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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Information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 나혜석 × 노천명이 쓰고, 프리다 칼로 × 마리 로랑생이 그리다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0215
가격
₩ 15,000
ISBN
9791197296918
페이지
339 p.
판형
128 X 182 mm
커버
Book
책 소개
과거 남성 중심의 시대 속에서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던 여성 예술가들의 글과 그림을 한 권에 모은 그림 에세이 or 시화집이다. 오늘날 신여성의 아이콘이 된 나혜석과 노천명, 그리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등 다양한 국가의 여성 화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나혜석(글, 명화) / 프리다 칼로(명화)
1. 뱀의 유혹, 그리고 이브의 호기심 ─ 땋은 머리의 자화상 / 프리다 칼로 •010
2. 독신자의 사랑 ─ 드러난 삶의 풍경 앞에서 겁에 질린 신부 / 프리다 칼로 •013 3. 정조는 취미다 ─ 페르세포네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 017
4. 나를 잊지 않는 행복 ─ 자화상 / 나혜석 • 020
5. 이상적 부인 ─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 / 막스 쿠르츠바일 • 028
6. 유럽 밤거리의 축하식 ─ 앵무새가 있는 정물 / 프리다 칼로 • 033
7. 젊은 부부 ─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 프리다 칼로 • 037
8. 홀로 사는 여성의 생활기 ─ 아침식사 중에 / 라우릿스 안데르센 링 • 044 9. 독신 여성의 정조론 ─ 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 049
10. 이혼 고백장_청구 씨에게 ─ 화장하고 있는 여자 / 베르트 모리조 • 082 11. 이혼 고백장_약혼까지 내력 ─ 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 • 088
12. 이혼 고백장_주부로서 화가 생활 ─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 094
13. 이혼 고백장_유럽과 미국 여행 ─ 숲속의 두 누드 / 프리다 칼로 • 096
14. 이혼 고백장_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립 ─ 언제 시집가니? / 폴 고갱 •102 15. 이혼 고백장_C와 관계 ─ 포옹 / 에곤 실레 • 108
16. 이혼 고백장_집안 운수는 역경 속으로 ─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 렘브란 트 판 레인 • 112
17. 이혼 고백장_이혼 ─ 멜랑콜리 / 콘스탕스 마리 샤르팡티에 • 118
18. 이혼 고백서_이혼 후 ─ 테후아나 의상을 걸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131
19. 이혼 고백서_과연 어디로 향할까 ─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 프리다 칼로 •144
20. 이혼 고백서_모성애 ─ 가브리엘과 장 / 오귀스트 르누아르 • 150
21. 이혼 고백서_금욕생활 ─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테라스 / 빈센트 반 고흐 •153
22. 이혼 고백서_ 이혼 후 소감 ─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 프리드 칼로 •156 23. 이혼 고백서_ 조선 사회의 인심 ─ 입맞춤 / 지오토 디 본도네 • 162
24. 이혼 고백서_청구 씨에게 ─ 삶이여 영원하라 / 프리다 칼로 • 170
25. 노라 • 174
26. 냇물 ─ 수련 / 클로드 모네 • 176
27. 인형의 집 ─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 180
28. 시 ─ 꽃피는 아몬드나무 / 빈센트 반 고흐 • 184
노천명(글) / 마리 로랑생(명화)
1. 검정 나비 ─ 마놀라 / 마리 로랑생 • 188
2. 고독 ─ 두 명의 여자와 기타 / 마리 로랑생 • 190
3. 고별 ─ 코코 샤넬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192
4. 감사 ─ 국화꽃 / 마리 로랑생 • 196
5. 곡 촉석루• 198
6. 교정 ─ 시골집 / 프레데릭 에드윈 처치 • 200
7. 구름같이 • 204
8. 귀뚜라미 ─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206
9. 그대 말을 타고 • 208
10. 길• 210
11. 가을의 구도 ─ 진 사마리의 초상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12
12. 꽃길을 걸어서 ─ 아르장퇴유의 양귀비 밭 / 클로드 모네 • 214 13. 남사당 ─ 잠자는 집시 / 앙리 루소 • 218
14. 포구의 밤 ─ 시바의 여왕이 출항하는 항구 / 클로드 로랭 • 222 15. 당신을 위해• 226
16. 돌아오는 길 ─ 프루빌 절벽 위의 산책 / 클로드 모네 • 228
17. 동경 ─ 인상(해돋이) / 클로드 모네 • 232
18. 동기• 236
19. 만가 • 238
20. 망향 ─ 두 친구 / 마리 로랑생 • 240
21. 개 짖는 소리 • 244
22. 바다에의 향수 ─ 퐁네프 다리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46
