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굿 이너프 :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
원서명
Good Enough: The Tolerance for Mediocrity in Nature and Society
저자
번역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0628
가격
₩ 22,000
ISBN
9791130601298
페이지
432 p.
판형
152 X 215 mm
커버
Book
책 소개
“애쓰지 않아도, 부족해도
모든 생명은 충분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합리와 서열이 아닌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하는 자연의 법칙
인간의 발전 원인을 밝힌 『미래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니엘 밀로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자연과 사회를 이끌어온 ‘최적의 존재만이 살아남는다’는 법칙에 반기를 들며 시작한다. 다윈의 진화론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면서 자연 속 모든 생명들이 대부분 환경에 최적화한 전문종이 아니라 결점을 가지고 있는 일반종인 이유를 밝히고 평범한 종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를 인간사회로 대입해 끝없는 경쟁 속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모든 생명은 충분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합리와 서열이 아닌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하는 자연의 법칙
인간의 발전 원인을 밝힌 『미래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니엘 밀로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자연과 사회를 이끌어온 ‘최적의 존재만이 살아남는다’는 법칙에 반기를 들며 시작한다. 다윈의 진화론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면서 자연 속 모든 생명들이 대부분 환경에 최적화한 전문종이 아니라 결점을 가지고 있는 일반종인 이유를 밝히고 평범한 종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를 인간사회로 대입해 끝없는 경쟁 속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목차
해제ㆍ‘적자생존’은 비교급이었어야
머리말
제1부 · 진화의 아이콘
제1장 ·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제2장 ·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
제3장 · 갈라파고스 제도와 핀치: 대표적인 것이 아닌 두 아이콘
제4장 · 뇌: 우리 조상의 가장 큰 적
제2부 · 굿 이너프 이론
제5장 · 중성을 받아들이다
제6장 · 기묘한 범위: 과잉을 향한 편향
제7장 · 자연의 안전망
제3부 · 우리의 승리와 그 부작용
제8장 · 내일의 발명
제9장 · 인류의 안전망
제10장 · 탁월성 음모: 진화윤리학 비판
미주 /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 찾아보기
머리말
제1부 · 진화의 아이콘
제1장 ·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제2장 ·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
제3장 · 갈라파고스 제도와 핀치: 대표적인 것이 아닌 두 아이콘
제4장 · 뇌: 우리 조상의 가장 큰 적
제2부 · 굿 이너프 이론
제5장 · 중성을 받아들이다
제6장 · 기묘한 범위: 과잉을 향한 편향
제7장 · 자연의 안전망
제3부 · 우리의 승리와 그 부작용
제8장 · 내일의 발명
제9장 · 인류의 안전망
제10장 · 탁월성 음모: 진화윤리학 비판
미주 /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 찾아보기
본문발췌
P.22~23
인간 사회는 무자비하게 경쟁적이지 않으며, 그것은 자연도 마찬가지다. 둘 다 과잉과 관성, 오류, 평범성, 실패한 실험을 너그럽게 용인한다. 사회와 자연에서 큰 성공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능력보다 운이 훨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과 인간사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능력(때로는 적합도, 때로는 장점으로 표현되기도 하는)이며, 그 모든 것은 다윈주의의 법칙을 따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바로 이 도그마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머리말>
P.87
기린의 긴 목이 먹이를 구할 때 유리하다는 주장은 야생에서 기린을 본 적이 없는 진화론자들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드러났다. 건기에 기린은 주로 덤불이나 어깨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는 잎을 뜯어먹고 높은 곳의 잎은 별로 뜯어먹지 않는다. 전체 시간 중 절반은 2m 혹은 그 아래의 잎을 뜯어먹으며 보내는데, 게레눅(Litocranius walleri)과 쿠두(Tragelaphus imberbis)와 큰쿠두(Tragelaphus strepsiceros) 같은 큰 초식 동물과 먹이를 구하는 공간이 겹친다. 마치 다윈주의자들에게 앙심이라도 품은 것처럼 기린은 오히려 먹이가 풍부한 우기에 높은 곳의 잎을 뜯어먹는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제1장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P.99
품종 개량은 다윈의 논증에서 비계라기보다는 주춧돌이라고 하는 편이 옳다. 다윈은 가축화 유추의 논리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고, 그럴 마음도 먹지 않았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을 본떠 만들어졌고,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했다. 그 이후로 이 유추는 우리 곁에 계속 머물면서 자연 선택이 생존 경쟁에서 종의 수행 능력을 끝없이 최적화시키는 행위자라는 환상을 부추겼다.
