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익명 작가
원서명
Who is Maud Dixon?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30303
가격
₩ 16,800
ISBN
9791168340879
페이지
392 p.
판형
142 X 210 mm
커버
Book
책 소개
낯선 천장을 보며 깨어난 주인공 플로렌스는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다. 자신을 조수로 고용한 작가 헬렌과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나온 취재 여행이었다. 그러나 분명 함께 차에 타고 있었을 헬렌은 어디에도 없고, 병원 사람들과 경찰은 그녀를 헬렌이라 부른다. 문득 헬렌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었으리라 직감한 플로렌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소설가 ‘모드 딕슨’의 정체가 다름 아닌 헬렌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산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가로챌 기회에 눈이 먼 플로렌스는 본격적으로 헬렌 행세를 시작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1부
2부
3부
4부
본문발췌
P.10
“잠깐만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불렀다. 간호사는 못 들었는지 아니면 못 들은 척하는 건지 그냥 가버렸다.
이제 그녀 혼자였다.
그녀는 천장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갈색을 띤 물때가 끼어 얼룩덜룩했다. 몸을 일으키려 해봤지만,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제야 자신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온몸 구석구석이 쑤셨다.
그녀는 남자가 앉아 있던 빈 의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를 ‘윌콕 씨’라고 불렀다. 중요한 정보인 것 같기는 한데,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인지 몇 시간 후인지 모르겠지만, 커튼이 다시 열렸다. 간호사가 다른 남자와 함께 돌아왔다.
“윌콕스 씨.” 그가 말했다.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P.19
평론가들은 문단의 관심을 끈 냉철하고 날카로운 문체와 신선한 시각을 언급했지만, 책이 정말로 잘 팔리기 시작한 건 유명 할리우드 여성 배우가 자신의 북클럽 도서로 선정한 후부터였다. 선견지명이었는지 아니면 운이었는지 미투(#MeToo) 운동의 최절정기에 등장한 그 작품은 정의롭고 매서운 분노가 들끓던 당시의 분위기에 딱 들어맞았다. 드리프트우드 태번의 뒤편에서 어린 모드 딕슨이 위험한 호색한 딜러드를 칼로 찌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감히 그녀를 탓할 사람은 없었다.
소설은 미국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팔렸고, 미니시리즈로도 제작 중이다. 신기하게도 작가인 모드 딕슨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인터뷰도, 북 투어도, 홍보 행사도 하지 않았다. 책에 감사의 말조차 싣지
않았다.
포레스터북스의 경쟁사이기도 한 해당 출판사는 ‘모드 딕슨’이 필명이며, 작가가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당연히도, 그녀의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무수한 잡지들과 온라인 게시판에서, 그리고 출판계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시내 곳곳의 식당에서 ‘모드 딕슨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P.23~24
플로렌스는 시대가 요구하는 분노에 공감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분노할 수 없으니 무슨 일에서든 소외될 때가 많았다. 이 분노란 것은 사람들을 한데 붙여주는 접착제 같았다. 연인들, 친구들, 그리고 대부분의 미디어 기업이 표적으로 삼는 사람들.
거리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는 젊은 사람들조차 플로렌스의 선천적인 자기중심주의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그녀를 무시했다.
그녀는 평온한 기질의 사람은 분명 아니었지만, 분노는 좀 더 사적인 용도로 남겨두었다. 그 사적인 용도라는 게 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녀 자신도 놀랄 만큼 분노가 끓어오를 때가 있
었다. 어쩌다 한 번씩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폭발하고 나면,시차증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기운이 쭉 빠지고 혼란스러웠다. 마치 혼자 앞서 달려가는 자신의 몸을 간신히 따라잡은 것처럼.
P.80~81
“우선, 내가 이제부터 하는 말은 꼭 비밀에 부쳐주세요.”
“알겠어요.”
“모드 딕슨이라는 작가를 알아요?”
“농담하세요?”
“아니요.”
“지금 저한테 모드 딕슨의 조수가 되겠느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모드 딕슨의 조수 자리에 지원하고 싶은지 묻고 있는 거예요.”
“당연히 하고 싶죠.”
“잘됐네요.” 전혀 잘됐다고 생각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일을 진행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 드릴 점이 있어요. 상황이 좀 독특하다 보니, 아, 물론 작가의 익명성을 말하는 거예요. 조수에게는 이례적인 조건들이 붙어요. 그 자리를 얻으려면 기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할 거예요. 모드 딕슨의 본명뿐만 아니라, 당신이 그녀 밑에서 일한다는 사실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돼요.”
“알았어요.”
그레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그 의미를 똑바로 알았으면 좋겠네요, 플로렌스. 앞으로 평생 당신의 이력서에 법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기는 거예요.”