23. 박쥐• 250
24. 별을 쳐다보며 ─ 포르티시 해변의 누드 / 마리아노 포르투니 • 252
25. 봄의 서곡 • 256
26. 비련송 ─ 흰 장미를 든 여자/ 마리 로랑생 • 258
27. 사슴 ─ 두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60
28. 사월의 노래 • 262
29. 푸른 오월 ─ 고양이 / 마리 로랑생 • 264
30. 산염불 ─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 / 마리 로랑생 • 266
31. 성묘 • 270
32. 소녀 ─ 젊은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272
33. 수수 깜부기 ─ 기타를 든 여성 / 마리 로랑생 • 274
34. 슬픈 그림 ─ 여인의 머리 / 마리 로랑생 • 276
35. 아-무도 모르게 ─ 엘리스 / 마리 로랑생 • 278
36. 출범 ─ 뱃놀이 일행의 점심식사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80
37. 아름다운 새벽을 ─ 삶의 단계 /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 284 38.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 다섯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88 39. 춘향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에두아르 마네 • 292
40. 어떤 친구에게 • 296
41. 여인부 ─ 세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98
42. 오월의 노래 ─ 폭풍 / 페이르 오귀스트 코트 • 302
43. 호외 ─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 히에로니무스 보스 • 304
44. 유월의 언덕 ─ 아르장퇴유 근처 양귀비 밭 / 클로드 모네 • 308 45. 자화상 ─ 화가의 어머니 / 제임스 휘슬러 • 312
46. 장날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316
47. 장미 ─ 루이 조아킴 고디베르 부인 / 클로드 모네 • 318
48. 저녁별 ─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 320
49. 추성 ─ 발레 수업 / 에드가 드가 • 322
50. 창변 ─ 북유럽의 여름저녁 / 리카르도 베리 • 324
51. 추풍에 부치는 노래 ─ 옷 입은 마하 / 프란시스코 고야 • 328
52. 희망 ─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 클로드 모네 • 332
53. 춘분 ─ 흰 옷을 입은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336
1. 뱀의 유혹, 그리고 이브의 호기심 ─ 땋은 머리의 자화상 / 프리다 칼로 •010
2. 독신자의 사랑 ─ 드러난 삶의 풍경 앞에서 겁에 질린 신부 / 프리다 칼로 •013 3. 정조는 취미다 ─ 페르세포네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 017
4. 나를 잊지 않는 행복 ─ 자화상 / 나혜석 • 020
5. 이상적 부인 ─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 / 막스 쿠르츠바일 • 028
6. 유럽 밤거리의 축하식 ─ 앵무새가 있는 정물 / 프리다 칼로 • 033
7. 젊은 부부 ─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 프리다 칼로 • 037
8. 홀로 사는 여성의 생활기 ─ 아침식사 중에 / 라우릿스 안데르센 링 • 044 9. 독신 여성의 정조론 ─ 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 049
10. 이혼 고백장_청구 씨에게 ─ 화장하고 있는 여자 / 베르트 모리조 • 082 11. 이혼 고백장_약혼까지 내력 ─ 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 • 088
12. 이혼 고백장_주부로서 화가 생활 ─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 094
13. 이혼 고백장_유럽과 미국 여행 ─ 숲속의 두 누드 / 프리다 칼로 • 096
14. 이혼 고백장_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립 ─ 언제 시집가니? / 폴 고갱 •102 15. 이혼 고백장_C와 관계 ─ 포옹 / 에곤 실레 • 108
16. 이혼 고백장_집안 운수는 역경 속으로 ─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 렘브란 트 판 레인 • 112
17. 이혼 고백장_이혼 ─ 멜랑콜리 / 콘스탕스 마리 샤르팡티에 • 118
18. 이혼 고백서_이혼 후 ─ 테후아나 의상을 걸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131
19. 이혼 고백서_과연 어디로 향할까 ─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 프리다 칼로 •144
20. 이혼 고백서_모성애 ─ 가브리엘과 장 / 오귀스트 르누아르 • 150
21. 이혼 고백서_금욕생활 ─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테라스 / 빈센트 반 고흐 •153
22. 이혼 고백서_ 이혼 후 소감 ─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 프리드 칼로 •156 23. 이혼 고백서_ 조선 사회의 인심 ─ 입맞춤 / 지오토 디 본도네 • 162
