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종이학 살인사건
원서명
傷痕のメッセージ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21019
가격
₩ 16,500
ISBN
9791190157780
페이지
412 p.
판형
140 X 200 mm
커버
Book
책 소개
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
목차
프롤로그
위벽에 새긴 암호
되살아난 종이학
28년의 침묵
죽은 자의 메시지
에필로그
위벽에 새긴 암호
되살아난 종이학
28년의 침묵
죽은 자의 메시지
에필로그
본문발췌
P.67
시오리는 허리를 굽혀 미노루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성심성의껏 집도하고 배우겠습니다.˝
시신에게서 배운다. 치하야는 학창 시절 병리학과 해부학 수업에서여러 번 들은 ‘시신은 스승이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의학은 시신을해부하고 거기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발달했다. 그래서 시신을 해부할 때는 감사와 경의를 담아서 임하고 더 좋은 의사로 성장하기 위한 지식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전하고자 한 것, 그 메시지를 반드시 읽어내겠습
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편히 쉬세요.˝
시오리는 다시 카트에서 거즈를 집어 미노루의 얼굴에 덮은 다음조금 떨어진 곳에 선 무카이를 쳐다보았다.
˝먼저 외표를 관찰하겠습니다. 기록할 준비는 되셨나요?˝
˝아, 아, 네. 시작하세요.˝
P.277
의사인 치하야마저 혈육이 해부되는 것에 강한 반발을 느꼈다.
당시 시오리는 열다섯 살짜리 소녀였으니 패닉에 빠질 만도 하다.
˝나는 해부를 못 하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울며불며 매달렸어.
하지만 아버지는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때 병리의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시오리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 ‘최대한 경의를 담아서 소중한 어머님의 몸을 해부하겠습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어머님의 유지를 읽어내서 가족분들께 전하겠습니다‘라고.˝
˝네가 나한테 한 말이네.˝
치하야가 콕 집어 말하자, 시오리는 약간 민망해했다.
P.403
˝그건 너를 향한 두 가지 의미를 품은 메시지야. 하나는 친부모가얼마나 끔찍한 사람이든 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응원. 그리고또 하나는...˝
시오리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어도 부녀가 될 수 있다. 아버지로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렇게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텅 비었던 가슴에서 불덩이처럼 뜨거운 감정이 솟구쳤다. 그것은가슴속에 고이지 못하고 눈물이 되어 흘러넘쳤다.
˝...아빠....아빠.˝
울음을 토하며 아버지를 부르짖는 치하야를 시오리가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치하야는 부드러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눈을 감았다. 눈꺼풀 뒤에 아버지의 모습이 비쳤다. 그 어느 때보다도 다정하게 미소짓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더욱 큰 오열이 터져 나와 셔츠를 적셨다.
얼마나 울었을까. 치하야에게는 몇 분 같기도 몇 시간 같기도 한시간이었다. 드디어 감정의 소용돌이가 잦아든 치하야는 시오리의 품에서 나왔다.
˝...미안해. 셔츠가 다 젖었네. 물어줄게.˝
치하야가 멋쩍어서 어깨를 움츠리자, 시오리는 항상 무표정하던 얼굴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얘, 너 누구야?˝
순간 ˝뭐?˝ 하며 얼빠진 표정을 짓다가 시오리의 의도를 이해한 치하야는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며 가슴을 폈다.
˝나는 미즈키 치하야야. 미즈키 미노루의 하나뿐인 딸.˝
시오리는 허리를 굽혀 미노루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성심성의껏 집도하고 배우겠습니다.˝
시신에게서 배운다. 치하야는 학창 시절 병리학과 해부학 수업에서여러 번 들은 ‘시신은 스승이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의학은 시신을해부하고 거기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발달했다. 그래서 시신을 해부할 때는 감사와 경의를 담아서 임하고 더 좋은 의사로 성장하기 위한 지식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전하고자 한 것, 그 메시지를 반드시 읽어내겠습
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편히 쉬세요.˝
시오리는 다시 카트에서 거즈를 집어 미노루의 얼굴에 덮은 다음조금 떨어진 곳에 선 무카이를 쳐다보았다.