P.107~108
“그런데.”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뜻밖에도 《미시시피 폭스트롯》이 성공을 거둔 거예요. 그 칙칙한 촌구석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사람이 수백만 명은 고사하고 한 명이라도 있을까 했는데. 그 소설을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에이전시에 보냈던 건데. 그레타 프로스트한테 연락을 받았을 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나중에 책이 정말 잘 팔리기 시작하니까, 그레타가 두 번째 작품의 계약금으로 말도 안 되는 액수를 주더군요.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는 한 페이지짜리 줄거리 요약만 보고. 그게 벌써 일 년도 더 전의 일이네요. 그리고 여전히 에이전시는 모드 딕슨에게 돈을 지불하고, 독자들은 모드 딕슨의 작품을 읽고 있죠. 내가 나서서 정체를 밝히면 모든 게 망가져버릴 거예요. 사람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진실을 알고 나면 실망하는 법이거든요. 진실은 미스터리보다 재미없는 법이니까.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 본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그레타를 설득도 해봤어요.
하지만 그레타가 맞아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평생 난 모드 딕슨에 얽매여 있어야 해요.”
“잠깐만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불렀다. 간호사는 못 들었는지 아니면 못 들은 척하는 건지 그냥 가버렸다.
이제 그녀 혼자였다.
그녀는 천장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갈색을 띤 물때가 끼어 얼룩덜룩했다. 몸을 일으키려 해봤지만,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제야 자신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온몸 구석구석이 쑤셨다.
그녀는 남자가 앉아 있던 빈 의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를 ‘윌콕 씨’라고 불렀다. 중요한 정보인 것 같기는 한데,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인지 몇 시간 후인지 모르겠지만, 커튼이 다시 열렸다. 간호사가 다른 남자와 함께 돌아왔다.
“윌콕스 씨.” 그가 말했다.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P.19
평론가들은 문단의 관심을 끈 냉철하고 날카로운 문체와 신선한 시각을 언급했지만, 책이 정말로 잘 팔리기 시작한 건 유명 할리우드 여성 배우가 자신의 북클럽 도서로 선정한 후부터였다. 선견지명이었는지 아니면 운이었는지 미투(#MeToo) 운동의 최절정기에 등장한 그 작품은 정의롭고 매서운 분노가 들끓던 당시의 분위기에 딱 들어맞았다. 드리프트우드 태번의 뒤편에서 어린 모드 딕슨이 위험한 호색한 딜러드를 칼로 찌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감히 그녀를 탓할 사람은 없었다.
소설은 미국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팔렸고, 미니시리즈로도 제작 중이다. 신기하게도 작가인 모드 딕슨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인터뷰도, 북 투어도, 홍보 행사도 하지 않았다. 책에 감사의 말조차 싣지
않았다.
포레스터북스의 경쟁사이기도 한 해당 출판사는 ‘모드 딕슨’이 필명이며, 작가가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당연히도, 그녀의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무수한 잡지들과 온라인 게시판에서, 그리고 출판계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시내 곳곳의 식당에서 ‘모드 딕슨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P.23~24
플로렌스는 시대가 요구하는 분노에 공감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분노할 수 없으니 무슨 일에서든 소외될 때가 많았다. 이 분노란 것은 사람들을 한데 붙여주는 접착제 같았다. 연인들, 친구들, 그리고 대부분의 미디어 기업이 표적으로 삼는 사람들.
거리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는 젊은 사람들조차 플로렌스의 선천적인 자기중심주의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그녀를 무시했다.
그녀는 평온한 기질의 사람은 분명 아니었지만, 분노는 좀 더 사적인 용도로 남겨두었다. 그 사적인 용도라는 게 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녀 자신도 놀랄 만큼 분노가 끓어오를 때가 있
었다. 어쩌다 한 번씩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폭발하고 나면,시차증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기운이 쭉 빠지고 혼란스러웠다. 마치 혼자 앞서 달려가는 자신의 몸을 간신히 따라잡은 것처럼.
P.80~81
“우선, 내가 이제부터 하는 말은 꼭 비밀에 부쳐주세요.”
“알겠어요.”
“모드 딕슨이라는 작가를 알아요?”
“농담하세요?”
“아니요.”
“지금 저한테 모드 딕슨의 조수가 되겠느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모드 딕슨의 조수 자리에 지원하고 싶은지 묻고 있는 거예요.”
“당연히 하고 싶죠.”
“잘됐네요.” 전혀 잘됐다고 생각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일을 진행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 드릴 점이 있어요. 상황이 좀 독특하다 보니, 아, 물론 작가의 익명성을 말하는 거예요. 조수에게는 이례적인 조건들이 붙어요. 그 자리를 얻으려면 기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할 거예요. 모드 딕슨의 본명뿐만 아니라, 당신이 그녀 밑에서 일한다는 사실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돼요.”
“알았어요.”
그레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그 의미를 똑바로 알았으면 좋겠네요, 플로렌스. 앞으로 평생 당신의 이력서에 법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기는 거예요.”