24. 이혼 고백서_청구 씨에게 ─ 삶이여 영원하라 / 프리다 칼로 • 170
25. 노라 • 174
26. 냇물 ─ 수련 / 클로드 모네 • 176
27. 인형의 집 ─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 / 프리다 칼로 • 180
28. 시 ─ 꽃피는 아몬드나무 / 빈센트 반 고흐 • 184
노천명(글) / 마리 로랑생(명화)
1. 검정 나비 ─ 마놀라 / 마리 로랑생 • 188
2. 고독 ─ 두 명의 여자와 기타 / 마리 로랑생 • 190
3. 고별 ─ 코코 샤넬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192
4. 감사 ─ 국화꽃 / 마리 로랑생 • 196
5. 곡 촉석루• 198
6. 교정 ─ 시골집 / 프레데릭 에드윈 처치 • 200
7. 구름같이 • 204
8. 귀뚜라미 ─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206
9. 그대 말을 타고 • 208
10. 길• 210
11. 가을의 구도 ─ 진 사마리의 초상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12
12. 꽃길을 걸어서 ─ 아르장퇴유의 양귀비 밭 / 클로드 모네 • 214 13. 남사당 ─ 잠자는 집시 / 앙리 루소 • 218
14. 포구의 밤 ─ 시바의 여왕이 출항하는 항구 / 클로드 로랭 • 222 15. 당신을 위해• 226
16. 돌아오는 길 ─ 프루빌 절벽 위의 산책 / 클로드 모네 • 228
17. 동경 ─ 인상(해돋이) / 클로드 모네 • 232
18. 동기• 236
19. 만가 • 238
20. 망향 ─ 두 친구 / 마리 로랑생 • 240
21. 개 짖는 소리 • 244
22. 바다에의 향수 ─ 퐁네프 다리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46
23. 박쥐• 250
24. 별을 쳐다보며 ─ 포르티시 해변의 누드 / 마리아노 포르투니 • 252
25. 봄의 서곡 • 256
26. 비련송 ─ 흰 장미를 든 여자/ 마리 로랑생 • 258
27. 사슴 ─ 두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60
28. 사월의 노래 • 262
29. 푸른 오월 ─ 고양이 / 마리 로랑생 • 264
30. 산염불 ─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 / 마리 로랑생 • 266
31. 성묘 • 270
32. 소녀 ─ 젊은 초상화 / 마리 로랑생 • 272
33. 수수 깜부기 ─ 기타를 든 여성 / 마리 로랑생 • 274
34. 슬픈 그림 ─ 여인의 머리 / 마리 로랑생 • 276
35. 아-무도 모르게 ─ 엘리스 / 마리 로랑생 • 278
36. 출범 ─ 뱃놀이 일행의 점심식사 / 오귀스트 르누아르 • 280
37. 아름다운 새벽을 ─ 삶의 단계 /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 284 38.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 다섯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88 39. 춘향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에두아르 마네 • 292
40. 어떤 친구에게 • 296
41. 여인부 ─ 세 명의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298
42. 오월의 노래 ─ 폭풍 / 페이르 오귀스트 코트 • 302
43. 호외 ─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 히에로니무스 보스 • 304
44. 유월의 언덕 ─ 아르장퇴유 근처 양귀비 밭 / 클로드 모네 • 308 45. 자화상 ─ 화가의 어머니 / 제임스 휘슬러 • 312
46. 장날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316
47. 장미 ─ 루이 조아킴 고디베르 부인 / 클로드 모네 • 318
48. 저녁별 ─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 320
49. 추성 ─ 발레 수업 / 에드가 드가 • 322
50. 창변 ─ 북유럽의 여름저녁 / 리카르도 베리 • 324
51. 추풍에 부치는 노래 ─ 옷 입은 마하 / 프란시스코 고야 • 328
52. 희망 ─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 클로드 모네 • 332
53. 춘분 ─ 흰 옷을 입은 어린 소녀 / 마리 로랑생 • 336
본문발췌
"정조는 취미다" -나혜석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취미일 따름입니다. 밥을 먹고 싶을 때 밥을 먹고, 떡을 먹고 싶을 때 떡을 먹는 것과 같이 임의대로 하는 것이지, 결코 마음을 구속할 수 없습니다.
(/ p.18)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댔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그저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 p.254)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취미일 따름입니다. 밥을 먹고 싶을 때 밥을 먹고, 떡을 먹고 싶을 때 떡을 먹는 것과 같이 임의대로 하는 것이지, 결코 마음을 구속할 수 없습니다.
(/ p.18)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댔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그저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 p.254)
저자소개
나혜석
화가, 소설가, 시인, 조각가, 사회운동가.