˝먼저 외표를 관찰하겠습니다. 기록할 준비는 되셨나요?˝
˝아, 아, 네. 시작하세요.˝
P.277
의사인 치하야마저 혈육이 해부되는 것에 강한 반발을 느꼈다.
당시 시오리는 열다섯 살짜리 소녀였으니 패닉에 빠질 만도 하다.
˝나는 해부를 못 하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울며불며 매달렸어.
하지만 아버지는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때 병리의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시오리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 ‘최대한 경의를 담아서 소중한 어머님의 몸을 해부하겠습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어머님의 유지를 읽어내서 가족분들께 전하겠습니다‘라고.˝
˝네가 나한테 한 말이네.˝
치하야가 콕 집어 말하자, 시오리는 약간 민망해했다.
P.403
˝그건 너를 향한 두 가지 의미를 품은 메시지야. 하나는 친부모가얼마나 끔찍한 사람이든 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응원. 그리고또 하나는...˝
시오리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어도 부녀가 될 수 있다. 아버지로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렇게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텅 비었던 가슴에서 불덩이처럼 뜨거운 감정이 솟구쳤다. 그것은가슴속에 고이지 못하고 눈물이 되어 흘러넘쳤다.
˝...아빠....아빠.˝
울음을 토하며 아버지를 부르짖는 치하야를 시오리가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치하야는 부드러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눈을 감았다. 눈꺼풀 뒤에 아버지의 모습이 비쳤다. 그 어느 때보다도 다정하게 미소짓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더욱 큰 오열이 터져 나와 셔츠를 적셨다.
얼마나 울었을까. 치하야에게는 몇 분 같기도 몇 시간 같기도 한시간이었다. 드디어 감정의 소용돌이가 잦아든 치하야는 시오리의 품에서 나왔다.
˝...미안해. 셔츠가 다 젖었네. 물어줄게.˝
치하야가 멋쩍어서 어깨를 움츠리자, 시오리는 항상 무표정하던 얼굴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얘, 너 누구야?˝
순간 ˝뭐?˝ 하며 얼빠진 표정을 짓다가 시오리의 의도를 이해한 치하야는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며 가슴을 폈다.
˝나는 미즈키 치하야야. 미즈키 미노루의 하나뿐인 딸.˝
저자소개
1978년 오키나와현에서 태어났다.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내과학회 인정 의사로서 의료 활동과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작품의 제목을 바꾼 [누구를 위한 칼날]을 내놓으며 작가로서 데뷔했다. 2014년 ‘아메쿠 타카오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고, 2015년 [가면병동]으로 2015년 게이분도 대상 문고 부문을 수상, 2018년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로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리얼 페이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시한병동] 등이 있으며, 발매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집필한 [유리탑의 살인]은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애정이 한껏 드러난 작품으로, 시마다 소지, 아리스가와 아리스, 노리즈키 린타로 등 신본격 미스터리 대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2022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작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집필한 [유리탑의 살인]은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애정이 한껏 드러난 작품으로, 시마다 소지, 아리스가와 아리스, 노리즈키 린타로 등 신본격 미스터리 대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2022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역자소개
일본 출판물 기획 및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일번역을 전공하였다. [전남친의 유언장], [루팡의 딸 2], [루팡의 딸 3], [루팡의 딸 4],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평
아버지의 시신에서 암호를 발견한 그날,
멈췄던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됐다.
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
위벽에 새겨둔 아버지의 메세지
믿고 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대작!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아버지의 위벽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대작!
멈췄던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됐다.
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
위벽에 새겨둔 아버지의 메세지
믿고 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대작!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아버지의 위벽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