P.107~108
“그런데.”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뜻밖에도 《미시시피 폭스트롯》이 성공을 거둔 거예요. 그 칙칙한 촌구석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사람이 수백만 명은 고사하고 한 명이라도 있을까 했는데. 그 소설을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에이전시에 보냈던 건데. 그레타 프로스트한테 연락을 받았을 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나중에 책이 정말 잘 팔리기 시작하니까, 그레타가 두 번째 작품의 계약금으로 말도 안 되는 액수를 주더군요.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는 한 페이지짜리 줄거리 요약만 보고. 그게 벌써 일 년도 더 전의 일이네요. 그리고 여전히 에이전시는 모드 딕슨에게 돈을 지불하고, 독자들은 모드 딕슨의 작품을 읽고 있죠. 내가 나서서 정체를 밝히면 모든 게 망가져버릴 거예요. 사람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진실을 알고 나면 실망하는 법이거든요. 진실은 미스터리보다 재미없는 법이니까.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 본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그레타를 설득도 해봤어요.
하지만 그레타가 맞아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평생 난 모드 딕슨에 얽매여 있어야 해요.”
저자소개
뉴욕과 파리에서 저널리스트, 편집자,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데뷔작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는 정체를 숨긴 베스트셀러 작가를 둘러싼 출판계의 신경전, 재능의 한계에 부딪힌 작가 지망생의 음울함, 범죄 심리를 세련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출간 전 원고 단계에서 20개국 이상에 출판 계약되고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화 판권을 획득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았다. 출간 후에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를 연상시킨다’는 극찬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타임] [NPR]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브루클린에 살며 두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Andrew De Francesco
ⓒAndrew De Francesco
역자소개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캐런 M. 맥매너스의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와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두 사람의 비밀],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시리즈, 리처드 H. 스미스의 [쌤통의 심리학], 앤서니 애브니의 [별 이야기], 드루드 달레룹의 [민주주의는 여성에게 실패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
서평
“그 인생, 나한테 더 잘 어울릴 것 같네.”
모든 것을 가진 스타 작가와 재능 없는 작가 지망생의 만남
이 소설의 끝에 작가 둘은 필요하지 않다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유니버설 픽처스 영상화 예정
낯선 천장을 보며 깨어난 주인공 플로렌스는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다. 자신을 조수로 고용한 작가 헬렌과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나온 취재 여행이었다. 그러나 분명 함께 차에 타고 있었을 헬렌은 어디에도 없고, 병원 사람들과 경찰은 그녀를 헬렌이라 부른다. 문득 헬렌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었으리라 직감한 플로렌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소설가 ‘모드 딕슨’의 정체가 다름 아닌 헬렌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산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가로챌 기회에 눈이 먼 플로렌스는 본격적으로 헬렌 행세를 시작한다.
2020년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에 판권 계약이 성사되고, 메이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 판권을 획득해 화제가 된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엄청난 성공으로 온 세상의 주목을 받지만 이름부터 나이, 성별까지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익명 작가 헬렌과 자신이 가진 재능과 노력 이상의 것을 갖고자 욕망하는 작가 지망생 플로렌스의 우연한 만남으로 전개된다. 고용주와 고용인, 두 여자의 상하 관계는 완벽해 보였지만 어딘가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플로렌스의 야망 때문일까? 아니면 지나치게 예민한 헬렌 때문일까. 개성 넘치는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에 우연과 필연이 충돌하며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고, 마침내 치밀하게 설계된 결말로 내달린다. 특히 압도적인 반전은 출간도 되기 전에 유명 출판사들이 입찰에 뛰어들며 알렉산드라 앤드루스라는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21년 출간 후에는 할런 코벤, 제임스 패터슨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로부터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명품 스릴러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모든 것을 가진 스타 작가와 재능 없는 작가 지망생의 만남
이 소설의 끝에 작가 둘은 필요하지 않다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유니버설 픽처스 영상화 예정
낯선 천장을 보며 깨어난 주인공 플로렌스는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다. 자신을 조수로 고용한 작가 헬렌과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나온 취재 여행이었다. 그러나 분명 함께 차에 타고 있었을 헬렌은 어디에도 없고, 병원 사람들과 경찰은 그녀를 헬렌이라 부른다. 문득 헬렌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었으리라 직감한 플로렌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소설가 ‘모드 딕슨’의 정체가 다름 아닌 헬렌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산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가로챌 기회에 눈이 먼 플로렌스는 본격적으로 헬렌 행세를 시작한다.
2020년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에 판권 계약이 성사되고, 메이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 판권을 획득해 화제가 된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엄청난 성공으로 온 세상의 주목을 받지만 이름부터 나이, 성별까지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익명 작가 헬렌과 자신이 가진 재능과 노력 이상의 것을 갖고자 욕망하는 작가 지망생 플로렌스의 우연한 만남으로 전개된다. 고용주와 고용인, 두 여자의 상하 관계는 완벽해 보였지만 어딘가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플로렌스의 야망 때문일까? 아니면 지나치게 예민한 헬렌 때문일까. 개성 넘치는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에 우연과 필연이 충돌하며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고, 마침내 치밀하게 설계된 결말로 내달린다. 특히 압도적인 반전은 출간도 되기 전에 유명 출판사들이 입찰에 뛰어들며 알렉산드라 앤드루스라는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21년 출간 후에는 할런 코벤, 제임스 패터슨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로부터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명품 스릴러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