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자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1918년 도쿄시립여자대학교 유화과를 졸업했으나, 이듬해 3.1운동 가담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14년 도쿄의 조선 유학생 학우회에서 펴낸 잡지 [학지광]에 「이상적 부인」을 발표하였다. 1918년에는 단편소설 「경희」를 [여자계]에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나혜석의 대표작인 동시에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단편소설 「회생한 손녀에게」(1918), 「모母된 감상기」(1922), 「원한」(1926), 「이혼고백장」(1934), 「현숙」(1936), 「신생활에 들면서」(1935) 등과 [매일신보] 연재 시 「인형의 집」(1921) 등을 발표했다.
나혜석은 일제 강점기에 그림, 글, 시 등 다방면에 재주를 갖춘 근대 여성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서양화가인 동시에 작가로 활동했다. 1922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봄>, <농가>가 입선하였고 이후 해마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유화를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열어 미술 개인 지도를 하는 한편 작품을 그렸다.
그는 한결같이 여성 해방, 여성의 사회 참여 등을 주장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식민지 조선 사회의 가부장제가 가지는 모순을 비판하며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여성 작가로 높이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유로운 연애와 이혼은 당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정조 관념을 어지러뜨린다는 사회적 냉대를 받았고 점점 소외되었다. 그리고 끝내 1948년 원효로 시립 제자원에서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다 칼로
여성, 장애인, 제3세계인이란 사회적 편에 맞서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혼을 불태웠으며, 오늘날 20세기 멕시코 예술과 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멕시코 민중 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으로 유명해졌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불편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6살에 소아마비, 16살에 교통사고, 30여 차례의 수술, 죽음까지 이른 병마, 남편의 끝없는 여성편력, 세 차례의 유산, 불임 등 그녀의 삶에 반복된 고통과 절망은 수많은 작품의 오브제가 되었다.
노천명
1911년 9월 1일 황해도(黃海道) 장연군(長淵郡) 전택면(專澤面) 비석리(碑石里)에서 출생한다. 본래 이름은 항렬자를 따른 기선(基善)이었으나, 여섯 살 때 홍역을 심하게 앓고 소생한 후 하늘의 명(天命)으로 살았다는 의미로 이름을 고쳐 올렸다고 한다. 아버지 노계일(盧啓一)은 무역업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소지주였으며, 어머니 김홍기(金鴻基)는 서울 태생의 양반 가문 규수로 교양 있는 여성이었다.
1917년 일곱 살 때 장연에 있는 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다음 해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머니의 친정인 서울로 이주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낯선 환경으로의 변화는 이후 노천명 문학에서 드러나는 ‘향수’의 근원이 된다. 1920년에 비로소 서울 생활의 근거지(창신동 81번지 2호)를 정하고 진명보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5학년 때 검정고시에 합격해 1926년 진명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4월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로 진학한다. 4년간의 여고보 생활 동안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이미 이 시절부터 시작(詩作)에 능했으며, 몸이 약한데도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다. 성격은 예민한 편으로 특히 자존심이 강했으나, 평생 지우 이용희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1930년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전 영문과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 겨울 모친이 57세로 죽는다. 이화여전 재학 중에 김상용, 정지용, 변영로의 가르침 속에 시작(詩作)에 집중해 교지를 비롯해서 ≪신동아≫ 등 여러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다.
1934년 이화여전을 졸업한 노천명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한편, ≪시원≫ 창간호(1935. 2. 10)에 <내 청춘의 배는>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1937년 조선 중앙일보사를 사직하고 북간도의 용정, 연길 등을 여행했으며, 1938년 49편의 시를 수록한 ≪산호림(珊瑚林)≫을 자비 출판함으로써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 이화여전 은사들인 김상용, 정지용, 변영로 등과 남산의 경성 호텔에서 화려한 출판 기념회를 열었으며, 진달래빛 옷을 곱게 입고 참석한 노천명은 ‘한국의 마리 로랑생’, ‘앨리스 메이넬’로 불린다. 이후, 다시 조선일보사에서 운영하는 ≪여성≫지의 편집 기자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1942년부터 총독부 정책에 호응하는 친일시를 창작하고 ‘조선문인협회’에 모윤숙, 최정희 등과 함께 간사로 참여한다. 1945년 29편의 시를 수록한 두 번째 시집 ≪창변(窓邊)≫이 매일신보 출판부에서 간행된다.
