 요당
Chapter 10 케톤체
Chapter 11 빌리루빈(담적색소)
Chapter 12 유로빌리노젠
Chapter 13 유로빌린
Chapter 14 세균뇨와 아질산염
Chapter15 백혈구뇨
Chapter16 혈뇨,혈색소뇨,근색소뇨
Chapter17 현미경의종류
Chapter 18 요침전물(요침사)
Part02 특수 요검사
Chapter 1 요의 오스몰랄농도(무게삼투질농도)
chapter 2 농축시험과 희석시험
chapter 3 아미노산뇨
chapter 4 Melanin
chapter 5 점액다당류증
chapter 6 인디칸
chapter 7 포르피린
chapter 8 요 칼슘
chapter 9 요결석
chapter 10 요 검사의 정도관리
chapter 11 요의 호르몬 대사산물
Part 03 체액분석
Chapter 1. 정액검사
Chapter 2. 자궁경관점액검사
Chapter 3. 장액검사
Chapter 4. 활액(윤활액)
Chapter 5. 뇌척수액검사
Chapter 6. 위액검사
Chapter 7. 십이지장액검사
Chapter 8. 대변분석
Chapter 9. 가래검사
Chapter 10. 양수 검사
찾아보기
Chapter 1 일상요검사
Chapter 2 신장(콩팥, Kidney) 구조 및 기능
Chapter 3 요 분석법
Chapter 4 채뇨
Chapter 5 요량 , 요색, 혼탁도
Chapter 6 요의 PH
Chapter 7 요의 비중, 요의 총 고형성분
Chapter 8 요단백질
Chapter 9 요당
Chapter 10 케톤체
Chapter 11 빌리루빈(담적색소)
Chapter 12 유로빌리노젠
Chapter 13 유로빌린
Chapter 14 세균뇨와 아질산염
Chapter15 백혈구뇨
Chapter16 혈뇨,혈색소뇨,근색소뇨
Chapter17 현미경의종류
Chapter 18 요침전물(요침사)
Part02 특수 요검사
Chapter 1 요의 오스몰랄농도(무게삼투질농도)
chapter 2 농축시험과 희석시험
chapter 3 아미노산뇨
chapter 4 Melanin
chapter 5 점액다당류증
chapter 6 인디칸
chapter 7 포르피린
chapter 8 요 칼슘
chapter 9 요결석
chapter 10 요 검사의 정도관리
chapter 11 요의 호르몬 대사산물
Part 03 체액분석
Chapter 1. 정액검사
Chapter 2. 자궁경관점액검사
Chapter 3. 장액검사
Chapter 4. 활액(윤활액)
Chapter 5. 뇌척수액검사
Chapter 6. 위액검사
Chapter 7. 십이지장액검사
Chapter 8. 대변분석
Chapter 9. 가래검사
Chapter 10. 양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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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발췌
[페미니즘 글쎄요]
내 목표는 단순했다. 페미니즘을 경제학의 중심으로, 아니면 적어도 여기 영국 최대 규모의 경제학 연례 학술대회의 중심으로 가져가려는 것이었다. 페미니스트이자 경제학자로서 나는 ‘페미니즘과 경제학의 공통점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글쎄요’라고 대답하고 만다. 지난 세기 내내 페미니스트들이 기울여온 용감한 노력들이 경제학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은 듯하다. -14쪽
[실마리는 여성의 자유]
서양 국가들은 왜 부유한가? 가난은 왜 그렇게 없애기 어려운가? 자유시장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가? 경제는 어떻게 유능하고 민주적인 국가를 형성해내는가? 왜 불평등은 계속 증가하는가? 경제학자들이 맞닥뜨린 이 같은 여러 큰 질문들에 답하려면 여성의 자유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17쪽
[서울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그리고 여성 살해 사건은, 분명히 막을 수 있음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6년 전 서울의 또 다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젊은 여성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여성들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학대와 조롱을 받고 있다. -25쪽
[돌봄의 위기]
경제학은 여성을 원하는데 경제학자들은 젠더에 무관심하고 무지하다. 경제학에서 여성과 여성의 신체는 찾아볼 수 없다. 그로 인해 정책적 공백이 발생해, 우리는 ‘돌봄의 위기’부터 여성 보호시설의 자금난에 이르기까지, 그 결과에 매일같이 고통을 받는다. 우리가 힘들다는 말은 곧 경제가 힘들다는 말이다. 26~27쪽
[유럽에 먼저 도착한 여성의 자유]
유럽은 천 년 동안 세계경제에서 뒤처졌지만 산업혁명이 발생하기 전까지 수백 년 동안 비장의 무기를 갈고닦았다. 바로 여성의 자유였다. 유럽, 특히 유럽 북서부와 다른 지역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 여성들의 삶이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여성들에 비해, 그리고 오늘날 빈곤국 여성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웠다. - 75쪽
[결혼하면 시부모와 함께]
중세 유럽에서는 신부가 동의해야만 결혼이 가능했던 반면, 아시아에서는 신부의 동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조혼이 일반적이었으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결혼하려면 부모의 승낙을 먼저 구해야 했다(적어도 여성은 그랬다).” 북유럽 여성은 결혼하면 양가와 떨어져 독립해 살았다. 이와 달리, 아시아 여성은 결혼하면 대개 시부모와 함께 살았다. 여성의 자유의지가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다. -76쪽