<제2장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
P.122
생명을 연구하는 사람은 단 하나의 생물만 연구하더라도 공통의 속성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생물은 조사하려는 문제에 도움을 주는 진정한 ‘모델’ 생물이어야 한다. 핀치는 자연 선택을 연구하는 데에는 훌륭한 모델 생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리의 진화가 흔한 경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 일어났다는 뜻은 아니다.
<제3장 갈라파고스 제도와 핀치: 대표적인 것이 아닌 두 아이콘>
P.157~158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사람(Homo)속의 뇌가 모든 소유자에게 해롭다고 시사한다. 뇌는 생식?출산과 출생 후 성장 모두에서?을 엄청나게 어렵게 만든다. 큰 머리뼈는 산모의 산도를 위협하여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린다. 뇌의 느린 성숙은 아기를 무력한 의존 상태에 빠뜨림으로써 어른의 생식 잠재력을 추가로 감소시킨다. 뇌는 에너지 요구량이 막대해 가용 자원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가 전체 역사 중 상당 기간을 멸종의 한계선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고, 호모 계통의 나머지 모든 종들이 오래전에 멸종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제4장 뇌: 우리 조상의 가장 큰 적>
P.206
중성은 종과 그 형질의 발달 과정인 계통 발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중성은 발명의 원재료이다. 모든 형질은 중성 상태로 태어나는 돌연변이의 산물이다. 대부분은 중성 상태로 죽지만, 무수히 많은 것 중 하나가 생명의 기본 구조에서 미미하지만 필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학적 기구가 A를 G로, C를 T로 착각하는 복제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진화도 없을 것이다. 모든 형질은 일련의 복제 오류가 낳은 가장 최근의 자식이다.
<제5장 중성을 받아들이다>
P.255
“모든 종의 모든 세대가 제공하는 변이의 수가 얼마나 엄청날지 생각해보라. 따라서 유용하지 않은 변이의 수도 틀림없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유용한 변이보다 수백 배는 더 많을 것이다.”62 여기에 자연 도태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체가 계속되는 동안 극단적인 것들은 도태된다. 하지만 자연 도태는 돌연변이의 생성과 보조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8800만 개의 유전체 변이를 떠올려보라), 극단적인 것들은 계속해서 떨어져나가고 범위는 점점 넓어진다. 정상 시기에도 양성 선택 사건이 일어나지만 아주 드물다.
<제6장 기묘한 범위: 과잉을 위한 편향>
P.273
그 안전망이 너무나도 튼튼해유전자 로또는 온갖 종류의 지속 가능한 일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뿔매미의 헬멧은 “부적합하다는 선고가 낭독되고 멸종의 형벌이 집행되기” 전에 일탈이 매우 극심하게 일어났음을 증명한다. 안전망은 적자와 평범한 자 모두를 위해 자연이 마련한 보장 장치이다. 탁월성은 해롭지도 않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평범한 것도 충분히 훌륭할 수 있다.
