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누구도 홀로 외롭게 병들지 않도록 : 영국 사회를 뒤흔든 프롬 마을의 컴패션 프로젝트
원서명
The Compassion Project
총서명
남해의봄날 비전북스{26}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0715
가격
₩ 18,000
ISBN
9791185823737
페이지
295 p.
판형
140 X 210 mm
커버
Book
책 소개
마을 의료진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외로움과 질병을 극복한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의 감동과 희망의 불빛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적 단절, 외로움이 질병을 낳는 시대.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찍이 '외로움 담당 장관',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할 정도다. 그런데 서머싯의 작은 마을 프롬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 병원의 의료진과 지역사회개발자, 그리고 주민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서로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5년 간(2013-2018년) 지역 병원 응급실 입원률을 낮추는 뜻밖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18년, 프롬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이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대표해 영국 총리 관저에 초청받아 '포인츠 오브 라이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국 정부 관료와 지자체 의료 관련 종사자, 방송국 관계자는 물론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 이 작은 마을을 찾아와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천 명의 커뮤니티 커넥터가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노화, 질병, 그리고 임종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없다면 인간은 고립되어 지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컴패션' 그리고 '건강한 네트워크'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을 연결해 주어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삶의 의욕과 희망을 돋우며 서로 돌보는 '컴패션 가득한' 지역 공동체의 주민들은 더 많이 웃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프롬에는 병원과 환자를 잇는 헬스 커넥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천 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아프고 고립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서로 돌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는 병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NHS(영국의 국민보건 서비스)의 고민에 해결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고 마을은 활기를 띠고 주민들은 더 즐거운 일상을 누리며 소속감이 높아졌다.
"모든 도시와 지역사회, 도서관, 의회, 진료소, 병원, 호스피스, 학교에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프롬의 지역 병원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끌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모임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준 '헬스 커넥터'와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커넥터'의 역할이 매우 핵심을 이루었다. 또 기존의 의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프롬을 위한 무소속' 정당의 지지와 지원이 바탕을 이루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컴패션 실천'은 단지, 보건 의료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개개인의 삶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병원에서 의회와 국가에서 '컴패션 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우리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외로움과 질병을 극복한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의 감동과 희망의 불빛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적 단절, 외로움이 질병을 낳는 시대.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찍이 '외로움 담당 장관',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할 정도다. 그런데 서머싯의 작은 마을 프롬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 병원의 의료진과 지역사회개발자, 그리고 주민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서로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5년 간(2013-2018년) 지역 병원 응급실 입원률을 낮추는 뜻밖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18년, 프롬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이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대표해 영국 총리 관저에 초청받아 '포인츠 오브 라이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국 정부 관료와 지자체 의료 관련 종사자, 방송국 관계자는 물론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 이 작은 마을을 찾아와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천 명의 커뮤니티 커넥터가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노화, 질병, 그리고 임종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없다면 인간은 고립되어 지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컴패션' 그리고 '건강한 네트워크'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을 연결해 주어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삶의 의욕과 희망을 돋우며 서로 돌보는 '컴패션 가득한' 지역 공동체의 주민들은 더 많이 웃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프롬에는 병원과 환자를 잇는 헬스 커넥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천 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아프고 고립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서로 돌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는 병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NHS(영국의 국민보건 서비스)의 고민에 해결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고 마을은 활기를 띠고 주민들은 더 즐거운 일상을 누리며 소속감이 높아졌다.
"모든 도시와 지역사회, 도서관, 의회, 진료소, 병원, 호스피스, 학교에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프롬의 지역 병원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끌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모임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준 '헬스 커넥터'와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커넥터'의 역할이 매우 핵심을 이루었다. 또 기존의 의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프롬을 위한 무소속' 정당의 지지와 지원이 바탕을 이루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컴패션 실천'은 단지, 보건 의료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개개인의 삶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병원에서 의회와 국가에서 '컴패션 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우리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제1부 —— 따뜻한 마음: 컴패션과 지역사회 이야기
1장 —— 병원에서 마주친 두 친구
2장 —— 컴패션이란 무엇인가?