해방 후 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가 서울신문으로 이어지면서 노천명은 문화부에 근무한다. 1947년 노천명의 형부 최두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에 이어 극진히 사랑하던 조카딸 최용자마저 맹장 수술 후 스물두 살 젊은 나이에 죽게 된다. 연이은 가족의 죽음, 특히 각별한 사이였던 최용자의 죽음은 깊은 슬픔과 허망함을 주는 사건이 된다. 이러한 면면들은 여러 편의 수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948년 10월 38편의 수필이 수록된 첫 번째 수필집 ≪산딸기≫가 정음사에서 간행된다. 또한 같은 해 3월에는 동지사에서 출간한 ≪현대 시인 전집≫ 제2권에 55편의 <노천명집>이 수록된다.
한국 전쟁기는 노천명에게 큰 시련이었다.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한 노천명의 부역 행위는 부역자 처벌 특별법에 의해 20년 형이 선고되어 노천명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부산으로 이감된다. 김광섭 등의 구출 운동으로 1951년 4월 출옥하게 되며, 가톨릭에 귀의하고 공보실 중앙 방송국 촉탁으로 일하게 된다. 이러한 시련은 노천명에게 일생의 굴욕으로 다가왔으며 옥중의 심정은 여러 시편으로 형상화된다. 1953년 3월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가 간행된다.
1954년 7월 두 번째 수필집 ≪나의 생활백서≫를 출간하고, 1955년 12월 ≪여성 서간문 독본≫을 출간한다. 서라벌 예술대학에 강사로 출강하는 한편, 1956년 5월 ≪이화 70년사≫를 간행하는데, 이 일에 몰두했던 노천명은 건강에 무리가 온다. 결국 1957년 3월 7일 오후 3시 거리에서 쓰러진 노천명은 청량리 위생병원 1호실에 입원한다. 재생 불능성 뇌빈혈 판정을 받고, 요양과 입원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1957년 6월 16일 새벽 1시 30분에 종로구 누하동 225번지의 1호 자택에서 운명을 다한다. 노천명의 장례는 6월 18일 천주교 문화회관에서 최초의 문인장으로 치러졌다. 이헌구가 식사를, 오상순, 박종화, 이은상, 김말봉이 조사를, 최정희가 약력을 소개하고, 전숙희는 유작을 낭독했으며, 중곡동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었다. 후에 천주교 묘지 이전으로 경기도 고양군 벽제면으로 이장되었는데, 묘비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하고, 서예가 김충현이 시 <고별>의 일부를 새겼다.
사후 1년에 42편이 수록된 유고 시집 ≪사슴의 노래≫가 한림사에서 간행되고, 1960년 12월 김광섭, 김활란, 모윤숙, 변영로, 이희승 등의 발행으로 노천명의 3주기를 기념한 ≪노천명 전집 시편≫이 간행된다. 또한 1973년 3월 시인의 유족이 주선하고 박화성이 서문을 쓴 수필집 ≪사슴과 고독의 대화≫가 서문당에서 간행되며, 1997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문인 동창회와 시인의 유족, 솔 출판사가 힘을 합해 노천명의 시와 산문(유고 포함)을 수록한 ≪노천명 전집≫1, 2권이 간행된다.
마리 로랑생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로 시작되는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名詩) ‘미라보 다리’의 실제 주인공인 마리 로랑생(1883~1956)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어난 마리 로랑생은 제1·2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한가운데 살았다. 무자비하게 몰려드는 전란의 시기에도 그녀가 품은 절대가치는 사랑이었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로부터 뜨거운 애정의 헌사를 받았으며 피카소와 샤넬, 장 콕도, 까뮈 등과 예술적, 지적 영감을 교류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색채에 대한 자신만의 매혹적인 감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핑크와 옅은 블루, 청록, 우수가 감도는 회색 등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누구나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마리 로랑생의 그림에는 한 여성의 내면에 여리고 앳된 소녀와 열정을 앓았던 처녀, 삶을 관조하는 중년 시기 등 시간대별 이미지들이 중첩돼 있다. 마리는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감싸 안아주는 여성을 그려 자신의 고통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죽음이 도처에 있고 고통이 세상을 잠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리의 내면은 평화와 생명의 세상을 간절히 바랐을지 모른다.
화가, 소설가, 시인, 조각가, 사회운동가.
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자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1918년 도쿄시립여자대학교 유화과를 졸업했으나, 이듬해 3.1운동 가담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14년 도쿄의 조선 유학생 학우회에서 펴낸 잡지 [학지광]에 「이상적 부인」을 발표하였다. 1918년에는 단편소설 「경희」를 [여자계]에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나혜석의 대표작인 동시에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단편소설 「회생한 손녀에게」(1918), 「모母된 감상기」(1922), 「원한」(1926), 「이혼고백장」(1934), 「현숙」(1936), 「신생활에 들면서」(1935) 등과 [매일신보] 연재 시 「인형의 집」(1921) 등을 발표했다.