<제7장 자연의 안전망>
P.297
오직 사람만이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오직 사람만이 완전히 다른 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모든 ‘이곳’은 그에 대응하는 ‘저곳’이 생겼고, 모든 ‘지금’은 그에 대응하는 ‘다음’이 생겼다. 모든 ‘좋아yes’에는 ‘하지만but’이 따라붙는데, 첫 번째 ‘내일 보자’는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의 끝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작할 수 있는 미래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다르게 할 수 있고, 혹은 적어도 다르게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제8장 내일의 발명>
P.334
우리의 미래 지향성은 끝없는 낭비와 불안과 무한한 의존성의 기회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 종을 무적의 존재로 만든다. 자연 선택은 사람속의 기본 하부 구조를 공급했는데, 사람속은 낭비적인 뇌 때문에 멸종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래가 호모 사피엔스를 그 안전망 속에 가둠으로써 적자와 평범한 자를 모두 살아남게 했다. 우리의 거품이 아무리 크게 부풀어오르고, 우리의 마음이 선택의 관심사인 생존과 번식에서 아무리 멀리 벗어나 방황하더라도, 우리는 늘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제9장 인류의 안전망>
P.369
자연이 우리 각자에게 탁월성을 요구하거나 그것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 보상을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탁월성으로 간주되는 것과 그에 따르는 보상은 사회가 선택한다. 인간 세계는 똑똑한 사람과 우둔한 사람, 전문가와 딜레탕트, 열심히 일 하는 사람과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챔피언과 평범한 사람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넓고 거의 경계가 없는 방이 있다.
<제10장 탁월성 음모: 진화윤리학 비판>
˝나는 다윈주의와 신다윈주의가 신자유주의와 공통점이 많음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16)
˝실제 진화 이야기에는 미천한 개체들도 사아남아 번식한다.˝ (19)
˝이 책에 실린 주장 중 어느 것도 확고하게 입증된 자연 법칙인 ‘변화를 동반한 대물림‘이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어느 주장도 자연 선택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단지 자연 선택이 널리 보편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부정할 뿐이다.˝ (36)
˝나의 불경한 성배는 진화생물학이 등한시하고 진화윤리학이 경멸하는 특징인 과잉과 중성과 평범성의 기원이다. 나는 다윈주의의 편향을 뒤집어 탁월성 추구를 자명한 원동력이 아니라 문제점으로 바라보기로 마음을 정했다.˝ (40)
˝자연 선택은 실재하고 적응도 실재한다. 하지만 개체들을 서로 구별하는 속성들, 특히 크기 차이는 적응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변이들은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관용을 통해 허용되는 것이다.˝ (47)
˝탁월성에 크게 집착하며 살아가는 나는 그것을 추구하는 노력의 무용성과 마조히즘적 성격을 잘 안다. 비록 자본주의 제도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연은 사실 생존과 생식 외에는 아무 보상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최적 상태보다 훨씬 못하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안전망이 생존과 생식을 보장해준다.˝ (49)
인간 사회는 무자비하게 경쟁적이지 않으며, 그것은 자연도 마찬가지다. 둘 다 과잉과 관성, 오류, 평범성, 실패한 실험을 너그럽게 용인한다. 사회와 자연에서 큰 성공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능력보다 운이 훨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과 인간사에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능력(때로는 적합도, 때로는 장점으로 표현되기도 하는)이며, 그 모든 것은 다윈주의의 법칙을 따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바로 이 도그마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머리말>
P.87
기린의 긴 목이 먹이를 구할 때 유리하다는 주장은 야생에서 기린을 본 적이 없는 진화론자들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드러났다. 건기에 기린은 주로 덤불이나 어깨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는 잎을 뜯어먹고 높은 곳의 잎은 별로 뜯어먹지 않는다. 전체 시간 중 절반은 2m 혹은 그 아래의 잎을 뜯어먹으며 보내는데, 게레눅(Litocranius walleri)과 쿠두(Tragelaphus imberbis)와 큰쿠두(Tragelaphus strepsiceros) 같은 큰 초식 동물과 먹이를 구하는 공간이 겹친다. 마치 다윈주의자들에게 앙심이라도 품은 것처럼 기린은 오히려 먹이가 풍부한 우기에 높은 곳의 잎을 뜯어먹는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제1장 기린: 과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P.99
품종 개량은 다윈의 논증에서 비계라기보다는 주춧돌이라고 하는 편이 옳다. 다윈은 가축화 유추의 논리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고, 그럴 마음도 먹지 않았는데,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을 본떠 만들어졌고, 자연 선택은 인위 선택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했다. 그 이후로 이 유추는 우리 곁에 계속 머물면서 자연 선택이 생존 경쟁에서 종의 수행 능력을 끝없이 최적화시키는 행위자라는 환상을 부추겼다.