3장 —— 동정심이 사라진 세상
4장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5장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제2부 —— 컴패션의 힘을 삶에 적용하기
6장 —— 컴패션을 실천하는 삶
7장 —— 삶을 바꾸는 좋은 관계망 만들기
8장 —— 의료 현장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9장 —— 더 넓은 영역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10장 —— 컴패션의 정치
나오는 글
부록1 —— 컴패션 커뮤니티 선언
부록2 —— 컴패션 도시 헌장
들어가는 글
제1부 —— 따뜻한 마음: 컴패션과 지역사회 이야기
1장 —— 병원에서 마주친 두 친구
2장 —— 컴패션이란 무엇인가?
3장 —— 동정심이 사라진 세상
4장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5장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제2부 —— 컴패션의 힘을 삶에 적용하기
6장 —— 컴패션을 실천하는 삶
7장 —— 삶을 바꾸는 좋은 관계망 만들기
8장 —— 의료 현장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9장 —— 더 넓은 영역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10장 —— 컴패션의 정치
나오는 글
부록1 —— 컴패션 커뮤니티 선언
부록2 —— 컴패션 도시 헌장
본문발췌
P.9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 방식의 바탕을 이루는 여러 전제, 특히 인간에게 무엇도 대항할 수 없다는 자연 앞에서의 치기 어린 호언장담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든 사람이 감염에 취약하고, 그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불안감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 덕분에 우리는 인류가 서로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얼마나 깊이 의존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이는 이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인류애와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막대한 자원을 실감하게 해 주었다.
이 책은 삶의 모든 영역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큰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에 관련해 누구에게나 언제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컴패션이라는 타고난 인간의 능력에 기초해 희망의 실례를 보여 주려 한다.
컴패션은 더 나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에 확고한 토대가 되어 주는 가치다.
- 서문
P.14
프롬 메디컬 프랙티스는 질병 퇴치에 중점을 두는 의약품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관계야말로 웰빙의 진정한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어쩌면 컴패션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일지 모른다.
- 들어가는 글
P.23~24
그는 말기 질환 환자를 위한 완화 치료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확신하게 되었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죽어 가는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웃고 배려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그러한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사랑하는 장소에서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중한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는 없다. 그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았다. 죽음과 임종, 상실과 돌봄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나 지역사회의 인정 많은 사람 등 누구든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공유하는 경험은 거기 참여한 모든 사람의 돌봄에 대한 태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
- 1장 병원에서 마주친 두 친구
P.33~34
2018년 5월 25일, 프롬 메디컬 프랙티스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다우닝가 10번지에 초대받아 상을 받았다. 이런 상상력의 결과로 헬렌 킹스턴 박사와 그 팀이 이룬 업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헬렌은 불과 5년 전, 동료이자 지역사회 개발자 제니 하트놀과 함께 헬스 커넥션즈 멘딥(Health Connections Mendip)을 시작했다. 나중에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로 불린 이 프로젝트의 두드러진 성공은 정부의 관심을 끌었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은 일차 보건 의료를 컴패션 커뮤니티의 창의적 자원과 통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 컴패션이란 무엇인가?
P.76~77
줄리안 홀트-룬스타드 교수 팀의 연구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장수의 특징임을 확인해 주었다. 좀 더 폭을 넓히면, 수전 핀커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면서 얼굴을 마주하는 사회적 교류의 치유적 가치를 강조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일을 등한시한다면 고혈압이나 비만, 혹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것만큼 건강상의 위험을 겪을지도 모른다.”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P.82~83
우리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때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의 가치는 커진다. 그들의 지지는 단순히 따뜻한 우정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혼자 애쓰는 개인보다 자발적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모인 팀에서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다양한 지식이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도울 수 있다. 좀 더 현실적으로 예를 들자면, 여러 사람이 사랑과 웃음과 우정을 표현하면서 장보기와 요리, 청소를 도와준다면, 보호자 혼자 건강을 해치면서 환자를 돌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슬픔과 상실과 사별을 겪는 와중에도 그렇게 공유한 경험은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P.108~109
그녀는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추어 두 시간짜리 훈련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동네 ‘커뮤니티 커넥터’ 팀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이 프로젝트가 의료 서비스 공급, 사회복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지역 자원을 수록한 안내 목록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훈련은 소규모로 시작되었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흥미를 끌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얼마 뒤에는 1000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프롬과 주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다.
