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굿 걸 배드 걸
원서명
Good Girl, Bad Girl
총서명
스토리 콜렉터{}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30303
가격
₩ 17,800
ISBN
9791158792022
페이지
584 p.
판형
140 X 210 mm
커버
Book
책 소개
참혹한 범죄가 벌어진 현장의 밀실에서 한 어린 소녀가 발견된다. 굶주린 아이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다. 6년 후, ‘이비 코맥’이라는 이름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소녀는 법적으로 성인임을 인정받아 소년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을 때,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경찰 심리학자가 나타나 이비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진실을 볼 수 있는 소녀의 특별한 능력에 관심을 가진 사이러스의 도움으로 이비는 마침내 소년원을 나오게 되고,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15세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조디 시핸이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임신한 채로 죽어간 소녀의 살해 용의자는 곧 체포되지만, 사이러스는 의구심을 품고 조디 시핸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이비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그를 도우려고 하는데…….
본문발췌
P.18
“내가 죽이고 싶은 얼굴을 가졌나 봐요.”
나는 의자를 끌어와 이비에게 앉으라고 손짓한다. 소녀가 다리를 꼬고 앉자 발목에 채워진 전자 발찌가 살짝 드러난다.
“그건 왜 차고 있어?”
“내가 탈출할까 봐 겁이 났나 보죠.”
“탈출하고 싶어?”
이비가 검지를 입술로 가져가 붙인다.
“기회가 생기면 여길 뜰 거예요.”
P.164
“이비를 계속 그렇게 가둬두고 싶어요?”
“아뇨.”
“그럼 여긴 왜 온 거죠?”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진실을 들려주는 게 현명한 일일까? 이비 코맥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손에 박혀버린 가시처럼 나를 거슬리게 만든다는 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 아이는 내 마음을 사로잡고, 나를 불안하게 만들며, 내가 왜 심리학자가 되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일상적 생활을 무난하게 해내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딱히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기계’를 어설프게 손보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대응기제를 개발해 트라우마와 박탈감을 극복한다. 그들은 실패나 상실에 집착하는 대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 나간다.
P.269
“어떤 아이였나요?”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였죠.”
나는 ‘소중한’이나 ‘보물’이나 ‘공주’ 따위의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내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게는 조디에 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남들에게 치근대는 성격이었는지, 극성맞았는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었는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는지.
P.315
사람들은 성서에 손을 얹고 오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하지만, 다 허튼소리다. 법정에서는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변호사들, 사회복지사들, 카운슬러들, 의사들, 위탁 양육자들, 십대 청소년들, 어린아이들. 원래 인간은 다 그렇다. 모두가 숨을 쉬고, 먹고, 마시고, 거짓말을 한다.
P.436
하지만 내 경험으로 느끼건대, 아이는 정상이 되고 싶어 한다. 정상인으로서 세상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이비는 마치 파티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아이 같다. 창문에 얼굴을 갖다 붙이고 안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를 엿듣는, 신나는 게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리고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기를 내심 바라면서도 충동이 끓어오르면 주저 없이 그 집에 불을 지를 아이.
P.479
사람들은 인간의 감정이 겨우 네 가지뿐이며 그중 하나가 슬픔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슬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상실, 실패, 버려짐, 우울. 이 중 몇몇은 불가피한 것들이다. 어떤 것들은 필연적이고. 또 어떤 것들은 우리를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P.500
“그래서 심리학자가 됐어요?”
“사람들은 그렇게들 넘겨짚지.”
“그럼 정답을 들려줘요.”
“난 자기 분석을 좋아하지 않아.”
그 또한 거짓말일 것이다.
“조부모님은 내가 외과 의사가 되기를 바라셨지만 난 심리학을 선택했어.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죽이고 싶은 얼굴을 가졌나 봐요.”
나는 의자를 끌어와 이비에게 앉으라고 손짓한다. 소녀가 다리를 꼬고 앉자 발목에 채워진 전자 발찌가 살짝 드러난다.
“그건 왜 차고 있어?”
“내가 탈출할까 봐 겁이 났나 보죠.”
“탈출하고 싶어?”
이비가 검지를 입술로 가져가 붙인다.
“기회가 생기면 여길 뜰 거예요.”
P.164
“이비를 계속 그렇게 가둬두고 싶어요?”
“아뇨.”
“그럼 여긴 왜 온 거죠?”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진실을 들려주는 게 현명한 일일까? 이비 코맥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손에 박혀버린 가시처럼 나를 거슬리게 만든다는 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 아이는 내 마음을 사로잡고, 나를 불안하게 만들며, 내가 왜 심리학자가 되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일상적 생활을 무난하게 해내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딱히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기계’를 어설프게 손보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대응기제를 개발해 트라우마와 박탈감을 극복한다. 그들은 실패나 상실에 집착하는 대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 나간다.
P.269
“어떤 아이였나요?”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였죠.”
나는 ‘소중한’이나 ‘보물’이나 ‘공주’ 따위의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내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게는 조디에 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남들에게 치근대는 성격이었는지, 극성맞았는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었는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는지.
P.315
사람들은 성서에 손을 얹고 오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하지만, 다 허튼소리다. 법정에서는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변호사들, 사회복지사들, 카운슬러들, 의사들, 위탁 양육자들, 십대 청소년들, 어린아이들. 원래 인간은 다 그렇다. 모두가 숨을 쉬고, 먹고, 마시고, 거짓말을 한다.
P.436
하지만 내 경험으로 느끼건대, 아이는 정상이 되고 싶어 한다. 정상인으로서 세상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이비는 마치 파티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아이 같다. 창문에 얼굴을 갖다 붙이고 안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를 엿듣는, 신나는 게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리고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기를 내심 바라면서도 충동이 끓어오르면 주저 없이 그 집에 불을 지를 아이.