<제2장 가축화 유추: 다윈의 원죄>
P.122
생명을 연구하는 사람은 단 하나의 생물만 연구하더라도 공통의 속성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생물은 조사하려는 문제에 도움을 주는 진정한 ‘모델’ 생물이어야 한다. 핀치는 자연 선택을 연구하는 데에는 훌륭한 모델 생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리의 진화가 흔한 경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 일어났다는 뜻은 아니다.
<제3장 갈라파고스 제도와 핀치: 대표적인 것이 아닌 두 아이콘>
P.157~158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사람(Homo)속의 뇌가 모든 소유자에게 해롭다고 시사한다. 뇌는 생식?출산과 출생 후 성장 모두에서?을 엄청나게 어렵게 만든다. 큰 머리뼈는 산모의 산도를 위협하여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린다. 뇌의 느린 성숙은 아기를 무력한 의존 상태에 빠뜨림으로써 어른의 생식 잠재력을 추가로 감소시킨다. 뇌는 에너지 요구량이 막대해 가용 자원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가 전체 역사 중 상당 기간을 멸종의 한계선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고, 호모 계통의 나머지 모든 종들이 오래전에 멸종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제4장 뇌: 우리 조상의 가장 큰 적>
P.206
중성은 종과 그 형질의 발달 과정인 계통 발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중성은 발명의 원재료이다. 모든 형질은 중성 상태로 태어나는 돌연변이의 산물이다. 대부분은 중성 상태로 죽지만, 무수히 많은 것 중 하나가 생명의 기본 구조에서 미미하지만 필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학적 기구가 A를 G로, C를 T로 착각하는 복제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진화도 없을 것이다. 모든 형질은 일련의 복제 오류가 낳은 가장 최근의 자식이다.
<제5장 중성을 받아들이다>
P.255
“모든 종의 모든 세대가 제공하는 변이의 수가 얼마나 엄청날지 생각해보라. 따라서 유용하지 않은 변이의 수도 틀림없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유용한 변이보다 수백 배는 더 많을 것이다.”62 여기에 자연 도태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체가 계속되는 동안 극단적인 것들은 도태된다. 하지만 자연 도태는 돌연변이의 생성과 보조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8800만 개의 유전체 변이를 떠올려보라), 극단적인 것들은 계속해서 떨어져나가고 범위는 점점 넓어진다. 정상 시기에도 양성 선택 사건이 일어나지만 아주 드물다.
<제6장 기묘한 범위: 과잉을 위한 편향>
P.273
그 안전망이 너무나도 튼튼해유전자 로또는 온갖 종류의 지속 가능한 일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뿔매미의 헬멧은 “부적합하다는 선고가 낭독되고 멸종의 형벌이 집행되기” 전에 일탈이 매우 극심하게 일어났음을 증명한다. 안전망은 적자와 평범한 자 모두를 위해 자연이 마련한 보장 장치이다. 탁월성은 해롭지도 않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평범한 것도 충분히 훌륭할 수 있다.
<제7장 자연의 안전망>
P.297
오직 사람만이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오직 사람만이 완전히 다른 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모든 ‘이곳’은 그에 대응하는 ‘저곳’이 생겼고, 모든 ‘지금’은 그에 대응하는 ‘다음’이 생겼다. 모든 ‘좋아yes’에는 ‘하지만but’이 따라붙는데, 첫 번째 ‘내일 보자’는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의 끝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작할 수 있는 미래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다르게 할 수 있고, 혹은 적어도 다르게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제8장 내일의 발명>
P.334
우리의 미래 지향성은 끝없는 낭비와 불안과 무한한 의존성의 기회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 종을 무적의 존재로 만든다. 자연 선택은 사람속의 기본 하부 구조를 공급했는데, 사람속은 낭비적인 뇌 때문에 멸종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래가 호모 사피엔스를 그 안전망 속에 가둠으로써 적자와 평범한 자를 모두 살아남게 했다. 우리의 거품이 아무리 크게 부풀어오르고, 우리의 마음이 선택의 관심사인 생존과 번식에서 아무리 멀리 벗어나 방황하더라도, 우리는 늘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제9장 인류의 안전망>
P.369
자연이 우리 각자에게 탁월성을 요구하거나 그것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 보상을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탁월성으로 간주되는 것과 그에 따르는 보상은 사회가 선택한다. 인간 세계는 똑똑한 사람과 우둔한 사람, 전문가와 딜레탕트, 열심히 일 하는 사람과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챔피언과 평범한 사람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넓고 거의 경계가 없는 방이 있다.