‘커뮤니티 커넥터’라는 명칭은 약간 공무원 같은 느낌을 주지만, 간단히 말해 친구나 이웃, 지인으로서 자 신의 다정한 성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프롬 안팎에서 커뮤니티 커넥터로 훈련받은 사람들은매우 널리 퍼져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컴패션 수호자다.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P.123~124
“전에는 이웃들과 인사만 주고받았지,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제가 갑자기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게 된 거죠. 도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날마다 돌아가면서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제가 잘 있는지,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러 왔죠. 이런 일은 난생처음이었어요. 저는 평생 가족과 일만 챙겼거든요.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 줬어요.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요. 이제는 동네에 자주 나가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죠.
저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과는 평생 친구가 되었어요. 이것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 랍니다. 사람들이 힘들 때 저도 그들 곁에 있어 주고, 그들도 내 곁에 있어 줄 것이라는 사실. 제 인생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에요.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P.155
우리는 스스로를 개인으로 보지만, 사실은 복수형이다.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돌봄을 받으며 서로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지와 우정과 삶의 필수 요소를 주고받는 관계를 맺는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은 삶에서 이런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했다. 그다음은 마을에 서로 돕는 관계망이 있으면 이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동시에 새로운 필요를 채우는 더 많은 관계망을 구축한 데 있다.
- 삶을 바꾸는 좋은 관계망 만들기
P.197~198
헬렌 킹스턴 박사가 프롬에 이사 온 한 환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환자는 그동안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새로 이사 간 지역의 병원에서 다시 처방받으라는 안내를 받고 헬렌 박사를 찾았다. 헬렌 박사는 약 처방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이 환자가 가정 폭력 때문에 옆 마을에서 이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는 거주지를 정하지 못해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울증 약이 더 필요해서 병원에 왔지만, 그보다는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삶을 정비하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더 간절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의료 모델이라면 다시 처방전을 내주고, 환자를 사회복지 기관으로 인계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 환자에게 절실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가 걸릴지도 모른다. 컴패션 커뮤니티 모델은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이런 경우 그다음 단계는 환자를 지원할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을 직접 알아보는 것이다. 환자의 필요를 확인한 헬렌은 헬스 커넥션즈 멘딥 안내 목록을 조회해 ‘주거/노숙인’ 항목을 클릭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노숙인을 위한 조언과 숙박, 노숙인 상담 서비스, 멘딥 자치구 의회에서 제공하는 숙박 시설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빈곤/재정/기금’ 항목을 클릭해 노숙인이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용 가능한 무료 급식소와 실제로 도움이 되는 곳들을 찾았다.
- 8장 의료 현장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P.281
컴패션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잘 성장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펼치도록 허용한다. 그럴 때 예상치 못한 잠재력을 발휘해,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문제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자비로운 환경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양되고 확실한 희망의 증거가 드러난다. 이런 식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주변 세상을 바꾸어 나갈 때 전 세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 나오는 글
P.291~292
컴패션 도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공적으로 확인하고 찾아서 도우려는 공동체다. 컴패션 도시는 그들을 지원하고, 질병과 간병, 사별 등의 부정적인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주요 분야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지방정부는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힘써야 하지만, 그들만이 취약한 사람은 아니다. 신체적·정신적 질병, 임종, 죽음, 상실 같은 심각한 개인의 위기는 누구에게라도, 평범한 일상의 어느 때라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컴패션 도시는 이런 사회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공동체다.
