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신의 전쟁 : 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원서명
Fields of Blood: Religion and the History of Violence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0712
가격
₩ 34,000
ISBN
9791187064671
페이지
746 p.
판형
153 X 215 mm
커버
Book
책 소개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안내하는 종교와 폭력에 관한 광활하고도 지적인 역사 여행.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세 십자군 원정, ‘이단’을 잔인하게 처리한 종교재판, 16~17세기 유럽의 종교전쟁, 21세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같은, 종교와 관련된 무수한 전쟁과 폭력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 카렌 암스트롱은 그러한 주장이 위험하고 과도한 단순화일 뿐임을 입증한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 종교는 본래 폭력적인가?
1부 문명의 폭력과 종교의 딜레마
1장 수메르, 농경의 시작과 전쟁의 탄생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
위대한 전사에게는 오점이 있다
피로 물든 수메르 평원
조로아스터, 절대 악과 절대 선의 세계
2장 인도, 비폭력을 향한 험난한 길
전쟁의 신과 하나가 된 아리아 전사들
크샤트리아, 폭력 속에서 태어난 영성
우파니샤드, 고통과 해탈의 가르침
폭력 밖으로 나온 출가자들
비폭력의 두 길, 자이나교와 불교
[마하바라타], 평화와 폭력의 딜레마
3장 중국, 전쟁의 고통에서 등장한 군자
황제 신화에 담긴 문명의 조건, 폭력
폭력을 제어하는 예의 규범
공자의 평화, 묵자의 사랑
진(秦), 전쟁을 끝낸 폭력의 제국
한(漢)에서 제휴한 법가와 유가
4장 폭력과 평화 사이, 히브리인의 딜레마
농경 국가의 폭력성을 비판한 구약
이스라엘인은 유일신교도가 아니었다
유일신 신앙을 창조한 위기의 시대
“이방인을 네 몸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사랑하라.”
2부 제국의 폭력과 종교의 응전
5장 로마 제국 팔레스티나의 예수
팍스 로마나 시대의 예루살렘
상처 입은 세상에 태어난 예수
바울과 평등한 공동체의 이상
‘평화의 종교’가 된 랍비 유대교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된 순교자 숭배
6장 비잔티움, 제국의 무기가 된 신앙
‘기독교인 황제’라는 모순 어법
평화를 찾아 사막으로 떠난 수도자들
순교자들, 혹은 공격적인 신앙의 전사들
‘카파도키아의 교부들’과 삼위일체 교리
아우구스티누스와 ‘정의로운 전쟁’
로마-페르시아 전쟁과 성모상을 든 병사들
7장 이슬람의 딜레마, 정복과 공동체의 꿈
메카를 정복한 ‘예언자’ 무함마드
쿠란, 무자비와 자비의 공존
칼리파의 정복 전쟁과 이슬람 제국 건설
무슬림의 분열,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율법 ‘샤리아’, 평등의 이상
이맘과 칼리파, 누가 진정한 지도자인가?
8장 십자군과 지하드, 성스러운 폭력의 충돌
신을 섬기는 두 길, 싸움과 기도
제1차 십자군 원정, 광기의 살육
십자군이 깨운 이슬람의 공격적 지하드
이슬람 세계를 흔든 칭기즈 칸
유대인 박해와 ‘이단’ 배척의 기원
기사 영웅들의 반체제적 기독교
3부 세속주의 시대의 종교 근본주의
9장 근대의 개막과 종교의 도래
르네상스 휴머니즘과 식민주의 열광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종교재판
루터와 칼뱅, ‘개인 종교’의 탄생
지배자에 대한 충성 맹세가 된 신앙 고백
‘정치적 종교전쟁’이 바꾼 유럽 지도
종교 폭력의 해법을 찾아서, 홉스와 로크
10장 세속주의의 승리, 혁명과 민족
미국,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종교를 파괴하고 ‘시민 종교’를 세운 프랑스 혁명
영국의 식민 통치가 부른 인도의 분열
산업화가 낳은 폭력적 민족 국가
남북전쟁과 노예제를 둘러싼 신학적 분열
민족주의, 세속 시대의 새로운 신앙
11장 근대의 폭주와 근본주의의 반격
근본주의 운동의 탄생지, 미국
인도, 식민주의가 낳은 폭력적 근본주의
폭력 국가와 급진 이슬람주의의 등장
폭력적 근대화의 역류, 이슬람형제단
유사 종교적 열정이 된 유대 민족주의
팔라비의 ‘백색 혁명’과 돌아온 호메이니
12장 민족주의와 만난 종교적 열정
인민사원 913명의 ‘혁명적 자살’
체제 폭력과 공격적 지하드의 출현
자살 폭탄 순교와 헤즈볼라의 새로운 길
극단으로 가는 유대주의
박해 이미지에 갇힌 힌두 민족주의
민족주의와 종교 운동의 결합, 하마스
13장 ‘테러와의 전쟁’과 지하드의 물결
아프가니스탄 전장으로 떠난 무슬림들
‘이슬람 정체성’이라는 정치적 각성
보스니아전쟁, 20세기 최후의 종족 학살
9․11은 종교전쟁인가?