<제10장 탁월성 음모: 진화윤리학 비판>
˝나는 다윈주의와 신다윈주의가 신자유주의와 공통점이 많음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16)
˝실제 진화 이야기에는 미천한 개체들도 사아남아 번식한다.˝ (19)
˝이 책에 실린 주장 중 어느 것도 확고하게 입증된 자연 법칙인 ‘변화를 동반한 대물림‘이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어느 주장도 자연 선택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단지 자연 선택이 널리 보편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부정할 뿐이다.˝ (36)
˝나의 불경한 성배는 진화생물학이 등한시하고 진화윤리학이 경멸하는 특징인 과잉과 중성과 평범성의 기원이다. 나는 다윈주의의 편향을 뒤집어 탁월성 추구를 자명한 원동력이 아니라 문제점으로 바라보기로 마음을 정했다.˝ (40)
˝자연 선택은 실재하고 적응도 실재한다. 하지만 개체들을 서로 구별하는 속성들, 특히 크기 차이는 적응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변이들은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관용을 통해 허용되는 것이다.˝ (47)
˝탁월성에 크게 집착하며 살아가는 나는 그것을 추구하는 노력의 무용성과 마조히즘적 성격을 잘 안다. 비록 자본주의 제도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연은 사실 생존과 생식 외에는 아무 보상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최적 상태보다 훨씬 못하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안전망이 생존과 생식을 보장해준다.˝ (49)
저자소개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진화생물학자.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삶에서 언제나 ‘과잉’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을 실험적 역사 연구로 승화시켜 『시간을 배반하다(Trahir le temps)』, 『역사 총서(Histoire)』, 『또다른 역사(Alter histoire)』와 『미래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 등을 집필했다. 이후 지구의 역사 속 생명체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힘’에 관심을 가지고 생물학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혔다. 연극 「소크라테스 최후의 죽음(La Derniere mort de Socrate)」, 소설 『뇌의 소유자들(Les Porteurs de Cerveau)』, 영화 「소파와 천장 사이(Entre sofa et plafond)」와 「예술과 같은 굶주림(La Faim comme art)」을 창작했으며, 인터넷 사이트 ‘투머치(www.TooMuch.Us)’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역자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교양과학과 인문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는가』를 번역하여 2001년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오리진』, 『진화심리학』, 『사라진 스푼』, 『이야기 파라독스』, 『루시퍼 이펙트』, 『행복은 전염된다』, 『우주의 비밀』, 『루시, 최초의 인류』, 『처음 읽는 양자물리학』, 『돈의 물리학』, 『원소의 이름』,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등이 있다.
서평
“진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모두 반드시 읽게 될 책이라고 확신한다.” -최재천
1등이 아닌 평범한 존재도 살아남는 세계
현대인은 모든 것이 고도로 발전하는 최첨단 문명 속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삶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마냥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뒤덮여 있다. 34년간 인류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저자 다니엘 S. 밀로는 이것이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오직 1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잣대와 경쟁 강요가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한해 자살자수가 10만 명당 27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밀로의 이 주장은 꽤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류는 자연에 존재하는 효율, 최적화에 따른 적자생존의 법칙이 인간사회에도 적용된다고 여겼고 이 이치를 잘 따랐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밀로는 이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데, 정작 자연에는 적자생존이 존재하지 않고 효율, 최적화보다는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작 『미래중독자』를 통해 인류의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이 뇌나 불의 발견이 아닌, ‘내일’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부터라고 밝힌 것처럼 또 한번 기존 인식을 달리하는 주장을 펼치는 밀로는 평범성이라는 뜻밖의 요소로 인류의 불안을 걷어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자연은 적자생존을 말한 적 없다!
