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정보
Detail Information
크로스로드
원서명
Crossroads
저자
원저자
출판사
출판일
20211101
가격
₩ 20,000
ISBN
9791167370877
페이지
872 p.
판형
150 X 210 mm
커버
Book
책 소개
[인생 수정] [자유]의 조너선 프랜즌 6년 만의 신작.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에 대한 심층 탐구, 복잡하고 촘촘한 층위의 생생한 인물 묘사가 담겼다.
목차
1부 대림절 · 9
2부 부활절 · 555
옮긴이의 말 · 867
2부 부활절 · 555
옮긴이의 말 · 867
본문발췌
P.59
단점이 없다는 것이 꼭 장점은 아니었다. 그건 그냥 눈에 아무런 저항감을 주지 않는 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실에 매달린 투명 풍선처럼 말이다. 끝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보고 화가 난 사람들은 그 풍선을 이리저리 따라다니다가, 자신들이 따라다녔으니 그 풍선이 대단히 탐나는 것일 게 틀림없다고 결론지었다.
P.113
베키 자신도 놀랄 일이지만, 그녀는 종교적으로 변했다. 처음에는 지루했고,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그녀는 첫날 밤에 이미 자신보다 불운한 아이들과 억지로 상호작용해야 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으며, 거꾸로 자신이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야 했다. 그녀는 사회적 지위로 보호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태너가 장담했던 것처럼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
P.282
악은 평생 그녀를 쫓아다녔고, 이제는 온 세상이 악의 색깔로 폭발할 듯했다. 피할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빨간색은 화장실에서까지, 그녀의 아파트 화장실에서까지 그녀를 찾아냈다. 빨간색은 그녀의 몸속에도 있었다.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빨간색으로 꽉 차서 터지는, 껍질이 얇은 방광일 뿐이었다. 그녀의 두 손도 빨갰다. 그녀의 물건들도 빨갰다. 바닥에도 빨간색이 있었다. 그녀가 손으로 문지른 벽에도 빨간색이 있었다. 빨간색이 그녀의 정신을 말살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P.400
그녀 안의 어떤 사악한 존재가 그녀에 대한 통제력을 장악하고 최악의 결정들을 내렸다. 인제 보니 베키는 늘 그 존재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그 존재를 무시해온 것이었다. 깊은 자기혐오에 뿌리박은, 어떤 허영심 강하고 탐욕스러우며 성적인 존재.
P.576
어떤 표정을 지어야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광고할 수 있는지 모르는 채로 교회로 돌아간 러스는 흰 벽을 가로지르는 거미와 같은 처지였다.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자동차에 도착한 러스는 차 안에 자신을 가두고,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앞좌석에 누웠다. 결국 그는 자신이 이제 정신이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편집증의 감정적 진실은 지속됐다.
P.708
“우린 광산을 막아달라고 그 사람들을 찾아갔어. 우린 성스러운 땅에 발전소가 세워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 그 사람들도 당신과 똑같았어. ‘미안합니다’라고 하더군. 그러더니 우리를 위해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 그놈들은 백인 동네를 구하는 데만 신경 쓸 뿐이야.”
P.866
베키는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클렘이 부탁한 것은 그녀와 함께할 기회뿐이었고, 베키는 그에게 그 기회를 주고 있었다. 베키가 진심으로 클렘이 자기 삶에 들어오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의 충성심을 시험하고 있을 뿐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클렘이 없는 동안, 베키는 클렘이 예상한 것처럼 약해지기는커녕 막강한 힘이 되었다.
단점이 없다는 것이 꼭 장점은 아니었다. 그건 그냥 눈에 아무런 저항감을 주지 않는 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실에 매달린 투명 풍선처럼 말이다. 끝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보고 화가 난 사람들은 그 풍선을 이리저리 따라다니다가, 자신들이 따라다녔으니 그 풍선이 대단히 탐나는 것일 게 틀림없다고 결론지었다.
P.113
베키 자신도 놀랄 일이지만, 그녀는 종교적으로 변했다. 처음에는 지루했고,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그녀는 첫날 밤에 이미 자신보다 불운한 아이들과 억지로 상호작용해야 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으며, 거꾸로 자신이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야 했다. 그녀는 사회적 지위로 보호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태너가 장담했던 것처럼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
P.282
악은 평생 그녀를 쫓아다녔고, 이제는 온 세상이 악의 색깔로 폭발할 듯했다. 피할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빨간색은 화장실에서까지, 그녀의 아파트 화장실에서까지 그녀를 찾아냈다. 빨간색은 그녀의 몸속에도 있었다.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빨간색으로 꽉 차서 터지는, 껍질이 얇은 방광일 뿐이었다. 그녀의 두 손도 빨갰다. 그녀의 물건들도 빨갰다. 바닥에도 빨간색이 있었다. 그녀가 손으로 문지른 벽에도 빨간색이 있었다. 빨간색이 그녀의 정신을 말살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P.400
그녀 안의 어떤 사악한 존재가 그녀에 대한 통제력을 장악하고 최악의 결정들을 내렸다. 인제 보니 베키는 늘 그 존재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그 존재를 무시해온 것이었다. 깊은 자기혐오에 뿌리박은, 어떤 허영심 강하고 탐욕스러우며 성적인 존재.