나혜석은 일제 강점기에 그림, 글, 시 등 다방면에 재주를 갖춘 근대 여성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서양화가인 동시에 작가로 활동했다. 1922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봄>, <농가>가 입선하였고 이후 해마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유화를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열어 미술 개인 지도를 하는 한편 작품을 그렸다.
그는 한결같이 여성 해방, 여성의 사회 참여 등을 주장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식민지 조선 사회의 가부장제가 가지는 모순을 비판하며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여성 작가로 높이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유로운 연애와 이혼은 당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정조 관념을 어지러뜨린다는 사회적 냉대를 받았고 점점 소외되었다. 그리고 끝내 1948년 원효로 시립 제자원에서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다 칼로
여성, 장애인, 제3세계인이란 사회적 편에 맞서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혼을 불태웠으며, 오늘날 20세기 멕시코 예술과 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멕시코 민중 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으로 유명해졌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불편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6살에 소아마비, 16살에 교통사고, 30여 차례의 수술, 죽음까지 이른 병마, 남편의 끝없는 여성편력, 세 차례의 유산, 불임 등 그녀의 삶에 반복된 고통과 절망은 수많은 작품의 오브제가 되었다.
노천명
1911년 9월 1일 황해도(黃海道) 장연군(長淵郡) 전택면(專澤面) 비석리(碑石里)에서 출생한다. 본래 이름은 항렬자를 따른 기선(基善)이었으나, 여섯 살 때 홍역을 심하게 앓고 소생한 후 하늘의 명(天命)으로 살았다는 의미로 이름을 고쳐 올렸다고 한다. 아버지 노계일(盧啓一)은 무역업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소지주였으며, 어머니 김홍기(金鴻基)는 서울 태생의 양반 가문 규수로 교양 있는 여성이었다.
1917년 일곱 살 때 장연에 있는 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다음 해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머니의 친정인 서울로 이주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낯선 환경으로의 변화는 이후 노천명 문학에서 드러나는 ‘향수’의 근원이 된다. 1920년에 비로소 서울 생활의 근거지(창신동 81번지 2호)를 정하고 진명보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5학년 때 검정고시에 합격해 1926년 진명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4월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로 진학한다. 4년간의 여고보 생활 동안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이미 이 시절부터 시작(詩作)에 능했으며, 몸이 약한데도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다. 성격은 예민한 편으로 특히 자존심이 강했으나, 평생 지우 이용희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1930년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전 영문과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 겨울 모친이 57세로 죽는다. 이화여전 재학 중에 김상용, 정지용, 변영로의 가르침 속에 시작(詩作)에 집중해 교지를 비롯해서 ≪신동아≫ 등 여러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다.
1934년 이화여전을 졸업한 노천명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한편, ≪시원≫ 창간호(1935. 2. 10)에 <내 청춘의 배는>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1937년 조선 중앙일보사를 사직하고 북간도의 용정, 연길 등을 여행했으며, 1938년 49편의 시를 수록한 ≪산호림(珊瑚林)≫을 자비 출판함으로써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 이화여전 은사들인 김상용, 정지용, 변영로 등과 남산의 경성 호텔에서 화려한 출판 기념회를 열었으며, 진달래빛 옷을 곱게 입고 참석한 노천명은 ‘한국의 마리 로랑생’, ‘앨리스 메이넬’로 불린다. 이후, 다시 조선일보사에서 운영하는 ≪여성≫지의 편집 기자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1942년부터 총독부 정책에 호응하는 친일시를 창작하고 ‘조선문인협회’에 모윤숙, 최정희 등과 함께 간사로 참여한다. 1945년 29편의 시를 수록한 두 번째 시집 ≪창변(窓邊)≫이 매일신보 출판부에서 간행된다.
해방 후 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가 서울신문으로 이어지면서 노천명은 문화부에 근무한다. 1947년 노천명의 형부 최두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에 이어 극진히 사랑하던 조카딸 최용자마저 맹장 수술 후 스물두 살 젊은 나이에 죽게 된다. 연이은 가족의 죽음, 특히 각별한 사이였던 최용자의 죽음은 깊은 슬픔과 허망함을 주는 사건이 된다. 이러한 면면들은 여러 편의 수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948년 10월 38편의 수필이 수록된 첫 번째 수필집 ≪산딸기≫가 정음사에서 간행된다. 또한 같은 해 3월에는 동지사에서 출간한 ≪현대 시인 전집≫ 제2권에 55편의 <노천명집>이 수록된다.