사회에 불안을 유발하는 1등 추구, 즉 적자생존이 어떻게 인류의 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인지에 관해, 밀로는 다윈이 적자생존 개념을 “자연에서 사회로 비약해서 적용”했고 효율, 합리 탁월성을 필요로 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사상에서 복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적자생존이 자본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되어서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밀로는 이 적자생존이 사실 자연에서 극히 일부에서만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적자생존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말한다.
적자생존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생존 능력이 뛰어난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종은 모두 도태되어 멸종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자연에는 최적화 되지 않은 종이 대다수를 이룬다. 밀로는 이에 대한 사례로 많은 진화학자를 괴롭힌 기린을 설명한다. 기린은 높은 곳의 먹이를 먹기 위해 긴 목을 가지도록 진화했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긴 목이 무색하게 낮은 곳에서 자란 풀을 즐겨 먹는다. 또한 먹이가 부족해지는 건기에도 낮은 곳에 있는 풀을 먹는데 이곳은 다른 경쟁자와 먹이가 겹치는 곳이다. 오히려 먹이가 풍부한 우기가 돼서야 높은 곳의 잎을 먹는 모습을 보자면 기린의 긴 목이 최적으로 진화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인류를 발전시킨 기관인 뇌가 오히려 초기 인류에는 생존을 위협한 사실과 아무 기능 없이 거창하기만 한 뿔매미의 머리장식이 계속 유지되는 등 오히려 단점만 관찰되는 사례가 수없이 존재한다.
이처럼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는다고 한 적자생존의 설명과는 다르게 실제 자연에는 저마다 약점을 가진 생물만 존재하며 대부분의 종과 개체는 특별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밀로는 이를 토대로 모든 생물은 최적의 형질 때문에 선택되었다기 보다 그저 도태될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아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뿐이라고 말한다.
따분함을 못 견디는 인간의 뇌
적자생존이 사실과 다름에도 인류 사회 속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와의 결합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도 탁월성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다른 동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인간의 뇌는 과거에는 그 기능을 십분 발휘해 수많은 생존의 위기를 피할 수 있게 해줬지만 외부의 위험이 거의 사라진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기능을 발휘할 곳이 없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만 하는 인간의 뇌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추구할 방법을 찾아 헤맸고 결국 과도한 탁월성을 쫓도록 만들어 인간을 한계가 없는 무한 탁월성 추구 열차에 타게 만들었다. 보다 더 나아지지 않으면 곧 도태될 것처럼 사회를 만든 것은 이러한 뇌의 특성에 있었다.
자연의 관용에서 찾은 메시지
밀로는 적자생존의 실체와 뇌의 특성을 통해 인류의 삶을 얽매는 목적지 없는 무한한 경쟁 추구를 깨닫게 하고 이것이 과연 인류가 그토록 자신을 소모하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것인지 반문한다. 탁월성 추구가 분명 발전이라는 열매를 가져다주긴 하지만 맹목적이고 획일화하게 되면 인류에게 만족스러운 삶보단 보다 더 가지지 못한 결핍만을 느끼게 할 것이다.
분명 자연은 개개인의 소망에 맞춘 ‘윤택한’ 삶까지는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연과 사회는 가장 기본적인 당신이 태어나 사는 것, 거기까지만 보장해주며, 모두가 바라는 부와 명예는 스스로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경쟁과 탁월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탁월성 추구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사회는 생존을 보장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단순히 생존 추구만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이 부족한 면을 가진 대다수의 일반종을 허용하는 것처럼 1등이란 하나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성을 보라. 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며 삶의 경이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부 -
모두 반드시 읽게 될 책이라고 확신한다.” -최재천
1등이 아닌 평범한 존재도 살아남는 세계
현대인은 모든 것이 고도로 발전하는 최첨단 문명 속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삶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마냥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뒤덮여 있다. 34년간 인류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저자 다니엘 S. 밀로는 이것이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오직 1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잣대와 경쟁 강요가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한해 자살자수가 10만 명당 27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밀로의 이 주장은 꽤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류는 자연에 존재하는 효율, 최적화에 따른 적자생존의 법칙이 인간사회에도 적용된다고 여겼고 이 이치를 잘 따랐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밀로는 이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데, 정작 자연에는 적자생존이 존재하지 않고 효율, 최적화보다는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작 『미래중독자』를 통해 인류의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이 뇌나 불의 발견이 아닌, ‘내일’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부터라고 밝힌 것처럼 또 한번 기존 인식을 달리하는 주장을 펼치는 밀로는 평범성이라는 뜻밖의 요소로 인류의 불안을 걷어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자연은 적자생존을 말한 적 없다!