- 부록2. 컴패션 도시 헌장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 방식의 바탕을 이루는 여러 전제, 특히 인간에게 무엇도 대항할 수 없다는 자연 앞에서의 치기 어린 호언장담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든 사람이 감염에 취약하고, 그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불안감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 덕분에 우리는 인류가 서로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얼마나 깊이 의존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이는 이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인류애와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막대한 자원을 실감하게 해 주었다.
이 책은 삶의 모든 영역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큰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에 관련해 누구에게나 언제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컴패션이라는 타고난 인간의 능력에 기초해 희망의 실례를 보여 주려 한다.
컴패션은 더 나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에 확고한 토대가 되어 주는 가치다.
- 서문
P.14
프롬 메디컬 프랙티스는 질병 퇴치에 중점을 두는 의약품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관계야말로 웰빙의 진정한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어쩌면 컴패션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일지 모른다.
- 들어가는 글
P.23~24
그는 말기 질환 환자를 위한 완화 치료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확신하게 되었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죽어 가는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웃고 배려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그러한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사랑하는 장소에서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중한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는 없다. 그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았다. 죽음과 임종, 상실과 돌봄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나 지역사회의 인정 많은 사람 등 누구든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공유하는 경험은 거기 참여한 모든 사람의 돌봄에 대한 태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
- 1장 병원에서 마주친 두 친구
P.33~34
2018년 5월 25일, 프롬 메디컬 프랙티스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다우닝가 10번지에 초대받아 상을 받았다. 이런 상상력의 결과로 헬렌 킹스턴 박사와 그 팀이 이룬 업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헬렌은 불과 5년 전, 동료이자 지역사회 개발자 제니 하트놀과 함께 헬스 커넥션즈 멘딥(Health Connections Mendip)을 시작했다. 나중에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로 불린 이 프로젝트의 두드러진 성공은 정부의 관심을 끌었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은 일차 보건 의료를 컴패션 커뮤니티의 창의적 자원과 통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 컴패션이란 무엇인가?
P.76~77
줄리안 홀트-룬스타드 교수 팀의 연구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장수의 특징임을 확인해 주었다. 좀 더 폭을 넓히면, 수전 핀커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면서 얼굴을 마주하는 사회적 교류의 치유적 가치를 강조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일을 등한시한다면 고혈압이나 비만, 혹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것만큼 건강상의 위험을 겪을지도 모른다.”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P.82~83
우리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때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의 가치는 커진다. 그들의 지지는 단순히 따뜻한 우정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혼자 애쓰는 개인보다 자발적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모인 팀에서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다양한 지식이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도울 수 있다. 좀 더 현실적으로 예를 들자면, 여러 사람이 사랑과 웃음과 우정을 표현하면서 장보기와 요리, 청소를 도와준다면, 보호자 혼자 건강을 해치면서 환자를 돌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슬픔과 상실과 사별을 겪는 와중에도 그렇게 공유한 경험은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좋은 관계가 질병을 예방한다
P.108~109
그녀는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추어 두 시간짜리 훈련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동네 ‘커뮤니티 커넥터’ 팀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이 프로젝트가 의료 서비스 공급, 사회복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지역 자원을 수록한 안내 목록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훈련은 소규모로 시작되었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흥미를 끌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얼마 뒤에는 1000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프롬과 주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다.
‘커뮤니티 커넥터’라는 명칭은 약간 공무원 같은 느낌을 주지만, 간단히 말해 친구나 이웃, 지인으로서 자 신의 다정한 성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프롬 안팎에서 커뮤니티 커넥터로 훈련받은 사람들은매우 널리 퍼져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컴패션 수호자다.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P.123~124
“전에는 이웃들과 인사만 주고받았지,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제가 갑자기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게 된 거죠. 도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날마다 돌아가면서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제가 잘 있는지,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러 왔죠. 이런 일은 난생처음이었어요. 저는 평생 가족과 일만 챙겼거든요.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 줬어요.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요. 이제는 동네에 자주 나가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죠.
