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꽤 괜찮은 해피엔딩
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20427
가격
₩ 14,000
ISBN
9788954686266
페이지
246 p.
판형
130 X 200 mm
커버
Book
책 소개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지선은 인생이란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임을 깨달았노라 고백한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 이지선은 사고와 헤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힘든 시기에도 그를 지탱해준 건 글쓰기였다. 덕분에 미움과 원망에 휩쓸리지 않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이지선은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선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학을 떠나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인생의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 ‘두번째 생일’이 생긴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지선. 그의 삶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다. 끝없이 현재진행형으로 살며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한 뼘 더 자란 그의 모습을,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더 많이 감사하고, 더 사랑하는 힘을 그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1부. 터널을 지나며
사고와 헤어진 사람
글쓰기의 힘
그들에겐 너무 부자인 나
비교 행복
나의 마음을 그에게 알리지 말라
슬기로운 병원생활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콧물이 흐른다
미래 일기를 보았다
마음의 감기
취미 노마드
2부. 작은 일을 하는 사람
보스턴 라이프
그래도 시작
그냥 거기 있어주기
뉴욕의 삶은 화려할 줄 알았지
엘에이 쭈그리 박사
따뜻한 도움의 기억
작은 일을 하는 사람
17학번 교수 이지선입니다
땅끝에 서다
3부. 내 인생의 러닝메이트
희망을 막는 수비는 없다
7시간 22분 26초의 싸움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 함께한다면
내겐 기댈 언덕이 있다
오빠가 그랬다
왜 점을 갖고 태어났는지 알았어
상처가 꽃이 되게
봄을 선물해준 아이들
에필로그: 상처 입은 당신에게
1부. 터널을 지나며
사고와 헤어진 사람
글쓰기의 힘
그들에겐 너무 부자인 나
비교 행복
나의 마음을 그에게 알리지 말라
슬기로운 병원생활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콧물이 흐른다
미래 일기를 보았다
마음의 감기
취미 노마드
2부. 작은 일을 하는 사람
보스턴 라이프
그래도 시작
그냥 거기 있어주기
뉴욕의 삶은 화려할 줄 알았지
엘에이 쭈그리 박사
따뜻한 도움의 기억
작은 일을 하는 사람
17학번 교수 이지선입니다
땅끝에 서다
3부. 내 인생의 러닝메이트
희망을 막는 수비는 없다
7시간 22분 26초의 싸움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 함께한다면
내겐 기댈 언덕이 있다
오빠가 그랬다
왜 점을 갖고 태어났는지 알았어
상처가 꽃이 되게
봄을 선물해준 아이들
에필로그: 상처 입은 당신에게
본문발췌
마음 답답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주앉아서 몸을 약간 기울여 부담스러울만치 눈을 맞추며
그냥 그 자리에 있어주자.
가만히 들어만 줘도 대신 나서서 일을 해결해줄 때보다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고 받아들여줬다고 느낀
사람에겐 이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앙은 믿고 바라보는 일이다.
인생에는 때로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사건이 찾아와
우리를 사정없이 흔들기도 하고 꺾기도 하며
우리 삶을 완전히 다르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영화처럼 시간 여행을 해서 벌어진 일을 되돌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능력이 없다.
내가 고른 인생도 아닌데 반품도 교환도 할 수 없다.
홍역을 한 번 앓고나면 면역이 생기듯
인생도 그러면 참 좋을 텐데,
엄청난일을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안 생긴다는보장도 없다.
그러나 폭풍 한가운데에서도
절대자의 존재를 잠잠히 믿고 바라보는 것이 신앙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 덕에 고해라고 여길 수도 있는 인생이
때로는 기쁨과 감사로 채워지기도 하고,
이정표도 없는 망망대해 같은 인생에서
나침반과 지도를 얻는 신비한 경험을 하기도한다.
2차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비극적 낙관주의 Tragic Optimism를 설명하며
불행에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은 없지만,
불행으로부터 좋은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어떤 사고나 질병이나 괴로움이
잘된 일, 좋은일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은 나쁜 일이 일어났지만,
적어도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서 좋은 것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도 알게 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더 고마워하고,
괴로움을 겪는 타인에게 더 잘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많은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 감사하며,
인생의 우선순위가 변하기도 합니다.
학자들은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의도적인 생각의 되새김질‘입니다.
자신에게일어난 나쁜 사건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을 파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일이 갖는 의미를 스스로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생각을 되새김질하는 이 괴로운 과정을 지나다보면
그사건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고
비로소 현재 상황을 바꾸어보려는 시도를 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제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만났다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그 상황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하여 사건을 새롭게 평가하고
의미를 찾게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비로소 저는 사고를 만난 이후
수많은선물을 얻었다고 고백하게 됐습니다.