한국 전쟁기는 노천명에게 큰 시련이었다.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한 노천명의 부역 행위는 부역자 처벌 특별법에 의해 20년 형이 선고되어 노천명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부산으로 이감된다. 김광섭 등의 구출 운동으로 1951년 4월 출옥하게 되며, 가톨릭에 귀의하고 공보실 중앙 방송국 촉탁으로 일하게 된다. 이러한 시련은 노천명에게 일생의 굴욕으로 다가왔으며 옥중의 심정은 여러 시편으로 형상화된다. 1953년 3월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가 간행된다.
1954년 7월 두 번째 수필집 ≪나의 생활백서≫를 출간하고, 1955년 12월 ≪여성 서간문 독본≫을 출간한다. 서라벌 예술대학에 강사로 출강하는 한편, 1956년 5월 ≪이화 70년사≫를 간행하는데, 이 일에 몰두했던 노천명은 건강에 무리가 온다. 결국 1957년 3월 7일 오후 3시 거리에서 쓰러진 노천명은 청량리 위생병원 1호실에 입원한다. 재생 불능성 뇌빈혈 판정을 받고, 요양과 입원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1957년 6월 16일 새벽 1시 30분에 종로구 누하동 225번지의 1호 자택에서 운명을 다한다. 노천명의 장례는 6월 18일 천주교 문화회관에서 최초의 문인장으로 치러졌다. 이헌구가 식사를, 오상순, 박종화, 이은상, 김말봉이 조사를, 최정희가 약력을 소개하고, 전숙희는 유작을 낭독했으며, 중곡동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었다. 후에 천주교 묘지 이전으로 경기도 고양군 벽제면으로 이장되었는데, 묘비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하고, 서예가 김충현이 시 <고별>의 일부를 새겼다.
사후 1년에 42편이 수록된 유고 시집 ≪사슴의 노래≫가 한림사에서 간행되고, 1960년 12월 김광섭, 김활란, 모윤숙, 변영로, 이희승 등의 발행으로 노천명의 3주기를 기념한 ≪노천명 전집 시편≫이 간행된다. 또한 1973년 3월 시인의 유족이 주선하고 박화성이 서문을 쓴 수필집 ≪사슴과 고독의 대화≫가 서문당에서 간행되며, 1997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문인 동창회와 시인의 유족, 솔 출판사가 힘을 합해 노천명의 시와 산문(유고 포함)을 수록한 ≪노천명 전집≫1, 2권이 간행된다.
마리 로랑생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로 시작되는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名詩) ‘미라보 다리’의 실제 주인공인 마리 로랑생(1883~1956)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어난 마리 로랑생은 제1·2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한가운데 살았다. 무자비하게 몰려드는 전란의 시기에도 그녀가 품은 절대가치는 사랑이었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로부터 뜨거운 애정의 헌사를 받았으며 피카소와 샤넬, 장 콕도, 까뮈 등과 예술적, 지적 영감을 교류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색채에 대한 자신만의 매혹적인 감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핑크와 옅은 블루, 청록, 우수가 감도는 회색 등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누구나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마리 로랑생의 그림에는 한 여성의 내면에 여리고 앳된 소녀와 열정을 앓았던 처녀, 삶을 관조하는 중년 시기 등 시간대별 이미지들이 중첩돼 있다. 마리는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감싸 안아주는 여성을 그려 자신의 고통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죽음이 도처에 있고 고통이 세상을 잠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리의 내면은 평화와 생명의 세상을 간절히 바랐을지 모른다.
그림저자소개
안젤리카 카우프만
스위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로, 로코코풍의 섬세함과 신고전주의적 양식을 결합한 개성있는 작품이 특생이며 괴테와 빈켈만의 초상화를 그렸고, 영국 왕립미술원 창설자 중의 한 사람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프랑스 화가. 18세기 말부터 프랑스 혁명을 거쳐 왕정복고까지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예술과 특출난 화가 경력을 통해 격동기를 살아온 그 시대의 특별한 산증인이다.
세라핀 루이
프랑스의 화가이다. 세라핀은 천재성에 비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화가로 그림을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하며 빈 센트 반 고흐에 비견되는 천재 여류 화가로 불려지기도 했다.
수잔 발라동
프랑스의 여성화가.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난 자화상과 여성 누드화를 통해 화가로서의 자기주장을 드러냈다.
암리타 쉐어 길
19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세기 초의 가장 위대한 아방가르드 여성 예술가 중 한 사람"이며 “현대 인도 예술의 개척자"라고 불린다.