[여성의 적은 쟁기]
여성이 유독 사용하기 힘든 농업기술이 있다면 그건 바로 힘센 사람에게 특히나 유리한 쟁기였다. 쟁기를 다루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했기에 경제사학자들은 여성의 적이 쟁기였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쟁기를 사용해온 국가는 지금도 성평등지수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다. -105쪽
[흑사병과 핵가족과 성평등]
14세기 중반에 발발한 흑사병은 성평등에 도움이 되었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흑사병은 유럽 인구를 1/3 내지 1/4로 크게 감소시켰다. 그러자 노동력이 부족해졌다. 남성 소작농의 임금이 상승했고 농장주들은 어떻게든 부족한 노동력을 메워야 했다. 농장주
와 소작농 간 힘겨루기에서 소작농이 이기자 경제 불평등이 완화되었다. 젊은 세대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기회 삼아 부모에 대항할 수 있는 협상력을 키웠다. 특히 어린 여성들에게 그 효과가 컸다. 10대 소녀들도 경제적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경제력이 생기자 삶이 달라졌고 여성의 달라진 삶은 가족 구조도 변화시켰다. 핵가족이 출현한 것이다. -107쪽
[남성과 여성 서로에게 좋은 일]
애나 휠러와 윌리엄 톰슨은 1825년 《인류 절반의 호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성 억압이 남성을 무지와 독재라는 악덕에 가두었듯이 반대로 여성해방은 남성들로 하여금 지성과 행복, 자유를 누리게 해줄 것이다.” -111쪽
[왜 여성에게만 돌봄을]
여성이 무급 돌봄의 3/4분을 책임진다. 20억 명이 무보수로 진종일 일하는 셈이다. 여성이 자율적으로 시장 경제활동이 아닌 가정 내 돌봄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정에서 오는 무언의 압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 증거로 전 세계 임신 중 44퍼센트는 원치 않은 임신이라고 한다. 이는 여성의 돌봄 노동이 비자발적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128쪽
[여성의 경제 자립]
경제적 자립은 여성에게 조혼을 거부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리며, 결혼 시기와 배우자를 스스로 선택할 힘을 준다. 그에 따라 자궁의 소유주는 진정으로 여성이 된다. 여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세계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 -133~134쪽
[보편적 돌봄 제공자 모델]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 단결’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다. 불평등을 없애고 싶다면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보장하고, 돌봄 노동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보편적 돌봄 제공자 모델’을 주장한다. -138쪽
[성차별주의자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다. 실제로 그의 《자본론》을 읽어보면 그가 성차별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여성과 아동의 노동Labour of Women and Children’ 장에서 마르크스는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경우 남성이 임금에서 손해를 봐 아내가 ‘무급의’ 집안일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172쪽
[린 인, 린 아웃]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에 따르면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와 ‘위험한 불륜’을 저질렀다.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 저항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기회 평등이 가능하다고 속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린 인lean in’이 아니라 ‘린 아웃lean out’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 174쪽
[경제학이 준 상처]
언젠가는 방 안의 코끼리를 끄집어내기 위해, 그러니까 경제학이 성차별적이라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 더 이상 알몸으로 왕립경제학회에 나타나지 않아도 될 날이 올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성차별적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만 경제학이 보인 성차별적인 태도는 경제성장을 제한했고 불평등을 증가시켰으며 지구를 아프게 만들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았다. - 292쪽