저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과는 평생 친구가 되었어요. 이것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 랍니다. 사람들이 힘들 때 저도 그들 곁에 있어 주고, 그들도 내 곁에 있어 줄 것이라는 사실. 제 인생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에요.
- 프롬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P.155
우리는 스스로를 개인으로 보지만, 사실은 복수형이다.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돌봄을 받으며 서로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지와 우정과 삶의 필수 요소를 주고받는 관계를 맺는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은 삶에서 이런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했다. 그다음은 마을에 서로 돕는 관계망이 있으면 이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동시에 새로운 필요를 채우는 더 많은 관계망을 구축한 데 있다.
- 삶을 바꾸는 좋은 관계망 만들기
P.197~198
헬렌 킹스턴 박사가 프롬에 이사 온 한 환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환자는 그동안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새로 이사 간 지역의 병원에서 다시 처방받으라는 안내를 받고 헬렌 박사를 찾았다. 헬렌 박사는 약 처방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이 환자가 가정 폭력 때문에 옆 마을에서 이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는 거주지를 정하지 못해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울증 약이 더 필요해서 병원에 왔지만, 그보다는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삶을 정비하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더 간절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의료 모델이라면 다시 처방전을 내주고, 환자를 사회복지 기관으로 인계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 환자에게 절실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가 걸릴지도 모른다. 컴패션 커뮤니티 모델은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이런 경우 그다음 단계는 환자를 지원할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을 직접 알아보는 것이다. 환자의 필요를 확인한 헬렌은 헬스 커넥션즈 멘딥 안내 목록을 조회해 ‘주거/노숙인’ 항목을 클릭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노숙인을 위한 조언과 숙박, 노숙인 상담 서비스, 멘딥 자치구 의회에서 제공하는 숙박 시설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빈곤/재정/기금’ 항목을 클릭해 노숙인이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용 가능한 무료 급식소와 실제로 도움이 되는 곳들을 찾았다.
- 8장 의료 현장에서 컴패션 실천하기
P.281
컴패션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잘 성장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펼치도록 허용한다. 그럴 때 예상치 못한 잠재력을 발휘해,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문제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자비로운 환경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양되고 확실한 희망의 증거가 드러난다. 이런 식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주변 세상을 바꾸어 나갈 때 전 세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 나오는 글
P.291~292
컴패션 도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공적으로 확인하고 찾아서 도우려는 공동체다. 컴패션 도시는 그들을 지원하고, 질병과 간병, 사별 등의 부정적인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주요 분야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지방정부는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힘써야 하지만, 그들만이 취약한 사람은 아니다. 신체적·정신적 질병, 임종, 죽음, 상실 같은 심각한 개인의 위기는 누구에게라도, 평범한 일상의 어느 때라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컴패션 도시는 이런 사회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공동체다.
- 부록2. 컴패션 도시 헌장
저자소개
린지 클라크
린지 클라크는 프롬 주민이자 소설가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을 받았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문예창작 석사 과정의 상주 작가와 조교수로, 슈마허칼리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북아일랜드 푸시킨 트러스트의 교육 분야 자문 위원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줄리안 아벨 박사
줄리안 아벨 박사는 평생 완화 치료 전문가로 일하고 최근에 은퇴했다. 헬렌 킹스턴 박사와 함께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공동 책임자로 일했다. 지금은 국제공중보건완화치료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영국 웨일스 지방에 프롬 모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컴패션 커뮤니티 전문가로서 유럽과 미국, 오스트랄라시아 등에 프롬 모델을 소개해 왔다.
린지 클라크는 프롬 주민이자 소설가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을 받았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문예창작 석사 과정의 상주 작가와 조교수로, 슈마허칼리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북아일랜드 푸시킨 트러스트의 교육 분야 자문 위원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줄리안 아벨 박사
줄리안 아벨 박사는 평생 완화 치료 전문가로 일하고 최근에 은퇴했다. 헬렌 킹스턴 박사와 함께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공동 책임자로 일했다. 지금은 국제공중보건완화치료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영국 웨일스 지방에 프롬 모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컴패션 커뮤니티 전문가로서 유럽과 미국, 오스트랄라시아 등에 프롬 모델을 소개해 왔다.