마리 빅토와 르모앙
프랑스의 고전주의 화가로 그녀의 자매들도 화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매들과는 달리 미혼 인 채로 회화를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현대 미술계의 몇 안되는 여성 중 한 명이되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로, 로코코풍의 섬세함과 신고전주의적 양식을 결합한 개성있는 작품이 특생이며 괴테와 빈켈만의 초상화를 그렸고, 영국 왕립미술원 창설자 중의 한 사람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프랑스 화가. 18세기 말부터 프랑스 혁명을 거쳐 왕정복고까지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예술과 특출난 화가 경력을 통해 격동기를 살아온 그 시대의 특별한 산증인이다.
세라핀 루이
프랑스의 화가이다. 세라핀은 천재성에 비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화가로 그림을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하며 빈 센트 반 고흐에 비견되는 천재 여류 화가로 불려지기도 했다.
수잔 발라동
프랑스의 여성화가.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난 자화상과 여성 누드화를 통해 화가로서의 자기주장을 드러냈다.
암리타 쉐어 길
19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세기 초의 가장 위대한 아방가르드 여성 예술가 중 한 사람"이며 “현대 인도 예술의 개척자"라고 불린다.
마리 빅토와 르모앙
프랑스의 고전주의 화가로 그녀의 자매들도 화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매들과는 달리 미혼 인 채로 회화를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현대 미술계의 몇 안되는 여성 중 한 명이되었다.
서평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은 과거 남성 중심의 시대 속에서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던 여성 예술가들의 글과 그림을 한 권에 모은 그림 에세이 or 시화집이다.
오늘날 신여성의 아이콘이 된 나혜석과 노천명, 그리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세라핀 루이, 수잔 발라동, 마리 빅토와 르모앙, 스위스 화가 안젤리카 카우프만, 인도 화과 암리타 셰어 길 등 다양한 국가의 여성 화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로 회자되며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추천사를 쓰려니 걱정이 앞섰다. 텀블벅을 통해 책을 펀딩 하는 동안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왜 이런 책을 만들어요?”라고 말이다. 질문의 요지는 이들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나혜석은 독립운동가였고, 노천명은 친일파 시인이었다. 프리다 칼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교통사고와 이혼 등 삶 속에 수많은 불행을 이겨낸 예술가였고, 마리 로랑생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공 가도를 달린 화가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물과 기름처럼 하나로 섞일 수 없는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대조되는 것들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세상 을 구성하고 있다. 서로에게 서로가 있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마치 낮과 밤, 빛과 어둠, 선과 악처럼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 도달하자 나의 대답은 꽤 간단명료해졌다. “멋질 것 같아서요!” 이들에게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시대 속에서 글과 그림을 통해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까지도 시인으로, 화가로 기억되니 말이다. 나혜석, 노천명, 프리다 칼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 지만, 만들 수밖에 없는 내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이 단어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처럼 이 책을 마주하고 의문점을 가질 수 있는 당신이 걱정이 되어, 이렇게 추천사 대신 ‘걱정사’를 남기는 바이다.
오늘날 신여성의 아이콘이 된 나혜석과 노천명, 그리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룅, 세라핀 루이, 수잔 발라동, 마리 빅토와 르모앙, 스위스 화가 안젤리카 카우프만, 인도 화과 암리타 셰어 길 등 다양한 국가의 여성 화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로 회자되며 현대인들에게 많은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추천사를 쓰려니 걱정이 앞섰다. 텀블벅을 통해 책을 펀딩 하는 동안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왜 이런 책을 만들어요?”라고 말이다. 질문의 요지는 이들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나혜석은 독립운동가였고, 노천명은 친일파 시인이었다. 프리다 칼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교통사고와 이혼 등 삶 속에 수많은 불행을 이겨낸 예술가였고, 마리 로랑생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공 가도를 달린 화가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물과 기름처럼 하나로 섞일 수 없는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대조되는 것들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세상 을 구성하고 있다. 서로에게 서로가 있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마치 낮과 밤, 빛과 어둠, 선과 악처럼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 도달하자 나의 대답은 꽤 간단명료해졌다. “멋질 것 같아서요!” 이들에게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시대 속에서 글과 그림을 통해 예술가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까지도 시인으로, 화가로 기억되니 말이다. 나혜석, 노천명, 프리다 칼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 지만, 만들 수밖에 없는 내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 이 단어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처럼 이 책을 마주하고 의문점을 가질 수 있는 당신이 걱정이 되어, 이렇게 추천사 대신 ‘걱정사’를 남기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