P.576
어떤 표정을 지어야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광고할 수 있는지 모르는 채로 교회로 돌아간 러스는 흰 벽을 가로지르는 거미와 같은 처지였다.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자동차에 도착한 러스는 차 안에 자신을 가두고,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앞좌석에 누웠다. 결국 그는 자신이 이제 정신이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편집증의 감정적 진실은 지속됐다.
P.708
“우린 광산을 막아달라고 그 사람들을 찾아갔어. 우린 성스러운 땅에 발전소가 세워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 그 사람들도 당신과 똑같았어. ‘미안합니다’라고 하더군. 그러더니 우리를 위해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 그놈들은 백인 동네를 구하는 데만 신경 쓸 뿐이야.”
P.866
베키는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클렘이 부탁한 것은 그녀와 함께할 기회뿐이었고, 베키는 그에게 그 기회를 주고 있었다. 베키가 진심으로 클렘이 자기 삶에 들어오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의 충성심을 시험하고 있을 뿐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클렘이 없는 동안, 베키는 클렘이 예상한 것처럼 약해지기는커녕 막강한 힘이 되었다.
저자소개
1959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데뷔작 [스물일곱 번째 도시]를 출간했고 와이팅 작가상을 받았다. 1992년 두 번째 장편소설 [강진동]을 출간했다. 작가는 1996년 〈그란타〉에서 선정한 ‘미국 문단을 이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 1999년 〈뉴요커〉에서 선정한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들었다.
[인생 수정](2001)으로 전미도서상, 제임스 테잇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2017년 아마존 선정 인생책 Top 100,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에 올랐고, 2000년대 최고의 소설 3위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3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자유](2010)는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표지에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로 작가를 소개했다.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이 책을 읽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무수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Top 10에 들었으며, 전미비평가협회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종이책 판매만 미국 내에서 100만 부를 돌파하며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 계약이 됐다.
2015년에 발표한 [순수]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대담한 소설’ ‘도덕적 혼란으로 가득 찬 우리 시대의 대서사시’라는 호평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아마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1위,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1위, 〈북리스트〉 에디터의 선택 1위로 선정됐다.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철에 읽은 소설로 회자되며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의 TV드라마로 제작됐다.
그 외의 책으로는 에세이집 [혼자가 되는 법](2002)과 회고록 [불편한 지대](2006)가 있으며,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Spring Awakening) ]을 영어로 번역해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뉴요커〉와 〈하퍼스〉에 종종 기고해왔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작가는 〈타임〉 선정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인생 수정](2001)으로 전미도서상, 제임스 테잇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2017년 아마존 선정 인생책 Top 100,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에 올랐고, 2000년대 최고의 소설 3위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3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자유](2010)는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표지에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로 작가를 소개했다.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이 책을 읽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무수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Top 10에 들었으며, 전미비평가협회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종이책 판매만 미국 내에서 100만 부를 돌파하며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 계약이 됐다.
2015년에 발표한 [순수]는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대담한 소설’ ‘도덕적 혼란으로 가득 찬 우리 시대의 대서사시’라는 호평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아마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1위,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1위, 〈북리스트〉 에디터의 선택 1위로 선정됐다.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철에 읽은 소설로 회자되며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의 TV드라마로 제작됐다.
그 외의 책으로는 에세이집 [혼자가 되는 법](2002)과 회고록 [불편한 지대](2006)가 있으며,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Spring Awakening) ]을 영어로 번역해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뉴요커〉와 〈하퍼스〉에 종종 기고해왔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작가는 〈타임〉 선정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역자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새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을 쓰거나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해리 포터(개정판)> 시리즈 [어린이 첫 투자 수업] [더 원][우연 제작자들] 등이 있다.
서평
[인생 수정] [자유]의 조너선 프랜즌 6년 만의 신작
“[인생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다.”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에 대한 심층 탐구, 복잡하고 촘촘한 층위의 생생한 인물 묘사
“붕괴 직전의 현대 가족을 그린 장엄한 초상
[크로스로드]는 미국의 고전이 될 것”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책’ | 〈가디언〉 선정 ‘오늘의 책’ | 〈옵저버〉 선정 ‘금주의 책’
“[인생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다.”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에 대한 심층 탐구, 복잡하고 촘촘한 층위의 생생한 인물 묘사
“붕괴 직전의 현대 가족을 그린 장엄한 초상
[크로스로드]는 미국의 고전이 될 것”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책’ | 〈가디언〉 선정 ‘오늘의 책’ | 〈옵저버〉 선정 ‘금주의 책’