내 목표는 단순했다. 페미니즘을 경제학의 중심으로, 아니면 적어도 여기 영국 최대 규모의 경제학 연례 학술대회의 중심으로 가져가려는 것이었다. 페미니스트이자 경제학자로서 나는 ‘페미니즘과 경제학의 공통점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글쎄요’라고 대답하고 만다. 지난 세기 내내 페미니스트들이 기울여온 용감한 노력들이 경제학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은 듯하다. -14쪽
[실마리는 여성의 자유]
서양 국가들은 왜 부유한가? 가난은 왜 그렇게 없애기 어려운가? 자유시장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가? 경제는 어떻게 유능하고 민주적인 국가를 형성해내는가? 왜 불평등은 계속 증가하는가? 경제학자들이 맞닥뜨린 이 같은 여러 큰 질문들에 답하려면 여성의 자유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17쪽
[서울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그리고 여성 살해 사건은, 분명히 막을 수 있음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6년 전 서울의 또 다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젊은 여성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여성들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학대와 조롱을 받고 있다. -25쪽
[돌봄의 위기]
경제학은 여성을 원하는데 경제학자들은 젠더에 무관심하고 무지하다. 경제학에서 여성과 여성의 신체는 찾아볼 수 없다. 그로 인해 정책적 공백이 발생해, 우리는 ‘돌봄의 위기’부터 여성 보호시설의 자금난에 이르기까지, 그 결과에 매일같이 고통을 받는다. 우리가 힘들다는 말은 곧 경제가 힘들다는 말이다. 26~27쪽
[유럽에 먼저 도착한 여성의 자유]
유럽은 천 년 동안 세계경제에서 뒤처졌지만 산업혁명이 발생하기 전까지 수백 년 동안 비장의 무기를 갈고닦았다. 바로 여성의 자유였다. 유럽, 특히 유럽 북서부와 다른 지역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 여성들의 삶이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여성들에 비해, 그리고 오늘날 빈곤국 여성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웠다. - 75쪽
[결혼하면 시부모와 함께]
중세 유럽에서는 신부가 동의해야만 결혼이 가능했던 반면, 아시아에서는 신부의 동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조혼이 일반적이었으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결혼하려면 부모의 승낙을 먼저 구해야 했다(적어도 여성은 그랬다).” 북유럽 여성은 결혼하면 양가와 떨어져 독립해 살았다. 이와 달리, 아시아 여성은 결혼하면 대개 시부모와 함께 살았다. 여성의 자유의지가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다. -76쪽
[여성의 적은 쟁기]
여성이 유독 사용하기 힘든 농업기술이 있다면 그건 바로 힘센 사람에게 특히나 유리한 쟁기였다. 쟁기를 다루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했기에 경제사학자들은 여성의 적이 쟁기였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쟁기를 사용해온 국가는 지금도 성평등지수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다. -105쪽
[흑사병과 핵가족과 성평등]
14세기 중반에 발발한 흑사병은 성평등에 도움이 되었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흑사병은 유럽 인구를 1/3 내지 1/4로 크게 감소시켰다. 그러자 노동력이 부족해졌다. 남성 소작농의 임금이 상승했고 농장주들은 어떻게든 부족한 노동력을 메워야 했다. 농장주
와 소작농 간 힘겨루기에서 소작농이 이기자 경제 불평등이 완화되었다. 젊은 세대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기회 삼아 부모에 대항할 수 있는 협상력을 키웠다. 특히 어린 여성들에게 그 효과가 컸다. 10대 소녀들도 경제적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경제력이 생기자 삶이 달라졌고 여성의 달라진 삶은 가족 구조도 변화시켰다. 핵가족이 출현한 것이다. -107쪽
[남성과 여성 서로에게 좋은 일]
애나 휠러와 윌리엄 톰슨은 1825년 《인류 절반의 호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성 억압이 남성을 무지와 독재라는 악덕에 가두었듯이 반대로 여성해방은 남성들로 하여금 지성과 행복, 자유를 누리게 해줄 것이다.” -111쪽
[왜 여성에게만 돌봄을]
여성이 무급 돌봄의 3/4분을 책임진다. 20억 명이 무보수로 진종일 일하는 셈이다. 여성이 자율적으로 시장 경제활동이 아닌 가정 내 돌봄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정에서 오는 무언의 압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 증거로 전 세계 임신 중 44퍼센트는 원치 않은 임신이라고 한다. 이는 여성의 돌봄 노동이 비자발적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128쪽
[여성의 경제 자립]