사회에 불안을 유발하는 1등 추구, 즉 적자생존이 어떻게 인류의 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인지에 관해, 밀로는 다윈이 적자생존 개념을 “자연에서 사회로 비약해서 적용”했고 효율, 합리 탁월성을 필요로 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사상에서 복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적자생존이 자본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되어서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밀로는 이 적자생존이 사실 자연에서 극히 일부에서만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적자생존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말한다.
적자생존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생존 능력이 뛰어난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종은 모두 도태되어 멸종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자연에는 최적화 되지 않은 종이 대다수를 이룬다. 밀로는 이에 대한 사례로 많은 진화학자를 괴롭힌 기린을 설명한다. 기린은 높은 곳의 먹이를 먹기 위해 긴 목을 가지도록 진화했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긴 목이 무색하게 낮은 곳에서 자란 풀을 즐겨 먹는다. 또한 먹이가 부족해지는 건기에도 낮은 곳에 있는 풀을 먹는데 이곳은 다른 경쟁자와 먹이가 겹치는 곳이다. 오히려 먹이가 풍부한 우기가 돼서야 높은 곳의 잎을 먹는 모습을 보자면 기린의 긴 목이 최적으로 진화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인류를 발전시킨 기관인 뇌가 오히려 초기 인류에는 생존을 위협한 사실과 아무 기능 없이 거창하기만 한 뿔매미의 머리장식이 계속 유지되는 등 오히려 단점만 관찰되는 사례가 수없이 존재한다.
이처럼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는다고 한 적자생존의 설명과는 다르게 실제 자연에는 저마다 약점을 가진 생물만 존재하며 대부분의 종과 개체는 특별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밀로는 이를 토대로 모든 생물은 최적의 형질 때문에 선택되었다기 보다 그저 도태될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아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뿐이라고 말한다.
따분함을 못 견디는 인간의 뇌
적자생존이 사실과 다름에도 인류 사회 속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와의 결합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도 탁월성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다른 동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인간의 뇌는 과거에는 그 기능을 십분 발휘해 수많은 생존의 위기를 피할 수 있게 해줬지만 외부의 위험이 거의 사라진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기능을 발휘할 곳이 없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만 하는 인간의 뇌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추구할 방법을 찾아 헤맸고 결국 과도한 탁월성을 쫓도록 만들어 인간을 한계가 없는 무한 탁월성 추구 열차에 타게 만들었다. 보다 더 나아지지 않으면 곧 도태될 것처럼 사회를 만든 것은 이러한 뇌의 특성에 있었다.
자연의 관용에서 찾은 메시지
밀로는 적자생존의 실체와 뇌의 특성을 통해 인류의 삶을 얽매는 목적지 없는 무한한 경쟁 추구를 깨닫게 하고 이것이 과연 인류가 그토록 자신을 소모하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것인지 반문한다. 탁월성 추구가 분명 발전이라는 열매를 가져다주긴 하지만 맹목적이고 획일화하게 되면 인류에게 만족스러운 삶보단 보다 더 가지지 못한 결핍만을 느끼게 할 것이다.
분명 자연은 개개인의 소망에 맞춘 ‘윤택한’ 삶까지는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연과 사회는 가장 기본적인 당신이 태어나 사는 것, 거기까지만 보장해주며, 모두가 바라는 부와 명예는 스스로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경쟁과 탁월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탁월성 추구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사회는 생존을 보장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단순히 생존 추구만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이 부족한 면을 가진 대다수의 일반종을 허용하는 것처럼 1등이란 하나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성을 보라. 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며 삶의 경이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