P.479
사람들은 인간의 감정이 겨우 네 가지뿐이며 그중 하나가 슬픔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슬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상실, 실패, 버려짐, 우울. 이 중 몇몇은 불가피한 것들이다. 어떤 것들은 필연적이고. 또 어떤 것들은 우리를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P.500
“그래서 심리학자가 됐어요?”
“사람들은 그렇게들 넘겨짚지.”
“그럼 정답을 들려줘요.”
“난 자기 분석을 좋아하지 않아.”
그 또한 거짓말일 것이다.
“조부모님은 내가 외과 의사가 되기를 바라셨지만 난 심리학을 선택했어.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거든.”
저자소개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 ‘호주의 에드거상’으로 불리는 네드 켈리상과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했고, 에드거상, 배리상, UN 스릴러 문학상, 남아프리카 공화국 뵈커상, 영국 ITV 스릴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로보텀의 작품은 50여 개국,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 으로 8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스티븐 킹, 리 차일드, 피터 제임스, 린우드 바클레이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그를 꼽았다.
호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로보텀은 1979년 시드니 [선]의 인턴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우연히 악명 높은 탈옥수 레이먼드 데닝과 친구가 된 로보텀은 그의 행각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에 매혹된다. 그 외에도 연쇄살인마, 은행 강도, 아동 유괴범 등을 뒤쫓으며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던 경험은 후에 로보텀이 범죄자의 심리를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1990년대 영국으로 건너간 로보텀은 고스트라이터로 활약하며 여러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고, 유명 범죄심리학자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마침내 자기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데뷔작이자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용의자The Suspect]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하루 만에 2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명석한 두뇌와 무너져가는 몸이라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는 이 심리학자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10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미안하다고 말해Say you’re sorry]는 2013년 CWA 골드대거상 최고의 범죄 소설 최종 후보에, [널 지켜보고 있어Watching You]는 ABIA 제너럴 픽션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16년에는 단독 작품인 [라이프 오어 데스Life of Death]로 스티븐 킹, J. K. 롤링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치고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릴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로보텀은 1979년 시드니 [선]의 인턴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우연히 악명 높은 탈옥수 레이먼드 데닝과 친구가 된 로보텀은 그의 행각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에 매혹된다. 그 외에도 연쇄살인마, 은행 강도, 아동 유괴범 등을 뒤쫓으며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던 경험은 후에 로보텀이 범죄자의 심리를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1990년대 영국으로 건너간 로보텀은 고스트라이터로 활약하며 여러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고, 유명 범죄심리학자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마침내 자기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데뷔작이자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용의자The Suspect]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하루 만에 2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명석한 두뇌와 무너져가는 몸이라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는 이 심리학자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10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미안하다고 말해Say you’re sorry]는 2013년 CWA 골드대거상 최고의 범죄 소설 최종 후보에, [널 지켜보고 있어Watching You]는 ABIA 제너럴 픽션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16년에는 단독 작품인 [라이프 오어 데스Life of Death]로 스티븐 킹, J. K. 롤링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치고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릴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역자소개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와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장르문학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 할런 코벤의 [숲] [단 한 번의 시선] [영원히 사라지다] [결백], 제프리 디버의 [고독한 강] [도로변 십자가], 정윤의 [안전한 나의 집], 그밖에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대통령이 사라졌다]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등이 있다.
서평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 골드대거 상 수상작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작가,
CWA 골드대거 2회 수상자
마이클 로보텀 최고 역작!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인 골드대거 상 수상작. ‘대거 상’은 미국의 에드거 상과 함께 영미권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분야의 최고 권위 상으로,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매년 가장 뛰어난 범죄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하고 있다. 마이클 로보텀의 신작 [굿 걸, 배드 걸]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골드대거 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이로써 로보텀은 2015년 [라이프 오어 데스]에 이어 골드대거를 무려 2차례나 수상한 거장이 되었다.
참혹한 범죄가 벌어진 현장의 밀실에서 한 어린 소녀가 발견된다. 굶주린 아이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다. 6년 후, ‘이비 코맥’이라는 이름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소녀는 법적으로 성인임을 인정받아 소년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을 때,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경찰 심리학자가 나타나 이비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진실을 볼 수 있는 소녀의 특별한 능력에 관심을 가진 사이러스의 도움으로 이비는 마침내 소년원을 나오게 되고,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15세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조디 시핸이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임신한 채로 죽어간 소녀의 살해 용의자는 곧 체포되지만, 사이러스는 의구심을 품고 조디 시핸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이비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그를 도우려고 하는데…….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작가,
CWA 골드대거 2회 수상자
마이클 로보텀 최고 역작!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인 골드대거 상 수상작. ‘대거 상’은 미국의 에드거 상과 함께 영미권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분야의 최고 권위 상으로,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매년 가장 뛰어난 범죄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하고 있다. 마이클 로보텀의 신작 [굿 걸, 배드 걸]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골드대거 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이로써 로보텀은 2015년 [라이프 오어 데스]에 이어 골드대거를 무려 2차례나 수상한 거장이 되었다.
참혹한 범죄가 벌어진 현장의 밀실에서 한 어린 소녀가 발견된다. 굶주린 아이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다. 6년 후, ‘이비 코맥’이라는 이름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소녀는 법적으로 성인임을 인정받아 소년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을 때,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경찰 심리학자가 나타나 이비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진실을 볼 수 있는 소녀의 특별한 능력에 관심을 가진 사이러스의 도움으로 이비는 마침내 소년원을 나오게 되고,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15세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조디 시핸이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임신한 채로 죽어간 소녀의 살해 용의자는 곧 체포되지만, 사이러스는 의구심을 품고 조디 시핸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이비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그를 도우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