. ‘이야기한다고 저 사람이 뭘 해줄 수 있는데?‘가 아니라
그저 그 감정을 자신의 문장으로,
자신의 말로 표현만 해도 회복을 향해 한 걸음 뗄 수 있습니다.
어떤감정인지 다른 사람에게 표현만 해도
마그마처럼 끓어 화산처럼 폭발할 것 같던
감정의 온도가 점점 낮아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울음이 터져나와 말을 잇지 못하지만,
같은이야기를 자꾸 하다보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처럼요.
학자들은 상처를 입은 후에도
가능한 한 일상을 유지하고,
할 수 없는 일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라고도 하고요.
우리 인간은 대체로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때론 가혹한기준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합니다.
만약 친구가 이런 일을겪는다면,
친구에게는 ˝그래도 괜찮아. 좀 쉬어도 괜찮아.
늦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텐데
자기 자신에게는 못 그런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불행 속에서 좋은것을 이끌어내기로 결심한 당신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에서도 얻은 작지만 참 좋은 것,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보물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당신과우리 함께,
이 나쁜일을 잘 통과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룬 사람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글이 어디선가
오늘 또 하루를 견뎌내는 당신에게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독일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젠가
˝그래, 살아남길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마주앉아서 몸을 약간 기울여 부담스러울만치 눈을 맞추며
그냥 그 자리에 있어주자.
가만히 들어만 줘도 대신 나서서 일을 해결해줄 때보다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고 받아들여줬다고 느낀
사람에겐 이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앙은 믿고 바라보는 일이다.
인생에는 때로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사건이 찾아와
우리를 사정없이 흔들기도 하고 꺾기도 하며
우리 삶을 완전히 다르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영화처럼 시간 여행을 해서 벌어진 일을 되돌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능력이 없다.
내가 고른 인생도 아닌데 반품도 교환도 할 수 없다.
홍역을 한 번 앓고나면 면역이 생기듯
인생도 그러면 참 좋을 텐데,
엄청난일을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안 생긴다는보장도 없다.
그러나 폭풍 한가운데에서도
절대자의 존재를 잠잠히 믿고 바라보는 것이 신앙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 덕에 고해라고 여길 수도 있는 인생이
때로는 기쁨과 감사로 채워지기도 하고,
이정표도 없는 망망대해 같은 인생에서
나침반과 지도를 얻는 신비한 경험을 하기도한다.
2차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비극적 낙관주의 Tragic Optimism를 설명하며
불행에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은 없지만,
불행으로부터 좋은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어떤 사고나 질병이나 괴로움이
잘된 일, 좋은일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은 나쁜 일이 일어났지만,
적어도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서 좋은 것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도 알게 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더 고마워하고,
괴로움을 겪는 타인에게 더 잘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많은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 감사하며,
인생의 우선순위가 변하기도 합니다.
학자들은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의도적인 생각의 되새김질‘입니다.
자신에게일어난 나쁜 사건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을 파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일이 갖는 의미를 스스로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생각을 되새김질하는 이 괴로운 과정을 지나다보면
그사건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고
비로소 현재 상황을 바꾸어보려는 시도를 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제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만났다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그 상황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하여 사건을 새롭게 평가하고
의미를 찾게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비로소 저는 사고를 만난 이후
수많은선물을 얻었다고 고백하게 됐습니다.
. ‘이야기한다고 저 사람이 뭘 해줄 수 있는데?‘가 아니라
그저 그 감정을 자신의 문장으로,
자신의 말로 표현만 해도 회복을 향해 한 걸음 뗄 수 있습니다.
어떤감정인지 다른 사람에게 표현만 해도
마그마처럼 끓어 화산처럼 폭발할 것 같던
감정의 온도가 점점 낮아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울음이 터져나와 말을 잇지 못하지만,
같은이야기를 자꾸 하다보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처럼요.
학자들은 상처를 입은 후에도
가능한 한 일상을 유지하고,
할 수 없는 일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라고도 하고요.
우리 인간은 대체로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때론 가혹한기준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합니다.
만약 친구가 이런 일을겪는다면,
친구에게는 ˝그래도 괜찮아. 좀 쉬어도 괜찮아.