역자소개
이 책을 옮긴 이지혜는 영문학과 출판학을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다.
지금은 제주 중산간의 작은 마을로 이주하여 프리랜서 번역가와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미래의 컴패션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너프>, <고비를 찾아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어둠 속을 걷는 법> 등이 있다.
지금은 제주 중산간의 작은 마을로 이주하여 프리랜서 번역가와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미래의 컴패션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너프>, <고비를 찾아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어둠 속을 걷는 법> 등이 있다.
서평
마을 의료진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외로움과 질병을 극복한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의 감동과 희망의 불빛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적 단절, 외로움이 질병을 낳는 시대.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찍이 ‘외로움 담당 장관’,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할 정도다. 그런데 서머싯의 작은 마을 프롬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 병원의 의료진과 지역사회개발자, 그리고 주민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서로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5년 간(2013-2018년) 지역 병원 응급실 입원률을 낮추는 뜻밖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18년, 프롬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이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대표해 영국 총리 관저에 초청받아 ‘포인츠 오브 라이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국 정부 관료와 지자체 의료 관련 종사자, 방송국 관계자는 물론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 이 작은 마을을 찾아와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천 명의 커뮤니티 커넥터가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노화, 질병, 그리고 임종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없다면 인간은 고립되어 지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컴패션’ 그리고 ‘건강한 네트워크’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을 연결해 주어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삶의 의욕과 희망을 돋우며 서로 돌보는 ‘컴패션 가득한’ 지역 공동체의 주민들은 더 많이 웃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프롬에는 병원과 환자를 잇는 헬스 커넥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천 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아프고 고립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서로 돌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는 병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NHS(영국의 국민보건 서비스)의 고민에 해결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고 마을은 활기를 띠고 주민들은 더 즐거운 일상을 누리며 소속감이 높아졌다.
“모든 도시와 지역사회, 도서관, 의회, 진료소, 병원, 호스피스, 학교에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프롬의 지역 병원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끌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모임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준 ‘헬스 커넥터’와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커넥터’의 역할이 매우 핵심을 이루었다. 또 기존의 의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프롬을 위한 무소속’ 정당의 지지와 지원이 바탕을 이루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컴패션 실천’은 단지, 보건 의료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개개인의 삶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병원에서 의회와 국가에서 ‘컴패션 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우리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건강과 행복은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망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컴패션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이다.”
선의로 시작된 작은 도움의 손길은 타인의 삶을 바꿀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 또한 바꾸는 힘이 있다. 급성 류머티즘성관절염으로 갑자기 걸을 수 없어 절망했던 케이시의 사례는 선의가 어떻게 더 큰 선의로 이어지고 개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의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하는지 그 연쇄 작용을 잘 보여준다. 사소한 친절, 따듯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구원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컴패션’을 지닌 개인들이 많아진다면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윤리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 당연한 일을 우리 개인은,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는 제대로 구현하고 있을까? 또 그러한 컴패션 지향적인 사회를 개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프롬의 사례가 성공적이고 놀라운 것은 바로 천 명이 넘는 ‘커넥터’의 존재다. ‘헬스 커넥터’, ‘커뮤니티 커넥터’와 같은 ‘커넥터’들은 이러한 선의의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연결고리다. 개개인의 선의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커넥터’ 교육과 배치로 이러한 선의를 시스템화한 것이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대한민국에도 컴패션 도시가 가능할까?
OECD 자살률 1위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컴패션 도시를 만드는 게 가능할까?
최근 서울, 광주, 인천 등 지자체에서는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하고 홍보하며 공동체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곳곳에서 조용히 활동 중인 작은 동네 단위의 육아공동체, 시민사회 활동, 의료복지협동조합 등 이미 대한민국의 여러 도시, 공동체들에도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의를 갖고 도움의 손길을 베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이미 충분한 자원이 있다. 그 자원들이 서로 연결되고, 활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원들을 서로 연결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 책은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컴패션 도시, 컴패션 국가를 만드는 첫 걸음을 떼는 데 필수적인 교과서가 될 것이다.