경제적 자립은 여성에게 조혼을 거부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리며, 결혼 시기와 배우자를 스스로 선택할 힘을 준다. 그에 따라 자궁의 소유주는 진정으로 여성이 된다. 여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세계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 -133~134쪽
[보편적 돌봄 제공자 모델]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 단결’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다. 불평등을 없애고 싶다면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보장하고, 돌봄 노동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보편적 돌봄 제공자 모델’을 주장한다. -138쪽
[성차별주의자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다. 실제로 그의 《자본론》을 읽어보면 그가 성차별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여성과 아동의 노동Labour of Women and Children’ 장에서 마르크스는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경우 남성이 임금에서 손해를 봐 아내가 ‘무급의’ 집안일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172쪽
[린 인, 린 아웃]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에 따르면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와 ‘위험한 불륜’을 저질렀다.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 저항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기회 평등이 가능하다고 속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린 인lean in’이 아니라 ‘린 아웃lean out’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 174쪽
[경제학이 준 상처]
언젠가는 방 안의 코끼리를 끄집어내기 위해, 그러니까 경제학이 성차별적이라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 더 이상 알몸으로 왕립경제학회에 나타나지 않아도 될 날이 올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성차별적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만 경제학이 보인 성차별적인 태도는 경제성장을 제한했고 불평등을 증가시켰으며 지구를 아프게 만들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았다. - 292쪽
저자소개
목포과학대학교 임상병리과 교수
역자소개
전혜란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다년간 연합뉴스TV 외신뉴스를 번역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미니 타투 도감》, 《필로소피 유니버스: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한나 아렌트 평전》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다년간 연합뉴스TV 외신뉴스를 번역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미니 타투 도감》, 《필로소피 유니버스: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한나 아렌트 평전》이 있다.
서평
인류가 어떻게 번영할 수 있었는가?
인류 앞에 닥친 위기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총·균·쇠》가 놓치고 《사피엔스》가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
2018년 3월, 영국 브라이튼 해변의 어느 호텔에서 왕립경제학회 리셉션이 진행 중이었다. 500여 명의 경제학자가 참석했다. 빅토리아 베이트먼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았다. 단순한 연설만으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베이트먼은 모두를 놀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단상에 오른 베이트먼은 침착하게 연설했다. ‘경제학은 성차별적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의 중심에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이것이 연설의 요지였다. 남성이 대부분인 500여 명의 경제학자들은 연설의 내용에 놀라고 그의 복장에 놀랐다. 베이트먼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베이트먼은 학자로서, 행동가로서 경제학이 성차별적이며 성 불평등에 일조해 왔다고 줄곧 말했다. 이 책에서 그는 번영, 불평등, 국가, 사람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를 ‘역사 속의 경제’라는 씨줄과 ‘차별 속의 여성’이라는 날줄에 얹어 펼친다.
1부 번영
여성은 경제성장의 피동적 수혜자일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성이 인류의 번영에 어떤 식으로 기여했는지를 증명한다. 베이트먼은 그 과정에서 경제학이 외면한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과 여성의 신체 자율권에 주목한다.