‘이슬람 테러리즘’의 본질
후기 – 누가 세계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1부 문명의 폭력과 종교의 딜레마
1장 수메르, 농경의 시작과 전쟁의 탄생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
위대한 전사에게는 오점이 있다
피로 물든 수메르 평원
조로아스터, 절대 악과 절대 선의 세계
2장 인도, 비폭력을 향한 험난한 길
전쟁의 신과 하나가 된 아리아 전사들
크샤트리아, 폭력 속에서 태어난 영성
우파니샤드, 고통과 해탈의 가르침
폭력 밖으로 나온 출가자들
비폭력의 두 길, 자이나교와 불교
[마하바라타], 평화와 폭력의 딜레마
3장 중국, 전쟁의 고통에서 등장한 군자
황제 신화에 담긴 문명의 조건, 폭력
폭력을 제어하는 예의 규범
공자의 평화, 묵자의 사랑
진(秦), 전쟁을 끝낸 폭력의 제국
한(漢)에서 제휴한 법가와 유가
4장 폭력과 평화 사이, 히브리인의 딜레마
농경 국가의 폭력성을 비판한 구약
이스라엘인은 유일신교도가 아니었다
유일신 신앙을 창조한 위기의 시대
“이방인을 네 몸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사랑하라.”
2부 제국의 폭력과 종교의 응전
5장 로마 제국 팔레스티나의 예수
팍스 로마나 시대의 예루살렘
상처 입은 세상에 태어난 예수
바울과 평등한 공동체의 이상
‘평화의 종교’가 된 랍비 유대교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된 순교자 숭배
6장 비잔티움, 제국의 무기가 된 신앙
‘기독교인 황제’라는 모순 어법
평화를 찾아 사막으로 떠난 수도자들
순교자들, 혹은 공격적인 신앙의 전사들
‘카파도키아의 교부들’과 삼위일체 교리
아우구스티누스와 ‘정의로운 전쟁’
로마-페르시아 전쟁과 성모상을 든 병사들
7장 이슬람의 딜레마, 정복과 공동체의 꿈
메카를 정복한 ‘예언자’ 무함마드
쿠란, 무자비와 자비의 공존
칼리파의 정복 전쟁과 이슬람 제국 건설
무슬림의 분열,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율법 ‘샤리아’, 평등의 이상
이맘과 칼리파, 누가 진정한 지도자인가?