외로움과 질병을 극복한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의 감동과 희망의 불빛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적 단절, 외로움이 질병을 낳는 시대.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찍이 ‘외로움 담당 장관’,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할 정도다. 그런데 서머싯의 작은 마을 프롬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 병원의 의료진과 지역사회개발자, 그리고 주민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서로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5년 간(2013-2018년) 지역 병원 응급실 입원률을 낮추는 뜻밖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18년, 프롬의 의사 헬렌 킹스턴 박사는 이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를 대표해 영국 총리 관저에 초청받아 ‘포인츠 오브 라이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국 정부 관료와 지자체 의료 관련 종사자, 방송국 관계자는 물론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 이 작은 마을을 찾아와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천 명의 커뮤니티 커넥터가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노화, 질병, 그리고 임종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없다면 인간은 고립되어 지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컴패션’ 그리고 ‘건강한 네트워크’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을 연결해 주어 건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삶의 의욕과 희망을 돋우며 서로 돌보는 ‘컴패션 가득한’ 지역 공동체의 주민들은 더 많이 웃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프롬에는 병원과 환자를 잇는 헬스 커넥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천 명이 넘는 커뮤니티 커넥터가 아프고 고립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서로 돌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는 병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NHS(영국의 국민보건 서비스)의 고민에 해결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응급실 입원 횟수를 현저히 낮추는 모델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았고 마을은 활기를 띠고 주민들은 더 즐거운 일상을 누리며 소속감이 높아졌다.
“모든 도시와 지역사회, 도서관, 의회, 진료소, 병원, 호스피스, 학교에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프롬의 지역 병원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끌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모임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준 ‘헬스 커넥터’와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커넥터’의 역할이 매우 핵심을 이루었다. 또 기존의 의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프롬을 위한 무소속’ 정당의 지지와 지원이 바탕을 이루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컴패션 실천’은 단지, 보건 의료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개개인의 삶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병원에서 의회와 국가에서 ‘컴패션 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우리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건강과 행복은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망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컴패션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이다.”
선의로 시작된 작은 도움의 손길은 타인의 삶을 바꿀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 또한 바꾸는 힘이 있다. 급성 류머티즘성관절염으로 갑자기 걸을 수 없어 절망했던 케이시의 사례는 선의가 어떻게 더 큰 선의로 이어지고 개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의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하는지 그 연쇄 작용을 잘 보여준다. 사소한 친절, 따듯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구원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컴패션’을 지닌 개인들이 많아진다면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윤리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 당연한 일을 우리 개인은,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는 제대로 구현하고 있을까? 또 그러한 컴패션 지향적인 사회를 개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프롬의 사례가 성공적이고 놀라운 것은 바로 천 명이 넘는 ‘커넥터’의 존재다. ‘헬스 커넥터’, ‘커뮤니티 커넥터’와 같은 ‘커넥터’들은 이러한 선의의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연결고리다. 개개인의 선의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커넥터’ 교육과 배치로 이러한 선의를 시스템화한 것이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대한민국에도 컴패션 도시가 가능할까?
OECD 자살률 1위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컴패션 도시를 만드는 게 가능할까?
최근 서울, 광주, 인천 등 지자체에서는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하고 홍보하며 공동체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곳곳에서 조용히 활동 중인 작은 동네 단위의 육아공동체, 시민사회 활동, 의료복지협동조합 등 이미 대한민국의 여러 도시, 공동체들에도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의를 갖고 도움의 손길을 베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이미 충분한 자원이 있다. 그 자원들이 서로 연결되고, 활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원들을 서로 연결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 책은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컴패션 도시, 컴패션 국가를 만드는 첫 걸음을 떼는 데 필수적인 교과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