늦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텐데
자기 자신에게는 못 그런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불행 속에서 좋은것을 이끌어내기로 결심한 당신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에서도 얻은 작지만 참 좋은 것,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보물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당신과우리 함께,
이 나쁜일을 잘 통과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룬 사람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글이 어디선가
오늘 또 하루를 견뎌내는 당신에게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독일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젠가
˝그래, 살아남길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저자소개
이제는 사고와 헤어진 사람.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그녀가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를 통해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평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그후 10년
삶의 잿더미 속에서 끌어안은 한 줄기 희망…
삶은, 선물입니다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지선은 인생이란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임을 깨달았노라 고백한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 이지선은 사고와 헤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힘든 시기에도 그를 지탱해준 건 글쓰기였다. 덕분에 미움과 원망에 휩쓸리지 않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이지선은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선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학을 떠나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인생의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
‘두번째 생일’이 생긴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지선. 그의 삶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다. 끝없이 현재진행형으로 살며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한 뼘 더 자란 그의 모습을,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더 많이 감사하고, 더 사랑하는 힘을 그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당했다. 그게 맞다. ‘당했다’는 표현을 쓰는 데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게 당시 내 상황을 담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당했다’는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사고를 당했다고 말할 때마다 내가 나를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 싫었다. 이 세상에 피해자로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고를 두고 다른 어떤 표현을 쓴대도 평범한 어느 날 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날 밤 이후 살아남기 위한 시간을 지나온 나를 피해자로 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략) 나는 그날 이후의 시간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해 고통을 견디었고, 조금 더 쓰기 편한 몸을 갖기 위해 수십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 시간을 같이 버텨준 사람들을 사랑했고 사랑받으며 살았다. 어제를 돌아보며 슬퍼하기를 멈추고 내게 주어진 오늘을 살았다. 시간이 흐른 뒤 되돌아보니 나는 더이상 나쁜 일이 일어난 그 자리, 그 시간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_16~17쪽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며 발견한 유머와 감사의 힘
“이지선은 유쾌하며,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는 유머 한 스푼의 맛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송은이는 말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이지선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는 고난 극복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어딘가 허술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작은 것이 소중하다. 행복은 거대담론이 아닌 웃음 속에 있다. 강연을 듣고 감동받은 분들에게 “크게 쓰임받으실 거예요”라는 응원의 말을 들을 때면 그는 속으로 ‘오, 노노! 저는 작은 일 하며 살 거예요’라고 소리친다. 재기발랄한 일상다반사를 통해 이지선은 웃음과 감사의 힘을 전한다.
청와대에서 고견을 듣고 싶다며 연락해오거나 뉴스에 자신의 근황이 보도될 때면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하며 어리둥절해하고 ‘혹시 이 사람일까’ 오매불망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면서도 막상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너무 부끄러워 절대 그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고 마라톤대회 준비물로 교통카드부터 챙겼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떠오른다. 행복이란 특별한 사람만이 발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고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을 정도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 어둠을 조금씩 빠져나와 자신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크게 기뻐하는 소소한 일상.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물 한 모금처럼 오늘의 작은 감삿거리를 찾아내 한 뼘 더 행복을 누리는 이지선의 모습을 통해 긍정의 힘과 행복의 힘을 재발견한다.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감사할 이유를 찾지 않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불행해지지도 않았다.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지금 누리는 오늘에서 감사할 일을 찾았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잃은 것보다 내게 지금 남겨진 것에 감사하고, 남보다 못 가진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감사와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어서는 안 됨을, 좀처럼 변하지 않고 웬만해서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 얻어야 함을 배웠다. _41쪽
인생이란 마라톤을 함께 달리는 다정한 러닝메이트
사고 후 수십 번 이어진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 훈련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그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한 동정의 눈길과 폭력적인 시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었다.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반응,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접하며 상처받았지만 가족이, 친구가, 학교가, 교회가 손 내밀어준 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지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렇게 우뚝 일어난 이지선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겠다는 꿈을 품는다.