8장 십자군과 지하드, 성스러운 폭력의 충돌
신을 섬기는 두 길, 싸움과 기도
제1차 십자군 원정, 광기의 살육
십자군이 깨운 이슬람의 공격적 지하드
이슬람 세계를 흔든 칭기즈 칸
유대인 박해와 ‘이단’ 배척의 기원
기사 영웅들의 반체제적 기독교
3부 세속주의 시대의 종교 근본주의
9장 근대의 개막과 종교의 도래
르네상스 휴머니즘과 식민주의 열광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종교재판
루터와 칼뱅, ‘개인 종교’의 탄생
지배자에 대한 충성 맹세가 된 신앙 고백
‘정치적 종교전쟁’이 바꾼 유럽 지도
종교 폭력의 해법을 찾아서, 홉스와 로크
10장 세속주의의 승리, 혁명과 민족
미국,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종교를 파괴하고 ‘시민 종교’를 세운 프랑스 혁명
영국의 식민 통치가 부른 인도의 분열
산업화가 낳은 폭력적 민족 국가
남북전쟁과 노예제를 둘러싼 신학적 분열
민족주의, 세속 시대의 새로운 신앙
11장 근대의 폭주와 근본주의의 반격
근본주의 운동의 탄생지, 미국
인도, 식민주의가 낳은 폭력적 근본주의
폭력 국가와 급진 이슬람주의의 등장
폭력적 근대화의 역류, 이슬람형제단
유사 종교적 열정이 된 유대 민족주의
팔라비의 ‘백색 혁명’과 돌아온 호메이니
12장 민족주의와 만난 종교적 열정
인민사원 913명의 ‘혁명적 자살’
체제 폭력과 공격적 지하드의 출현
자살 폭탄 순교와 헤즈볼라의 새로운 길
극단으로 가는 유대주의
박해 이미지에 갇힌 힌두 민족주의
민족주의와 종교 운동의 결합, 하마스
13장 ‘테러와의 전쟁’과 지하드의 물결
아프가니스탄 전장으로 떠난 무슬림들
‘이슬람 정체성’이라는 정치적 각성
보스니아전쟁, 20세기 최후의 종족 학살
9․11은 종교전쟁인가?
‘이슬람 테러리즘’의 본질
후기 – 누가 세계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발췌
P.608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 년 동안 해 온 일을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구축하고 모두에 대한 존중과 평정의 감각을 계발하고 우리가 세계에서 보는 고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역사상 아무리 훌륭한 성취를 이루었다 해도 전사의 오점에 물들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종교적인 사람이든 세속주의자든 우리 모두 현재 세계의 상태에 책임이 있다.(중락) 희생약 의식은 공동체가 그 비행과 맺고 있는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였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시대의 폭력과 직면할 때는 우리를 불편하고 우울하고 좌절하게 하는 세계적 고통과 박탈 때문에 마음이 무정하게 굳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적 삶의 이런 괴로운 사실을 묵상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간성의 가장 좋은 부분을 잃어버릴 것이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 년 동안 해 온 일을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 년 동안 해 온 일을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구축하고 모두에 대한 존중과 평정의 감각을 계발하고 우리가 세계에서 보는 고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역사상 아무리 훌륭한 성취를 이루었다 해도 전사의 오점에 물들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종교적인 사람이든 세속주의자든 우리 모두 현재 세계의 상태에 책임이 있다.(중락) 희생약 의식은 공동체가 그 비행과 맺고 있는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였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시대의 폭력과 직면할 때는 우리를 불편하고 우울하고 좌절하게 하는 세계적 고통과 박탈 때문에 마음이 무정하게 굳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적 삶의 이런 괴로운 사실을 묵상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간성의 가장 좋은 부분을 잃어버릴 것이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 년 동안 해 온 일을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저자소개
영국의 종교학자. 1944년 잉글랜드 우스터셔에서 태어났다. 1962년 열일곱 살에 로마가톨릭 교회 수녀원에 들어갔다가 7년 만에 환속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런던대학에서 현대 문학을 강의했다. 종교학자로 삶의 방향을 바꾼 뒤 [신의 역사] [마호메트 평전] [붓다] [이슬람] 같은 논쟁적 저작을 발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수녀원에서 환속한 후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마음의 진보]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인류의 모든 종교와 철학의 기원인 ‘축의 시대’를 다룬 역작 [축의 시대]로 대중과 지식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신의 전쟁(Fields of Blood)]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21세기 중동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저지른 폭력의 역사를 살핀다.
2008년에 종교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자유 메달’과 ‘테드(TED) 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는 데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나예프 알-로드한 세계문화이해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암스트롱의 저작은 지금까지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2008년에 종교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자유 메달’과 ‘테드(TED) 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는 데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나예프 알-로드한 세계문화이해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암스트롱의 저작은 지금까지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자소개
번역가로 일하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축의 시대] [프로이트] [미국의 목가] [제5도살장] [문학이론] [눈먼 자들의 도시] [불안] [마르크스 평전]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공역)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분)을 수상했다.
서평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안내하는
종교와 폭력에 관한 광활하고도 지적인 역사 여행!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죄를
종교라는 희생양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보낸다.”