2부 불평등
성평등과 소득불평등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저자는 성평등이 성장과 분배에 중요하게 관여하고 소득불평등의 해결이 결국 성평등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어쩌면 모두가 불편해할 주제인 ‘성 노동자의 불평등’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에게 어느 쪽에 설지 묻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소신을 넌지시 밝힌다.
3부 국가
경제학의 오랜 논쟁 거리인 ‘자유 대 통제’의 주제를 다룬다. 인류의 경제사는 경제 주체의 사적 자유와 공동체적인 통제의 변증법적인 갈등과 보완의 역사다. 베이트먼은 이를 ‘시장 대 국가’로 치환하고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등의 학자들을 인용하여 둘의 타협을 중재한다.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이어지는 이 주제에 ‘여성의 자유’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는 베이트먼이 특별히 역설하는 부분이다.
4부 사람
결국 사람이다. 경제학이 경제 주체로서의 인간을 로봇처럼 설정하고 그 설정을 오랫동안 고집해온 일을 베이트먼은 강하게 비판한다. 인간은 따뜻하고, 감정적이고, 이타적인 존재여서 고전경제학의 설정만으로는 무엇 하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이를 극복하려 등장한 행동경제학을 두둔한다. 마지막으로 베이트먼은 페미니즘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제학계를 안타까워하며 ‘마초성을 버려야 한다’는 등의 단호하면서도 애정 어린 4개의 제안을 던진다.
인류 앞에 닥친 위기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총·균·쇠》가 놓치고 《사피엔스》가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
2018년 3월, 영국 브라이튼 해변의 어느 호텔에서 왕립경제학회 리셉션이 진행 중이었다. 500여 명의 경제학자가 참석했다. 빅토리아 베이트먼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았다. 단순한 연설만으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베이트먼은 모두를 놀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단상에 오른 베이트먼은 침착하게 연설했다. ‘경제학은 성차별적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의 중심에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이것이 연설의 요지였다. 남성이 대부분인 500여 명의 경제학자들은 연설의 내용에 놀라고 그의 복장에 놀랐다. 베이트먼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베이트먼은 학자로서, 행동가로서 경제학이 성차별적이며 성 불평등에 일조해 왔다고 줄곧 말했다. 이 책에서 그는 번영, 불평등, 국가, 사람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를 ‘역사 속의 경제’라는 씨줄과 ‘차별 속의 여성’이라는 날줄에 얹어 펼친다.
1부 번영
여성은 경제성장의 피동적 수혜자일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성이 인류의 번영에 어떤 식으로 기여했는지를 증명한다. 베이트먼은 그 과정에서 경제학이 외면한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과 여성의 신체 자율권에 주목한다.
2부 불평등
성평등과 소득불평등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저자는 성평등이 성장과 분배에 중요하게 관여하고 소득불평등의 해결이 결국 성평등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어쩌면 모두가 불편해할 주제인 ‘성 노동자의 불평등’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에게 어느 쪽에 설지 묻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소신을 넌지시 밝힌다.
3부 국가
경제학의 오랜 논쟁 거리인 ‘자유 대 통제’의 주제를 다룬다. 인류의 경제사는 경제 주체의 사적 자유와 공동체적인 통제의 변증법적인 갈등과 보완의 역사다. 베이트먼은 이를 ‘시장 대 국가’로 치환하고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등의 학자들을 인용하여 둘의 타협을 중재한다.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이어지는 이 주제에 ‘여성의 자유’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는 베이트먼이 특별히 역설하는 부분이다.
4부 사람
결국 사람이다. 경제학이 경제 주체로서의 인간을 로봇처럼 설정하고 그 설정을 오랫동안 고집해온 일을 베이트먼은 강하게 비판한다. 인간은 따뜻하고, 감정적이고, 이타적인 존재여서 고전경제학의 설정만으로는 무엇 하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이를 극복하려 등장한 행동경제학을 두둔한다. 마지막으로 베이트먼은 페미니즘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제학계를 안타까워하며 ‘마초성을 버려야 한다’는 등의 단호하면서도 애정 어린 4개의 제안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