땀 배출이 쉽지 않은 화상 경험자임에도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이지선은 두 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뉴욕마라톤대회는 혼자, 서울마라톤대회는 여럿이 뛰었다. 이지선은 ‘함께’ 뛸 때 기록을 40분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게 서로를 격려해주고 약자를 위해 기꺼이 꼴찌를 자처한 가족과 친구, 이웃 덕분에 훨씬 덜 힘들게 더 빨리 갈 수 있었다. 그 경험을 기억하며 이지선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자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지독한 운명을 딛고 다시 일어나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서로의 삶을,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이지선의 레이스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독한 현실이 우리를 상처받게 하고, 저마다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와중에 고마운 사람들을 통해 동화같이 아름다운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생의 초점을 아픔이 아닌 회복과 성장에 두기를 바랍니다.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났어도, 그것이 우리를 망가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불행 속에서 좋은 것을 이끌어내기로 결심한 당신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에서도 얻은 작지만 참 좋은 것,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보물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당신과 우리 함께, 이 나쁜 일을 잘 통과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룬 사람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독일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젠가 “그래, 살아남길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_245~6쪽
삶의 잿더미 속에서 끌어안은 한 줄기 희망…
삶은, 선물입니다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지선은 인생이란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임을 깨달았노라 고백한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 이지선은 사고와 헤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힘든 시기에도 그를 지탱해준 건 글쓰기였다. 덕분에 미움과 원망에 휩쓸리지 않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이지선은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선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학을 떠나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인생의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
‘두번째 생일’이 생긴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지선. 그의 삶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다. 끝없이 현재진행형으로 살며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한 뼘 더 자란 그의 모습을,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더 많이 감사하고, 더 사랑하는 힘을 그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당했다. 그게 맞다. ‘당했다’는 표현을 쓰는 데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게 당시 내 상황을 담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당했다’는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사고를 당했다고 말할 때마다 내가 나를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 싫었다. 이 세상에 피해자로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고를 두고 다른 어떤 표현을 쓴대도 평범한 어느 날 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날 밤 이후 살아남기 위한 시간을 지나온 나를 피해자로 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략) 나는 그날 이후의 시간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해 고통을 견디었고, 조금 더 쓰기 편한 몸을 갖기 위해 수십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 시간을 같이 버텨준 사람들을 사랑했고 사랑받으며 살았다. 어제를 돌아보며 슬퍼하기를 멈추고 내게 주어진 오늘을 살았다. 시간이 흐른 뒤 되돌아보니 나는 더이상 나쁜 일이 일어난 그 자리, 그 시간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_16~17쪽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며 발견한 유머와 감사의 힘
“이지선은 유쾌하며,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는 유머 한 스푼의 맛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송은이는 말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이지선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는 고난 극복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어딘가 허술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작은 것이 소중하다. 행복은 거대담론이 아닌 웃음 속에 있다. 강연을 듣고 감동받은 분들에게 “크게 쓰임받으실 거예요”라는 응원의 말을 들을 때면 그는 속으로 ‘오, 노노! 저는 작은 일 하며 살 거예요’라고 소리친다. 재기발랄한 일상다반사를 통해 이지선은 웃음과 감사의 힘을 전한다.
청와대에서 고견을 듣고 싶다며 연락해오거나 뉴스에 자신의 근황이 보도될 때면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하며 어리둥절해하고 ‘혹시 이 사람일까’ 오매불망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면서도 막상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너무 부끄러워 절대 그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고 마라톤대회 준비물로 교통카드부터 챙겼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떠오른다. 행복이란 특별한 사람만이 발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고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을 정도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 어둠을 조금씩 빠져나와 자신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크게 기뻐하는 소소한 일상.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물 한 모금처럼 오늘의 작은 감삿거리를 찾아내 한 뼘 더 행복을 누리는 이지선의 모습을 통해 긍정의 힘과 행복의 힘을 재발견한다.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감사할 이유를 찾지 않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불행해지지도 않았다.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지금 누리는 오늘에서 감사할 일을 찾았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잃은 것보다 내게 지금 남겨진 것에 감사하고, 남보다 못 가진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감사와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어서는 안 됨을, 좀처럼 변하지 않고 웬만해서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 얻어야 함을 배웠다. _41쪽
인생이란 마라톤을 함께 달리는 다정한 러닝메이트
사고 후 수십 번 이어진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 훈련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그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한 동정의 눈길과 폭력적인 시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었다.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반응,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접하며 상처받았지만 가족이, 친구가, 학교가, 교회가 손 내밀어준 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지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렇게 우뚝 일어난 이지선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겠다는 꿈을 품는다.
땀 배출이 쉽지 않은 화상 경험자임에도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이지선은 두 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뉴욕마라톤대회는 혼자, 서울마라톤대회는 여럿이 뛰었다. 이지선은 ‘함께’ 뛸 때 기록을 40분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게 서로를 격려해주고 약자를 위해 기꺼이 꼴찌를 자처한 가족과 친구, 이웃 덕분에 훨씬 덜 힘들게 더 빨리 갈 수 있었다. 그 경험을 기억하며 이지선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자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지독한 운명을 딛고 다시 일어나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서로의 삶을,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이지선의 레이스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독한 현실이 우리를 상처받게 하고, 저마다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와중에 고마운 사람들을 통해 동화같이 아름다운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생의 초점을 아픔이 아닌 회복과 성장에 두기를 바랍니다.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났어도, 그것이 우리를 망가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불행 속에서 좋은 것을 이끌어내기로 결심한 당신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에서도 얻은 작지만 참 좋은 것,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보물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당신과 우리 함께, 이 나쁜 일을 잘 통과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룬 사람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독일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젠가 “그래, 살아남길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_24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