9·11 테러가 커다란 상처를 남긴 후, 종교는 전 지구적 폭력, 불관용, 분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며, 알카에다에서 갈라져 나와 위협적으로 세를 불린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안도하게 하는 동시에 “정말 끝인가?”라고 되묻게 했다. 종교는 이제 더는 영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공동체적 감각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평화의 가치를 전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의 전형으로 조롱받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얼마나 정확한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종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인가? “오직 종교적 믿음만이 다른 때에는 멀쩡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에게서 (테러 같은) 완전한 광기를 일으킬 힘이 있다.”라는 주장은 타당한가? “종교는 역사상 모든 주요한 전쟁의 원인이다.”라는 말은 사실인가?
신은 이교도의 피를 손에 묻히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카렌 암스트롱, ‘종교의 본질적 폭력성’이라는 신화를 깨부수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세 십자군 원정, ‘이단’을 잔인하게 처리한 종교재판, 16~17세기 유럽의 종교전쟁, 21세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같은, 종교와 관련된 무수한 전쟁과 폭력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 카렌 암스트롱은 그러한 주장이 위험하고 과도한 단순화일 뿐임을 입증한다. 교회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벌인 교황 우르바누스 2세, 15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위협 앞에서 내부 단합을 위해 종교재판을 이용한 에스파냐의 페르난도와 이사벨, 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된 유대인 박해와 기독교 ‘이단’ 배척, 서양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와 강압적 근대화가 낳은 이슬람의 폭력적 지하드까지, 암스트롱은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 삼아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주장을 명쾌하게 반박한다.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부터 ‘이슬람 테러리즘’까지
수천 년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하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세계 주요 종교 전통은 모두 ‘피로 물든 땅’, 폭력이 만연한 곳에서 태어났다. 문명의 조건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종교 탄생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종교는 국가와 손을 맞잡으면서 폭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옹호한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 마르틴 루터,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가 찾은 종교 폭력의 해법,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미국,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와 ‘민족주의’가 만나 빚어진 폭력적 변화, ‘이슬람 테러리즘’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유려하고도 명료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종교와 폭력에 관한 광활하고도 지적인 역사 여행!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죄를
종교라는 희생양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보낸다.”
9·11 테러가 커다란 상처를 남긴 후, 종교는 전 지구적 폭력, 불관용, 분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며, 알카에다에서 갈라져 나와 위협적으로 세를 불린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안도하게 하는 동시에 “정말 끝인가?”라고 되묻게 했다. 종교는 이제 더는 영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공동체적 감각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평화의 가치를 전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의 전형으로 조롱받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얼마나 정확한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종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인가? “오직 종교적 믿음만이 다른 때에는 멀쩡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에게서 (테러 같은) 완전한 광기를 일으킬 힘이 있다.”라는 주장은 타당한가? “종교는 역사상 모든 주요한 전쟁의 원인이다.”라는 말은 사실인가?
신은 이교도의 피를 손에 묻히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카렌 암스트롱, ‘종교의 본질적 폭력성’이라는 신화를 깨부수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세 십자군 원정, ‘이단’을 잔인하게 처리한 종교재판, 16~17세기 유럽의 종교전쟁, 21세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같은, 종교와 관련된 무수한 전쟁과 폭력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 카렌 암스트롱은 그러한 주장이 위험하고 과도한 단순화일 뿐임을 입증한다. 교회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벌인 교황 우르바누스 2세, 15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위협 앞에서 내부 단합을 위해 종교재판을 이용한 에스파냐의 페르난도와 이사벨, 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된 유대인 박해와 기독교 ‘이단’ 배척, 서양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와 강압적 근대화가 낳은 이슬람의 폭력적 지하드까지, 암스트롱은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 삼아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주장을 명쾌하게 반박한다.
최초의 전쟁 영웅 길가메시부터 ‘이슬람 테러리즘’까지
수천 년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하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세계 주요 종교 전통은 모두 ‘피로 물든 땅’, 폭력이 만연한 곳에서 태어났다. 문명의 조건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종교 탄생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종교는 국가와 손을 맞잡으면서 폭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옹호한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 마르틴 루터,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가 찾은 종교 폭력의 해법, 독실한 신앙인들이 세운 최초의 세속 국가 미국,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와 ‘민족주의’가 만나 빚어진 폭력적 변화, ‘이슬람 테러리즘’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유려하고도 명료한 문장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